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독서감상문제목이대로 죽을 순 없다누구나 세월이 흘러가고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친구가 재밌는 영상이 있다며 박막례 할머니의 호주여행기 영상 링크를 보내주었다. 호주 마트에서 단팥 아이스크림 ‘비비빅’을 찾고 외국음식에서 노랑내가 난다고 하는 친숙하고 투박한 모습의 할머니가 나왔다. 그러나 캥거루를 보면서 아이같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좋아하고 70살 인생 처음으로 스노클링에 도전하는 장면은 내 머릿속에 나이 지긋한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리고 박막례 인플루언서의 이야기가 궁금해졌고 40년 동안 새벽 네 시부터 식당 문을 열고 자식들 뒷바라지하면서 살았는데 70대에 치매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살다가 죽을 날만 기다렸는데 손녀 유라님이 할머니 인생이 너무나 서글퍼서 회사를 퇴사하고 호주여행을 계획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딸은 배우는 거 아니라며 공부 반대해서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남편은 도망가고 보증으로 사기 당하고 식당일로 홀로 삼남매를키웠지만 70대 치매경고를 받았다. 이 문장으로만 보면 마치 영화의 엔딩이 그려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만 하지 않고 희망을 버려도 다시 주워 담는다는 의지만 가진다면 삶의 영화는 계 멈춤이 없고 계속해서 이어짐으로 재생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나이를 한살 두 살 먹어가면서 영원할 것 같던 20대가 얼마 남지 않았고 이제는 시작과 기회라는 단어가 낯설어지고 회의감도 많이 느꼈었다. 아르바이트를 평일에 9시부터 6시까지 하면서 앞으로 계속 이런 일상의 반복일텐데 c급영화 같은 재미없는 내 영화를 계속 살아가는 게 맞는 걸까.. 영화관에서 영화가 재미없으면 상영관에서 나가는데 꾸역꾸역 뭘 하겠다고 이렇게 버티는 거지.. 눈치 없이 살아가는 건 아닐까, 내일이 기대가 되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떨치려고 유투브에서 재밌는 영상을 봤다. 그중에 대부분은 박막례유투버의 영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때 봤던 영상들이 생각나는데 그 중에서는 마음을 울렸던 게 과거의 돈이 없어서 자식들 장난감을 못 사주었는데 시간이 흘러 지금 그때 못 사줬던 장난감을 자식들이 원하던걸 기억해서 선물해주는 장면이었다. 자식들이 그때 느꼈던 생각을 쓴 페이지를 읽는데 막내딸 수영의 후기 마지막 줄에 ‘엄마는 내가 어떤 인형을 갖고 싶어 했는지 다 알고 있었다. 엄만 그때 사주지 못한 걸 얼마나 가슴에 담아두고 있었을까? 사주지 못하는 엄마 심정은 오죽했을까’ 라는 구절이다. 부모와 지식의 사무친 한이 시간이 흘러 풀어지는 게 느껴져 마음이 많이 뜨거워지고 눈물로 다음페이지를 맞이했었다.구글 본사 초청받아서 방문하고 구글CEO와 허그하고 유투브CEO와 만나서 김밥 만들고 코리아 그랜마의 거침없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최고의 취업난을 살아가는 청년층으로서 항상 남들보다 도태되진 않을까 불안해하는 게 현실이다. 도전이 무색한 노년기에도 건실하고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박막례 유투버의 삶을 보면서 많은 귀감이 되었다.버락 오바마는 55세 대통령을 은퇴했지만 도널트 트럼프는 70세 대통령이 되었던 것처럼 세상 사람들은 모두 각자 자기에게 맞는 시간대로 살고 있고 자신이 주인공인 영화를 살고 있다.20대가 저물어 가고 30대가 찾아온다는 게 두렵고 내일이 기대가 되지 않았던 내가 더 나아가서 70대 삶을 기대하고 들떠있게 만들어졌다.스스로 버렸던 희망을 박막례 저자를 통해서 다시 주워 담았고 인생은 막례처럼 살아갈 것이다. 수많은 일을 견뎌낼 작지만 강인한 세상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인생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고 확신으로 가득 차서 대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