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말들의 향연, 그러나 뻔하지 않은 저자의 표현과 경험담.솔직히 말하자면 자기계발서를 좋아하고 많이 읽은 나로써는 크게 새로울 게 없는 책이었다. 책이 술술 잘 넘어가기는 했지만 그건 내가 이미 아는 내용들을 저자의 독창적인 표현으로 버무리고 경험담을 곁들여서 써 놓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만의 속도가 있으니 조급해 하지 말아라”,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일을 불러오고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일을 불러온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나쁜 일이 생기더라도 비관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등등 좋지만 새롭지는 않은 말들이 즐비했다.하지만 동시에 “술과 마약은 후불”이기에 우리는 먼저 행복을 받고 고통을 후불로 결제해야 한다는 표현. 그리고 매섭도록 차가운 바람과 얼어붙을 만큼 추운 계절을 보낸 후에야 개화를 준비한다는 벚꽃 이야기.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을 그만의 표현으로 녹여낸 부분은 설령 내가 어디서 들어봤을 지라도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내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또한 저자가 남들보다 늦게 대입을 준비할 때, 취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할 때, 카페를 차리려고할 때, 책을 낸다고 할 때, 새로운 도전에 앞서서 언제나 주변사람들의 만류와 응원을 동시에 받았고 결국 도전해서 일궈낸 저자의 인생얘기는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나와 같은 사람들의 등을 살포시 미뤄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누군가에게 지금 이순간 아무리 많은 비가 쏟아진다고 해도, 결국 비는 그칠 것이라는, 결국 비는 매일 오지 않는다는 것을. 비 오는 날도 수많은 인생 중 하루고, 해가 뜨는 날도 수많은 인생 중 하루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부분과 세상은 어쩔 수 없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있으니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내 마음을 다잡고 똑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방법은 무엇인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들도 뻔하지만 불안한 내 마음을 든든하게 지지해 주었다.저자가 말한 대로다. 알고는 있다. 하지만 수 없이 읽으면 뭐하나. 내가 실천을 해야지. 이제는 슬슬 움직일 때가 된 것 같다. 올해 초와 비교해서 시간만 흘렀지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침울해 한 적도 있었지만 실패 경험도 다 경험이고 나는 아닌 것을 배운 것이다. 제이제이툴스에서의 3개월, 큰들과 단식원 그리고 보식기간. 놀랍다 이렇게 반년이 갔구나. 하지만 이젠 알잖아. 조급해 하지 말자. 다들 각자의 속도가 있는 거니까. 늦고 빠르고는 없다. 나는 나만의 속도를 찾아서 거기에 발 맞추어 나가면 될 뿐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불행을 극복하고 조울증도 폭식증도 극복하고. 살짝 조증인 상태의 내 자신으로 돌아갈 것이다. 귀중한 경험을 통해 얻은 겸손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마음을 흔드는 48분 기적의 독서법. 믿고 따라하면 내 인생도 달라질 수 있을까?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어야 한다”라는 말을 끊임없이 듣고 자랐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 하나 독서가 중요하고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회분위기는 되려 독서를 즐기기 보다는 ‘몸에는 좋지만 입에는 쓴 약’. 즉, 하기 싫은 숙제처럼 느껴지게 하는 역효과를 낳지 않았을까 한다.2021년기준 대한민국 성인의 평균 독서량은 4.5권. 두 달에 한 권도 안 읽는 것이 대한민국 성인 독서량의 현 주소이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라고 하지 않던가. 좋은 것을 알고 있음에도 실천하지 않는 것은 구체적으로 독서가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 알기 힘든 이유도 크다고 생각된다. 당장 나부터도 독서가 좋다는 것은 익히 들어왔지만 독서를 해야하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었기에 독서를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고 있었다. 독서는 과제를 하거나 정보를 얻고 싶을 때, 즉,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이지 내가 먼저 나서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는 내일부터 보다 열정적으로 독서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강력한 독서 동기부여 책인 것이다. 