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사 - 모던타임즈 감상 과제 >찰리 채플린 각본, 감독의 고전 명화 ‘모던타임즈’는 대표적인 산업화 풍자 영화이다. 중·고등 교육과정에서도 사회, 역사 과목을 배울 때 필수적으로 언급된다. ‘모던타임즈’는 산업 혁명시대의 인간 소외현상을 효과적으로 지적한다. 따라서 고도화된 산업사회에서 사회와 노동, 그리고 자신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현대인에게 영화 ‘모던타임즈’는 좋은 교육자료가 된다.“공업화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모던타임즈는 다음의 설명으로 영화를 시작한다. 주인공인 찰리 채플린은 전기철강 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이다. 공장에서는 사장의 원격지시에 따라 강도 높은 노동을 하게 된다. 하는 일은 주로 컨베이어 벨트 위로 지나가는 너트들을 수동으로 조이는 것이다. 단순 반복 노동이지만 사장이 업무 강도를 높이자, 주인공을 비롯한 노동자들은 정말 눈 돌릴 틈 없이 일하게 된다. 일련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한 찰리 채플린은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너트 조임질을 멈추지 못하고 너트와 비슷한 것들(가령 단추나 소화전 같은 것들)을 조이는 강박적 행태를 보인다. 이와 더불어 사장은 새로운 급식기를 노동자에게 실험하게 된다. 이는 노동자를 인간이 아닌 하나의 생산수단으로써 취급하는 자본가의 사고방식을 드러낸다. 자본가는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식사와 같은 인간의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통제하려 든다. 또한 그 효율성을 검증하기 위해 노동자를 실험대상으로 사용한다. 마치 산업사회 속의 ‘마루타’를 보는 듯했다. 계속되는 노동 착취와 육체적, 정신적 학대로 찰리 채플린은 신경쇠약이라는 결과물을 얻게 되었다. 신경쇠약을 치료했지만 실업자 신세가 된 채플린은 새출발을 위해 병원을 나온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채플린은 누명을 쓰게 되었고 감옥에 들어간다. 이때 영화는 “안락한 감방에서 행복해하는 그”라는 자막과 함께 편안한 표정의 채플린을 보여준다. 감옥 안과 대조되는 사회의 삭막함 때문이다. 당시 사회는 실업 문제가 심각했고 수많은 실업자들이 강도, 폭동 등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노동자에게는 결코 살기 좋은 상황이 못되기에, 사면을 받았지만, 목표도 기회도 없는 채플린은 다시 감옥으로 들어가고 싶어한다.그러나 채플린은 소녀를 만나고 서로 사랑하게 된다. 이로써 인생의 목표가 생긴 채플린은 소녀와 행복하게 살겠다는 목표 하에 구직을 시도한다. 계속되는 구직은 실패로 돌아간다. 정상적인 (재)사회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수를 반복하게 되었기 때문이다.한편 불안정한 경기는 불안정한 고용으로 이어지고 결국 노동자의 생계를 위협하고 인간성 상실을 초래한다.실직자 신세가 된 채플린에게 소녀는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 소녀가 일하는 식당에서의 단순 서빙 업무였지만, 채플린은 실수를 남발하며 적응하지 못한다. 물론 채플린이 일을 못하는 데에는 개인적 요소도 물론 있겠지만 일을 방해하는 수많은 사회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영화에서는 서빙을 방해하는 사람들로 이를 표현하며 노동자의 문제가 과연 노동자 개인의 문제인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좌우지간 서빙에 실패한 채플린에게 사장은 노래를 부르라는 새로운 일을 주었고, 채플린은 소녀의 도움을 받아 이를 잘 해낸다. 이전까지의 모습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채플린의 흥미와 적성은 공장의 기계속이 아닌 무대 위에 있던 것이었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은 채플린과 소녀에게는 일을 하며 그동안 꿈꿔왔던 미래를 현실화할 일만 남았다. 그러나 과거 아버지의 죽음으로 고아가 된 소녀에 대한 수배가 진행되면서 둘은 일자리를 떠나 도망치게 된다. 결국 비합리한 제도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된 것이다.영화의 내용을 개괄해 보면, 사회는 전반적으로 불안정하다. 회사는 쉽게 파업하고 실업자는 사회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난다. 영화 중에서 “우리는 강도가 아니야. 배고픔을 못 견뎠을 뿐.”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고용 문제는 노동자 파업, 폭도, 강도 등의 사회문제로 이어진다. 강도로 감옥에 들어간 사람은 나와서도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업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다.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이다.아니, 일단 많은 사람이 공장에서만 일자리를 얻으려는 것부터가 기형적이다. 채플린과 소녀는 춤추고 노래하는 것에 재능이 있다. 하지만 산업사회에서는 그런 흥미와 재능을 발견할 여유와 인프라가 제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을 하면서도 항상 해고의 위협, 생계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인간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가 된다.
