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란 어떤 언어인가?"목차Ⅰ. 머리말1-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1Ⅱ. 중국어 소개11. 중국어란?12. 중국어의 분포와 사용인구13. 간체자와 번체자24. 소수민족 언어2Ⅲ. 중국어의 역사21. 간략한 역사22. 중국어와 한문의 비교3Ⅳ. 중국어의 특징41. 중국어의 발음42. 해음현상41) 해음문화의 유형42) 선물의 해음53) 숫자의 해음53. 중국어의 방언5Ⅰ. 머리말-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우리는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전 세계 소식을 현지어로 접할 수 있는 경이로운 세계에 살고 있다. 또한 21세기에 접어들게 되면서, 국경에 따라 시장을 구분하지 않고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경쟁하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가 지금 2g, 3g를 넘어 5세대 이동통신의 영향을 계속 받으면서 세계 여러 각국은 살아남을 공간을 필사적으로 확보해 가고 있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의 허브 역할을 하면서 아시아에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에서 중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동맹국이며 우리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거대한 시장,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기도 하다. 중국의 GDP는 2009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가 되었고, 현재 세계 1위인 미국을 위협하는 국가로 성장하였다. GDP 뿐만 아니라 중국은 2019년 통계청 기준 약 14억 3000만 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인구가 많아서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국경을 구분하지 않고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로 뻗어 나가 많은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언어’라는 장벽을 넘어야 한다. 우리는 이런 거대한 시장을 확보하려면 유능한 중국 인재를 길러내야 하며, 이제는 본인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위하여 중국어 구사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어를 배우기에 앞서서, 중국어는 어떤 언어인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Ⅱ. 중국어 소개1. 중국어란?중국어는 중국 말레이시아 등 국가에서 중국어로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나라 수는 많지 않지만, 사용하는 인구는 매우 많다. 우리나라의 96배에 달하는 중국대륙에서 13억이 넘는 인구가 중국어를 사용하고,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하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지의 화교 등이 중국어를 사용한다. 중국대륙과 여러 나라들을 합치면 그 수는 약 17억 이상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인구는 세계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즉 지구 인구의 5명 중 1명은 중국어를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3. 간체자와 번체자타이완(臺灣), 홍콩을 포함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화교(華僑)들이 사용하는 한자는 번체자(繁體字)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한자 역시 번체자(繁體字)이다. 한국은 중국과 수교 이전에 대만과 외교관계가 있었으며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한자는 번체자를 사용한다. 하지만 중국에서 쓰는 한자는 복잡한 번체자를 간략화한 간체자(簡體字)를 사용한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중국 정부는 한자 간략화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해왔다. 한자 간략화 목적은 획수가 많고 복잡한 한자를 익히기 쉽게 바꾸어 문맹률을 낮추고, 보통화 보급에 앞장서기 위함이었다. 1964년 중국문자개혁위원회에서 2,238개의 간체자가 수록된 간화자총표를 공포했고, 이후 수정을 거쳐 1986년 최종 발표된 간화자총표에는 2,235자가 수록되어 있다. 중국은 광복 이후에는 번체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간체자를 사용하지만 간판이나 이름, 공문을 쓸 때는 간혹 번체자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타이완은 중국어를 보통화, 한어라고 하지 않고 국어(國語) 혹은 화어(華語)라고 한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의 화교 사회에서도 화교들은 자신들을 화인(華人)이라고 한다.4. 