부모님께서 흡족해하시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온다.저자는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와 독서로 세상을 바꾼 위인들에 대한 사례를 책 한 권에 걸쳐서 반복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저자 본인부터가 3년간의 집중독서기간을 통해서 의식이 놀라울 정도로 도약했다고 하는데 독서를 통해 전율과 희열을 느끼고 인생이 바뀐 그 경험을 책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 간절히 공유하고자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3년동안 1000권’을 읽어 ‘독서의 임계점’을 넘기면 누구라도 인생이 바뀌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식이 확장되고 지식이 팽창된다는 묘사는 아직 잘 와 닿지 않았지만 그와 같은 집중적인 독서를 통해 세상을 바꾼 인물들의 이야기와 저자 본인의 이야기가 독서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자극했다. 마치 나 또한 집중독서를 통해 이들과 같은 엄청난 사람이 될 수만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이다. 그 외에도 직장생활 혹은 일상생활을 하며 독서의 임계점에 도달하기 위한 ‘48분 독서법’에 대한 설명이 지면을 채우고 있지만 이는 수단일 뿐 역시나 요는 그것이다. “단기간 많은 양의 집중독서를 통해서 인생이 바뀐다.” 독서를 자발적으로 재밌게 해본 기억이 없는 나로서는 최고의 독서 동기부여 책이었다.누구나 충만하고 남들과는 다른 위대한 인생을 살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년에 1000권을 읽었을 때 실제로 나의 인생이 바뀔 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루 2시간 미만의 시간투자로 행여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면 충분히 시도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설사 큰 변화가 없을지라도 그 책들로부터 온 지식들은 나에게 고스란히 남을 테고 말이다. 책에 나온 가이드대로 첫 독서습관 잡기는 일단 21일부터. 21일 이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 지 진심으로 기대가 된다.
“그냥 하지 말라”를 읽고기본적으로 흥미가 생겼거나 하고 싶은 것은 일단 하고 보는 나로서는 “그냥 하지 말라.”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묘한 반발심과 함께 시선이 갔다. 심지어 요 근래에도 깊이 생각하고 검토하기 전에 행동이 앞서는 바람에 큰 실패를 경험했는데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건네는 따끔한 충고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찜찜함을 딛고 책장을 넘겨 읽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수긍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 가득 했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데이터를 통해 한국사회의 욕구와 생활양식이 어떻게 변했는지 명료하게 정리되어있어 지금의 한국을 이해하고 미래의 한국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저자는 말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생활양식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시기가 앞당겨졌을 뿐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코로나유행 이전부터 수많은 데이터가 이러한 사회가 올 것을 말해주고 있었고 사람들이 올리는 SNS의 게시글, 소비패턴, 하나하나의 행동양식들은 메시지가 되어 결국에는 현재의 상황이 올 것이라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는 것이다. 일례로 코로나의 유행으로 인해 비대면 업무 및 서비스가 현격하게 증가하였는데 이는 어쩔 수 없는 변화로 느껴지지만 실은 이전부터 대중은 대면활동에 피로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점차 일어날 일이 빨리 일어났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데이터에 따르면 향후 혼자 생활을 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고, 또 인간의 수명도 이전에 비해 늘 것이며 앞선 예시와 같이 비대면 활동이 증가할 것이기에 이 세가지 변화요소를 고려하여 앞으로의 선택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즉 무작정 잡히는 대로 할 것이 아니라, 데이터가 주는 메시지를 참고하여 방향성을 잘 잡고, 그 후에 행동하고 실천하라는 것이다.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눈 앞에 놓여진 선택지가 크게 싫지 않으면 뭐라도 하는 게 낫겠다 싶어 미래에 대한 큰 고민 없이 선택해왔었다. 