< MIS 비즈니스 모델 작성 과제 >*영상을 보고 동네 카페 혹은 호프집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BM canvas+대상 설명)을 작성하시오.대상: 케이슨24(caisson24)위치: 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391번길 20 케이슨24특징 요약: 송도 솔찬 공원,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뒷쪽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지리적 특성상 상권에서 독점적 지위를 선점하고 있으며 관광 명소적 성격을 지님.1. 환경 분석‘케이슨24’는 송도 솔찬공원과 바닷가에 위치한 ‘아트앤 컬쳐플랫폼’이다. 아트앤 컬쳐플랫폼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케이슨24에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수제 맥주 전문 키사스 다이닝 펍, 카페드라페 티룸, 스위트몬스터와 컬쳐 뮤지엄, 포토 스튜디오, 뮤직박스 등 다양한 문화 체험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의 큰 건물의 1층에 카페와 뮤지엄 등이 있고 2층에 레스토랑 옥상에 루프탑이 있다. 본 과제에서는 그 중 카페(카페 드라페)에 초점을 맞추어 비즈니스 모델 분석을 하려고 한다. 환경 분석 과정은 마이클 포터의 5가지 경쟁세력 모델을 정리한 후 본인의 9개월 알바 경험을 토대로 케이슨24의 특징을 탐구하도록 한다.비즈니스에 있어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5가지 경쟁세력은 직접 경쟁자, 공급자, 구매자, 신규진입자, 대체재가 있다. 카페의 경우 경쟁력이 상권환경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주변에 어떤 형태로든 카페가 있다면 고객(층)이 분산될 수 있는 직접 경쟁자가 될 것이고, 위치선정에 있어서 사소한 부분이 접근성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요식업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저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에 신규진입자에 대한 리스크도 크다.그러나 케이슨24와 같이 지리적 특수성이 있는 경우 경쟁세력은 확연히 달라진다. 케이슨 24는 일상적인 장소에 위치하지 않는다. 공원과 바닷가는 도시인이 휴식을 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찾는 곳이다. 휴일을 비롯하여 여가 시간이 날 때마다 사람들이 찾는 곳에 케이슨 24가 독점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이 장소는 솔찬공원 및 바닷가와 아이덴티티를 공유하며 ‘송도 바다=케이슨24’라는 공식을 사람들(고객들)에게 심어준다. 뿐만 아니라 케이슨 24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고객들은 이곳에서 끼니를 때우고, 수다도 떨고, 여러 가지 오락거리를 즐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로써 케이슨24는 단순한 카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렇듯 독점적 특성을 가진 카페의 경우 직접적인 경쟁자와 신규진입자, 대체재의 리스크가 줄어든다.케이슨24를 찾는 고객의 주목적이 여가 및 개인 업무 활동임을 염두에 두고 경쟁세력을 하나씩 살펴보자. 우선 직접 경쟁세력과 대체재의 경우, 케이슨24와 직접적인 목표를 두고 경쟁하는 점포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인천대학교 교내에 카페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는 학생과 직장인 등의 일상적인 고객에 의한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케이슨24와 성격적 차이가 존재한다. 신규진입자에 대해서는 그 리스크가 매우 작다고 할 수 있는데, 새로운 점포가 입점할 수 있는 인프라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주변에는 개점할 수 있는 건물도 없고 설령 점포가 생긴다 하더라도 케이슨24의 특성 때문에 고객유치 부분에서 승산을 거두기 쉽지 않다. 또한 단순한 카페 업무이기 때문에 공급자와 고객 측면에서도 크게 위협적인 부분은 없다. 그러나 케이슨24는 고객유치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인테리어 유지,보수,변경, 다양한 오락거리 배치, 신메뉴 개발, 고객의견 반영 등이 있다. 이러한 점이 케이슨24가 꾸준하게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재방문 의사를 높여주는 이유인 것 같다.그림 1 (포토존_네온사인).그림 2 (신메뉴 주니아시스템 도입)그림 3 (다트,인형뽑기,사진기계) 그림 4 (고객의견함)한편, 본인이 케이슨24에서 약 9개월간 근무한 경험으로 느낀 바는 위의 분석과 온도가 다르다. 고객의 입장에서 케이슨24는 지리적으로, 경험적으로 ‘핫플레이스’라는 긍정적 인식이 심어져 있다. 하지만 바(음료제조 공간)에서 일해본 경험자로서, 케이슨24는 본질적인 부분 즉, 음료 제조에 있어 취약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날 좋은 주말, 점심이 지난 2시부터 케이슨24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직원 입장에서는 일반 카페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게(?) 바쁘다. 피크타임에는 일하는 사람이 10명이 넘을 정도로 주문이 밀리고, 일이 바빠진다. 몰아치는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음료 제조과정은 단순해진다. 아니 ‘대충’하게 된다. 따라서 고객에게 나가는 음료는 퀄리티가 낮아진다. 인터넷 리뷰를 보면 ‘가격은 비싼데 값을 못한다.’