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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도요타와 포드의 생산방식 비교-인사 및 조직을 중심으로
    도요타와 포드의 생산방식 비교-인사 및 조직을 중심으로
    도요타와 포드의 생산방식과 직무설계 비교:인적자원을 바라보는 시각을 중심으로1.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직무 설계 및 생산방식(TPS)도요타 생산 시스템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이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미미한 생산력을 극복하고 미국과 유럽 자동차와 경쟁하기 위해 도입한 생산방식으로, 적시생산(JIT: Just-In-Time)과 자동화를 두 축으로 한다. JIT는 소품종 대량생산 시 제품가치에 기여하지 못하는 낭비를 없애고 효율을 증가시키는 생산방식으로, 재고와 재공품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JIT는 고객이 수요만큼 제품을 생산하고,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만큼만 원재료를 구입해 작업하는 풀링방식(pulling system)으로 운영되어, 각 공정마다 재고가 과도하게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도요타는 칸반(간판)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후속공정이 선행공정에게 필요한 재공품의 개수를 요청하도록 하는데, 이는 제품이 언제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 각 생산단계가 소통하는 창구가 되어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게끔 한다.JIT와 더불어 TPS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자동화(Jidoka)는 생산라인의 문제해결 및 예방시스템이다. 생산에 문제가 생긴 경우 어떤 직원이든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을 중단시킬 수 있게하여 직원들에게 개개인의 역할을 강조하고(안돈 시스템), 문제를 미리 예방하는 제한점을 두어 품질과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포카-요케).도요타의 경영이념에는 ‘인간존중’이 녹아있다. 각 노동자에게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 일에 열정을 갖게 했고, 지방대 출신들을 고용해 지속적인 훈련과 교육을 제공하여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했다. 도요타는 종업원들을 종신 고용할 것을 약속했고, 창업자인 도요타 이치로는 ‘종업원을 해고하지 않는 것이 경영자의 도리’라고 하며 2차 세계대전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에 대해 경영자로서 책임을 지고 사임했을 만큼 직원들을 중시했다.직원들을 존중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회사에 더 충성적이다. 도요타의 직원들은 단순하게 일하지 않는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더 생산성이 좋아질까’, ‘어떤 방식을 도입해야 실수가 줄어들까’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며 일한다. 도요타는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노동자들은 회사의 성장이 있어야 고용이 유지될 수 있음을 이해하여 생산성을 높이고자 노력하는 상생관계를 유지한다.최근 도요타의 행보도 같은 기조다. 대규모 리콜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혁신을 거친 도요타는 조직원의 열정을 이끌어내 위해서는 조직의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들어야 하는 직원을 제외한 사실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회사가 꼭 붙잡고 싶은 훌륭한 직원이 집안 사정 때문에 그만두는 것을 방지하고, 직원들의 충성과 의욕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찾은 결과이다.2. 도요타와 미국 자동차회사의 직무설계 및 생산방식 차이점도요타시스템 이전에 존재했던 전통적인 생산방식은 포디즘이라고 일컬어지는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Ford)의 생산방식이다. 포드는 작업과정을 전문화, 단순화, 표준화(3S: special, simple, standard)하여 대량생산과 원가절감을 이루어내었고, 생산공정이 연속적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포드는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를 도입하여, ‘작업자는 가능한 한 한발이라도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작업자는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다.’라는 두 가지 원칙을 제시하는 등 가장 효율적인 생산순서와 동작을 도출하고자 했다.포드와 도요타는 모두 ‘효율성’을 추구했다. 하지만 효율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이점이 존재한다. 먼저, ‘자율성’이다. 포드는 인간이 철저하게 기계의 속도에 맞추어 작업하도록 설계했지만, 도요타는 필요한 경우 인간이 기계를 멈출 수 있게 함으로써 자율성을 인정해주었다. 또, 유연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포드는 작업자가 특정 작업에 전문성을 갖게 하기 위해 같은 작업만을 반복적으로 하도록 했지만, 도요타는 직무순환제도를 통해 노동자들이 직무를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일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포드는 생산라인을 따라 재고를 밀어내어(pushing system) 재고가 과도하게 쌓일 수 있는 반면 도요타는 풀링시스템을 통해 재고를 최소화한 점이 다르고, 포드는 생산에 문제가 발생한 이후 사후적으로 해결하고자 한 반면 도요타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 사전적으로 예방하고자 한 점이 다르다.포드주의, 포디즘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인간소외를 먼저 떠올리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포드는 인간중심 철학을 갖고 경영하고자 했다. 낮은 제품 가격을 유지하면서 종업원들에게 높은 임금을 지불하고자 하는 것(저가격 고임금 정책)이 포드의 목표였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회에 봉사하고자 했다. 실제로 포드는 1914년 종업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이윤을 환원한다는 이념 아래 최저임금을 250%나 인상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포드와 도요타의 경영이념에는 모두 ‘인간중심주의’가 자리하고 있지만, 그 방식에는 여러 차이가 있다. 포드는 이윤을 극대화하여 노동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을, 도요타는 일 자체에서 만족을 얻을 수 있게 하는 방식을 택했다. 