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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구트 꿈 백화점 [독서감상문]
    나와 나의 연결고리 꿈-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고 -꿈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해준다. 잠들어 있는 현재, 과거에 즐거웠거나 힘들었던 경험을 꿈으로 꾸기도 한다. 그리고 미래에 이루고 싶은 것, 혹은 태몽이나 예지몽을 꾸기도 한다. 그러다 꿈조차 사라지는 깊은 수면의 상태로 빠지기도 한다. 이렇게 온전히 나 자신에 대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기쁨, 슬픔, 기대, 걱정, 욕망, 좌절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 바로 꿈꾸는 시간이다. 책에서도 미래와 과거의 시간을 조금씩 떼서 잠든 시간을 만들게 된다.이렇게 우리는 매일 다양한 시점에서 꿈을 꾸지만 대부분은 기억을 하지 못한다. 어쩌다가 기억하는 꿈이 있으면 인터넷 검색으로 해몽 풀이를 해보기도 한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열 개의 안좋은 해몽이 있어도 하나의 좋은 해몽을 보면 "그래 역시 좋은 꿈이었어"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게 된다. 그러다 하루, 이틀이 지나면 내가 무슨 꿈을 꿨었는지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이렇게 보면 꿈이 뭐 별로 중요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꿈 자체가 원래 그런 것이다. 앞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를 가르치려 하지도 않는다. 꿈을 해석하거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저 꿈 꾸는 것 그 자체를 통해 느낀 무언가를 우리는 이미 받아들였을 것이다. 예를 들어, 무의식 세계에 있는 트라우마를 꺼내 이제는 덤덤해져도 괜찮다는 위로를 하고 다시 넣어 놓았을 수도 있다. 과거에 열심히 노력했던 것들을 꺼내고 정리해서, 잠에서 깼을 때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을 불어넣어 줄 수도 있다. 숨을 쉬거나 밥을 먹을 때, 산소와 영양소가 세포 구석구석 어떻게 운반되고 흡수되는지 알지 못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듯이 꿈도 그렇다. 이해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 이미 우리의 무의식 중에 꿈을 받아들였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책에서 꿈을 만든 신이 그러지 않았는가? "꿈을 그들이 이해할 필요는 없다. 그들 스스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이렇게 미지의 세계인 것 같은 꿈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꾸게 되는 것일까? 작가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꿈을 만드는 제작자, 꿈을 파는 백화점, 그리고 꿈을 사는 우리들의 관계를 환상의 동화처럼 그려냈다. 책을 보다 보면 해리포터 영화에서 봤던 마법사 마을이나 성을 떠올리며 각각의 캐릭터와 백화점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사람들의 사연과 함께, 판매하는 꿈의 의미를 보며 실제로도 이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들이 꾸는 꿈과 사연이 우리도 이미 겪어본 것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우리는 언젠가 꿈에서 본듯한 상황을 현실에서 마주치지 않는가? 처음 가본 장소인데 왠지 낯설지 않다. 꿈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왔던 숲길인 것 같은 느낌. 예지몽은 이런 찰나의 순간을 미리 보여준다.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우리의 욕망을 조금이라도 채워주면서 혼란을 주지 않는 것. 미래를 다 알게 되어 혼란스럽거나 시시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찰나의 순간을 보여주어 미래가 더 신비롭게 다가오는 것. 그것이 예지몽의 역할이다. 그래도 이왕 찰나의 미래라면, 로또 번호를 받는 그 찰나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것이다.그리고 가끔은 과거에 안좋았던 경험이 꿈으로 나오기도 한다. 남자들이라면 가장 대표적으로 재입대하는 꿈이라든가, 나 같은 경우에는 과거 직장에서 끔찍했던 선배와 다시 일하게 되는 꿈, 심지어 다시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서 말이다. 아니, 백화점에서 어떻게 이런 꿈을 팔 수가 있느냐 민원이 들어오기 충분하다. 그러나 안좋은 경험이나 트라우마를 꾹꾹 숨기기만 해서는 치유가 되지 않는다. 그것을 한 번쯤은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극복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기억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나를 계속 괴롭힐 것이다. 좋지 않고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어쨌든 결국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았는가? 그 어렵고 힘든 일을 과감히 처리했든, 그저 버티고 있었든 간에 극복했던 나 자신의 모습, 그 모습만 간직한 채 나머지는 걷어 차버리자.꿈은 현재 내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문제를 도와줄 때도 있다. 간혹 도저히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가 잠이 들었는데, 깨고 나니 술술 풀리는 경험처럼 말이다. 예술이나 과학분야에서는 꿈에서 받은 영감으로 메가히트를 기록한 곡을 써 내기도 하고, 화학 분자구조를 밝혀내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나에게도 저런 행운이 왔으면 한다. 나는 왜 개꿈만 꾸는건지 원망스럽기도 하다. 