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출간일 : 2019년 9월 3일작가 : 글배우장르 : 에세이평소 소설 위주로 독서를 하는 편이다. 소위 말하는 ‘위로’를 위한 책은 제목부터 공감하지 못해 거의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우울한 나날이 이어지는 요즘, 이 책 제목이 눈에 띄었다. 더구나 평소 SNS에서 눈여겨 봤던 작가 ‘글배우’의 작품이라 더 관심이 갔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온갖 종류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책이다. 책은 크게 3 부분으로 나눠진다. “1부.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겠지만 당신은 많은 것을 해낼 것입니다.” 부분은 꿈과 관련된 위로이다. “2부. 너무 참기만 하느라 지쳐버린 당신에게”는 인간 관계 관련 글이며, “3부. 내가 좋아하는 게 가장 나 다운것”은 자존감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작성되어 있다.책 전반적인 내용 중에서 가장 많은 위로를 받은게 “1부.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겠지만 당신은 많은 것을 해낼 것입니다.” 부분이었다. 코로나19로 계획했던 모든 것이 생각처럼 되지 않는 요즘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작가 본인의 힘들었던 경험을 얘기하는 데 깊이 공감하며 읽었다.작가는 의류 사업을 하다 망해 30만원이 안되는 돈을 들고 무작정 서울로 왔다고 한다. 빚 8천만원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갚으려면 서울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작정 택배 상하차 일을 하다가, 이렇게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다른 방안을 모색한다. 바로 고시원 주변에서 장사하는 떡집 사장님에게 비법을 전수받아 새로 장사를 시작하는 것이다. 작가는 처음 며칠 간은 떡을 하나도 팔지 못했다고 한다. 평소 내성적인 그에게 떡장사는 의류사업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 호객행위를 하며 떡을 파는 일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며칠간 수입이 0원이 되고 고시원 월세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처음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이왕 죽을 거 한번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다른 방법을 밤에는 항상 울었다고 했다. 하지만 죽을 용기로 이거라도 해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나도 내성적인 편이라 저렇게 소리지르며 떡장사를 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해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작가는 저렇게 장사를 무려 8개월을 했다. 죽을 용기로 절박하게 소리를 질렀던 것이다. 자신의 목소리가 전해지길 바라며 출퇴근 시간엔 큰 소리로 응원하고, 틈틈이 자신이 왜 이렇게 응원하고 있는지 전단지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돌렸다고 한다. 간절히 원해서 하늘이 알아주신 걸까. 어느날 그 건물의 회장님이 작가를 호출한다. 회장님이 그의 성실함에 감탄하여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성공하지 못한 의류 사업에 대한 꿈이 있었기에 회장님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계속 떡장사를 한다. 그 이후로 어떤 회사에서 단체 주문을 해주는 덕에 빚 8천만원을 생각보다 빠르게 갚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아마 그 회장님의 도움이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작가를 보며 지금 내 어려움은 어려움도 아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큰 빚도 없고, 안정적인 주거 공간이 있다. 그럼에도 나는 뭐가 그렇게 불만이어서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라는 책 제목에 이끌렸을까.하여튼 그다지 힘들 것도 없는 내가, 작가의 글귀 하나하나에 위로를 받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글귀 중 하나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꽃은 없다. 그러나 꽃은 흔들려도 자신의 향기를 잃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향기를 잃지 않고, 나만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 작가는 앞서 떡장사를 했을때, 회장님의 제안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나아갔다. 