포드의 경우 그 의도 자체는 인간을 존중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의 의지와 감정 등을 무시하고 오직 금전적인 보상만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인간존중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도요타의 경우 종신고용을 보장하면서 인간의 성장 의지를 높게 평가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인간존중의 의미를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회사 내 인적자원을 투자의 대상으로 보고, 이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주면서 인재를 육성해내어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도요타는 포드와 달리 계속적인 개선(카이젠)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는 노동자들의 작업에 있어 인간적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간관계론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3. 도요타와 미국 자동차회사의 차이가 빚어낸 결과포드는 포드주의를 통해 생산성을 극적으로 높여 일등기업으로 자리잡았고, 포드의 3S 전략을 따라하는 기업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러나 인간을 도구처럼 활용하는 포드의 생산방식은 곧 한계를 마주했다. 1970년대 미국 수출에 나선 도요타가 빅3(GM·포드·크라이슬러)의 시장점유율을 서서히 잠식해 들어간 것이다. 30년이나 늦게 자동차산업에 뛰어든 후발주자 도요타에게 시장점유율을 내주고, 순이익과 이익률도 훨씬 뒤처지는 등 포디즘은 몰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10년 불황 속에서 경쟁력이 더 강해진 기업으로 자리잡은 도요타는 기존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던 GM과 포드를 제치고 막대한 순이익을 창출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도요타가 종업원들의 자율을 존중하고 현장경영을 중시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종업원들이 끊임없이 반성하고 개선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고, 필요한 경우 주말에도 자율적으로 출근하는 등 회사의 성장을 자신들의 성장과 동일시하고 근무할 수 있었던 건 회사가 인적자원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믿고 장기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업체의 노동자들은 정해진 그대로 시행하는 기계와 같지만, 토요타 생산라인의 노동자들은 자동차는 어떻게 해야 가장 잘 만들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생각한다”라고 한 조 후지오 도요타 회장의 발언처럼, 포드와 도요타의 차이는 인적자원을 어떻게 대하는지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경영/경제| 2022.11.08| 3페이지| 3,000원| 조회(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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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엄마의 게이죠 나의 서울 서평
    엄마의 게이죠 나의 서울 서평
    『엄마의 게이죠, 나의 서울』,이 책의 저자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에 살았던 어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듣고 자라면서 한국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한국에 관한 책을 찾아보고 직접 한국을 방문하기도 하며 저자는 한국에 대한 자신만의 애정을 갖게 되었다. 저자는 현재 한일교류지인 STESSA의 편집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크다. 이 책은 저자가 어머니로부터 들은 조선의 게이죠와 자신이 직접 경험한 한국의 서울에 대해 쓴 것으로, 다른 일반적인 역사책과 구별되는 여러 특징들과 장점들을 지닌다.개인의 경험을 통해 본 역사이 책은 사실 전형적인 역사책의 관점에서는 역사책이라기 보다는 수필에 가깝다. 시대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 중심으로 서술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감상에 대한 기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는 교과서와 전형적인 역사책들은 사람보다는 사건 위주로 서술되어 있지만, 이 책은 『만세열전』처럼 역사적 시대를 살았던 개인이 직접 경험한 구체적이고 세세한 부분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심지어 이 책은 『만세열전』과 비교했을 때 훨씬 개인적인 시각이 잘 드러난다. 『만세열전』은 ‘3.1운동’이라는 주어진 사건에 대한 서술이자 저자가 직접 겪은 일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문헌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들을 정리하고 유추한 것인 반면에, 이 책은 특정한 사건에 국한되지 않고 개인이 직접 겪은 내용을 다루기 때문이다.하지만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인 것처럼 보이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는 역사를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역사를 온전히 이해하고, 역사적 상황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사건에 대한 서술보다는 구체적인 개인들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만세열전』 서평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사건 중심의 서술에서는 그 사건이 구체적으로 왜, 어떤 맥락에서 일어났는지, 그 결과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쳤는지를 알려주지 않는다. 개인의 서사들을 알아야만 사건의 원인과 과정, 결과를 온전하게 파있는 것이다. 일제 강점이 개개인의 삶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바꾸어 놓았는지는 개인이 경험한 삶의 이야기들을 듣고 나서야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총독부에서 근무했던 저자의 어머니는 당시를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소집연령임에도 불구하고 총독부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소집을 면할 수 있는 것은 조금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했다. 동료 중에는 조선 남성도 한 명 있었다고 한다. 붙임성이 있던 사람이어서 엄마나, 같은 동료들과 농담도 주고받고 했지만, 일본인을 대할 대 태도와는 다르게 그 사람을 대했다(p.144)”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 때문에 어떤 이는 특혜를 받아 군대에 소집되지 않을 수도 있었고, 어떤 이는 단지 출신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과 다른 태도로 대해지기도 한 것이다. 