그런 나를 돌이켜 봤을 때 이 책은 그간 나의 행동을 조금은 신랄하게 비판해주는, 입에는 쓰지만 스스로를 돌아볼 계기를 만들어 준 그런 책이었다. 에필로그의 “이제는 생각 없는 근면함이 아닌 궁리하는 성실함이 필요하다”는 구절을 읽으며 아마 나는 이전 세대와 같이 일단 근면함이 최고의 덕목이라 생각하여 생각 이전에 끊임없이 움직이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로 인해 얻은 것도 많지만, 휴식을 취하는 법을 잃어버리고 당장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는 나 자신 혹은 타인을 봤을 때 불안을 느끼는 후유증을 얻었다. 깊은 생각 이전에 행동하다 보니 달리다 장애물에 걸려 멈춰 섰을 때, 이 길이 맞는 길인가에 대한 불안. 나의 미래와 커리어와 성장과 관련된 걱정이 밀려들었었다.그 걱정과 불안을 벗어나기 위해 무작정 더 달리려고 하던 찰나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책 속 곳곳의 메시지들이 잠시 나를 멈춰 세운 후 어떤 선택을 해야 하면 좋을 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었다. 무작정 달리고 볼 것이 아니라 미래에는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어떤 직업이 유망할 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어떤 역량을 갖춘 사람일 지, 쉽지는 않겠지만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방향성을 잡은 후 행동을 취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을 위해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수많은 데이터와 정보들을 받아들여 올바르게 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책 내용에 따르면 방향성을 잡을 때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데이터가 말해주는 메시지를 기반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할 것. 둘째, 내가 좋아하고 나다운 일을 찾아 깊게 파서 오리지널리티를 만들 것. 셋째, 사회를 위하는 성숙한 공존을 추구할 것. 이 세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나의 업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 숨막히는 불안이 해소 될 수 있을까. 당장 한치 앞의 미래조차 잘 보이지 않는 나로서는 미래의 한국사회와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 이외의 메시지, 상징성까지 고려한다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긴 하지만 걱정과 불안의 시기에 잠시 멈춰 서서 큰 그림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F 기획관 : 생물의 적응 지구에서 살아남기!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을 방문한 지난 주말, 때마침 2층에서 “생물의 적응, 지구에서 살아남기” 라는 흥미로운 주제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지구의 여러 생물들은 각자 어떻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 왔을까? 그곳에서 마주친 생물들 중 가장 흥미로웠던 친구들을 소개한다.-심해의 초롱아귀등지느러미의 일부분이 변한 부속지는 빛이 나 먹이를 낚거나 짝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심해아귀의 수컷은 2cm를 넘지 않기 때문에 심해에서 짝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수컷은 암컷의 배를 물고 달라붙어 피부가 합쳐지고 혈관이 이어지면서 한 몸이 되어 평생을 기생하며 영양분을 얻어먹고 산다.
안티고네 감상문온에어 사인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박수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진다.사회자 : 자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연극을 만나다’의 사회를 맡은 ○○○입니다. 오늘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연극 ‘안티고네’에 대해 패널분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어 보려고 하는데요, 함께해주신 분들을 소개하며 시작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패널 1: 안녕하세요! 의정부에서 온 말랑한 감성을 가진 대학생 ☆☆☆입니다! 최근 대학로에서 하는 연극들을 자주 보러 다니고 있어요. 아직 연극에 빠진지 얼마 안 되어서 전문적인 시각들은 잘 모르지만 진솔하고 솔직하게 얘기 나누다 가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사회자 : 네~! 의정부에서 온 ☆☆☆씨! 이번에 굉장한 경쟁률을 뚫고 일반인 패널에 당첨 되셨다고 전해 들었는데요! 어렵게 함께해주신 만큼 뜻 깊고 즐거운 자리 되셨으면 합니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힘찬 박수 부탁드릴게요~!(짝짝짝) 잠시 후 박수소리가 잦아든다.