원하는 바가 뚜렷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작가의 모습을 보며, 그리고 저 글귀를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다짐했다. 언제나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있을 것이고, 어려움이 많아 흔들리겠지만 나만의 신조를 굽히지 않고 나아가자. 돈이 아닌 꿈을 쫓아가며 살자고 다짐했다.그리고 위로 받았던 글귀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신호등을 기다릴 수 있는 이유는 곧 바뀔 거라는 걸 조금만 참으면 곧 상황은 바뀔 것이다. 좋게. 생활 속 비유로 마음에 특히 와닿았고, 위로가 되었다.“2부. 너무 참기만 하느라 지쳐버린 당신에게” 부분에서는 사실 딱히 위로가 되는 말은 없었다. 나는 현재 만나는 사람 없이 혼자였고, 혼자 된지 꽤 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위로 보다는 지난 과거를 떠올리는 순간이 많았다. 종종 내가 했던 실수가 생각나기도 하고, 상대방이 나에게 준 상처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작가의 다음 말에 깊이 공감했다. “헤어지게 된다면 너무 오랫동안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놀랍게도 애쓰지 않아도 다음 사랑이 또 찾아온다. 그렇게 한 번의 사랑을 통해 몇 번의 사랑을 통해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하며 나와 제일 잘 어울리는 사람을 찾게 될 거라 믿는다.” 수많은 아픔이 지나갔으니, 나에게도 제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찾아오길 바란다.“3부. 내가 좋아하는 게 가장 나다운 것” 부분에서도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동안 나의 적성에 맞지 않아도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안정적인 직장을 원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만약에 그 재미없는 영화를, 보기 싫은 영화를 1년 동안 계속 봐야 한다면? 매일매일 우울하고 시간이 안가며…(중략) 삶의 의욕이 사라질 수 있다.” 이 말에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번쩍하고 눈이 떠졌다. 맞다. 잘 만든 영화라도, 유명한 영화라도 내 취향이 아니면 재미없고 지루하다. 영화관에서 앉아 있는 내내 빨리 시간이 가길 바랄 것이다. 내가 적성에도 없이 안정적인 직장만 찾는다면 저렇게 재미없는 영화를 평생 보는 것과 똑같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직장에서 내내 지루해 할 것이고, 집중력이 떨어져 직장 내에 평가는 안좋아질 것이다. 그럴 바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자. 저절로 집중이 되고, 한장면도 놓치기 싫은 영화를 보자. 내 삶에 그런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장면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이 작가는 생활 속에서 놓치기 쉬운 장면을 독특한 발상으로 쉽게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기도 한 여행일지라도 내가 좋아하는 걸 많이 봤다면 그 여행은 즐거운 여행이 된다. 우리 삶도 여행과 비슷하다. 헤매고 실수하고 불완전하기에 인생이란 길이 처음 가보는 길이기에 완벽한 여행은 될 수 없고 즐거운 여행인가 즐겁지 않은 여행인가만 있을 뿐이다.”여행에 비유하니 평소 완벽을 추구하려고 아등바등 살았던 내 생활습관을 돌아보게 되었다. 작가의 말이 맞다. 즐거우면 된 것이다. 항상 완벽하려 하지만 여행처럼 언제나 완벽할 순 없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많이 보고 즐겼다면, 즐거운 여행이 된다. 실수쯤이야 웃으며 넘길 수 있다. 굳이 남들 기준에 맞춰 완벽한 삶을 살려고 하지 말고,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며 인생을 여행처럼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여기서 한가지 고민이 더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돈을 벌기 위한 ‘직업’으로 삼아도 행복할 수 있는게 과연 무엇일까. 나는 도대체 뭘 좋아하는 걸까. 요즘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으로 여가 생활을 보냈기 때문에 사실 뭘 좋아하는 지 모르겠다. 그저 온라인상에 떠도는 컨텐츠를 즐기며 하루를 소비하고만 있는 요즘이다. 작가는 여기에 대한 해답도 말해준다. “내가 뭐를 좋아하는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만나며 스스로에게 많은 실수와 실패 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걸 찾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지 않으면 나는 다른 사람이 시키는 것만 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럼 행복하지 못합니다.” 