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적 패션디자인과 패션계의 미래전망오늘날의 의복은 단순한 신체 보호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펼치는 수단으로 이용됩니다. 그중 1990년대 이후 하나의 패션 제품으로 다양한 패션 조합을 연출할 수 있는 ‘가변적 패션 디자인’이 등장합니다. 지속 가능한 패션, 윤리적 패션에 관한 관심의 급증으로 다시 부상된 가변적 패션 디자인은 한 가지 이상의 다른 형태로 변화 가능한 구조를 가지며. 착용자의 조작이나 창작에 의해 변형할 수 있고 원형으로 회복될 수 있는 패션 디자인을 의미합니다. 가변적 패션 디자인은 내적 가변성을 의미하는 ‘제품 내 변화’와 외적 가변성을 의미하는 ‘제품 전환’의 두 가지 범주로 나누어집니다.우선 제품 내 변화(내적 가변성)는 한 제품 안에 색채, 재질, 형태가 변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색채와 재질은 주로 의복을 뒤집어 입는 방법이 일반적이라고 제시되어있는데 이것은 오늘날 겨울에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리버시블(reversible) 제품으로 하나의 양면 패딩을 뒤집으면 색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든지 양면 플리스의 재질을 한쪽은 폴리에스터나 나일론으로 방수기능이 있는 소재로 다른 한쪽은 기모 소재로 돼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형태는 변화가 다양하면 길이, 실루엣, 디테일 변화가 가장 많이 이용됩니다. 길이 변화는 소매나 밑단 혹은 여러 부분의 길이를 줄이고나 길게 변화를 시키는 유형이며 크롭 티나 롱패딩처럼 일반적인 제품의 길이를 변화를 시켜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루엣 변화는 하나의 아이템 내에 부피감, 부분적 형태 변화시키는 유형입니다. 부피감을 보여주는 방식으로는 ‘레이어드 룩’을 이용합니다. 레이어드 룩은 다양한 조합으로 ‘겹쳐 입는 스타일’을 뜻하며 속에 입은 것이 겉으로 보이게 입거나 긴 소매 위에 반소매의 의복을 입는 등의 기존의 습관을 무시하고 겹쳐 입는 방식입니다. 맨투맨 속에 입는 흰 티를 바지에 넣지 않고 밖으로 보여주는 레이어드 방식이나 블레이저 위에 코트를 입는 듯이 두 가지의 아우터를 사용한 더블 레이어링 방식도 있습니다. 실루엣 변화는 지퍼나 끈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변화를 주는 방식입니다. 의복에 고무줄을 첨가하여 특정 부분을 몸에 밀착시켜 윤곽선을 도드라지게 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 패션계에 복고풍이 주도되면서 여성 팬츠 부분에는 스키니 진과 반대되어 와이드 팬츠가 패션계의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밀착된 스키니 진과 달리 전체적으로 넓고 아래로 뚝 떨어지는 실루엣이며 이러한 팬츠들이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길고 가늘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가 있어 젊은 여성들에게 크게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제품 전환은 하나의 의복이 다른 의복 또는 그 일부가 되거나 아예 다른 제품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의복에서 의복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재킷이 조끼로 변화한 제품이나 10부의 긴 팬츠에 지퍼를 달아서 8부 팬츠나 5부 팬츠로 변형하여 사계절 내내 입는 것 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종류의 패션 소품이나 예술품으로 전환된 방식도 있습니다. 모피소재로 만들어진 조끼 형태를 탈부착시켜서 머플러로 바뀌거나 평소에는 아노락 점퍼(외투)로 입다가 날씨에 맞추어 가방으로 전환되는 제품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 전환은 의복의 차원을 넘어 예술 영역으로 확대되면 패션업계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기생충2212 양정민2019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로 한국 영화사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에도 수많은 상과 상업적으로도 대성공하여 많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나는 개봉 된 지 1년이 넘은 이 작품을 보지 않았고 또한 많은 매체와 사람들을 통해 얼핏 줄거리와 결말을 알게 된 후 굳이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영화를 본 후 느꼈던 생각은 내가 생각했던 결말과는 분명 달랐으며 그것이 좋다고 느껴지긴 힘들었다. 영화의 초반 부분에는 단순히 상류층과 하류층, 두 가족의 만남을 다룬 대한민국의 블랙 코미디 가족 드라마 영화라고 생각되었다. 