역사적 상황이 개인에게 미친 영향이 어디까지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부분이다.저자의 어머니는 게이죠에서 내지로의 귀환을 다음과 같이 기억한다. “귀환할 때 우리는 돌을 맞아도 어쩔 수 없는 입장이었는데, 우리 근처에 살았던 조선인들은 모두 잘해 주었어. 가재도구를 조금씩 사주기도 하고. 가는 도중에 배가 고플까봐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고기단자와 찹쌀과자를 많이 주었어. 엄마는 무척 고마워했지.(p.104)” 총독부에 근무하며 부유하고 모자람 없이 살아가던 저자의 어머니는 조선이 해방된 후 일본으로 귀환한다. 귀환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들은 역사적 상황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갑작스럽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잘 드러낸다. 또, 이부분은 역사에 거시적으로 접근했을 때는 절대 느낄 수 없고 확인할 수 없는, 당시 조선인과 일본인들의 생각과 태도를 잘 보여주기도 한다.더불어 이 책은 당시의 생활상을 나타내는 매우 개인적인 경험의 기록을 통해 독자에게 쏠쏠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하나의 예시로, 책에는 게이죠의 축제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게이죠의 축제에 대한 자세한 서술은 다른 역사책에서 잘 볼 수 없다. 저자의 어머니는 게이죠의 축제를 ‘정말로 화려했다’라며, 신관이나 무사로 변장한 사람들이 행진하는 것이나, 장사하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치장해 행렬을 시키는 것, 기생들이 샤미센을 연주하는 것 등을 묘사한다. 지금으로는 잘 상상할 수 없는 당시의 문화나 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반성적으로 역사 보기책에는 역사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과 태도가 잘 드러나 있다. 저자의 어머니는 외지인(일제강점기 때 조선에 살던 일본인) 이라는 이유로 내지(일제강점기 때 일본을 일컫는 말) 사람들에게 차별받았던 특수한 경험을 했는데, 저자는 어머니의 이런 경험을 간접적으로 접하며 차별 당사자의 입장에 놓여봤기 때문인지 역사 서술에 있어 반성적인 태도를 보인다.반성의 자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점은, 저자가 어머니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머니의 이야기 중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부분은 날카롭게 지적하고, 반성하는데, 여기서 특히 일본의 조선 지배에 대한 비판이 잘 드러난다. “조선의 의ㆍ식ㆍ주도, 역사도, 문화도 엄마의 이야기 속에는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그 정도로 엄마 세대들은 조선사람들을 강제로 일본인화했고, 본래의 모습을 말살한 사회에 살았던 것이 된다.(p.188)”라는 저자의 서술에는 일제의 식민지배에 대한 비판과 반성적 태도가 녹아 있다.또 저자는 일상을 반성적으로 보고, 역사에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어머니가) 자기들의 먹거리를 재배해 주는 사람이나 낮은 임금으로 일했던 사람들의 일에 관심을 가졌던 적은 없었다. 일상의 생활은, 언제나 당연한 것으로 존재한다. 당연한 일상 뒤에 숨어 있는 것을 깨닫는 일은 지금 이 시대에도 어려운 일이다.(p. 189)”라는 서술에는 시대적 상황을 비판적으로 보지 않고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던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들어 있으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에게도 역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잘 담겨 있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서 일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보통 역사를 의식하지 간다. 기껏해야 나중에 뒤돌아보고 ‘아-, 굉장한 시대에 살았었구나!’ 하고 감개무량하게 생각하는 정도이다.(p.25)”라고 했는데, ‘우리의 일상이 곧 역사’이므로 ‘역사를 알고자 하면 일상을 먼저 알고 비판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을 이 문장에서 깨달을 수 있다. 발전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에서 오듯, 역사의 발전도 일상을 당연하지 않게 여기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한국인에서 벗어나서 한국사 보기일상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기 위해서는, 상황을 여러 시각에서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인으로 태어난 우리는 항상 한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역사를 듣고, 보고, 읽어 왔다. 한국사를 배운다고 하면, 당연히 한국인의 관점에서 서술된 역사를 토대로 하는 것이다. 우리 역사를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고자 당시 한국에서 한국을 관찰한 외국인의 기록들을 참고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 기록 또한 한국인에 의해서 해석되고, 인용되어 역사를 배우는 우리들에게 전해진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사를 본다는 것이 잘못되었다거나, 일본의 입장에서 역사를 보면서 일본을 이해해야 된다는 요지의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우리가 공부하는 역사는 한국인이 한국인의 시각에서 서술한 것’이라는 사실이 너무 당연해서 잘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통해, 자신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른 이의 시각으로 어떤 상황을 바라보는 것은 그 자체로 굉장히 어려운 일임을 지적하려는 것이다.이 책은 일본인에 의해 쓰인 한국의 역사에 대한 책으로, 한국인에 의한 한국사에 익숙한 우리에게 이 책은 역사를 보는 더 넓고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저자의 어머니의 이야기 속에 나타나는 한국과, 저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은 한국인 독자에게 한국을 바라보는 신선하고 색다른 시각을 제공한다.저자의 외할머니, 즉 저자의 어머니의 어머니가 일제강점기 게이죠(지금의 서울)에서 돌아가셨는데, 무덤을 만들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당시 일본인의 무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할머니의 무덤을 만들이유를 저자는 외할아버지의 말로 대체한다. “일본인 묘지에 뼈를 묻으면, 조선인에게 파손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물론 조선에 뼈를 묻을 생각이었지만, 역시 저쪽 사람(조선인)의 반응 같은 것이 무서웠지.