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사실 직원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경쟁세력도 없고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가끔씩 직원들끼리 “케이슨에서는 똥을 팔아도 잘 팔릴 거다.”라는 말을 한다. 고객들이 케이슨을 찾는 이유가 메뉴보다 위치/공간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본질을 간과한다면, 위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메뉴에 대한 컴플레인이 왔을 때, 합당한 설명 혹은 사과를 할 수 있어야 차후에 ‘구매자’라는 경쟁세력에 위협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글쓰기 이론과 실제 서평과제공산주의에 대한 탐구와 현재사회에의 교훈칼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 남상일 역, 백산서당, 1989序나에게 공산주의는 빨갛고 폭력적인 것으로 인식된다. 혁명과 투쟁이라는 단어가 여러 역사적 사실과 결합하여 공격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더욱이 전쟁을 거치고 공산주의 사상에 대한 적대감이 커진 한국 사회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뉴스를 보면 우리 사회는 빨갱이와 빨갱이의 싸움판으로 그려진다. 집권당으로부터 공산당이라는 비난을 받아보지 않은 반대당은 없으며, 반대당은 오히려 반동적 적들에게, 뿐만 아니라 보다 진보적인 다른 반대당에게 되돌려 보낸다. 이렇듯 공산주의라는 개념은 정치를 위한 정치, 논쟁을 위한 논쟁에 악용된다. 따라서 사람들이 공산주의와 맑스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되는 것도 이해 못 할 일은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기되었던 사상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지, 위와 같은 소모적인 싸움을 비판하고 싶어서인지 나는 공산주의 사상에 대해 알고 싶었다. 칼 맑스의 『공산당 선언』을 읽으면서 나는 사상의 깊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맑스는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당시 정치·경제 체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다.本맑스의 주장은 사회계급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발한다. 그는 부르주아지가 자신이 지배를 확립한 곳에서는 어디서나 모든 봉건적 · 가부장적 · 전원적 관계를 종식시켜 왔다고 주장한다. 인간관계를 적나라한 이기심, 냉혹한 ‘현금지불관계’로 전락시켰으며 사회를 그로 인한 필연적 결과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 아래에는 프롤레타리아의 희생이 있다. 노동에는 생계유지의 기능도 있지만 자아 실현을 위한 긍정적인 기능도 있다. 여기서 맑스는 자본주의가 성장함에 따라 노동의 순기능은 축소되고 노동소외라는 역기능이 심화 되는 것에 분노한다. 또한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은 자본주의 체제 하에선 역설적으로 지배계급의 자본만 불릴 뿐 오히려 노동계급의 몰락을 가져오는 것을 개탄스럽게 바라본다. 이러한 모순적인 체제를 개혁하기 위해 맑스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첫째,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 제거둘째, 생산공동체로의 전체사회 연합이러한 주장은 다양한 단계의 프롤레타리아트 운동으로 실현되는데, 초기에는 노동자들이 생산조건에 대해서가 아니라 생산도구 자체에 공격을 가함으로써 파괴적인 행태를 띠게 되었다. 물론 이후의 노동 운동은 근로 시간에 대한 노동법의 개혁 등 점차 인간적인 양상으로 발전해 갔지만, 일전의 역사적 사건들은 공산주의의 패배를 기록하여 부정적 인식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발전과정이 어떻든 맑스의 선언은 이론 정립에 그치지 않고 프롤레티리아트를 위한 행동 지침을 만들어 이들을 고무 · 지도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한편 위와 같은 맑스의 위대한 사상이 현재에도 유효할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사회체제와 산업구조에서 그 유효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실패하였고 공산주의는 패배하였다. 그 결과 자본주의는 무섭게 팽창하였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승리가 옳은 방향으로의 발전을 의미하진 않는다. 자본주의적 생산방식과 사회화방식에는 환경과 사회정치적으로 전 지구적 파국의 잠재성이 내재 되어있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자본주의는 승리 했지만그 때문에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의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전 지구를 관철하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공산주의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이어서 우리는 맑스가 이론을 펼칠 시절의 노동자와 자본가의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공장에서 일하는 초라한 노동자가 옆의 비만한 자본가.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경영자, 과학자, 전문 기술자라는 새로운 부문이 성장하고, 자본 관계가 극소수에 집중되며 탈 조직화 현상이 본격화되었다. 현재 사회에서 맑스의 사상을 평가할 때 혁명적 변화의 실현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의미 없다. 