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발전에 대한 고찰과학 기술이 인간의 삶에 이롭기만 할까?1965년에는 미래를 “영상통화로 친구와 만날 약속을 정하고 전기자동차로 약속장소에 간다. 외출 후 돌아오니 감기몸살 증세가 있어 태양열 보일러를 켜고 원격진료 서비스로 검진을 받았다. 청소는 로봇에게 맡겼다.”라고 예측했다. 먼 미래에 소설처럼 느껴졌던 이야기들은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이며, 현재 인공지능, IOT, 증강현실 등 4차 산업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함으로써 먼 거리를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고, 길을 찾을 때 나의 위치를 파악하여 목적지까지의 경로, 이동수단, 시간까지 안내해준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멀리 떨어진 사람과도 쉽게 연락을 할 수 있다.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어 100세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인간의 삶의 영역은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확대되고 있다. 20세기와 함께 시작된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현대인에게 번영과 풍요를 제공하였고,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과학 기술의 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과학 기술의 발달은 마냥 우리에게 이로움만 주지 않는다. 당장 나에게 표면적으로 가장 잘 드러나는 문제점도 과학 기술과 관련되어있다.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가까이하여 전자파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스마트폰 없이 외출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만큼 스마트폰에 의존적 이게 되었다. 친구들과 만나도 서로 대화가 오고 가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 많을 때면 서로의 눈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지 않는 상황에 서글퍼지기도 한다. 과학 기술의 발달은 아주 사소한 것부터 우리 인류를 통째로 앗아갈 정도로 큰 문제를 야기한다. 나는 ‘과학의 발전이 우리에게 이롭기만 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 글에서 기술의 발달로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며 과학 기술과 인류가 조화롭게 세상을 만들어 갈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해보고자 한다.첫째, 과학 기술발전에 따른 인간소외기술은 본래 인간이 행복을 목적으로 고안해 낸 것이다. 인간은 첫 번째로 기술을 활용해 노동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였고 따라서 전보다 훨씬 적은 힘으로 가사 노동과 생산 노동이 가능해졌다. 또한, 생산성을 높여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생산기술 면에서 급속한 발전을 가져왔다. 이후 과학과 테크놀로지는 인간들의 욕구를 끊임없이 채워 주었고, 이것은 산업화와 경제성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든 기계와 조직에 밀려 오히려 인간이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계작동, 패스트푸드 조리, 대금 수금 같은 업무의 81%가 자동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일자리를 찾지 못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큰 공장이 들어서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사람을 뽑는 일이었지만, 발전된 과학 기술은 더 이상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았으며, 기기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먹을 권리마저 박탈해버린다. 미디어의 권력이 지배하는 후기 산업사회, 정보사회에서 그 권력에 가까이 가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스레 사회의 중심에서 도태되는 것이다.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에서도 인간소외를 엿봤다. 이 책 속 ‘멋진 신세계’의 아이들은 인공수정으로 태어나 유리병 속에서 자라나며 지능의 우열만으로 장래의 지위가 결정된다. 최상층 계급인 알파플러스는 강인한 몸과 높은 지능, 큰 키를 가질 수 있지만, 최하층 계급 엡실론들은 성장호르몬을 억제해 난쟁이로 만든다. 또한 ‘소마’라는 약을 통해 걱정도 불안도 없는 인생을 살게 된다. 이 책에서 나온 유전자 변형 기술을 통한 계급사회는 문명사회의 비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의 사회 역시 멋진 신세계와 닮아있다. 우리는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가질 수 있으며 유전자 가위를 통해 유전자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이 더욱 발달하여 돈이 있는 사람들이 자손들의 유전자를 원하는 대로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은 허망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기술을 통해 부유한 사람들은 아이를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하여 그들의 우월함과 부를 유지하고자 할 것이다. 따라서 선천적인 열등한 조건은 사회의 양극화를 더욱 초래시키고 돈 있는 자들만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 가난한 사람은 그 어떤 것도 누릴 수 없고 희망이 없는 사회, 즉 인간소외가 실현되는 것이다.둘째, 과학 기술발전에 따른 윤리적 문제현대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윤리 문제로는 자율 주행 자동차의 경우 무인으로 운전될 경우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사고 주체가 누구인가?’, ‘누구의 책임인가?’에 대한 책임 문제가 있다. 또한, 사고 발생 시 ‘운전자를 보호할 것인가?’ 아니면 앞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호할 것인가?’와 같은 보호의 대상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야 할 윤리적 문제이다. 로봇 역시 많은 윤리 이슈들을 포함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하여 악의적으로 이용될 경우 환경, 시설, 인명 등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실제 군사 목적의 드론 역시 악의적으로 사용된다면 막대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로봇이 파괴의 목적으로 이용될 경우의 윤리적인 잣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유전자 조작기술은 인간소외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헤치는 윤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멋진 신세계』 속 ‘소마’를 이용하여 원하는 것만 느끼고 생각하려고 하는 것은 더이상 나 자신일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의 입맛대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이치 속에서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과학 기술과 윤리적 문제는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은 그 윤리의 선을 규정하여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셋째, 과학 기술발전에 따른 환경 문제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나타난 지구상의 환경 문제는 과학 기술의 두 얼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레이철 카슨(Rachel Carson)이 출판한 『침묵의 봄』 은 DDT를 비롯한 살충제의 무분별한 남용과 그것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광범위한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아무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던 50년 전 카슨은 봄이 왔음에도 꽃이 피지 않고, 새가 지저귀지 않는 미래가 올 수 있다며 살충제로 인한 생태계의 오염을 고발하였다. 인간이 자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수록 환경 문제라는 새로운 문제가 야기된다는 것이다.인위적으로 자연을 조작하여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는 과학 기술은 본래의 의도와 달리 환경 파괴라는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 냈다. 본격적으로 그 피해가 광범위해지고,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기 시작한 것은 산업 혁명 이후부터이다. 19세기 말 발생한 런던의 스모그 현상은 영국 각지에서 발생해 350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부터 시작해 현재 미세먼지까지 대기 오염 수준은 심각하다. 이 외에도 농경지 혹은 삼림 지역에 살포되는 비료, 병중해 예방을 위한 살충제는 토양 오염을 일으켰다. 파괴되는 동물들은 자신들의 터전을 잃은 채 죽어 나가고, 인간들도 이에 대한 대가로 자신들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잃어간다. 자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손을 맞잡아야 하는 것이며, 과학 기술의 발전이 미래 자연의 모습을 앞으로 어떻게 변형될지는 우리의 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