사회자 : 네 다음 분도 함께 모셔볼까요! 매주 이 자리를 더 00하게 빛내주고 계신 터줏대감이시죠! 000씨입니다. 역시 박수로 모시겠습니다.패널 2: 안녕하세요 대중문화 평론가 000입니다. 앞으로는 사회자분과 함께 먼저 세트장에 나와 있을까 봐요. 매번 이렇게 소개받기도 민망하네요(웃음).사회자: 하하. 그건 한 열 번쯤 더 나오시면 그때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오늘의 작품에 대한얘기로 바로 넘어가 보도록 할까요? 두 분 다 어떻게 감상하셨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우선 연극 ‘안티고네’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었는지 시청자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패널 2: 아 네 ‘안티고네’는 독특하게도 그리스로마신화 비극의 주인공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이디푸스의 죽음 뒤에 남겨진 그의 혈족들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어떻게 보면 그 후 그의 자녀들이 서로 겪는 갈등이 비극적인 그의 죽음보다 더 비극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패널 1: 네 맞습니다. 저도 그 시대적 배경을 굉장히 흥미롭게 생각 했었어요. 개인적으로 어렸을 적, 그리스로마신화라는 만화책을 참 재밌게 읽었었는데, 그중 오이디푸스 이야기도 인상깊게 봤었거든요. 그래서 막이 올라가고 사회자분의 배경해설을 들으며 혼자 들떴던 기억이 나네요. ‘안티고네’가 오이디푸스의 딸의 이름으로 등장했었죠? 형제들의 왕위다툼에 아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안티고네와 그녀의 동생 이사벨라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심지어 같은 가족의 시신이 짐승들에 의해 뜯기는 것을 보고만 있으라니... 결국 율법을 어기고 오빠의 시신을 묻어준 안티고네나 그걸 바라만 보고 있었던 이사벨라. 둘 다에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패널 2: 정말 조선시대 ‘왕자의 난’ 못지않은 살벌한 혈족간의 다툼을 보여줬었죠. 솔직히 오디푸스 설화의 배경이 스토리 전개에 크게 연관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씨가 그랬던 것처럼 관객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긍정적이게 작용한 것 같아요. 혹시 ☆☆☆씨가 보셨을 때 인상적이거나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으셨나요?패널 1: 음.. 여러 장면들이 있지만, 일단 안티고네라는 인물 자체가 기억에 남네요. 사람은 어떤 작품을 감상할 때 은연중에 이 사람은 착한 쪽 나쁜 편을 구분 짓잖아요? 저는 은연중에 안티고네를 사회의 부조리에도 굳건히 자기목소리를 내는 착한 정의의 사도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자신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옳지 않다 당당히 말할 수 있는 패기와 용기. 심지어 자신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도 말이죠.패널 2: 맞습니다. 간혹 느와르물 영화에서는 그 주인공들이 분명히 범죄조직에 연루된 사회에 해가되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정의의 편으로 보이게 하는 경우까지 있죠. 범죄자들도 그런 마당에 안티고네는 시점도 그렇고 캐릭터의 우직한 성격까지 정의의 사도로 보여 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이 많았네요.패널 1: 네 심지어 부당한 것을 강요하는 측, 즉 왕과 그 대신들은 사회자의 꼭두각시이지 않던가요? 사회자가 어떤 역할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분이 읊어주는 말들은 앵무새처럼 읊는 모습에서 한결 더 무능하고 한심해 보였어요. 심지어 그 사회자 분께서도 눈앞에 놓인 모니터를 보고 읽는 듯이 보였는데, 대사를 안 외우신 건지 아니면 일부러 설정이 그러신 건지 잘 모르겠지만 역시 같은 느낌을 받았고요.패널 2: 아마도 그것은 일부러 설정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회자가 대사가 많다보니 중간중간 멈칫하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회하는 부분에서는 모니터를 단 한 번도 보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유독 왕이나 이사벨라에게 대사를 전달하거나 지시를 내릴 때에는 모니터를 이용했죠. 왕이라는 자리에 앉아 누군가의 말을 그대로 읊조리는 왕이나, 지령을 내리면서도 불완전한 존재인 사회자 혹은 그 누군가. 살짝 전 정치인을 풍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던가요?(웃음)패널 1: 와 듣고보니 정말 꼭 맞아 떨어지네요. 정말 소름 돋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까 생각났는데 중간에 왕의 결정을 반대하는 시위장면도 있었죠. 심지어 그때는 잠깐 시대가 현대로 전환 되었었는데 그것도 말씀한신 것과 연관 지을 수 있겠네요. 너무 확대해석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