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근무하는 곳에는 작은 티비가 있다. 하루 종일 민원인을 받다보면 정신없이 바쁠 때도 있지만, 바쁘지 않을 땐 인터넷이 되지 않는 모니터 앞에 앉아 시간가기만을 기다리곤 한다. 여느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점심시간과 퇴근시간만 기다리는 나에게 가끔 앞으로 펼쳐질 직장 생활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긴 하다. 그럴 때마다 사수의 눈치를 보며 티비를 보곤 했는데, 인터넷이 안 되는 쓸모없는 모니터와 달리 요즘 유행하는 ‘우영우’나 드라마, 뉴스도 나와 나의 심심함을 달래주는 절친한 친구이다. 항상 ‘우영우’ 재방송이 끝나면 뉴스가 나왔는데 그럴 때마다 다른 채널로 돌렸다. 아직 어려서 뉴스가 재미없는 건가?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오지 않을 것 같던 계절, ‘가을’이 돌아온 것이다. 올해를 군대에서 보낸 나는 웃프게도 누구보다 가을이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작년 가을 머리를 짧게 하고 보고 싶은 친구들을 뒤로 군대에 입대했을 때 내년 가을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사계절을 군대에서 보내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다시 가을이 돌아왔다. 지금 나는 시간이 흘러 가을이 돌아왔다는게 믿기지 않는 한편 아직도 내가 전역을 못했다는 사실이 더 믿기지 않는다. 그래도 돌아올 가을엔 이 글을 읽어주는 여러분 곁에 돌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바람이 차지니 부모의 생각이 나는 건 자식의 본성인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저와 이 글을 읽게 될 독자 모두 오랜 기간 한국에 살았고 앞으로도 한국에서 살 예정일 것이다. 이렇게 오래 한국에 살았다면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시간에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 몇 가지 예를 들자면 2021년 기준 매일 두 명의 건설노동자가 사망하고 열 명이 재해사고를 당하고 있다(1). 또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산업재해 사망자는 158명(질병 포함)이고 사고 재해자는 5884명에 달했다. 다음으로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742만 6천 명으로 전년보다 5만 5천 명 감소했고 전체 임금 근로자 가운데 36.3%를 차지했다. OECD 기준으로 비정규직 비율을 다시 환산해봤을 때 한국의 비정규직 비율은 영국의 4배 캐나다와 독일의 2배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2). 2019년을 기점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30·50클럽(소득 3만 달러·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에 가입했다. 그러나 오히려 소득양극화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6개국 중 30위로 최하위권이었다(3). 이는 다르게 말해 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훨씬 더 많이 부를 모으고 있음을 의미한다.
로켓기술이 발전하면서 인류는 목표 지점으로 정확히 로켓을 발사했음에도 로켓이 다른 지점을 가격하는 이상한 현상을 관찰한다. 이것을 두고 고심 끝에 알게 된 사실이 코리올리 힘(전향력)이다. 코리올리 힘은 회전하는 좌표계 내 관찰자가 움직이는 물체를 관찰할 때 물체에 작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겉보기 힘이다. 이 힘은 겉보기 힘인 관계로 물체에 일을 가하지 않고 90°로 작용해 물체 운동 방향만 바꾼다(1). 전향력은 수평 공간 및 시간 스케일이 작으면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물체의 운동에서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기과학의 경우 규모가 크고 지구라는 회전 좌표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전향력을 고려해야 한다.
Introduction 구름은 동화를 비롯한 많은 문학 작품에서 이상적인 이미지로 사용되며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로 오랜 기간 사용되었다. 반면 안개는 어두운 이미지로 결부되어 부정적인 느낌으로 사용되어온 경향이 짙다. 그러나 구름과 안개는 물방울 또는 얼음 알갱이 군집으로 본질적으론 동일하다. 각각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면, 구름은 공기 중에 떠있는, 육안으로 보이는 물방울 또는 얼음 알갱이 군집을 말하고, 안개는 지상 근처에 떠 있어 수평시정을 1km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육안으로 보이는 물방울 또는 얼음 알갱이 군집이다. 즉 구름과 안개의 차이는 관찰자의 위치 차이에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