(p.67)” 여기서 우리는 조선에 살던 일본인들이 당시 조선 지배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고, 죄의식에서 비롯된 두려움을 느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국인이 쓴 역사에서는 일본의 입장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특히 한국에 살았던 일본인들의 입장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일제강점기에 한국에 살았던 일본인들은 어떤 태도와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알 수 없고, 당시 시대적 분위기나 사회 상황 등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역사적 해설에서 조금 벗어나 새로운 부분을 조명하고, 알아가며 일상을 새롭게 보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이 책을 추천하며저자는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엄마가 유년시절 게이죠에 살지 않았었다면, 또 귀환자라고 차별을 받지 않았었다면, 과연 저자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졌을 지 의문이 든다. 또, 책에서 저자는 집이 불에 타버린 경험을 통해 피해자의 입장에서 식민지 조선의 입장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고 얘기했는데, 과연 저자에게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피해자의 입장을 상상해본다는 생각 자체를 해볼 수 있었을 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요지는, 개인의 경험은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형성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꼭 직접 해봐야 되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이 책에 쓰인 저자의 경험들을 통해 현재 살아가고 있는 일상을 새롭게 보게 되었는데, 책을 통한 간접경험도 다양한 시각과 관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더 많은 이들이 우리 역사와 일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이 책을 간접경험으로 삼아 더 넓은 시각과 다양한 관점으로 일상과 역사를 바라볼 수 있으면
    독후감/창작| 2022.11.08| 4페이지| 3,000원| 조회(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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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한국의 근대사회와 민족운동 수업 - 만세열전 서평
    한국의 근대사회와 민족운동 수업 - 만세열전 서평
    『만세열전』, 3.1운동의 서사들에 대하여경영학과 2019-18127 김유진책의 저자인 조한성 연구원이 『만세열전』을 집필하기 시작한 것은 공교롭게도 대대적인 촛불시위가 있었던 2016년 즈음이었다. 3.1 운동을 “현재와 떼어놓고는 볼 수 없는 역사”라고 확신한 저자는 3.1운동과 관련된 엄청난 양의 심문자료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3.1절에 대해서 알고, 3.1절을 떠올리면 어딘가 경건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3.1절을 ‘삼점일절’이라고 읽는 학생들을 보면 혀를 끌끌 차고, 촛불시위가 3.1운동의 계승이라고 주장하는 건 3.1운동의 정신이 아직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 한 부분을 분명 차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3.1운동의 중요도에 비해 우리가 실제 알고 있는 사실은 극히 제한적이다. 『만세열전』은, 교과서가 생략한 3.1동을 이루는 많은 이들의 서사를 자세하게 다루면서 3.1운동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넓혀준다.-역사 속의 개인을 조명하다전해지는 역사의 대부분은 사람보다 사건에 집중하지만, 역사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사건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 역사를 이루는 개인들이 가졌던 생각과 의도, 그리고 그들의 서사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사건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개인으로서 어떤 방향으로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사 교과서는 역사의 과정과 결과들을 요약하여 간략하게 보여줄 뿐, ‘누가’ ‘어떤’ 역할을 ‘왜’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다. 『만세열전』은 작가의 인터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그런 교과서들에 대항하여 3.1운동과 관련한 ‘인물’에 초점을 두고자 했다. 여운형에서 시작해서 장채극으로 끝나는 이 책은, 국제 정세에서 시작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끝나는 교과서와는 다른 것이다. 본 서평은 『만세열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는 점이다.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된 다른 일반적인 역사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은 3.1운동에 관련된 사람들을 기준으로 목차를 나누고자 했다는 점이 잘 나타난다. 두번째로, 친일행적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각주를 달아 그들의 일생을 간략히 서술해 놓았다는 점이다. 3.1운동을 탄압했던 조선인 친일파는 물론 3.1운동을 주도하고 실행했던 최린, 최남선, 현상윤, 윤치호 등에게도 친일행적에 대한 각주가 달려있다. 3.1운동이 벌어진 그 시간의 상황만 다룬 다른 역사책들과 비교했을 때, 『만세열전』은 이는 3.1운동을 인물과 동떨어진 독립적인 사건으로 보지 않고 역사적 맥락 속에서 개인의 일생과 관련하여 설명하고자 한 흔적이다. 세번째로, 인물의 심리까지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특히 신문 과정에서 잘 드러난다. 3.1운동과 관련한 신문은 진실을 숨기려는 피신문자와 진실을 알아내려는 신문자 사이의 팽팽한 대립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저자가 설명한 바와 같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작가는 여러 사료들을 바탕으로 신문에 응하는 인물의 심리를 구체적으로 서술함으로써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뚜렷이 하고, 당시 인물의 주관적인 인식까지 보여주려고 했다. 예를 들어, 3.1운동의 기획자 중 한 명이었던 기독교 전도사 김진호는 불온문서를 소지한 경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들에게 물어보라”고 하며 책임을 미룬다. 저자는 이를 두고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김진호가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이필주 아래서 활동하던 전도사임을 고려하면 이해가 된다. 그가 독립운동과 관련해 비밀스러운 일을 했다면, 함께한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서 혐의를 인정할 수 없어 아들에게 책임을 떠넘겼을 것이다(p. 166).’ 