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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백 시인의 『수평선에 입맞추다』를 읽고
    자연정화(自然淨化)의 시인-이동백 시인의 『수평선에 입맞추다』를 읽고Ⅰ.‘맑다’ 와 ‘탁하다’ 에 대한 생각해 본다. 세상의 온갖 것은 ‘맑거나’ 혹은 ‘탁하다’. 이 계절의 구름 한점 없이 ‘맑은’ 가을 하늘, 오랜 빚어짐의 시간을 거쳐 세상에 나온 한 잔의 ‘맑은’ 술, 전쟁터의 군인들 사이를 철없이 뛰어다니는 어느 어린아이의 ‘해맑은’ 웃음. 무지한 인간들의 만들어낸 죽음의 호수 ‘시화호(始華湖)’ 의 ‘탁한’ 물빛, 막 걸러 낸 곡주(穀酒)의 ‘탁한’ 목 넘김과 다음날 아침 감당하기 힘든 숙취의 ‘탁한’ 정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수십 명을 살해한 어느 연쇄살인마의 ‘혼탁한’ 눈빛. 이렇게 이 세상은 ‘맑음’과 ‘탁함’이 공존한다. 하지만 조물주가 이 세상을 만들어 낼 때 미리 이러함을 내다보고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 하였으니 이 어찌 지혜롭다고 하지 않겠는가?하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맑음’과 ‘탁함’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을 뿐 더러 자정능력을 넘어서는 ‘혼탁함’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 시(詩)라고 해서 빗겨나갈 수 있으랴? 수많은 예술사조에 물들어 시의 정수(精髓)를 건져내지 못하는 작품들이 넘쳐나고 독자들은 냉냉한 외면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이러한 시기에 이동백 시인의 작품들은 명백히 훌륭한 정화작용의 산물이다. 때로는 자연의 정결한 모습을 그대로 옮겨와 펼쳐 놓기도 하고 때로는 결벽(潔癖)의 심정으로 자신을 정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Ⅱ. 자연 회귀로서의 정화이동백시인은 유난히 자연의 것들을 많이 노래한다. 그것은 시인의 유년 시절을 보냈던 ‘양수처럼 따뜻한 금호강에 안긴 고향마을’ 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아직도 가출을 꿈꾸고 있다’ 는 시인의 말에서 영원히 반복되는 시인 자신의 떠남과 회귀로 점철된 인생을 엿 볼 수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시인은 스스로 제 몸을 더럽히는 과정(‘떠남’ 혹은 ‘가출’의 과정)을 택하게 되고, 결벽의 심정으로 다시 자정(自淨)을 택하는 회귀의 몸부림은 고스란히 시 편편에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그 정화의 모범은 다름 아닌 자연이다.잠들고 싶다키 큰 생각들은 넓은 바다로 보내고가슴 밑바닥 돌이 된 찌꺼기차곡차곡 감춘 무늬 새겨놓았다흐름위에 놓였어도 떠나지 못한 물길들웅덩이진 구석구석 시름의 갈대심어 가리더니시름도 익으면 꽃이 된다뒷짐 진 몇몇 봉우리 이마 맞대어 몰려와강의 맥박을 읽기 시작하면꿈꾸고 싶다징검다리 건너는 아이들그리운 소식들은 풀피리 소리 찾아돌아온 은어 지느러미에 반짝인다허연 수염 날리던 구름가던 길 멈추어느린 강의 호흡을 긋고 있다.-「저문 강」전문차분히 정제된 시어에서 드러나 보이듯 ‘저문 강’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은 정결하다. 순환을 통한 자연의 정화능력 속에 자신을 묻어가고 싶은 시인의 시선. 그 시선에 포착된 것은 모든 것이 뒤섞이는 바다로의 궤도에서 유난히 정지된 자세를 보여주는 해질녘 강의 모습이다. 세월로 혼탁해진 자신의 면모들은 ‘넓은 바다’로 흘러 보내 버리고 그래도 떠나지 않는 ‘가슴 밑바닥 돌이 된 찌꺼기들’은 물빛 무늬로 탈바꿈 한다. 또한 강은 ‘시름’같은 탁한 감정의 찌꺼기들을 공생하며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자라나는 양분으로 기꺼이 내주고 꽃으로 화하게 만든다. ‘은어’의 회귀 본능과 함께 유년의 기억으로 잠시 고개를 돌리지만 퇴행적인 면모로 까지 빠져들지는 않는다.가부좌 틀고 앉으니옥에 갇힌 몸내 이제 바위가 되리몇 구절 되뇌이지만남몰래 훔친 經 몇 장으로비겁한 생이 가려지겠느냐내 기억의 숲속으로 해일이 밀려든다집채만한 파도들이 수없이 쓰러진다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비파의 선율,그렇다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있다나는 먼 바다에 가 닿으리-耳鳴속의 해일 중에서스스로 정화하고자 할 때 시인은 종종 벽에 가로막힌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정화의 명상을 가다듬어 보아도 ‘옥에 갇힌’ 것만 같고 속으로 되뇌이던 정화의 주문들은 ‘남몰래 훔친 經’이므로 생의 무게를 훌훌 털어 버리지 못한다. 