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기말 텀페이퍼[한국사 기말 텀페이퍼]『나는 대한민국 역사교사다』(노기원 지음)『나는 대한민국 역사교사다』는 실제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노기원 교사가 집필한 책으로 역사교사로서 바라본 역사에 대한 올바른 관점과 ‘역사란 무엇이고 왜 역사를 가르치는가’에 관한 물음의 답을 찾는 과정이 담긴 책입니다. 역사의 본질은 무엇인가. 설사 학교에서 역사시간에 배우는 지식들은 버겁고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할지라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과거의 역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밖에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역사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그토록 멀고 먼 시간을 넘어서도 기억되는 것일까. 그리고 그 긴 시간들을 되새기며 가르치고 공부하는 것일까. 지금부터 책을 통해서 이러한 물음의 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역사를 해석함에 있어서 역사가는 사료를 바꿀 수 없지만, 사료는 역사가가 역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품고 있는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역사가들은 특정한 사회의식을 가지며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지를 지닌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역사의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서 ‘뉴라이트’라고 불리는 학자들이 생겨났습니다. ‘뉴라이트’는 보수ㆍ우익 성향 또는 반체제적 저항운동을 하는 단체를 말하는데 '신우익'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학자들은 ‘식민지근대화론’을 부활시켰으며 근대화가 이루어졌다는 면에서 일제 강점기와 친일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식민지 시대를 통해서 근대적 경제 제도가 도입되고 공업화가 이루어졌다는 면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근대화는 우리나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차별, 억압, 짐승만도 못한 취급, 조롱, 멸시, 착취뿐만 아니라 징용, 위안부, 병참기지화, 그리고 우리의 사상, 역사, 민족의식 등을 철저히 뭉개버린 그 악행들이 결코 근대화되었다는 것만으로 용서되고 묻힐 수는 없을 것입니다.이밖에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위안부문제입니다. 저는 금남로공원에 세워져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한참 본 기억이 있었는데 그 소녀상을 보면서 위안부로 끌려갔던 앳된 소녀들이 제 눈앞에 보이는 것 같고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안타까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사람들과는 달리 일본은 위안부문제에 대해 죄책감이나 미안함 없이 아직까지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자유주의 사관’을 자칭하는 일본 극우 역사학자들은 일본의 전쟁 범죄를 인정하는 것을 일본이 자기 스스로를 학대하는 것이라는 ‘자학사관’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주장에 따르면 이들에겐 위안부 문제를 국가가 저지른 성범죄를 정하는 일이 자기 학대인 것입니다. 그리고 위안부문제를 부정하기 위해 국가에 의한 공식문서만을 인정하고 구술 자료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제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스스로 기록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이 범죄는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일본은 이처럼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지만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요즘은 세계 곳곳에서 위안부문제를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행복했던 유년시절로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진정한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은 충분히 가능한데도 이를 묵인하는 것은 참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비록 지금은 묵인할 수 있을지라도 영원히 위안부들의 한이 담긴 목소리를 외면하면서 잘못된 지난 역사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빨리 일본이 위안부들의 목소리가 어느 누구의 목소리, 문서보다 중요한 사료가 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이와 마찬가지로 역사는 사회 안에서도 하나의 일이 사람들의 과거 기억들이 모여 왜곡될 수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기억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서도 다른 기억을 가진 집단사이에 기억을 둘러싼 투쟁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반공’과 ‘빨갱이’를 둘러싼 문제는 가장 치열하면서 지금까지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길고 긴 투쟁입니다. 이와 관련된 우리의 역사를 살펴 볼 때 ‘빨갱이’는 국가적 폭력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명분으로 사용될 때가 많았습니다. 이승만 정권 때의 ‘국민보도연맹사건’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이는 좌익 전력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협박과 테러를 일삼으면서 우익 인물을 가입시키거나 글을 모르는 사람을 속여서 가입시키고 6.15 전쟁이 시작되자 국민 보도 연맹원들이 빨갱이로 전락해 조직적으로 학살당한 사건입니다. 빨갱이 사냥이라는 명분으로 자행된 이 대규모 학살은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했던 반인륜적인 행위이자 이승만 정권 때의 이데올로기를 지키기 위한 잘못된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박정희 정권 때의 간첩, 빨갱이 조작 사건들도 반정부세력을 탄압해 정부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사상, 권력자의 이익, 정치세력 등에 의해 그보다 더 값진 생명이라는 가치가 묵살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