일반적인 시각으로 사료를 봤거나 충분한 관련 자료를 모으지 못했다면 이렇게 인물의 내면까지 해석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각 인물에 초점을 두고 그 입장을 섬세하게 고려해 인물에 중점을 두려 한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 인물의 당시 나이를 표기한 점이다. 나이 표기야 말로 사건보다는 인물을 중시한 부분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 인물의 나이가 문제되거나 다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저자가 ‘당시 등장인물이 어느 정도의 연령이었는지 보여주려는 의도이다(p.2).’라고 한 부분에서 나이 표기는 온전히 사건 속 인물을 조명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어지는 논평에서는 지금까지의 논의를 바탕으로 책의 각 장을 비평하고자 한다.-3.1운동의 기획자들책은 먼저 여운형, 손병희, 이승훈, 그리고 학생 지도부를 중심으로 3.1운동을 기획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중 특히 여운형의 신문 과정에 대한 서술 중 다른 책이나 자료에서 볼 수 없는 내용 몇 가지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경찰부와의 신문 과정에서 조선 도착 후의 감상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부산에 내려 해안 일대의 산을 보았소. 전에 본 민둥산이 일변하여 청산이 되어있어 놀라웠소. 그러나 해안에 있는 동포의 부락을 보고 변화 진보의 자취를 찾지 못해 자못 실망했소. 총독정치가 민둥산을 청산으로 만들 수는 있어도 인민의 삶은 어쩌지 못하는가 보오?”라고 당돌하게 답변한다. 3.1운동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크게 주목하지 않을 수도 있는 신문 내용이지만, 저자는 이를 책에 삽입하여 여운형이 평소에도 갖고 있었던 독립에 대한 염원과 의지를 잘 보여준다. 두 번째는 선우혁에 관한 신문내용이다. 그는 신한청년당 활동과 관련해 선우혁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우리들이 보기에 재미없는 인물이오.”라며 선을 긋는다. 『만세열전』의 저자가 얼마나 많은 객관적 사료를 참고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부분의 신문 기록에는 피신문인이 어떤 답변을 했는지만이 나와있기 때문에, 그 답변의 내막은 알 수 없다. 그래서 여운형이 신한청년당의 핵심 인물로서의 선우혁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까지는 저자의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이는 신정(신규식)과 조용운(조용은-조소앙의된 정보를 바로잡지 않고 태연하게 넘긴 것이다.1장에서 여운형 이후 내용 중 주목할 부분은 3.1운동의 기획단계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불협화음이다. 천도교와 기독교의 합동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민족대표들과 학생들 사이의 갈등이 대표적인 불협화음이다. 천도교와 기독교의 합동 과정은 처음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기독교 대표 이승훈이 천도교 측 최린과 만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애를 태워야 했다. 최린, 최남선, 송진우로 이어지는 연결망이 보이는 애매한 태도 때문이었다. 결국 합동이 성사되긴 했지만 이후에도 기독교와 천도교는 독립선언 등을 두고 갈등한다. 민족대표 내의 갈등과는 별개로, 민족대표들과 학생 측의 갈등도 있었다. 여기서 저자는 갈등 자체보다는 인물들의 생각과 의도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한다.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의 간사였던 박희도라는 인물이 학생과 대중을 대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하고, 거사 당일에 참석하지 않은 민족대표들의 행방과 심리를 짚어내면서 3.1운동을 기획한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임했는지를 알려준다.- 3.1운동의 전달자들3.1운동의 기획자들에 이어 인종익, 김동혁, 그리고 지하신문을 만든 이들을 중심으로 한 전달자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집중할 부분은 민족대표가 아니었던 평범한 이들은 어떤 생각과 심정으로 3.1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다. 처음 나오는 이야기는 친일 조선인 경부 이성근과 독립선언서 인쇄를 맡았던 보성사 사무원 인종익의 신문과정이다. 이성근은 인종익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고문과 구타를 서슴지 않고, 인종익은 사람이 버틸 수 있는 수준을 넘은 고문을 버티면서까지 동료들과 앞으로 이어질 독립 운동을 지켜내기 위해 입을 다문다. 인종익을 고문하면서 이성근은 ‘3.1운동은 바위에 계란치기’라고 생각하고, 인종익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만인이 죽어 백만인을 살리는 방법이 있다면 죽음도 불사할 것’이라 말한다. 한편, 조선인 헌병과 헌병보조원은 3.1운동과 관련해 피심문자였던 열아홉 살 김동혁을 고문하고 멸시하였고, 그런 와중에도 대조하여 보여준다. 이성근과 인종익, 그리고 헌병보조원과 김동혁의 모습에서 독자는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이어지는 내용은 지하신문과 격문을 만들고 배포한 이들에 대한 것이다. 은 장종건 팀이 발행을 시작한 이후, 강매 팀, 장용하 팀, 장채극 팀, 그리고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여러 발행 팀들을 거치면서 계속해서 발행된다. 저자는 신문 발행에 참여한 자들의 이름을 빠짐없이 적어주려고 노력한다. ‘팀’이라는 말을 통해 대표자의 이름만 나타낸 것은 여러 발행 주체를 구분하기 위한 것일 뿐, 책에는 각 팀에 속해 신문 발행에 힘썼던 사람들의 이름이 모두 적혀 있다. 몇 명의 이름을 나열하고 ‘등등(等等)’과 같은 단어를 써서 나머지의 이름을 생략하지 않고, 사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발행 주체들의 이름은 모두 기록해 두었다. 이는 신문 발행에 조금이라도 공헌을 한 사람들을 빠짐없이 기억하고자 하는 작가의 배려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역사는 무수한 개인들의 삶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려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된 교과서를 보면서 사건 주변에 존재했던 다른 많은 사람들의 삶에는 관심을 줄 수 없었다. 『만세열전』은 우리가 알 수 없었던 많은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조명하면서 우리가 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3.1운동의 실행자들3.1운동의 실행자들은 기획자들, 전달자들보다 그 숫자도 더 많고 배경도 다양하기에, 책의 3장에서는 학생들부터 농민들까지 앞선 1, 2장에서보다 더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들이 ‘왜 시위에 참여했는가’다. 경성고보에 재학중이던 김백평은 ‘4천여 년의 역사를 가진 조선의 자긍심’을 말했고, 김백평의 동기 박노영은 ‘조선에 대한 일본의 차별’을 말했다. 경성여고보에 재학중이던 최정숙은 ‘누구라도 남의 압박은 싫은 것이다’라고 했고, 고학생 최현은 ‘정의와 인도에 기초한 것’이라고 했다. 일본의 횡다.