이 때 이명처럼 들리는 소리 있으니 그것은 시인을 ‘바다’로 부르는 소리이다. 그리고 이것은 태생적이고 본능적인 것이다. 수동적으로 자연에 몸을 내맡기는 것이 아니라 내재되어 있는 섭리에 다가서려는 몸부림이기에 시인의 회귀성은 유효하다.Ⅲ. 정지의 시선자연으로 몸과 마음을 내던지고 있으면 쉼 없는 운동성과 순환의 섭리로 인해 종종 호흡을 놓쳐버리거나 시선이 흩어져 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시인은 가장 적확한 순간을 정지된 화상으로 포착해 내는 카메라와 같은 재능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정지의 미학이란 한 폭의 풍경화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멈춰진 듯 하면서도 멈추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좋은 사진을 위해선 카메라가 흔들려서는 안 되듯이 자연을 발견해 내는 것은 시인의 정지된 시선을 통해서 이다.명부전 지나 뒤란 돌아가면작은 연못 있네 한나절 걸어온 길첩첩낙엽 더미 속무언가 죽음 같은 것이 숨었다 일어서고눈 덮인 청룡산이 비슬산에 업혀 떠나가네가만 들여다보면 나는 없고벌거벗은 굴참나무 버티고 서 있네
    독후감/창작| 2019.08.08| 3페이지| 1,000원| 조회(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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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 시인 연구
    불안한 흉기(凶器)의 번뜩거림-김민정 시인 작품 연구안재현Ⅰ. 2000년 문예중앙 신인 작가상 김민정에게 낙점독일의 영화감독 파스빈더(Fassbinder, Riner Werner, 1946~1982)는 1974년 작품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를 만들고 난 후 다음의 말을 남겼다.“훌륭한 감독이라면 관객이 불만스러워 하는 해피엔딩을 구성할 줄 알아야 한다. 관객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안다. 그렇게 끝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브레히트의 소외효과를 견지하고 있었던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언급일 수 도 있겠지만, 파스빈더의 작품들이 환기하는 분위기처럼 김민정의 당선작들은 기존의 문예지 신인상이라는 짜여진 틀에 과감하게 불안한 흉기를 깊숙이 찔러 넣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연유로 김민정의 작품은 유독 번뜩인다. 그녀의 작품은 다분히 ‘파스빈더’ 적이다.예전의 대장장이들은 무사(武士)들에게 자신이 만든 검을 건네주기 전에 꼭 거치는 의식이 있었다. 동물의 피를 가득 채운 항아리에 갓 완성된 검을 재워놓고 칼이 그 피를 흠뻑 빨아들이게 했다. 그것은 검이 인간의 피를 부르는 무자비한 살상도구로 사용되어지지 않길 바라는 뜻에서였다. 하지만 이런 의식을 거치지 않은 검들이 종종 세상에 나오기도 했는데 그런 검들은 피에 굶주려 매일 밤 ‘웅웅’거리는 소리를 내며 울었다. 그녀의 작품은 그런 흉기(凶器)로서의 검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불안하게 번뜩이는 상상력과 다채로운 기법과 언어로 점철된 작품들이 독자들을 잠 못 이루게 한다. 그녀의 작품은 독자들의 목을 베어내고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목에서 솟구치는 피의 분수가 만들어내는 군무(群舞)바라보도록 한다.Ⅱ.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고대의 인간들은 자연현상에 대한 끝없는 ‘불안’에 시달리며, 그 불안에서 벗어나고자 신앙의식을 갖게 되었다. 신앙의 힘이 서서히 약화되고 인간의 이성과 과학에 대한 믿음이 굳어져도 ‘불안’은 여전히 잉태되고 끝없이 그의 자식들을 출산했다. 더욱이 ‘불안’은 냉전시대부터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지고 있지 않은가. 명분 없는 전쟁은 인류에게 ‘불안’기제를 가장 간사하게 이용한 사례이다. 당선작으로 선정된 『검은 나나의 꿈(199년 13월 32일 8요일 밤)』은 그러한 ‘불안’이 잠식한 세기말의 풍경을 선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1999년은 다가올 2000년에 대한 기대로 부푼 장밋빛 나날들만은 아니었다고 기억된다. 