작가의 해답을 보고 나는 깨달았다.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챌 틈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저 스낵컬쳐를 즐기며 집 안에만 있다보니 직접 경험할 틈이 없었다. 경험해봐야 무엇이 좋고 싫은지 알 수 있다는 작가의 말에 평소 내 생활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곤 2021년 새해 목표를 여러가지 경험하는 것으로 다짐했다. 보고, 듣고, 느끼며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찾기. 그것만해도 2021년은 뿌듯한 한해가 될 것 같다.나담가가 아니다. 하지만 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상담의 깊이가 굉장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다음 글귀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상담을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제가 어떤 말을 하던 사실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왜냐면 제가 어떤 말을 하든 상관없이 당신은 지금 마주한 문제를 아주 잘 이겨나갈 수 있을 거라고. 지금은 비록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깜깜하지만 애쓰지 않아도 어둠이 지나가고 아침이 오듯 자연스럽게 지금의 어려운 문제들이 당신을 지나갈 거라고. 그리고 밝은 순간이 찾아올 거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다만 지금 너무 힘든 건 지금 이 순간이 계속 될 것 같고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라는 의심이 커서 마음이 불안하고 힘든 거라고. 당신이 잘하든 못하든 애쓰지 않아도 이 순간은 분명히 어떻게든 지나가고 새로운 좋은 순간이 올 거라고. 믿어도 된다고. 희망을 가져도 된다고. 그렇게 믿어도 된다고. 다 지나가고 다시 좋을 수 있는 새로운 시간이 올거라고.’딱 내가 듣고 싶은 말이었다. 코로나19 시대에 직장은 어딜 구해야하며, 연봉은 이정도 수준은 맞춰야 하며, 그렇게 직장에 들어가 열심히 전세자금 모으고 집 살 생각을 해라. 내가 최근 들었던 조언은 다 저런식이었다. 해결책에 대해선 나도 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사회적으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방법 쯤이야 안다. 하지만 그들의 조언은 항상 위로되지 않고 더 힘들기만 했다. 내가 진정으로 고민하는 부분은 그런 보편적 해결책이 아니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고민에 대한 해답이 아니었던 것이다. 돈, 집이야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저 그런 물질적인 것만을 위해 살아가고 싶진 않다.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고 싶다. 그것이 눈에 잡히지 않아 잠깐 방황하고 있을 뿐이다.작가의 말처럼 지금은 비록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깜깜하지만 곧 헤쳐나갈 것이다. 그리고 애쓰지 않아도 아침이 오듯 나에게도 밝은 날이 올는다.
책 이름 : 바이러스 X출간일 : 2020년 11월 6일작가 : 김진명종류 : 소설이 책은 제목부터 정말 유혹적이었다. 바이러스라면 치가 떨리는 요즘, 너무나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이기에 자연스럽게 손이 갔다. 게다가 유명 소설가, 김진명의 바이러스 주제 소설이라니! 처음부터 흥미진진하게 술술 읽혔다. 해당 소설은 김진명 작가가 주장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해결책’을 중심으로 현재의 암울한 상황에서 나아가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소설이기는 하나 바이러스 명칭, 바이러스 전파 과정, 바이러스 통제 절차 등이 거의 현재와 동일하게 묘사되어 몰입감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책의 첫부분, ‘작가의 말’에서 김진명은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의 전환’만 이루어진다면 코로나19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여기서 인식의 전환이라 함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3만 바이트짜리 데이터로 생각을 바꿔 대응하며 ‘체외’에서 미리 예방한다는 아이디어다. 해당 아이디어는 소설 초기 부분 ‘이정한’으로 인해 자세히 언급된다.