소수민족 언어중국의 공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China)으로 총면적은 약 960만km2로 세계 육지 면개 어계(語系)에 10개 어족(語族) 16개 어지(語支)로 분류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시노 · 티베트 어계(漢藏語系)에는 일반적으로 중국어라고 부르는 한어와 티베트 · 버마 어족, 캄 · 타이 어족 및 묘 · 요 어족이 있다. 시노 · 티베트 어계에 소속된 언어를 사용하는 소수민족은 31개이며, 그 소수민족 인구가 2000년도 기준 74,420,936명으로 중국 내 전체 소수민족 인구의 71.22%, 중국 전체 인구의 5.99%를 차지하고 있어 가장 큰 언어 집단이다.Ⅲ. 중국어의 역사1. 간략한 역사중국어는 거북이 등껍질과 동물의 뼈 등에 새겨진 갑골문으로부터 시작해 현재 사용되고 있는 보통화 까지 약 3천여 년의 역사를 지녔다. 이렇게 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어는 고대 중국어, 근대 중국어, 현대 중국어로 구분되는데, 현재 중국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현대 중국어는 5.4 운동이 일어났던 20세기 초반부터 지금까지 중국인들의 공통어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어는 전체적으로 한족이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방 방언을 기초로 한 베이징 발음을 표준발음으로 사용하고 있고, 소수민족들이 분포해있는 각 지역의 방언들도 있다. 13세기 (明代) 이후 베이징을 중심으로 전 민족이 사용했던 언어인 '관화(官話)' 는 구어 형식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청대(淸代) 말까지는 중국 중앙정부의 표준어 역할을 했었다. 9세기에 처음 등장하여, 13세기에 가장 발전한 '백화문(白話文)'은 서면어(문어)형식을 띄고 있고, 대중들이 소설이라는 장르를 접하며 발전하기 시작했다. 백화문은 회화나 일상적으로 쓰이는 글을 말한다. 청나라가 망하고 근현대가 시작되면서 중국은 모든 공식 문서나 공식 기록 체계에도 백화문을 사용하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중국의 4대 기서 (삼국연의, 수호전, 서유기, 홍루몽)가 모두 백화문으로 쓰인 작품들이다. 구어 '관화' 와 서면어 '백화문'은 현대 중국어의 표준어 형성에 기준이 되고 있다. 워낙 대륙이 넓고 많은 50여 개의 소수민족이 공존하는 나라고 보면 된다. 한문은 한나라 한(漢) 글월 문(文)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자(漢子)로 이루어진 문어체(文語體) 문장을 통칭한다. 쉽게 말하면 낱 글자 하나하나를 한자라고 하고 ‘한자만으로 쓰인 문장이나 문학’을 뜻 하는 게 한문이다. 한글이 전혀 쓰이지 않는다는 점과 낱말이 아닌 문장(글)을 뜻한다는 두 가지 점이 특징이면서 한자어와 구별되는 사항이다.그렇다면 중국어와 한문의 차이점은 무엇일까?한문은 옛날 글이고, 중국어는 현대 글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일부있다. 거의 맞는 말이지만 정확한 답은 아니다. 한문이 논어, 맹자 같은 글을 나타낸다고 하지만, 정식 명칭은 문언문이며, 한문은 문언문의 일부다. 그리고 현대 중국어는 백화문의 일부다. 문언문은 사서삼경 같은 고대 글부터 청나라 말기까지 모든 공식 문서 및 공식적인 기록체계와 관련된 곳에 쓰이는 글을 말한다. 옛날 사극에서 보면 무슨 일이 생겨 거리에 방을 붙힐 때 글과 실제 사람들이 하는 말이 다른 것처럼 문언문은 크게는 법부터 작게는 방까지에 쓰이는 공식적인 글들을 문언문이라고 한다. 문언문은 옛날 시대 갑골문에서 발전되어 한자체계가 생긴 뒤로부터 청나라 말기까지 사용이 되었으며, 백화문은 옛날부터 존재는 하였지만 당나라 때 본격적인 불교전파를 할 때부터 사용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한문과 중국어가 완전히 분리된 수준의 언어인 것은 아니라서, 현대 중국어에도 한문의 흔적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 문법적인 부분에서도 중국어와 한문의 차이가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표준어인 보통화(普通話)가 제정되어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중국 어느 곳을 가든 보통화로 의사소통은 전혀 문제가 없다. 뿐만 아니라, 중국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타이완, 홍콩을 포함하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 언어문화권에서도 중국어 사용이 가능하다.Ⅳ. 중국어의 특징1. 중국어의 발음중국어의 발음은 성모?母, 운모(?母), 성조(??)로 구성된다. 중국어의 발음은 한어병음 (???音)으로 나타내며, 한어병음은 독음이 같거나 비슷한 다른 문자를 이용하여 다른 이미지나 의미를 나타내는 중국인들의 언어적 표현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유사한 음을 따른 금기와 선호가 존재한다는 것은 동일하다. 중국의 해음어는 민속이나 인생 3 대사(생육, 결혼, 장례) 등에 때로는 기복어(祈福語)로, 때로는 금기어(禁忌語)로 나타난다. 또 해음어는 여운과 함축, 풍자와 해학 등을 나타내는 수사적 표현 속에 매우 빈번하게 나타난다. 