아인슈타인처럼 세상에 없던 과학이론을 만들고 밝혀내고 싶은데 말이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이 남긴 상대성이론만큼 유명한 명언이 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번뜩이는 영감은 99%의 노력이 필요조건이다. 꿈은 단지 꿈속에 들어가기 전까지 고민한 수많은 시간을 정리해서 보여줬을 뿐이다. 정리된 시간에서 영감을 발견한 것도 꿈이 보여준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발견한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 것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를 충분히 고민하되 잠도 충분히 자자. 그러면 어느 순간 내 앞에 와있는 영감을 볼 수 있을 것이다.이렇듯 꿈은 나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간혹 다른 사람을 제3자 입장에서 보거나, 다른 사람이 나에게 무언가 얘기하는 꿈을 꾸기도 한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 없이는 "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사람이 나오는 꿈을 사랑스러우면서도 감동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먼저 하늘나라로 간 사람이 나오는 꿈을 떠나는 사람이 남겨진 사람들에게 보내는 선물이라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떠나야 할 사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야 하는 사람. 두 사람 모두에게 이별은 영원한 상처로 남을 수 있다. 아무리 이별을 잘 준비한다고 해서 행복한 이별은 없다. 그래도 이별의 꿈을 선물해 줄 사람, 그리고 이별의 꿈을 선물할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참 행복한 인생이었을 것이다. 지금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한다고,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해보자. 이별이 조금은 덜 슬플지 않을까? 아마 꿈에서라도 한 번 더 볼 수 있을 것이다.언젠가 내가 세상과 작별할 때 "나"로서 꿈 백화점에 들리는 것도 그 순간이 마지막일 것이다. 이 때 꿈 백화점에서 나는 어떤 꿈을 마지막으로 고를까? 내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꿈도 좋을 것이고, 남겨진 사람들에게 보낼 꿈 선물도 좋을 것이다. 너무 고민이 된다면 달러구트 사장님이나 페니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자. 내가 마지막으로 꿈 백화점에 들릴 때면 페니도 웬디처럼 베테랑 직원이 되어 있을테니 말이다.마지막으로 꿈은 꿈 꾸는자들의 몫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모두 열심히 살고, 열심히 꿈 백화점 쇼핑하고, 열심히 꿈 꿔서 우리가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보자.책을 읽으면서 꿈과 블랙홀이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은 눈을 감아야 꿀 수 있다. 꿈은 빛이 차단된 암흑 속에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꿈속에서 우리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다양한 경험을 한다.블랙홀은 빛마저 빨아들이는 암흑 그 자체이다. 그리고 그 블랙홀 안에서 우주의 시공간 개념은 무의미해진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매튜 매커너히는 블랙홀 안으로 들어가 전혀 다른 차원의 공간과 시간으로 이동한다.이처럼 꿈과 블랙홀은 어둠과 시공간 초월이라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간혹 인간의 뇌를 우주에 빗대어 얘기하기도 한다. 우주에 있는 수백억 개의 별은 우리 뇌에 있는 수백억개의 뉴런이고 인간 자체가 하나의 우주라는 것이다. 꿈도 뇌 안에서 발생하고, 블랙홀도 우주 안에서 발생하니, 어떻게 생각하면 뇌 안에 있는 꿈이, 우주 안에 있는 블랙홀과 같다고 할 수 있다.수만 년의 인류 역사에서 항상 우주는 미지의 세계,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나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거나, 미래로 가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어하는 욕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꿈꿔왔던 일이다. 순간이동도 마찬가지이다.이렇게 우리가 알고 싶어하고, 꿈꿔왔던 일을 사실 이미 겪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뇌 속의 블랙홀, 꿈속에서 말이다. 물론 블랙홀을 통해서 과거로 이동하거나 순간이동을 할 수 있으면 더 재밌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등가교환의 법칙이 적용된다.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얻었다면 언젠가 큰 무언가를 내주어야 한다. 블랙홀을 버티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고 우리는 그것을 얻기 위해 엄청난 것을 희생해야 할지 모른다. 엄청난 희생을 무릅쓰고 바꾼 과거의 작은 변화가 나비효과가 되어 예기치 못한 수많은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그러나 꿈의 여행에서 필요한 경비는 감정과 자는 시간이다. 더 멀리, 더 깊은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깨어있는 동안 충분히 느끼고, 충분히 기뻐하고, 충분히 슬퍼하자. 감정이라는 자산을 풍부히 안은 채 편안히 잠들어보자. 내가 상처받았던 과거가 치유되고, 내가 원했던 미래가 조금씩 조금씩 다가올 수 있다. 내가 바라던 상황이 어느 순간 데자뷔처럼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독후감/창작| 2020.10.06| 3페이지| 1,000원| 조회(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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