점차 후반부와 함께 넓게 보면 그저 가족의 이야기가 아닌, 자본주의 사회의 계층과 계급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영화라고도 볼 수 있다.영화에서는 빈부격차를 드러내기 위한 장치들이 가득하였다. 영화의 시작부터 기택과 가족은 좁은 반지하 방에서부터 시작함과 동시에 ‘지하’라는 점을 강조한다. 기우와 기정은 공짜 와이파이를 찾아다니며, 일자리를 찾는 등 하류층의 모습을 드러낸다. 기우는 친구인 민혁의 추천으로 박 사장 가족의 새로운 과외 선생으로 추천을 받게 되며 박 사장 집에 가게 된다. 부의 상징으로 언덕에 위치한 고급 단독주택과 함께 계단을 오르는 장면과 카메라 구도를 로우 앵글로 잡으며 기우가 집을 방문하는 시간을 다소 길게 잡아 ‘지상’을 강조하며 두 가족의 상반되는 ‘계층’을 표현하였다. 지하와 지상을 표현한 구도는 가장 유명한 소파 장면에서도 나타났다. 박 사장과 연교는 소파 위(지상)에서 애정을 나눈다. 반면 기택가족은 탁자 아래(지하)아래서 불편하게 둘의 애정행각을 듣게 된다. 이 때 박 사장은 기택의 가족이 먹었던 음식 냄새를 맡기는커녕 기택의 냄새를 인지하지만 절대로 탁자 아래(지하)를 내려다보지는 않는다. 이것을 보고 나는 상류층은 하류층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처럼 영화에서는 지하와 지상을 사용하여 계급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므로 현대 사회의 계급사회를 비판하였다는 것을 알려준다.기생충은 다른 동물의 체내 외에 붙어 해당 숙주의 양분을 얻어가는 벌레로 기생을 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 존재이다. 영화의 초반부터 기택의 가족들은 기생충과 비유적으로 표현되었다. 반지하의 벌레들이 많다는 이유로 소독차에서 뿌리는 가스를 집안에 들어오게 하였다. 가족들은 기침하는 반면 기택 혼자 박스를 접고 있는 모습이 클로즈업되었다. 정작 집안의 벌레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나오지 않는다. 기택의 이런 모습은 소독에도 죽지 않는 기생충을 의미하며 후에 박 사장 집에서 가족들은 다 떠나지만 기택은 끝까지 기생을 이어나간다. 또한, 극 초반에는 기택이 집에 꼽등이가 있는 걸 보고 손가락으로 쳐 날린다. 꼽등이는 기생충이 기생하는 대표적인 숙주이다. 영화를 다 보고 자신이 숙주로 삼은 박 사장을 죽인 것과 꼽등이를 날린 것이 연관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영화의 중반까지 박 사장 가족에 기생하는 기택의 가족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오며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미 기생하고 있던 문광부부의 만남은 결국 공생을 하지 못하며 서로의 생존을 막는다. 기생충은 다송이가 사용한 인디언 활과 인디언 텐트에도 연관이 있었다. 자신들의 땅을 외지인들에게 지키기 위한 인디언과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해 컵 스카우트에서 모스부호를 배운 것이 연관성이 있는 것을 암시해준다. 근세가 문광이 뇌진탕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려고 전등으로 모스부호를 보내는 장면에서 다송은 모스부호를 해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던 이유가 외지인(문광부부)을 살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인지 혹은 자본주의의 상류층인 아이에게 단지 장난에 불과한 행동인지 의문이 생긴다. 또 후반부에는 다송의 생일파티를 위해 박 사장은 기택에게 인디언 분장을 시킨다. 자본주의의 상류층인 박 사장에게는 놀이지만 기택에게는 불편한 업무이다. 강자와 약자의 차이를 보여주며 인디언은 기택과 같은 자신의 자리를 잃고 내몰렸던 약자를 상징한다.극 중에서 가장 잘 표현된 것은 ‘선’이라고 생각된다. 상류층과 하류층의 관계에서는 지상과 지하뿐만 아니라 선으로도 상하 관계가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박 사장은 선을 중시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기택의 그래도 아내를 사랑하시냐는 질문에 기택은 누구나 가지는 사랑이란 감정으로 유대감과 동질감을 찾으려 하였지만, 박 사장은 자신보다 낮은 계층의 사람이 동등하게 다가오는 것에 대한 거부표시로 선을 그어버린다. 반면 거실에서 피를 흘린 기우를 살린 사람은 다혜였다. 유일하게 기우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단을 내려와 선을 넘으며 유일하게 계급 간의 소통을 하였다. 이것은 영화에 나온 대사인 ‘부자니까 착한거지’의 예시로 보여주며 우리들이 가지는 부자는 절대 악이라는 생각과 가난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구도를 비틀어 놓았다. 박 사장은 기택에게서 냄새가 선을 넘는다고 말한다. 냄새는 보이지 않는 기체로 선을 넘었는지 알 수가 없다. 기택의 가족들은 반 지하 냄새라고 말하지만 박 사장은 지하철 냄새라고 하며 반지하에 사는 하류층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까지 지칭한다. 