누가 유포한지 이제는 가물가물해진 ‘Y2K 재앙’에 대한 불안을 기억해 내겠는가? 1999년 12월 31일. 시계가 23시 59분 59초에서 그 바로 다음으로 나아가는 찰나에 우리는 불안에 떨었다. 이진법에 의하여 움직이는 컴퓨터 시스템이 ‘2000’이라는 숫자를 인식하지 못하여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은 곧이어 아무렇지 않게 재야의 종이 타종되고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음으로서 재빠르게 뇌리에서 자취를 감춰버렸다. 그 재앙을 막기 위해 투자한 막대한 자금과 인력은 모두 낭비에 불과했던 것이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했다.‘나나’의 꿈은 불안이 빚어낸 검은 몽유(夢遊)이다. 프로이드의 임상실험을 강하게 환기하는 이 작품은 ‘1999년 12월 32일 8요일’을 상정함으로 더욱 공고한 불안의 형상을 짚어내고 있다. 다채로운 직유와 환유 그리고 자동기술의 기교는 이 작품에서 만은 단지 ‘지나침’으로 기울지 않고 있다. 프로이드가 히스테릭환자들과 성적환상에 시달리는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최면임상실험의 기록들처럼 이 작품은 독자들을 향한 최면상태의 ‘나나’가 풀어내는 무의식의 대화이고, 매일 밤마다 찾아오는 서큐버스-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몽마(夢魔)-에 관한 진술이다. 그녀의 시는 다분히 ‘프로이드’ 적이다.Ⅲ. 악몽의 재구성하지만 그녀의 시가 이런 무의식의 세계에 침잠해있는 것만은 아니다. 『따뜻한 날 아주 차가운 나의 체온』, 『그러나 죽음은 정시가 되어야 문을 연다』,『앨범, 환상이라고 하기엔 충분한』에서 그녀는 무의식과 현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여기서 현실이란 실재하는(혹은 ‘했던’)현실이기 보다는 악몽 보다 더 악몽 같은 현실의 재구성이다. 지울 수 없는 화상의 흉터처럼 일그러진 자신의 가족사의 치부는 실재하는(혹은 ‘했던’)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으로 혹은 악몽으로 재구성되기에 더욱 저릿저릿하다. 어디에도 해방에의 해답은 없다. 끊임없이 들러붙는 재구성의 악몽에서 그녀는 몸부림치고 자학한다. 그리고 때로는 배경음악으로 치환되기까지 하며(동요 ‘아빠하고 나하고’, 박두진의 ‘해’)이것은 이미 그런 악몽의 순환과 반복이 이미 내재화 되었다는 운명론으로 기운다. 그녀는 이 운명의 괴롭힘을 그대로 육화한다. 의미부여를 거부하고 그대로 육체를 통해 살고 있으며, 겨우겨우 찾아오는 해방의 시간마저 스스로 병증에 내맡기고 만다. 불가항력적으로 굴복하는 정신의 병증이 아니라 오히려 고통을 육화함으로서 그 고통을 ‘살아버리고’ 싶어한다. 고통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그 고통도 ‘죽음’에 닿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해 악몽에의 육화는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이런 애써 살아버린 고통이 죽음에 다다른 순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먼 지점에 존재하는 자신을 만날 뿐이다. 그렇기에 더욱 처절하고 비극적이다.Ⅳ.욕망의 모호한 대상에게스페인의 영화감독 루이스 브뉘엘(Luis Bunuel)과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1929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구설수에 오른『안달루시아의 개』를 세상에 들고 나온다. 총 12커트로 구성된 이 영화의 도입부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보름달에 흘러가는 구름을 본 순간, 바로 이어서 무참하게 여인의 눈을 면도칼로 절개해 버림으로서 관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브뉘엘은 인구 폭발과 테크놀로지, 과학과 정보를 ‘현대 세계의 상실’로 목도했다. 이에 저항하기 위해 그는 우리의 실존이 어떠한 힘들에 결코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초현실주의는 나에게 자유와 정의가 존재하지 않음을 일깨웠다"고 말하는 그는, 진보와 풍요, 평화의 발걸음으로 전진하는 현대의 신화에 맞서기 위해, 문명이 결코 일소할 수 없는 비참함과 좌절의 파편들을 끊임없이 회귀시킨다. 이 파편들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좀처럼 전체로 수렴될 수 없는 대상들의 목록이 작성되고, 그러한 목록에 폭력과 격렬함의 구멍들이 파헤쳐진다. 사실주의적인 이야기의 이음매 곳곳은 이러한 구멍들로 인해 그 헐거움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 초라한 틈새들이 우리들이 껴안아야 할 숨겨진 차원들의 원천이라는 점, 이것은 오늘날의 관객들이 그의 영화에서 더할 나위 없는 비관적 정조와 은근한 웃음 모두를 흘리게 되는 근원적 힘이다. 이에 비하면 83세에 만든 그의 마지막 작품 『욕망의 모호한 대상』(1977)은 한편의 초라한 블랙 코미디 일 뿐이다. 김민정의 작품은 다분히 ‘루이스 브뉘엘 적’ 이다.