미스테리한 인물 이정한은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그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해 자가격리를 거부, 오직 병리의만을 찾았다.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니 병리의를 불러달라는 그.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정말 궁금했다. 자가격리를 거부하면서까지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 지금 생각해보니 이렇게까지 궁금했던 이유는 아마 소설 속 배경 설정이 현재와 정말 비슷이지 않을까. 현실적인 배경이 더 몰입을 잘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자가격리를 거부하는 부분이 소설에서 굳이 자세히 언급하지 않아도 얼마나 특이한 행동인지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사실 기반 소설은 소설이긴 한데 정말 실제로 존재하는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다. 작가가 이야기를 전달할 때에 여러가지 부분 조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어르신들 중에 드라마 내용을 실제처럼 생각해서 배우까지 미워하시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나도 정말 원래 있는 이야기 같다고 느꼈는데, 과몰입하시가 전파되기 전에 실시간으로 확인 및 대응이 가능하다는 주장이었다. 처음엔 정말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소설 속 여주인공 ‘연수’ 또한 새로운 주장에 이끌린다. 물론 전염병을 ‘의사’로서 몸을 치료하는 일을 하는 연수에겐 도전적인 메시지였다. 체외에서 디지털로 인식해 미리 예방한다는 내용은 의사가 하는 일의 성격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수는 지속적으로 끌리는 그 아이디어 끝내 모른척하지 못하고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에 에세이를 보내게 된다.연수라는 인물의 끈질김이 부러웠다. 사실 에세이를 보내기 전에 연수의 친한 선배는 이상한 사람의 말을 그만 잊어버리라고만 했다. 선배는 독특한 아이디어긴 하나 의사의 기본적인 본질과 너무 동떨어져있기에 어디에서도 귀기울여 들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배척 당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나같으면 선배의 조언을 받아들여 애써 모른척 했을 것 같다. 그리고 현재 코로나 대응만으로도 힘에 겨워 그런 생각할 시간, 마음의 여유 조차 없지 않았을까. 하지만 연수는 한번 꽂힌 생각에 깊이 파고 들었다. 나에게는 없는 모습이었다. 그녀의 그런 집념으로 작성한 에세이는 세계적인 의학저널을 깜짝 놀라게 만들고, 결국 그녀는 초대장을 받게 된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소설에서는 이렇게 묘사한다. “자신을 비난했던 많은 의료인들과 스스럼없이 악수를 나누는 연수의 얼굴에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러 나서던 15세기 탐험가의 굳건한 표정이 살아 꿈틀거렸다.”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세계적 의학저널을 통해 묻힐뻔한 아이디어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또한 여주인공 연수도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한 의학자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인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간에 의해 조작된 바이러스 라고 주장하는 논문을 게재했었는데, 단 며칠만에 그 논문이 사라졌다는 이야기. 그 의사 말로는, 연수는 이제 막 떠오르는 의사이니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테니 인도에 가서 그게 사실인지 직접 알아봐달라고 한다. 연수는 또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부분은 나도 뉴스로 들었던 이야기였다. 중국 우한 시장이 아닌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탄생했을 거라는 이야기. 뉴스에서 보던 이야기를 소설로 접하니 이게 사실인지, 허구인지 가늠이 어려웠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연수라는 인물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다시 한번 실제 배경으로 하는 소설의 위험성을 느끼는 순간이었다.또한 소설이긴 하지만 중국의 만행에 화가 나는 부분이었다. 소설을 읽고나서 중국이 너무 싫어졌다. 중국이 소설에서처럼 진실을 이야기하려는 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우한 바이러스 관련 최초로 폭로했던 중국 의사는 현재 한쪽 눈을 실명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의료 사고로 인해 한쪽 눈이 실명됐다고 하는데, 정말 기가막힌 우연아닌가? 