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5797영화는 지금까지 봐왔던 영화와는 사뭇 다른 점들을 가지고 있다. 촬영 방식이나 표현 방법이 독특한데 애니메이션과 카메라 트릭을 사용했다고 한다, 흑백과 컬러 필름을 동시에 사용한 부분 또한 그러하다. 이런 요소들은 마치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을 주곤 한다.롤라의 남자친구인 마니의 실수로 노숙자가 10만 마르크를 손에 쥐게 되는 것이 모든 사건의 시초가 된다. 마니의 전화 한통을 시작으로 롤라에게는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주어진다. 그 시간 안에 마니의 손에는 10만 마르크가 있어야 했고 간절한 롤라는 뛰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3번의 시간을 반복한다.매 순간마다 롤라의 선택은 타인에게 엄청난 인생의 결정타가 되었다. 처음 롤라의 선택에는 롤라가 죽고 두 번째 선택에서는 마니가 차에 치여 죽는다. 세 번째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하지 않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누군가가 롤라의 인생을 시험하고 조종하고 있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롤라의 인생이 끝나는 순간에도 또 다른 시작을 알린다.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은 다시보면 새로운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실패를 했다면 그 실패를 기회로 삼거나 성공을 했다면 또 다른 성공을 위해 애쓰는 것처럼 말이다. 심지어 우리는 삶의 종결을 종교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시작을 믿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삶에 있어 롤라와 같이 끊임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매 순간의 선택에 따른 책임감도 무시할 수 없다. 롤라가 카지노에서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서 괴성을 지르듯 괴로운 순간들도 있겠지만 이마저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부정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담겨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