    인문/어학| 2019.08.08| 3페이지| 1,000원| 조회(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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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가 트루먼 카포티의 일생
    두 얼굴의 작가 트루먼 카포티의 일생영화 『카포티 Capote』(감독 베넷 밀러/출연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캐서린 가너, 클리프턴 콜린스/제작사 소니 픽쳐스/상영시간98분)는 두 가지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선 소설가 트루먼 카포티(Truman Capote, 1924~1984)의 발견이다. 트루먼 카포티는 국내에서는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1958)의 작가로 소개된다. 하지만 본국인 미국에서는 1959년 11월 캔사스 홀든에서 실제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쓰인『인 콜드 블러드 in cold blood』(1965)의 작가로 더욱 유명하다. 이 작품은 사회적 반향뿐만 아니라 논픽션 소설의 전범을 세웠다는 찬사를 받으며 지금까지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영화는 소설가 카포티가 『인 콜드 블러드』를 집필하는 과정을 통해 겪게 되는 작가적 고민에 대한 보고서이다. 또 하나의 발견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Philip Seymour Hoffman 이라는 배우의 발견이다. 올 해 아카데미상을 비롯한 유수의 영화 시상식은 하나같이 카포티의 주연을 맡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에게 남우주연상을 수여했다. 감독인 베넷 밀러 Bennett Miller 가 “다른 배우는 고려하지 않았다. 카포티는 필립이어야만 했다. 그가 거절한다면 그걸로 영화는 끝이었다.”라고 밝힐 만큼 카포티라는 영화는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의 연기에 많은 것을 기대고 있다. 지난 14년 동안 37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그의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카포티를 통해 그는 우리시대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살인 사건을 취재 하는 과정에서 소설로서의 성공 징후를 예리 하게 포착해냄과 동시에 카포티는 페리 스미스라는 살인자에게서 깊은 연민을 느낀다. 예민한 감수성의 소유자이며 불우한 가족사로 점철된 유년기를 보낸 그에 대해 카포티는 “페리와 나는 어렸을 때부터 같은 집에서 자란 것 같아. 그런데 어느 순간 나는 앞문으로, 그는 뒷문으로 나간 것 같았지.”라며 이후 변호사를 구해 주는 등 사형에서 구해내기 위해 열의를 다한다. 하지만 음식을 거부하는 페리에게 직접 이유식을 떠먹이는 카포티의 모습 뒤에는 소설 집필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이면이 존재하고 있었다. 자신이 구해준 변호사로 인해 거듭 살인을 유예 받는 페리로 인해 카포티는 불안에 떤다. 페리로부터 살인 당시의 증언을 받아내지 못한 채 4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대법원의 마지막 항소를 앞둔 카포티는 자신의 소설 집필을 위해 페리를 죽음으로 내몬다. 페리의 사형 집행을 지켜본 카포티는 이후 단 한편의 소설도 완성하지 못한 채 알콜 중독으로 생을 마감한다.소설가로서의 이력만으로는 카포티라는 인물의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지 못한다. 동성연애자인 동시에 사교계의 거물로 다양한 인물들과 내연의 관계를 갖고 있었고 독특한 생활 방식으로 소문이 자자한 그의 전력은 영화 안에서 표현해 내기에 무척이나 까다로운 캐릭터이다. 