다만 사회 부조리를 개혁하기 위한 시도의 중요성을 깨우쳐 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맑스는 선언에서 다음과 같은 인간관을 전제로 사회 개혁을 주장한다. “인간적 본질은 각 개인에 내재한 추상물이 아니라 현실적인 사회적 관계의 총체이다” 이는 인간의 본질에 의해 사회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인간의 본질을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바람직한 인간적 본질을 획득하려면 사회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는 비단 맑스의 사상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이쯤에서 다시 우리 사회에서의 ‘공산주의’에 대한 인식을 떠올려 보자면, 뉴스에서의 공산주의에 대한 언급은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평등한 사회로의 발전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론으로부터 시작된 사회의 정의(定意)들이 되려 이론을 혼탁하게 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結공산당 선언은 그 내용만 보면 30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이다. 짧지만 강력한 글에 대한 서평을 쓰려다 보니 참고서적들을 본 책보다 더 많이 읽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맑스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그 중심을 잃을 때가 많았고, 알려고 하면 할수록 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해를 위해 다른 책과 글들을 참고할수록 고전의 내용과 멀어지는 것 같아서 답답했다. 본 글쓰기의 어려움은 그뿐이 아니었다. 맑스는 ‘위대한 언어의 대가’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가장 적합한 표현을 찾고, 문장 하나 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들은 그저 얄팍한 지적 사치심을 채우려 했던 나에게는 글을 이해하기 이전에 읽는 것에서부터 고충을 주었다. 주어부가 너무 길고 서술어도 명확히 보이지 않아서 이 문장이 도대체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지 하나의 문장도 허투루 읽을 수가 없었다. 짧은 글이지만 읽기에는 너무 피로한 글이었다.
무대미술의 이해 감상 레포트 과제< 전시 ‘툴루즈 로트렉 전’ >사실 이 전시를 본지는 꽤 되었다. 하지만 과제로 전시에 대한 감상문을 쓸 기회가 생겼기에 툴루즈 로트렉전 관람 경험을 빌려 이전에 생각으로만 했던 전시를 보는 이유와 전시에 대한 생각 등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베르나르 뷔페 원화 전시, 에릭 요한슨 사진전, 툴루즈 로트렉 전을 보면서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하는 전시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되었다. 넓고 높은 전시 공간과 그에 맞는 전시 경로와 세트 구성, 훌륭한 도슨트진이 예술의 전당을 다시 찾게 되는 요소들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예전에는 미술도 잘 몰랐고, 전시회 하면 흔히 떠오르는 비주얼 전시들에 대한 반감으로 전시회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하는 정우철 도슨트님의 설명을 듣게 된 후로 전시 관람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전시를 보면서, 인생에 걸친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들을 통해 선천적인 장애로 인한 자존감의 결핍을 알 수 있었다. 툴루즈 백작 가문은 유서 깊은 귀족 가문으로 로트렉의 장애는 상류층 사이에서 조롱거리가 되었다. 따라서 로트렉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고, 자신의 외적 요소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 않았던 물랭루즈의 사람들에게 끌리게 된다. 로트렉은 사회의 차별과 열등감으로, 물랭루즈의 하층민들은 불안한 생계로 고된 삶을 살고 있었다. 똑같이 힘든 삶을 살고 있지만 로트렉을 그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풍자와 유희를 선택한다. 당시 로트렉의 작품들을 보면 아름답다거나, 명작이다하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단조로운 표현 방법과 제한된 색 사용. 무엇보다 대상이 되는 인물들을 못생기게 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트렉은 현실을 미화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이와 같은 작품을 그려냈다.한편 툴루즈 로트렉은 포스터 삽화를 다루었던 그래픽 아트 화가로, 그의 작품에서는 구조적, 형식적 작품성도 살펴볼 수 있다. 로트렉은 포스터를 그릴 때 대상을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인물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가시성을 위해 제한되지만 눈에 잘 띄는 색상을 사용하였으며, 인물의 이름을 표면에 적었다. 또한 전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구조들을 채택하였다. 