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20세기 시류 속, 연전상과(延專商科)는 경제사학(經濟史學)의 정점에 서 있었다. 이 순탁, 백남운 등 주요 교수진들은 반일(反日) / 반관학(反官學) / 반자본주의적 경제 학풍을 주 도적으로 개진해나갔다. 개개인의 학문관으로 무장한 교수진과, 연전(延專)의 학문 경향을 함께 이루었던 학생들은 주권적ㆍ자주적인 사상이 싹 트기 힘들었던 외부 환경 속에서 사상(思想)의 영역을 개척해나갔다. 1920년대는 3.1운동 이후 일제 강점 정책이 고도화를 이루며, 세계사적 규모로 각종 사조(思 潮)가 유입되던 시기였다. 일제 수탈정책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와의 대립 속에서, 반관학 / 반일적 학풍을 주도하던 학문 집단은 다름 아닌 연전상과였다. 같은 집단 내에서도, 데모크라시 (democracy) 자유주의 / 자유경제주의 / 질본주의적 사회사상 등 여러 분화된 학문 경향이 나 타났지만, 반일(反日)과 학문적 자유라는 큰 줄기에서 궤를 같이 하였다.
인간이 존엄함(尊嚴)은 인간의 지위가 높고 엄숙하며, 그 누구에게도 지위의 고저가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현대에 들어서, 생태계 파괴, 전쟁, 불평등, 빈부격차 등으로 인해 엄숙하고 평등한 사람들의 지위는 위협받고 있으며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일수록 재난과 재해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부국에서 빈국으로 향했으며, 지구 온난화 등 재해에 가장 취약한 나라는 해양의 빈국들이다. 부국 내에서도 빈부격차로 인한 내부 위계와 그에 따른 자의적 존엄성 포기 사례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