중국인들은 같거나 유사한 발음의 연상 작용을 통해서 기복(祈福)적인 삶의 추구나 금기, 혹은 수사적인 표현을 즐긴다. 이러한 해음현상을 이해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실제로 중국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은 브랜드 네이밍에 이 해음문화를 적용해 성공적으로 현지에 안착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가 있는데, 중국 법인 이름을 코카콜라와 유사한 발음에, ‘입이 즐거워진다.’는 뜻을 가진 ‘可口可?’로 지어 큰 인기를 끌었다.2-1) 해음문화의 유형중국의 해음문화 속에는 일정한 중국인의 민족문화 심리가 반영되어 있다. 중국 사람들은 일상 행활 속에서 행복과 상서로움을 추구하고자 할 때, 사악하고 흉한 것을 회피하려고 할 때, 삶의 여운을 즐기고 함축적인 표현을 추구하고자 할 때 해음을 사용한다. 이러한 중국인의 민족문화 심리는 중국 해음문화의 유형을 분류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첫 번째로 행복과 상서로움을 추구한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의 삶이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며, 하는 일들이 모두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행복’, ‘평안’, ‘상서로움’, ‘순조로움’ 등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공통된 바람이며, 중국 사람들 또한 예외는아니다. 중국인들은 이러한 소망들을 해음현상을 통해서 함축적이고 운치 있게 표현한다.두 번째로 언어 금기의 회피와 완곡한 표현 추구이다. 인간은 불길하거나 흉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가 있다. 이것은 행복과 상서로운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 심리의 다.
‘광장’과 ‘밀실’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곳, ‘푸른 광장’최인훈, ?광장?, 『광장/구운몽』, 문학과지성사, 20201. 들어가며“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 1960년 11월, 『새벽』에 발표된 최인훈의 대표작인 ?광장?의 첫 구절이다. “첫 구절에 바다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소설에서 바다가 지닌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글을 시작해본다. 2020년은 1950년에 일어난 한국전쟁이 70년이 되는 해이자, 1960년 4·19 혁명이 발생한 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최인훈의 ?광장? 속 표현대로 1940년대~50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허용된 상상의 범위는 ‘펼쳐진 부채의 끝, 테두리 쪽’뿐이었던 아주 힘들고 고된 시절이었다. 그러한 이유일까. 발간되었을 당시, 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감동에 젖게 하며 ?광장?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 ?광장?은 전후소설의 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전후소설이란, 전쟁 이후의 삶과 문제들을 다룬 소설을 지칭하는 말로, 우리나라는 6·25 전쟁을 겪은 후에 많은 소설가들이 전후 소설을 창작하였다. 전후 소설은 단순히 전쟁만을 소재로 한 작품이 아니라 전쟁이 인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파헤치는 소설이라는 게 중점이다. 최인훈의 ?광장?은 남북문제를 가장 객관적으로 파헤친 가장 대표적인 전후 소설이자,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지은 소설이라 말할 수 있겠다.2. 6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모습의 광장일까?주인공 이명준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월북을 하게 되자, 혼자서 서울에 남아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게 된다. 어느 날, 아버지가 대남의 비난방송에 자주 나온 것이 알려지자, 이명준은 경찰서에 끌려가 끔찍한 고문을 받으며 고통스러워한다. 이명준은 이 사건으로 인해 남한의 실체에 크게 실망을 하게 되고 북으로 떠나게 된다. 이명준은 북에서 신문사의 편집부 기자로 일을 하게 되고 은혜라는 한 여인을 만나 교류하게 되지만, 혁명의 자취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유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북한의 모습에도 이명준은 실망하게 된다. 6·25 전쟁에 참가한 이명준은 극적으로 은혜를 다시 만나게 되지만, 은혜는 낙동강 전투에서 목숨을 잃게 되고, 전쟁이 끝난 후 포로가 된 이명준은 남과 북 선택의 갈림길에서 제3국인 중립국으로 떠나지만, 행방불명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된다. 