이러한 점은 그래픽 아트에 큰 영향을 미쳤고, 피카소, 앤디 워홀과 같은 후대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전시를 보고, 자신을 숨기기 위해 광대짓을 했다는 점에서 얼마 전 읽었던 소설 인간실격의 오바요조와의 평행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로트렉은 약점을 숨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하층의 결핍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작품으로 그들의 애환을 진심으로 달래준다. “인간은 추하지만 인생은 아름답다.”라는 그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로트렉은 추함에 가려진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고, 또 예술로 승화할 수 있었다. 추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인식했기 때문에 그는 결과적으로 아름다움 속에서 인생을 보내온 것이고, 이것이 극단적 선택을 한 오바 요조와 다른 삶의 길을 가게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내가 전시를 보는 이유 중에는 위와 같이 일상에서 하지 않을 생각들도 해보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기 위함도 있다. 하지만 다음의 세 가지 이유가 내가 그리고 사람들이 전시회를 포함한 문화생활을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첫째로, 표현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꾸준히 글을 써보지 않거나 독서를 해보지 않았다면, 자신의 감정을 이차적인 감정으로 표현한다. 표현 방법을 몰라서 단순한 표현들로 자신의 감정, 상태 등을 설명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여 속이 답답하고 막막하며 심지어는 우울하기도한 복잡한 감정'을 단순히 '짜증나'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또 로트렉의 일생을 듣고 단순히 안타깝다. 혹은 대단하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전시회를 본다. 미술 작품을 볼 때 예쁘다. 아름답다. 잔혹하다와 같은 일차적인 표현에서 벗어나 어떤 부분이 어떠한 이유로 예쁜지, 이 부분이 나의 이러한 경험과 맞물려 아름답게 느껴진다든지 하는 표현 등으로 표현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시, 나아가 일상 전반에서 주체적인 감상과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전시를 보는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둘째로, 고급문화 체험에 대한 만족이다. 나는 문화적 인프라가 적은 제주도에서 나고 자랐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특히 전시회와 뮤지컬에 대해서는 환상을 가진 정도였다. 그에 대한 동경이 생겨서 그런지 전시회를 비롯하여 뮤지컬, 연극 등을 내가 경험하지 못하는 '고급문화 생활'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는 내가 본 수업을 듣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여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문화생활을 즐겼고 이에 흥미가 생겼다. 여행을 갈 때도 전시회를 찾아갈 정도가 되었다. 준거집단을 대하듯, 동경하던 경험을 체험하면 그 내용과는 별개로 경험 자체에 만족하게 된다.
무대미술의 이해 감상 레포트 과제< 전시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눈을 통해 물체에 생명을 불어넣은, 변신이란 의미의 메타모포시스 기법을 사용한 작품이다. 마그리트 작품의 특징을 선명하게 드러낸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 알 수 있듯, 르네 마그리트는 상식과 고정관념을 흔들어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보여주는 초현실주의의 대표 화가이다. 나에게 르네 마그리트란 중학생 시절 미술사 수업에서 초현실주의 화풍을 배울 때 듣거나, 밀란 쿤데라 소설책의 표지 그림으로만 봐왔던 화가이다. 특이하고 감각적이다 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예술에 조예가 없던지라 화가 마그리트를 무게감 있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이번 전시회는 마그리트의 작품과 철학, 그리고 인간 마그리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모든 화가가 그렇듯 마그리트도 처음부터 공중에 사람이 떠있거나 얼굴 대신 사과가 박혀있는 그림들을 그리지 않았다. 전시에서는 마그리트의 생애와 작품을 다음과 같은 카테고리를 통해 분류하여 마그리트의 변천사를 설명했다.[ 입체미래주의, 초기현실주의, 암흑기, 파리에서, 친화력, 햇빛 아래 초현실주의, 바슈시대, 마그리트의 헌신 ]이번 레포트에서는 각 시기를 분석하고 나열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그의 작품을 다시 보았을 때 감상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모든 시기를 관통하는 마그리트의 철학과 사고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르네 마그리트는 철학자의 생각을 품은 화가라고 불린다. 영감을 받고, 창조하고 심지어 제목을 붙이는 모든 과정에 독특하고 감각적인 그의 철학과 세계관을 녹여낸다. 그는 어떤 것도 자신에게 영감을 주지 않으며 오직 영감 그 자체에서만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처음 들었을 땐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하지만 마그리트의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확실히 이러한 작품에 영감을 줄 수 있는 객관적 대상은 없을 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대상을)어떻게 그릴 것인가’ 보다 ‘무엇을 그릴 것인가’가 더 중요한 고민이다 라는 그의 깨달음과 이어진다.