트루먼 카포티의 음성을 녹음한 테이프가 끊어지도록 들으며 그의 독특한 음성을 연마할 정도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통틀어 가장 인상 깊은 연기를 본 작에서 선보인다. 천재성과 야비함이라는 이면성을 지닌 소설가가 작가적 양심이라는 기로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아니고서 이토록 적확하게 연기해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인문/어학| 2019.08.02| 2페이지| 1,000원| 조회(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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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직비디오의 아름다움
    뮤직비디오의 아름다움몇 년 전의 일이다. ‘불법의료행위’ 혐의(문신으로 병역을 기피한 자들에게 시술을 해 준 혐의)로 기소된 김건원 씨에 대한 구명운동이 여러 가수들과 예술인 들을 중심으로 일어났었다. 이 사건과 맞물려 국지적인 논의가 일어났는데 그것은 과연 ‘문신’이 예술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나에게 ‘문신’이란 그 때 까지만 해도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무엇이었다. 동네 목욕탕을 갔을 때 가끔 눈에 띄는 ‘문신’이란 거반 좋지 않은 기억이었고, 뿐만 아니라 ‘문신’을 새긴 사람들의 풍기는 좋지 않은 행태들도 나에게 나쁜 인상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때마침 김건원 씨의 구명운동에 대해 인터넷을 뒤져보던 중 그분의 작품들을 보게 되었고 나는 비로소 ‘문신’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사실 ‘예술과 반 예술’ 혹은 ‘순수 예술과 대중 예술’ 대한 논쟁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예술이란 끊임없는 도전과 경계허물기의 역사로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예술’의 근원은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를 느끼는 것이고, 이 ‘아름다움’이란 것은 인간의 감정의 일부분 이므로 오롯이 개개인의 판단의 문제일 법도 하다.지금부터 나는 내가 느끼는 아름다움을 ‘뮤직 비디오’를 통해 기술해 보고자 한다. 1981년 8월 「MTV」 라는 24시간 논스톱 뮤직비디오 방영 채널의 개국과 동시에 뮤직비디오는 대중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 단순히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하는 가수들의 모습을 촬영 혹은 방영하는 형태가 아니라, 하나의 곡과 맞물리는 작품으로서의 의미를 갖게 된다. 물론 초기의 뮤직 비디오에 대해서 우리는 쉽게 ‘예술’ 이라는 명칭을 붙일 수 없을 뿐더러 ‘아름다움’을 느낄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 그것은 대중성과 자본에 영합한 하나의 도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뮤직비디오는 날이 갈수록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놀랄만한 발전을 이룩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않은 자본이 투입되기도 하며, 권위 있는 뮤직비디오 시상식도 여럿 생겼다. 뿐만 아니다, 뮤직비디오 감독들은 그들의 재능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여러 분야로 진출하기도 하며, 노래보다 뮤직비디오의 인기가 더 좋은 경우도 발생한다. 그것은 뮤직비디오라는 매체가 갖고 있는 방식과 형태가 서서히 그 독자성을 구축했음과 동시에 ‘대중 예술’이라는 영역에서 한 단계 진화하여 객관적인 대중들에게 ‘예술’이라고 인식 될 만할 정도의 퀄리티를 인정받게 되었음을 뜻한다.(발표를 위해 여러 뮤직비디오 작품들을 섭렵했으나 한정된 시간 속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고려한 결과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고, 뮤직비디오 계에서도 선구자로 뽑히고 있는 3명의 대표 감독들과 그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하겠다.)Ⅰ. 스파이크 존즈 (Spike Jonze) 감독1969년 미국의 메릴렌드주 록빌에서 출생하였다. 