    독후감/창작| 2022.11.08| 5페이지| 3,000원| 조회(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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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력과 문화 기말보고서
    영화 를 통해 보는 21세기 실존의 위기I. 서론는 2019년 3월에 개봉한 공포/스릴러 장르의 영화로,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고 불안하며, 그로테스크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플갱어가 등장해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이들을 죽인다는 내용은 자극적일 만큼 공포스럽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로테스크라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의 혼란한 모습을 그려낸다. 그로테스크는 혼란에 빠진 사회에 상상력이 더해진 결과로, 안정적이던 기존의 지배 질서에 발생한 균열의 틈으로 출현한 괴물들에 대한 상상들이다. 는 그로테스크를 통해 ‘불안 사회’에 놓인 21세기를 짚어냈다. 불안은 실존과도 연결 지을 수 있는데, 실존이란 우리가 태어나서 행동하고 살아가는 것으로, 인간에게 불안을 초래한다. 그로테스크가 불쾌한 진실과의 대면과 관련하여 인간의 실존적 한계를 체험하게 하는 충격과 금기 파괴라는 위반을 통하여 기존의 가치 체계를 전복시키고자 하는 전략을 내포하는 것이라고 봤을 때, 는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시 여겼던 것들 ?어디에서 태어나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지- 이 어떻게 혼란을 겪고 있는지를 섬뜩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영화는 우리가 마주한 사회적 문제에 관한 실존을 논하기도 하고, 인간의 원초적 실존에 대해 물으면서 현상 이면에 존재하는 문제를 인지하게 만들기도 한다. 요약하자면, 는 그로테스크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현 시대의 혼란을 보여주고, 그 기반에 있는 여러 차원의 실존적 문제를 다룬다.II. 를 통해 본 그로테스크와 실존의 주인공 애들레이드는 어렸을 적 가족과 함께 산타크루즈 해변의 한 유원지로 휴가를 떠나게 되고, 거기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아이를 보게 된다. 이후 자라서 가정을 꾸린 애들레이드는 남편, 아이들과 함께 다시 산타크루즈로 휴가를 가게 되고, 거기서 자신의 가족과 똑같이 생긴 가족이 집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들은 복제인간으로, 지상 사람들이 태어남과 동시에 지하세계에서 태어나 지상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똑같이 따라하며 살아간다. 지상 세계 사람이 따뜻하게 차려진 밥을 먹을 때, 이들은 유일하게 주어진 식량인 토끼를 잡아먹고, 지상 사람이 병원에서 현대 의학의 도움으로 아이를 낳을 때, 지하 세계 사람은 자신의 손으로 제왕 절개하여 아이를 낳는다. 지하세계 사람들은 언어가 없어 짐승의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로 의사소통하고, 자신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철저히 지상 세계 사람을 따라서 행동하게끔 프로그램화 되어있다.그로테스크는 낯선 동시에 익숙한 대상에서 생겨나는 충격과 공포로, 원래 익숙했던 것을 새롭게 나타냄으로써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프로이트는 언캐니(uncanny)를 억압에 의해 익숙한 것이 ‘낯설어 보이는 소외된 세계에 대한 감정’이라 설명했고, 카이저는 이 언캐니한 감정을 ‘낯설어진 혹은 소외된 세계의 표현’으로 나타나는 그로테스크함이라 했다. 즉, 그로테스크의 공포는 낯섦과 익숙함의 뒤틀림에서 생기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에서 기괴하고 섬뜩한 느낌을 극대화하는 것은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의 존재’인데, 이들은 나와 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어 익숙하지만 동시에 그 무엇보다 낯설기 때문이다. 도플갱어(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를 보면 죽는다는 독일의 미신도 있듯이,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은 예전부터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고, 그 공포의 기반에는 실존의 문제가 있다. 도플갱어는 나의 실존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요컨대, 의 그로테스크는 ‘익숙하지만 낯선 것’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도플갱어를 등장시켜 실존의 문제를 조명한다. 가 제기하는 실존에 대한 의문은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현재의 실존, 원초적 실존, 미래의 실존이다.1. 현재의 실존공포는 그 사회에 내재된 두려움이므로, 공포의 근간을 들여다보면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불평등과 맞닿게 된다. 는 현재 우리 사회가 마주한 불평등에서 생기는 실존의 문제를 다룬다. 