나는 중국 정부 측에서 보복을 했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낱 개인 의사한테도 저렇게 보복을 하는데, 여러 나라에서 책임 배상을 청구하면 어떻게 될까?소설에서도 해당 상황이 묘사된다. 미국 뿐만아니라 영국, 일본 등에서 연합을 맺고 현상황에 대해 중국이 책임이 있다고, 금전적 책임을 지라고 압박을 한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정확한 감염자 수를 고의로 숨기고, 폭발적으로 감염 중이었음에도 자국민을 봉쇄하지 않고 여러 나라로 자유롭게 이동하게 한 점. 특히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한참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하여 모든 나라가 대응할 시간이 촉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사유로 소설에서 중국의 바이러스 연구소를 모두 공개하라는 연합국의 압박에 시진핑이 대응책을 강구하는 장면이 묘사된다.중국이 대응책을 검토하는 부분에서 소름이 돋았다. 경제적 보복 등에 대해 여러모로 검토하고 난 후 마지막 최후 카드는 ‘핵전쟁’ 이었다. 미국에 비하면 항공모함과 같은 전투력은 떨어지지만 핵전쟁시에는 그런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최후의 카드로 남겨 놓는다. 작가가 묘사한 것처럼 연합국이 책임을 물을 시에 정말 최후의 카드가 핵일까. 소설 속 시진핑은구나 생각하니 아찔했다. 명예롭지 않다는 이유로 나라 전체가 없어질 수도 있는 핵전쟁을 생각하다니. 만약 작가의 의도가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중국을 싫어하게 되길 바랐다면, 100% 성공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소설 속 허구적인 내용일 뿐이었지만 중국이 정말로 싫어졌다.주인공 연수는 바이러스를 체외에서 대응하는 방법을 전세계에 알리고 난 후 본업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우연히 양에게서 처음보는 바이러스를 발견한다. 알고보니 해당 바이러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발견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외국 유명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협조를 통해 상세히 연구하게 된다. 이때 발견하게 된 바이러스의 이름은 소설책 제목, ‘바이러스 X’ 이다. 바이러스 X란 명칭은 연구소에서 미리 예측한 최악의 바이러스를 말한다. 이 연구소는 어떠한 형태로 바이러스가 탄생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인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멸망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미지의 바이러스 이름을 ‘바이러스 X’라 먼저 지칭하며 경계했다.이 소설 속 바이러스 X는 광견병과 조류독감이 합성되어 새로 탄생한 바이러스다. 조류독감과 같은 전파력이 있으면서, 광견병과 같은 치명률이 있다. 지금 실제 현재 상황도 최악이라 생각하는 요즘, 소설 속 바이러스 X가 묘사될수록 착잡했다.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가 멸망하는 시나리오는 정말 당장 일어날 것처럼 생생했기 때문이다. 사실 바이러스로 인한 멸망이 가능성 없는 이야기도 아니었다. 현재 코로나19도 변이되고 있는 만큼, 언제 어떤 강력한 바이러스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소설에서 제시하는 ‘우리가 바이러스로 멸망하지 않는 방법’은 의외였다. 더 발전된 기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바로 ‘후진국에도 각종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 사실 광견병은 현재 그렇게 무섭지는 않은 바이러스라 한다. 미리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진국일수록 그런 예방 시스템은 낙후되어 있어 바이러스가 판칠 수 있는 도와서 뭐가 달라질까. 그리고 그들에게 소소한 1, 2만원을 기부한다고 해서 정말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들의 달라지지 않은 삶은 역으로 전세계적으로 위기에 처할 수 있음을 저 소설 속 묘사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곳에 최소한의 의료 장비, 깨끗한 물과 식량만 있어도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탄생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소설에서 언급한 인상깊은 구절을 소개한다. “열악한 지역의 환경을 외면한 채 우리 자신의 안전만을 도모하는 이기적 행태로는 위험을 피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인류문명의 붕괴와 인간성의 상실을 초래할 뿐입니다. 