광장에서는 이명준의 관념을 통해 ‘광장’과 ‘밀실’이 상징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집단적 삶의 광장은 없으며 개인적 삶의 밀실만 가득한 남한과 광장만 있고 밀실은 없는 북한의 삶에서 이명준은 방황을 하게 된다.그렇다면 60년이 지난 현재의 우리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이명준이 살았던 그때 당시의 사회 구조와 그렇게 다르지 않은 정치적 구조 속에서 여전히 존재할까? 나는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다. 오늘날의 광장은 그야말로 열린 공간 그 자체이다. 지난 10년 간의 크고 작은 촛불집회만 봐도 그렇다. 우리나라의 제일 큰 광장이라 할 수 있는 광화문 광장에서 많은 시민들이 한마음 모아 큰 목소리를 외친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오늘날의 개방된 대한민국 광장의 풍경은 달라진 세상을 실감하게 만든다.3. 이명준이 원하던 ‘중립국’은 바다?마지막 장면에서 이명준은 남과 북 어느 곳도 선택하지 않고 제3국을 향해 가던 중, 결국 ‘행방불명’ 된다. 그런데 주인공이 자살한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르게 보는 사람도 있어 의견이 분분하다. 이명준의 선택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광장의 해석이 달라질 것이다. 나는 이명준이 죽음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이명준이 원하던 ‘푸른 광장’이 바로 바다였을까? 광장 없는 밀실에서 한번 상처를 받고, 밀실 없는 광장에서 당의 독재 아래 타락해 있는 현실을 보고 또 한 번 상처를 받은 이명준이 원하는 곳은 바로 바다였을까? 나는 이명준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라고 본다. 앞서 말한, 남과 북에서 받은 고통과 상처들이 그 첫 번째 이유며, 두 번째는 바로 은혜의 죽음이다. 남에서 만난 윤애라는 한 여인과의 관계는 그다지 순탄치는 못했다. 명준의 요구를 잘 받아주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명준은 그런 그녀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북에서 만난 은혜는 그렇지 않았다. 그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었다. 명준도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은혜의 죽음은 가장 충격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이미 명준의 인생은 망가졌고, 삶도 사회에 의해 잃은 상태였다. 은혜와의 만남은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한 줄기의 꽃과 같은 생명이었다. 명준이 원하던 광장과 밀실의 조화가 바로 은혜에게 있었던 것이 아닐까? 물론,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사회 이념과 정치 체제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사회보다는 개인의 감정(여기서는 사랑)에 더 비중을 두고 싶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인간의 본성이자, 막을 수 없는 욕구이다. 중립국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이명준이 자살을 선택한 것은 아마 사랑 없이는, 은혜 없이는, 살아갈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이명준에게 바다란, 광장과 밀실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며 눈치 볼 필요 없이 마음껏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아닐까?4. 나오며분단과 이념의 갈등, 개인과 사회의 이상적 관계, 사랑을 통한 인간 구원의 문제 등 심오하고 복잡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보니 추상적인 내용들이 많이 등장하며 철학적인 생각과 논쟁들이 내용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런 용어들을 해석하기가 어려워 ?광장?을 끝까지 읽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그렇지만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했고, 중간중간 몰입하게 되는 장면들도 있기 때문에 나이가 어린 친구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게 ?광장?은 남과 북의 이념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인 사랑에 대한 문제까지도 다루고 있다는 점이 무척 의미가 있었다. ?광장?은 독자들뿐만 아니라 작가 본인에게도 뜻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일찌감치 통쇄 100쇄를 기록한 작품으로(1996) 1960년『새벽』지 발표 후 여덟 차례 크고 작은 개작으로 아홉 개의 개정 판본을 지닌 작품이다. 2년 전, 우리 곁을 떠난 최인훈 작가는 병상에서도 제자들과 평론가들을 격려하고 작품을 다듬으며 끝까지 글쓰기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이의 숭고한 호국정신 및 위훈을 추모하며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