영화 속 빨간색 옷을 입고 지상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지하세계 사람들은, 제 3세계 사람들을 상징한다. 이들은 자신이 선택해서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단지 태어나보니 빈곤과 폭력, 억압이 눈앞에 놓여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백인의 삶을 쫓아가는 운명에 놓인다. 이 세상에서 ‘성공적’이라고 일컬어지는 라이프스타일은 제 3세계 사람들이 아니라, 백인들에 의해 규정되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너 때문에 난 원하지 않았던 남자와 결혼해 혼자 아이들을 낳았어’라는 도플갱어의 대사를 통해 이들이 살아온 ‘타자로서의 삶’을 짐작해볼 수 있다. 즉, 도플갱어들은 주체성을 잃고 실존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온 모든 이들을 대변하여 그들이 살아온 삶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불평등을 주제로 한 다른 영화들은 타자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는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한 타자를 내세워 그들도 결국 우리와 같은 인간임을 강조한다. 는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똑바로 마주하기는 불편했던 진실을 그로테스크를 통해 충격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구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의 불평등을 시사한다. 조던 필 감독은 전작 에서 흑인 인종차별 문제를 노골적으로 보여준 바 있는데, 그의 문제의식은 에서도 계속된다. 영화 속 흑인인 주인공과 백인인 주인공의 친구 타일러 사이의 대화를 통해 두 가족의 경제력 차이를 엿볼 수 있는데, 이는 현실에 존재하는 흑인에 대한 은근한 차별을 암시한다. 영화 초반부에 지하인들에게 공격받던 타일러 가족이 AI 비서에게 ‘경찰 좀 불러’라고 말했지만 이를 잘못 알아들은 AI 비서가 ‘Fxxk the police!(경찰 엿 먹어!)’라는 제목의 노래를 재생하는 블랙 코미디가 등장한다.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이지만, 목숨이 걸린 긴박한 상황에서 희망이 좌절된 섬뜩한 순간이기도 하다. 재생된 곡이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장면은 지금껏 백인들이 흑인에게 행했던 차별과 억압의 상황을 그로테스크한 방식으로 비꼬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성별 갈등 문제도 꼬집고 있다. 역사 속에서 기존의 당연했던 불평등을 당연하지 않게 보려는 시도들이 있어 왔고, 성별 불평등은 비교적 가장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불평등의 측면이다. 감독은 남녀 불평등을 인종이나 부(富)와 관련한 불평등에 비해서는 비교적 가볍게 다루고 있지만, 분명하게 짚어내고 있다. 먼저 영화의 주인공은 여성인 애들레이드로, 사건 속에서 주로 행동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애들레이드의 남편 게이브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거나 비웃곤 하지만 정작 지하인들에게 공격당하는 상황에서 나서서 행동하지 못하고 회피하기에 급급하다. 급기야 영화의 후반부에서 게이브는 애들레이드로부터 ‘당신에게는 선택권이 없어’라는 말까지 듣는다. 역사적으로 남성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으며 타자로 위치해 온 여성의 주체성을 영화를 통해 회복시킴으로써 여성에 대한 억압을 비판하고, 여성의 실존에 가해지는 위협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2. 원초적 실존“도플갱어는 항상 공포의 근원이었다. 개인의 필멸성과 이어져 있는 것 같다.”라고 한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드러나듯, 도플갱어의 존재는 죽음이라는 원초적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이러한 공포는 그로테스크가 던지는 정체성에 관한 물음과도 관련이 있다. ‘그로테스크-하다’고 여기는 반응 속에는 근원적으로 “이것은 대체 무엇인가?”라는 정체성에 대한 반성적 물음이 담겨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서 도플갱어의 등장은 이 정체성에 대한 물음의 방향을 자신으로 돌린다. “그렇다면 나는 대체 무엇인가?”로. ‘우리는 누구이며 인간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은 스핑크스 신화에도 나오는 만큼 오래되고 본질적인 질문이지만, 가장 익숙한 질문이다.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했듯이, 나의 존재는 가장 자명하고 확실한 것으로 의문을 제기하기 힘든 없는 명제이다. 그러나 는 죽음의 공포를 통해 나의 존재와 삶의 이유를 물으면서, 다시금 이 오래된 질문을 충격적인 방식으로 상기시킨다. 애들레이드와 도플갱어의 싸움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하는 질문을 읽을 수도 있는데, 영화평론가 박지훈은 그의 평론에서 “엄마 혹은 아내라는 대상적 위치에 있는 애들레이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거울을 응시하게 된다”라고 했다. 