팬데믹은 약자와의 동행만이 인류가 나아갈 길임을 카리키는 마지막 이정표인 것입니다.”소설 속 바이러스 X는 기러기를 통해 전염되나, 짧은 잠복기로 인해 더 많이 퍼지지 않고 바이러스 전파가 종료된다. 또한 코로나 19 바이러스도 연수, 이정한 인물이 제시한 ‘체외 디지털적 확인방법’으로 희망찬 미래가 보이며 끝이난다.책을 다 읽고 나서 놀라웠던 점은 시기적절한 때에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하나의 흥미진진한 소설로 만들어낸 김진명 작가 인물이었다. 말이 쉽지 굉장히 촉박한 시간동안 구상 및 작성까지 했어야 2020년 11월에 책을 출판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본인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이었을까, 사실 소설 마무리가 제대로 완결되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아쉬움은 나의 개인적인 느낌이 아니라 사람들의 ‘한마디 후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 몰입도 있는 이야기에 대해 극찬하면서도 마무리가 아쉽다는 평을 남겼다. 촉박한 일정에 이만한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는 매우 존경하나, 완성도를 조금만 더 가져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그치만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화두를 던진 점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소설에서는 현미경의 탄생으로 수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듯이,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디지털 기계가 탄생한다면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로 인해
영화 제목 : 1917감독 : 샘 멘데스개봉일 : 2020년 2월 19일역사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 우연히 눈에 띄어 보게 된 영화 .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전쟁 영화이다. 시대 배경은 제1차 세계대전이며, 주인공은 영국군 병사다. 독일의 함정에 속아 다음날 새벽 공격 예정인 다른 지역 부대에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헤쳐 나가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영화의 처음 약 5분 정도는 전쟁 중인 것에 비해 의외로 평화롭다고 생각했다. 두명의 영국군 병사가 쉬고 있다가 상사의 부름을 받고 가기 전까지는. 두 병사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소일거리를 할거라 예상하고 상사를 따라 갔다가 ‘공격 중지 명령’을 전달하는 막중한 임무를 받았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생사를 오가는 고난을 시작하게 된다. 평화롭던 일상 중 급작스럽게 시작된 그들의 임무를 보면서 잠시 내 인생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평화롭게 영화를 보고 있지만, 당장 오늘이라도 갑작스럽게 죽음이 찾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어제와 똑같이 집밖을 나섰다가, 저녁에는 죽어서 영안실에 들어가 있을수도 있다. 전쟁이란 극적인 상황을 지켜보며, 삶의 미묘한 부분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되었다.갑자기 임무를 받은 두명의 영국군 병사는 정신을 가다듬을 세도 없이 달리기 시작한다. 영국군과 독일군 사이의 무인지대를 지나 마을, 숲을 거쳐 다른 지역부대에 가야 했다. 먼 길이었다. 독일군이 후퇴한 상황이었지만, 낮에 이동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했다. 그치만 함정에 빠진 다른 지역부대에 형이 복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동생’ 병사는 바로 전진했다. 함께 명령을 받은 주인공 병사가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그것이 가족의 힘이었다. 그 힘을 알고 있는 상사는 일부러 그 친구를 불러 임무를 준 것이라 생각한다. 가족을 지키기위해 목숨을 바쳐 명령을 전달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동생 병사도 죽을 각오로 직진하는 것이 대단하다 생각했지만, 함께 명령을 받은 주인공인 친구도 대단하다 생각했다. 주인공이 계속 이었기 때문이다. 독일군이 완전히 후퇴했는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두 병사는 두려움을 안고 어렵게 무인지대를 지났다. 병사는 그 어렵다는 일을 해내고 나서부터 긴장의 끈을 놓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독일군이 부대에 설치한 폭탄이 터진다. 