단편영화와 광고 등 영상업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력을 쌓던 그는 뮤직 비디오 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듬과 동시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5년 'Beastie Boys'의 「Sabotage」라는 작품으로 MTV 뮤직비디오 어워드 4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했고 이후 비욕(Bjork), 위저(Weezer), 다프트 펑크(Daft Funk), 팻 보이 슬림(Fatboy Slim) 등 모던 록과 일렉트로닉 뮤직을 주름잡는 굴지의 뮤지션들이 그에게 작품을 의뢰하였고, 그의 작품은 각종 뮤직비디오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며 극찬을 받는다. 뮤직비디오의 성공을 발판으로 영화에 까지 진출한 그는 『존 말코비치 되기』(1999),『어댑테이션』(2002)을 감독하였고 2003년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다.그의 작품들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첫째, 독창적인 연출방식이 돋보인다. 그의 작품은 종종 예상치 못한 내러티브로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찍기를 거부하지 않는다. 그에겐 그만의 고정된 스타일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내고 그 다양함 속에 스며있는 감독의 채취를 느낄 수 있을 뿐이다. 둘째, 코믹함이 묻어난다. 그의 작품은 적든 많든 간에 웃음의 요소를 항상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코믹함 때문에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Ⅱ. 크리스 커닝햄 (Chris Cunningham)감독영국 태생인 그는 어린시절부터 조각과 로봇 조립을 하면서 지냈다. 16세 되던 해 클라이크 바커 감독의 『심야의 괴물들』이란 영화에서 괴물들을 디자인 하며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고 이후『에어리언3』, 『에어리언4』, 『져지드레드』 등의 작품에서 특수효과 작업 및 메이크업 파트에 까지 일하게 된다. 1997년 ‘Aphex Twin'의 『Come To Daddy』라는 작품을 연출 하면서 세간에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는 명성에 비해 매우 적은 작품을 연출했으며 뮤직 비디오 외에 몇 편의 단편 영상과 광고를 제작하였다. 그의 작품의 특징을 살펴보자.그의 작품에선 세기말의 암울함이 느껴진다. 그의 작품 이력을 아무리 뒤져보아도 밝은 느낌의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가 다루는 이미지들은 세기말의 기괴한 풍경이며 그러한 이미지들은 감독의 특기라 할 수 있는 특수효과를 통해 구현된다. 그리고 그는 ‘비정상적’인 것들에 몰두한다. 괴물, 난쟁이, 기형아, 남성의 얼굴을 한 여성 등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이 러한 ‘비정상적’인 것들은 그의 주제 의식과 더불어 묘한 시너 지 효과를 거둔다. 그리고 그의 작품은 기하학적이며 기계적이어서 차가운 느낌을 준다. 마치 인간의 온기를 느낄 수 없는 현대인들의 삶이 그의 작품 속에 투영된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의 작품은 혐오감과 불편함을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한 매력이 있다. 마치 공포영화를 자꾸 보게 되는 심정이라고 할까?Ⅲ. 미쉘 공드리 (Michael Gondry)프랑스 출신으로 디자이너로서 먼저 이력을 시작한 그는 대학시절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고활동을 하며 직접 뮤직비디오를 만든 것이 뮤직비디오 감독이 된 계기라고 한다. 그가 일약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뷰욕(Bjork)의 『Human Behavior』(1993)을 만들고 나서인데 독특한 음악세계를 그에 걸 맞는 놀라운 솜씨로 빚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으로 여러 뮤직 비디오 어워드에서 수상한 이래 뷰욕과의 일련의 작업을 계속해옴과 동시에 다른 여러 작품들을 통해 명성을 쌓아오다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여 『휴먼 네이쳐』(2001), 『이터널 선샤인』(2004)를 연출하였다. 그의 작품의 특징을 살펴 보자.