상류층인 그들은 자신보다 아래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박 사장이 악역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것이 박 사장은 한 번도 기택에게 직접적으로 냄새가 난다고 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 사실 알았던 기택은 다송이의 생일날 근세에게 나오는 냄새에 코를 막는 것을 보고 자신과 똑같은 취급을 받는 존재라는 생각에 그를 죽였다고 생각한다. 하류층인 기택이었지만 지하실에 사는 근세에게 어떻게 이런 곳에 살 수 있냐는 질문으로 자신이 그보다 더 나은 삶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 사회적 위치를 거부당하는 것을 느끼며 영원히 같아질 수 없는 위치를 근세와 동등한 죽음으로 동질화하려는 것일지 모른다.
『10대에게 권하는 역사』에 대한 독후감(김한종)작가가 말하기를, “역사공부는 지난 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했는지 되돌아보고, 그들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생각 해보는 과정이라고 정의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역사와 사회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혀 가고, 또 그것을 토대로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라는 맘으로, ‘역사가 무엇인지, 왜 알아야 하는지, 역사공부를 하며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알려주겠다”고 한다이 책의 본문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으며 역사적 인과관계에서 중요성, 역사적 사실과 평가가 상호작용한다는 것, 역사의 의미, 역사의 사실성, 역사의 갈등 양상 등 여러 가지 내용을 볼 수 있다.챕터 중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챕터 1의 ‘역사적 사실과 평가는 상호작용 하기도 해요’이다. 임진왜란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당연히 ‘이순신’일 것이다. 탁월한 지략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지휘관, 나라를 위해 자기 자신을 바친 희생과 작은 개인적 이익도 챙기지 않은 청렴결백한 관리, 부모에게 지극한 정성을 다하는 효자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이순신의 이미지이다. 그런데 여기서 살피고자 하는 것은 ‘이순신이 어떤 인물인가가 아니라 이순신을 이처럼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 보는 것도 하나의 ‘역사적 사실’이 될 수 있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순신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이 쓴 ‘징비록’ 이다. 류성룡은 징비록에서 스스로 지극히 낮추면서도 이순신을 매우 높이 평가함으로써 자신의 현명함을 더욱 내세웠다. 또한 조선은 이순신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그런 이순신을 발탁한 인물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류성룡은 ‘이순신은 임진왜란의 영웅’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만들어 냈고 그 역사적 사실은 ‘류성룡은 나라의 위기를 잘 대처한 정승’이라는 역사적 평가를 만든 것 인거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은 역사적 평가와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이 책에서의 각 챕터 모두가 흥미로운 내용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리 역사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금방 빠져들 만큼 구성이 알차고 기본으로 알아둬야 할 것이다. 또한 헤이그에서 순국을 한 이준 열사의 죽음이 자결이 아닌 울화로 인한 병사였다는 내용 등 잘 모르고 있던 내용도 새롭게 알 수 있는 책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카’의 말처럼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다. 역사가 단순히 죽음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도 살아있고 또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고민해 보는 책이다. 작가의 말처럼 미래를 살아가야 할 우리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줄 좋은 책으로서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