폭탄으로 인해 부대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한명은 눈을 부상당해 앞을 못보는 상황이 된다. 악조건 속에서 다른 군사가 다친 친구를 포기하지 않고 폭탄으로 인해 무너져가는 부대에서 구해낸다. 그 시절 전우애란 실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해당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니, 약간 극적인 요소도 있었겠지만 실제로 저렇게 위기의 순간에 서로 도와가며 앞으로 나아갔다는 것 아닌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익숙한 요즘 시대에는 쉽게 볼 수 없을 장면이라 생각한다. 매월 단돈 몇만원 기부 또는 간단한 노력 봉사로 어려움에 처해져 있는 이웃을 구할 수 있으나 이마저도 외면하는 시대 아닌가. 또한 전쟁이 우리나라에 발생한다면 나는 저럴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까. 상상할수록 암울한 비극만 떠오르는 건 내가 너무 부정적인 사람인건가. 두 병사의 전우를 보며 나를, 이 사회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두번째 시련은 더 가혹했다. 명령을 전해야 하는 부대에 형이 소속되어 있다던 ‘동생’ 병사가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내 생각에 그는 너무 착해서 죽었다. 우연히 만난 독일군이 죽어가는 상황이었는데 그를 굳이 살리려 했다. 그러나 죽음을 불사않고 싸우던 독일군은 잔인했다. 한명이라도 더 죽이고 싶었던 건지 자신을 살려주려는 영국군 동생 병사에 갑작스레 칼질을 했다. 운명은 가혹했다. 동생 병사는 칼을 피하지 못해 죽음을 맞이했다. 이때 과다출혈로 죽어가는 과정이 다소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보다가 눈과 귀를 막았다. 시간이 갈수록 출혈로 인해 하얗게 질려가며 죽는 동생 병사 모습에 감정이입이 되어 힘들었기 때문이다. 형이 함정에 빠져 허무하게 죽는 것을 볼 수 없었던 동생 병사는 그렇게 달리고 달렸는데. 오히려 허무하게 죽은 것은 동생 병사였다.니 굳이 애걸복걸하면서, 사소한 것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 필요는 없겠구나 생각했다.동생 병사의 죽음으로 인해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주인공 병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퍼했다. 목놓아 엉엉 울지는 않았지만 달라진 그의 태도가 슬픔을 가늠케 했다. 친구의 유언과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미친 사람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주인공 병사가 친구가 죽기 전에는 사람다웠다면, 친구가 죽은 후에는 짐승 같았다. 오직 하나의 목표만을 이루기 위해 달리는 그였다. 달라진 표정과 행동이 친구의 죽음이 얼마나 가슴에 사무쳤는지를 알 수 있게 하였다. 그를 보며 예전에 전쟁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봤던 장면이 떠올랐다.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에게 사회자가 이런 질문을 했다.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두렵지 않으셨나요? 어떻게 총알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돌격할 수 있었나요?” 용사의 대답은 나에겐 신선했다. “같이 밥먹고, 자고, 이야기를 나눴던 전우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수많은 전우의 죽음을 목격하면 복수심에 눈물을 머금고 앞으로 달려갑니다.” 주인공인 병사도 눈물을 머금고 무조건 달렸던게 아닐까. 전우의 죽음이 허망하지 않게.동생 병사가 죽고난 후, 우연히 영국군 다른 부대를 만난다. 주인공은 그들의 차에 얻어 타 마을 근처까지 가게 된다. 이때 차 안에 군인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정말 슬펐다. 차 타고 가는 길이 독일군과 치열하게 싸웠던 곳이었는데, 한 병사가 이렇게 얘기한다. “이 땅덩이 때문에 우리가 목숨걸고 싸웠나. 이까짓거 그냥 가지라고 하면 안되나?” 맞다. 무엇때문에 소중한 목숨을 잃어가며 싸워야 했을까. 비극뿐인 욕심 때문 아니었을까. 이런 것을 보면 사소한 것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소소한 행복이라 말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가장 고귀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복수심과 명령을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짐승’이된 주인공은 어느 마을에서 만난 독일군 병사 한명을 죽이게 된다. 전쟁 중이라 어찌보병사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어야 하는 입장이었다. 