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인삼의 세계사』 감상문- 북한사람의 시선에서 -과목명역사란 무엇인가담당 교수설혜심 교수님학번학과이름제출일2020-05-05책 내용 요약이 책 『인삼의 세계사』는 연세대학교 사학과 설혜심 교수의 저작으로, 서양 문헌을 중심으로 인삼에 관한 기록을 찾아내어 서양 역사학이 은폐했던 인삼의 존재와 국제적 교역로를 복원하고, 세계 상품이었던 인삼이 역사학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1부에서는 동양의 전유물이었던 인삼이 17세기 초부터 서구 지식체계에 편입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또 서구의 초기 인삼 분류법과 초기 쓰임새를 둘러싼 시대적 흐름을 살펴보면서, 인삼을 통해 아시아를 선망하던 당시 유럽의 동양관과 북미삼의 발견으로 인한 종류의 인삼을 둘러싼 본초학적 논쟁을 알 수 있었다.2부에서는 인삼을 중심으로 한 세계 무역 흐름을 살핀다.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동북아시아의 인삼교역 흐름을 살피면서 인삼이 가졌던 국가의 핵심자원으로의 위상과 인삼을 지키고자 했던 각국의 노력을 알아보고 서양의 인삼교역 흐름을 살피면서 16세기부터 동서양을 잇는 인삼교역에서 영국이 패권을 갖게 된 과정과 그 패권이 18세기 후반에 미국으로 이동하는 변화를 분석한다. 그리고 서구 사회의 왜곡된 동아시아관 형성과정과 제국주의에 편승한 일본의 자본력을 앞세운 고려인삼 침탈사를 살펴본다.3부에서는 과학혁명을 기점으로 달라진 동양에 대한 서양의 세계관과, 인삼의 유효성분 추출의 어려움이 맞물려 왜 인삼이 근대 약학시스템에 더디게 편입되는지 분석한다. 그리고 야생삼의 고갈에 대응하여 인삼의 인공재배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시도들을 소개한다.4부에서는 인삼에 덧입혀진 왜곡된 동양의 이미지가 어떻게 묘사되고 증폭되었는지를 분석하고 인삼이 서양의 문화속에 흡수되지 못한 원인을 찾는다. 그리고 동서양 심마니에 대한 동향과 편견을 정리하면서,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이 여전히 존재하다는 것을 알려준다.들어가며책을 읽다가 관심을 확 끄는 대목이 있었다. ‘전매지청 직원 3인관 인정말 많은 인삼을 소비하고 수많은 제품을 만드는 우리 남한에 사실 몇십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인삼종자 하나 없었다는 사실이 잘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북한사람이 지금은 남한이 북한에서 넘어온 종자로 북한보다 더 많은 인삼을 생산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졌다. 평소에 나는 ‘21세기 문명에서 갈라파고스섬’처럼 몇 안 되는 공산주의 국가로 남아있는 북한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던 터인지라, 북한 사람의 입장에서 독후감을 쓰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나는 이제 ‘북한인’의 시점에서 인삼의 세계사를 읽고 난 후의 감상을 적어보고자 한다. 그 ‘북한인’ 은 북한 농림성의 관료라고 상정하겠다. 그리고 그가 살고 있는 북한의 상태는 ‘핵개발을 포기하여 대북제재가 해제되고 시장개방을 선언하며 남한과 학문, 문화, 경제적 교류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상태’라 가정하겠다. 이제 나는 그 ‘북한인’이 되어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과, 북한 인삼업의 현실, 인삼업 진흥을 위해 북한이 해야 할 일, 고려인삼의 세계화에 대해 써보겠다.북한인의 관점에서 ?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간단한 감상최근 얼마 전에 남한의 농림수산식품부와 북한의 농림성과 세미나를 가지면서 한 관계자가 나에게 선물해준 ‘인삼의 세계사’를 읽어보았다. 케케묵은 고서들을 파헤쳐 서양역사에서 인삼을 다시 복원하고자 노력한 설혜심 교수의 노력이 돋보인 책이었다. 특히, 서양사회가 인삼의 역사를 다루지 않는 이유를 사유와 근거를 바탕으로 서양사회가 의도적으로 인삼을 서양사에서 배제했다는 주장은 무척 흥미로웠다.한편으로, 인삼의 세계사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우리 북한이 왜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해야하는지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시장경제체제는 개인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해서, 생산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 책에서 든 미국의 사례가 그 증거다. 미국이 인삼업을 처음 시작할 때 초기 인삼업자들은 많은 고생을 했다. 건조법, 가공법, 재배방법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총동원해 생산아지길 바라는 바다. 초창기 미국이 인삼과 모피를 팔며 세계무역시장에 처음 등장했지만 지금은 초강대국이 된 것처럼, 우리 북한도 ‘인삼의 기적’을 일으키기를 바라며 지금부터 북한의 인삼업에 대해 몇 가지 의견을 적어본다.북한 인삼업의 현실우리 북한은, 고려인삼의 종주국으로서 오래전부터 인삼을 국가적인 자원으로 생각하고 인삼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개성에 있는 고려성균관대학은 고려인삼학부를 두고 인삼 재배와 가공기술을 가르치고 조선인삼협회를 조직하여 재배와 가공과 수출을 일원화하는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북한은 협동농장에서 인삼을 재배하기 때문에 농민들이 열심히 일하려고 하지 않고, 농자재가 부족해 인삼 재배가 어렵다. 또 인삼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해야하는 분야인데, 빠르게 돈을 벌고자 급급해 땅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갈수록 악화되는 재배환경때문에 북한 인삼의 유일한 해외시장이었던 중국시장에서도 중국 인삼과의 경쟁에 밀리고 있다.북한이 인삼생산량 증대를 위한 제언하지만 최근 들어 국제사회의 대북경제제재가 풀리고, 남한과 그 전까지의 경제협력의 수준을 뛰어넘어 새로운 차원의 경제교류를 시작하는 등, 새로운 기회가 펼쳐지고 있다. 