집단보다 개인으로서 생존을 외치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영화 속 도플갱어는 이런 현대인의 불안을 공포스럽게 묘사하면서 개인에게 자신의 존재와 앞으로의 존재 방향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고, 실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독후감/창작| 2021.08.24| 4페이지| 4,000원| 조회(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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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산문제는 제출 답안에 반드시 풀이과정을 기재하시기 바랍니다.[과제 주제: 지분법의 회계처리]A회사는 20×1년 초에 B회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 30%를 ₩40,000에 취득하여 유의적인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A회사는 B회사의 투자주식에 대해서 지분법을 적용하기로 하였으며, 관련 자료는 다음과 같다.⑴ 20×1년 초 B회사의 순자산의 장부금액은 ₩100,000이고, 공정가치는 ₩130,000인데, 건물(잔존내용연수 10년, 잔존가치 없이 정액법 상각)의 공정가치가 장부금액을 ₩30,000 초과한다.⑵ 20×1년 중에 A회사가 B회사에 상품매출을 하였는데, 20×1년 말 현재 ₩2,000의 내부거래이익이 미실현된 상태이다.⑶ 20×1년 중에 B회사의 순자산의 장부금액이 ₩20,000 증가하였는데, 이 중 ₩15,000은 당기순이익이며, 나머지 ₩5,000은 기타포괄이익이다.1. A회사가 20×1년 초에 투자주식의 취득과 관련하여 수행할 회계처리를 제시하시오.A회사는 B회사에 의결권 있는 주식 30%를 현금을 주고 취득했으므로, 관계기업투자주식이라는 금융자산이 증가하고, 현금이라는 자산이 감소한다. 따라서 주식 취득 시점에 다음과 같이 분개할 수 있다.(차) 관계기업투자주식 40,000 / (대) 현금 40,0002. A회사가 20×1년 말에 당기손익으로 인식해야 하는 금액과 이와 관련된 회계처리를 제시하시오.(2)번에 제시된 내용에 따라 내부거래로 인한 미실현이익 2,000원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미실현이익은 포괄손익계산서를 거치지 않고 이익잉여금으로 바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미실현이익은 A회사가 20x1년 말에 인식해야 하는 당기손익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회계처리 한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제시된 미실현이익은 재고자산의 감소(즉 판매)를 통해 발생한 것이므로, 미실현이익금액만큼의 재고자산을 감소시키고, 같은 금액만큼의 매출원가를 증가시켜야 한다. 손익계산서에 표시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2,000원은 이익이기 때문에 매출원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분개할 수 있다.(차) 매출원가 2,000 / (대) 재고자산 2,000(차) 이익잉여금 2,000 / (대) 매출원가 2,000당기손익으로 인식해야 하는 금액은 (1)과 (3)에서 제시된 내용에 따라 파악할 수 있다. (1)에 제시된 건물의 공정가치 초과분 30,000원과 (3)에 제시된 순자산 장부금액 증가분 20,000원 중 당기순이익과 관련된 금액 15,000원을 당기손익 인식과 관련해서 파악해야 할 부분이다.먼저, (3)의 순자산 장부금액은 공정가치보다 과소평가되었기 때문에 과소평가된 순자산은 바로 비용처리되기 보다는, 관계기업의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상각해주어야 한다. 즉, 평가차액을 계산하여 감소된 금액만큼 지분법 투자주식 및 지분법이익을 감소시켜야 한다. 평가차액, 즉 공정가치와 장부가액의 차이는 공정가액 130,000원에서 장부가액 100,000원을 차감해준 30,000원에 지분율 30%를 곱해준 9,000원이다. 동시에, 이 평가차액은 건물의 공정가치로 인해 발생했고, 건물의 잔존연수는 10년이므로, x1년도에 인식될 비용은 평가차액을 잔존연수로 나누어 준 900원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지분법이익과 관계기업투자주식에서 각각 900원을 차감해주어야 할 것이다.(차) 지분법이익 900 / (대) 관계기업투자주식 900순자산 증가액 중 15,000원은 당기순이익에서 증가했으므로, 지분율 30%를 곱해준 4,500원을 A회사의 당기손익과 관계기업투자주식에 반영해야 한다.(차) 관계기업투자주식 4,500 / (대) 지분법 이익 4,500결론적으로, A기업의 당기손익으로 인식하는 금액은 이익 4,500에서 비용 9,00을 뺀 3,600원이다.3. A회사가 20×1년 말에 기타포괄손익으로 인식해야 하는 금액과 이와 관련된 회계처리를 제시하시오.문제 2에서는 A회사에서 인식할 ‘당기손익’만을 계산했지만, ‘기타포괄손익’의 변동으로 피투자자의 순자산이 변동하는 경우에도 자본변동분과 지분율을 곱한 금액을 장부금액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3)에서 제시된 내용을 고려한다면, B회사에서 발생한 기타포괄이익 5,000원 중 A회사 지분율 30%에 해당하는 1,500원을 A회사의 기타포괄손익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는 다음과 같이 분개할 수 있다.(차) 관계기업투자주식 1,500 / (대) 관계기업기타포괄손익 1,500
    경영/경제| 2021.08.09| 2페이지| 3,000원| 조회(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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