짐승이 된 주인공에겐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최우선이었기에 누군가를 죽이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악한 감정은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핑계가 아닌 정말 ‘어쩔 수 없다’는 표현에 딱 맞는 상황이었다.주인공 병사는 우여곡절 끝에 명령을 전달해야 하는 부대에 도착한다. 쓰러지기 일보 직전, 위태로워 보이는 그의 걸음에 조마조마했다. 부대에 도착했지만 그 부대의 총 책임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 또 험난했기 때문이다. 그는 죽기살기로 달렸지만 해가 뜬 상태에 도착해 이미 선발 부대는 공격을 시작했다. 공격을 멈추라는 그의 외침은 가볍게 묻혔다. 그들은 계급이 낮은 병사의 이야기에는 귀기울이지 않았다. 오직 그들 상사의 돌격 명령만 기다릴뿐. 정말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군대라는 것이 계급사회이긴 하나 다른 부대에서 다 쓰러져가는 병사가 저렇게 간절히 외치면 들어줄만 할텐데 말이다. 유연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조직이었다. 살아가다보면 저런 집단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자신보다 아랫 사람의 이야기는 가볍게 무시하는 집단. 그렇게 한가지 목소리에만 움직이는 집단은 발전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하지만 주인공은 굴하지 않고 또 달렸다. 함정에 빠진 1600명의 병사를 살리기 위해, 친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달렸다. 그리고 끝내 명령을 전달했다. 눈물나는 장면이었다. 목숨을 바쳐가며 가지고온 한마디, ‘공격 중지’. 죽음으로 내달리는 병사들을 멈추게 했고 수많은 목숨을 구했다. 더 감동스러웠던 점은 그가 달려온 모든 걸음이 훈장을 바란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일부 사람들은 영웅이 되고 싶어한다. 사람들이 박수쳐주고, 우러러보며 존경하는 그런 영웅. 그의 행보는 충분히 박수받을만 했으나 특별히 영웅 대접을 바라지 않았다. 모든 부와 명예로부터 한발 물러서 오직 사명감으로 달린 그에게 나는 박수를 보낸다.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임무. 함께 오던 친구는 죽어가며 유언을 남겼었다. 부대에 가서 명령을 대사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주인공과 몇마디 주고 받는 장면이 아주 잠시 지나간다. 그치만 그의 표정과 눈빛만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하였다. 저렇게 딱히 애절한 대사 없이 슬픔을 표현하는 배우가 대단하다 생각했다.영화를 전반적으로 보면서 종종 게임 생각이 났다. 우리는 사실 전쟁을 자주 접한다. 영화 속 총격전이 요즘 유행하는 게임과 똑같다. 총으로 대결하는 게임인데, 영화와 비슷하게 마을 한복판에서 총격전을 한다. 대다수 사람들이 단순히 게임을 즐겼다. 즉, 자신의 성과를 위해 누군가와 마주치면 무조건 총을 쏜다. 그리고 적군의 아이템을 가지고 다른 적군을 죽이러 간다. 100명 중 99명이 죽이면 1등이라는 영광을 얻으며 끝난다. 다들 1등이 되기 위해 나머지 99명이 어서 죽기를 바란다. 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전쟁영화를 보고나니 이제는 마냥 즐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게임으로 즐기기엔 약 100년도 안된 사이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무언가를 지켰다. 전쟁 중 죽게된 사람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였거나 하나뿐인 아들이었거나, 생애 다시 없을 사랑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사활을 건 현장을 영화로나마 간접체험하고 나니 전쟁이란 주제는 좀 더 무겁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영화 상영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는 주인공의 사명감도 감명깊었다. ‘사명감’이란게 나에게 있었던 적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더 대단해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한번 뿐인 찰나의 인생, 나도 언젠가는 사명감을 가지고 무언가 성취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너무 생각없이 살기엔 내 인생은 짧고 아깝다. 가장 쉽게 사명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족을 사랑하는 일을 제일 먼저 실천해보려 한다. 언제나 곁에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별생각 없이 가족을 대했던 것 같다. 심지어 간혹 상처를 주는 일도 있었다. 너무 당연한 존재로 여겼기에 소중히 대하지 않았다. 때문에 나의 첫번째 사명감은 가족을 위한 사랑, 희생으로 정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