과연 이 시점에서 인삼업 발전을 위해서 북한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첫 번째는, 협동농장의 해체다. 북한의 인삼업은 협동농장체제로 운영된다. 협동 농장 체제하에서는 주민들의 생산의욕이 낮다. 열심히 일해도 돌아오는 몫은 똑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협동농장체제를 하루 빨리 해체하여 가족 내지 개별농을 허용하고, 시장원리를 도입하고 농산업 구조를 개편하는 실질적 개혁이 필요하다. 많은 일을 한 사람이 많이 가져가고 적게 일한 사람은 적게 가져가는, 당연한 원칙이지만 여지껏 북한에서는 지켜지지 않았던 원칙이 다시금 작용할 수 있게 하여 생산자들의 노동의욕을 높여야 한다.두 번째는, 인삼재배농가 지원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그동안 북한은 농자재의 부족과 단기 수익성에만 급급해 휴지(休止)기간을 두지 않고 재배해 광명성총회사의 공동투자로 남북공동브랜드인 〈한마음〉 담배가 출범하여 생산부터 판매까지 이루어진 적이 있다. 당시 한국 담배인삼공사의 김재홍 사장은, “남측의 경우는 담배의 경작면적 축소에 대한 대비로서 값싸고 질 좋은 잎담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북측의 경우도 남측으로부터 담배생산 전 공정에 걸쳐 유무형의 기술을 전수받고 아울러 연간 3백~1천만달러 정도의 임가공 및 잎담매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다.” 라고 말한 바 있다. 담배의 남북공동브랜드가 추진된 경험을 인삼에도 적용한다면, 북한은 남한으로부터 유무형의 기술 전수와 자본을 투자받아 북한 재배농가는 생계의 걱정을 덜고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인삼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또한 남한에게도 생산비 증가, 노동력의 양?질 부족, 후계인력의 부족, 재배지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는 하나의 방안이 된다.세 번째는, 야생삼 복원 추진이다. 조선후기부터 야생삼은 고갈되기 시작했지만, 숲이 황폐화되는 정도가 심각해지면서 야생에서는 거의 멸종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지금 수립 남북한의 공동 숲 복원 프로젝트의 하위 사업으로 야생삼의 복원을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삼은 생장속도가 느린 작물 자체의 특성상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투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숲 복원의 초기 단계에 있는 지금이야말로 야생삼을 복원할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 단계별 인공조림과정에서 인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선정하여 고려인삼 종자를 뿌리고 씨앗을 뿌린 곳은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통해 데이터베이스화하자. 앞으로 10년 내외로 야생 삼 복원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잘 복원된 지역은 민간 농가나 기업에 분양하거나 정부 산하 인삼공사에 배당하는 방법을 통해 앞으로 정부의 추가적인 수입원으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다.고려인삼의 세계화에 대한 첨언고려인삼은 오래전부터 그 효능이 다른 나라의 삼에 비해 효과가 월등하여 아시아권에서는 알아주는 약재였고 지금까지도 그 인기가 높다. 장의 벽을 뚫을 해결책으로 영양제나 드링크 형태로의 인삼 및 홍삼 상품 다각화와 여러 채널을 통한 홍보를 제시한다. 그러나 왜 인삼이 서양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지에 대해 문화적 차이라고만 서술할 뿐, 거기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한 연구는 『인삼의 세계사』 거의 유일한 것 같다. 설혜심 교수는 『인삼의 세계사』에서 인삼이 서양사에서 배제된 이유를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한때 동양에서 넘어온 신비한 약초로서 서양사회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인삼이 서양사에서 완전히 배제됐던 이유는 근대로 들어서부터 서양에서 형성된, ‘동양의 문물은 비과학적이고 낙후됐다는 그릇된 이미지’가 인삼에도 투영되었기 때문이다.한편으로 나는 동양문물에 대한 그들의 그릇된 시선과 더불어 애초에 달랐던 건강문화도 서양사회에서 인삼이 인기가 시들해진 또 하나의 이유라고 본다. 서양의학은 질병의 원인을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인자라고 보고 치료방법도 이를 제거하는 데 주력해왔다. 반면 동양의학은 예로부터 질병의 발생요인을 주로 사람의 기운이 허약해져서 나쁜 기운을 방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치료방법도 인자를 찾아내 치료하기보다 정기를 보강, 즉 보신(保身)하는데 주력해왔다. 질병관이 달라서인지 건강을 관리하는 생활태도도 사뭇 다르다. 예부터 동양에서는 아플 때는 물론이고 건강할 때도 보약으로 건강을 관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양은 올바른 식생활이나 운동조절을 통한 일상적이고 자연적 건강관리를 선호한다.따라서 인삼의 해외 판매처를 아시아에서 벗어나서 서양으로까지 다각화하기 위해서는, 서양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오리엔탈리즘과 동서양의 다른 건강문화를 고려해야한다. 서양에서 고려인삼의 판매란, 기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창조’하는 쉽지않은 과정이다. 인삼에 대한 왜곡된 오리엔탈리즘의 잔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고려인삼이 서양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후진적 동양의 산물, 인삼’이라는 틀을 깨버리고 ‘오래된 전통의, 자연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