    예체능| 2019.08.02| 3페이지| 1,000원| 조회(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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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작가 고골의 초상화 감상문
    오늘, 악마의 초상화를 대면하다.-고골의 『초상화』를 읽고Ⅰ. 내 안의 메피스토펠레스(Mephistopheles)가 말을 건다.「…화를 입으리라. 화를 입으리라. 땅위에 사는 자들은 화를 입으리라. 아직도 천사들의 불나팔 소리가 셋이나 남아 있다…」- 요한 묵시록 8장 13절중에서「…이런 재앙에 죽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자기들이 지은 죄를 뉘우치지 않고 오히려 끊임없이 마귀들을 경배하고 금이나 은이나 구리나 돌이나 나무로 만든 우상들에게 절을 했습니다…그들은 또한 자기들이 행한 살인과 마술과 같은 음행과 도둑질에 대해서도 뉘우치지 않았습니다.」- 요한 묵시록 9장 20절~21절중에서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대량 학살의 소식들에 대해 나는 크리스천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악행(惡行)에 대한 단죄이길, 하고 단정해 버리곤 한다. 하지만 그렇게 넘겨짚어 버리는 것이야 말로 오늘날의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쉬운 도피라는 것을 깨달을 때가 많다. 세 살배기 조카 녀석이 내가 잡아준 잠자리의 날개를 찢어 놓는 것을 볼 때, 출근 시간 지하철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구걸을 하는 노숙자를 모두들 지나치는 광경을 볼 때, 그리고 종종 내 자신의 악한 모습을 마주하게 될 때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긍정을 도무지 할 수가 없다. 문학을 전공하는 나는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으면 방한구석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메피스토펠레스가 느껴진다. 진정한 예술에 대한 궁극적 목표를 지향한다고 거창하게 말 할 입장은 아니지만, 글을 쓸 때 마다 나는 종종 메피스토펠레스의 달콤한 유혹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한다. 그래서 일까? 이제 졸업을 앞두었음에도 나의 글은 견고하게 다져지지 못했고, 서서히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계약 만료기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불안함을 느낀다. 이것이 나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든 예술가들의 고민일 것이다.Ⅱ. 고골과의 만남「이 네프스끼 거리라는 것은 언제나 거짓말을 한다. 무엇보다도 밤이 거리의 구석구석까지 들어차고 짙어지면서 하얗거나 크림색으로 빛나는 집 벽들이 드러나게 될 때, 도시 전체에 굉음과 번쩍이는 불빛이 넘쳐흐른다. 무수한 마차가 다리 쪽에서 몰려오고 마부가 고함을 치며 말 위에서 뛰어내릴 깨, 그리고 악마가 모든 것들을 실제 모습으로 보여주기를 거부하고 램프의 불을 직접 켤 때, 네프스끼 거리는 더욱 심하게 사람들을 속인다.」- 『네프스끼 거리』중에서고골의 작품과는 부끄럽지만 이번이 첫 만남이다. 도스또예프스키, 솔제니친, 톨스토이 만으로 러시아 문학을 이미 재단해버렸던 나에게 고골은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고골의 문학은 19세기 러시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음화(陰畵)이거나 눈보라가 치는 러시아의 겨울, 성애가 잔뜩 달라붙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바깥 풍경 속에서 피어오르는 음화(陰火:도깨비불)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빛깔로 다가오곤 한다. 그 이유는 고골이 러시아라는 현실과 그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달랐기 때문인 것 같다. 신학생들의 실상을 날카롭게 비판하다가도 우끄라이나의 민담을 차용하여 몽환적인 광경을 연출하기도 하며(『비이』)러시아 관료제에 대한 풍자를 함에 있어서도 시대를 앞서가는 파격적인 서술 형태를 보여주기도 한다.