한편 그는 영감 받는 것과 더불어 작품이 완성된 뒤에 제목을 붙이는 과정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을 보여준다. 마그리트는 ‘제목을 짓는 것은 그림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창작을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명과정 또한 진실을 드러내고 창조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제목은 그림을 평범하게 혹은 진부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 단어는 이미지를 설명하고 그 그림만의 마법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그리트는 제목을 짓기 위해 친구들과 다각도로 생각한다. 작품을 묘사해 보자는 제안은 ‘하나의 벽’,‘그 벽에 있는 활짝 열린 창문’,‘방안을 들여다보는 25명의 사람’ 등의 묘사를 거쳐 ‘포도 수확의 달’이라는 참신한 제목으로 귀결된다.그림 2) 포도 수확의 달(The Month of the Grape Harvest), 1959전시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밝은 하늘과 대조되는 밤거리의 풍경을 한 폭에 담아낸 작품들이다. 그가 의도한 바와 같이 밤과 낮이 함계 공존하는 풍경으로부터 경이롭고 매혹적인 힘을 느꼈다. 마그리트는 이러한 힘을 ‘시’라고 표현했다. 무엇보다도 시적인 비유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이미지나 수동적으로 인식되는 스토리 보다 능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글의 영향을 믿는 나로써 이러한 비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화가였다. 그렇기에 나는 마그리트의 작품들을 철학자가 자신의 철학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써 인식하게 되었다.그림 3) 시리즈마그리트의 작품들을 보면 초현실주의답게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작품들을 보는데 책 하나가 떠올랐다. 박민규 작가의 “카스테라”라는 단편소설집이다. 박민규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현실사회에 투영하고 스토리를 통해 표현한다. 마그리트와 유사한 방식이다. 제목에 있어서도 그렇다. “카스테라”에 실린 단편 소설들을 일단 문장 자체에서도 의문점이 갖게 한다. 예컨대,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카스테라’가 대표적이다. 한 가지만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첫 번째 이야기인 ‘카스테라’에서는 주인공이 어떤 계기로 갑자기 냉장고에 매료되어 냉장고를 공부하다가 냉장고의 가치를 다시 정의하게 되었고, 그러한 냉장고에 무엇을 넣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으로 주인공은 냉장고에 세상의 악을 넣기로 결심했고 처음엔 아버지, 그 다음엔 어머니를 냉장고에 넣었다. 주인공은 심지어 미국과 중국도 냉장고에 넣어버린다. 너무 많은 것을 냉장고에 넣다 보니 냉장고는 포화상태에 다다르게 되었고 어느 날 냉장고를 열어보니 카스테라 한접시가 있더라는 것이다. 그 카스테라는 아주 맛있었다고 한다.과연 초현실적인 내용이다. 박민규 작가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제재를 선택하는 과정이 마그리트가 영감을 얻고, 제목을 창조하는 과정과 비슷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그리고 이것이 무엇을 표현하는지 반복해서 생각하게끔 만드는 오묘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는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마그리트의 작품들을 보다 보면 꿈의 장면을 표현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점이 이번 마그리트 특별전 관람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인사 센트럴 뮤지엄 에서 진행되는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은 아시아 최대의 멀티미디어 체험 전시라는 타이틀을 자랑한다. AR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요소들이 관람객들을 만족시킨다. 특히 sns 후기로 자주 보이는 스크린 공간은 마그리트 특유의 분위기에 취하게 한다. 사방이 마그리트 작품으로 가득하여 마치 작품 속에 들어온 듯한, 꿈속을 경험하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나는 체험 위주의 전시 혹은 비주얼 전시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전시들은 단순히 업로드용 사진을 찍기 위함이며 내용이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의 경우 체험형 전시 방식이 오히려 전시 내용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냈다. 체험함으로써 몸으로, 감각으로 작가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순수예술을 대중들에게 쉽고 유익하게 전달하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시대에 적합한, ‘트렌디한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