(『코』, 『외투』, 『광인일기』) 그리고 『네프스끼 거리』는 그의 문학이 집대성된 작품이다.고골의 작품을 읽는 동안 그의 개성과 탁월한 작가적 자질로 인해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래 나의 뇌수에 박혀 고민을 거듭하게 한 작품은 『초상화』이다.Ⅲ. 추락해가는 예술가의 초상『초상화』는 『코』, 『외투』, 『광인일기』의 세편의 작품에서 『네프스끼 거리』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작품이라고 하겠다. 전자의 세 작품을 주름잡던 그의 그로데스크하고 몽환적인 서술, 풍자,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다들던 플롯은 『초상화』에 이르러 작품의 감상에 주요소로 작용하지 못한다.『초상화』를 통해 의도하는 주제의식이 한층 무거워진 까닭이다. 주인공인 챠르뜨꼬프라가 단지 19세기 러시아 예술가들의 페르소나에 머물지 않고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범위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챠르뜨꼬프가 가난한 예술가(하지만 세속적 욕망에 굴복하지 않은 채 신념을 가진 채로 예술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던)에서 명예욕에 사로잡힌 일개 풍속화가로 변하게 되는 계기는 ‘초상화’다.(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과 유사성을 띄고 있지만, 오스카 와일드가 추구했던 유미주의적인 주제 의식과는 매우 대조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후반부의 플롯에서 그 정체가 드러나는 ‘초상화’에 대한 서술이 완벽하게 현실의 인과율을 따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초상화’라는 알레고리를 통해 고골이 지향하는 예술관과, 종교적 가치에 봉사하며 완성되어 가는 인간 존재를 유추해 볼 수 있다.우선 차르뜨고프가 타락해 가는 과정은 어떻게 예술이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타락해 가는지를 보여준다. 차르뜨고프는 가난하고 재능은 있지만 인정받지 못한 성실한 화가였다. 특히 그가 그리는 작품들은 속세의 가치와는 동떨어진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가 악마의 초상에서 금화를 발견함과 동시에 그는 타락한 예술가의 길을 걷는다. 귀족들의 초상화가로 전락한 그가 그린 작품은 거짓에 다름없다. 이데아(본질)에서 멀어진 모방의 행위인 예술의 몰가치성과 무가치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하지만 차르뜨고프가 결국에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후였다. 그는 다시금 진정한 예술 혼을 불태워 보려 하지만 이미 차르뜨고프는 악마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의 모습과 닮아 있을 뿐이다. 반달리즘을 행하는 말년의 기행(奇行)은 순수 악으로서 추락해 버린 예술가의 극단을 보여준다.후반부의 플롯은 ‘초상화’의 탄생에 얽힌 스토리 이다. 악명 높던 고리대금업자의 초상화가 순도100% 의 악마의 모습으로 재탄생하여 사람들에게 불행을 안겨준다는 이야기는, 미메시스 로서의 예술이 어떻게 그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한 고골식의 알레고리이다. 종교적인 귀의를 통해 인격적 완성을 이루는 악마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 이야기는 말년에 기독교적 삶에 귀의한 고골 자신의 페르소나로 추측된다. 고골의 예술관은 세속적 가치를 지양하고 종교적인 가치에 이바지 하는 예술이다. 하지만 종교에 봉사하는 예술가의 모습이 과연 예술가 본연의 임무인지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 해답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예술과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독후감/창작| 2019.08.02| 3페이지| 1,000원| 조회(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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