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모닝(MIRACLE MORNING) 독후감- 할 엘로드 지음, 윤영삼 옮김한 미국인이 자동차 사고로 인해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경험과 재무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설레는 아침을 맞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 그리고 SAVERS(명상 Silence, 확언 Affirmations, 시각화 Visualization, 운동 Exercise, 기록 Scribing)이라는 루틴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수행함으로써 변화를 경험한다. 그리고 책을 써서 냈는데 이 책이 아마존 자기계발서 1위에 올랐다고 한다. 책을 읽는 이유가 다른 사람의 체험, 경험, 깨달음 등을 간접 체험하는 것인데 죽을 뻔한 경험에서 어떤 영적인 목소리가 내면에서 들려왔는지를 우리도 들을 수 있다. 꼭 자기계발서를 읽는다기보다 어떤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이 어떻게 보다 나은 삶과 방향성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는 면에서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일단 저자 본인이 범상치 않은 경험을 한 사람이다. 저자가 스무 살 때 달려오던 음주운전 차량과 정면 충돌한 뒤 6분간 심장이 멈췄으며, 열한 군데의 골절과 영구적인 뇌손상을 입었고, 당시에는 다시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서른 일곱 살에는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이라는 희귀암 진단을 받았다. 매일 아침 한 사람씩 인류의 의식을 고양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자기계발 강사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보통 이런 류의 책은 약간 종교적 색채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종교나 맹목적 믿음을 강요하지 않는 책이라 좋다. 저자 할 엘로드가 제안한 루틴을 반복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감과 삶의 방향성, 새벽 시간에 대한 설렘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또 요즘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달리기와 같은 운동도 이 루틴에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자신의 곤궁함을 상담해주는 친구가 매일 운동을 하는지 자신에게 물어봤는 데 운동을 하는 것이 생활비를 버는 것과 상관이 있다는 친구 말을 듣고 달발서라는 책이 그저 책을 팔기 위한 한 장르라고 생각하면 저자의 이 말에 귀기울여 보자. 책 64페이지에 나오는 말이다.“우리는 모두 건강, 행복, 관계, 영성, 경제적 안정을 비롯해 삶의 온갖 측면에서 레벨 10점에 가까운 수준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누구도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계발을 위해 매일 노력하고, 그러한 삶을 창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아무리 의도적으로 하는 자기계발이라도 조금씩 매일 습관처럼 하는 사람과 안하는 사람의 차이는 하늘 땅 차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조금씩 실천해봐야 겠다.저자는 매일 아침 1시간 일찍 일어나 위에서 나타낸 SAVERS의 여섯가지를 모두 해보면 어떨까 하고 아이디어를 낸다. 그러면 최고의 자기계발 의식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각각 매일 10분씩 할애하니 얼굴에 미소를 띄며 잠에 들었다고 한다. 심지어 아침이 빨리 오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이 책의 일부에는 아침에 어떻게 하면 빨리 명석한 정신의 아침을 맞을 수 있은지 현실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심지어 일어나자마자 양치질을 하는 습관도 좋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 자잘한 방법은 개인별로 취사선택하면 될 것이다.저자는 여섯가지 행동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각각 1분씩 6분간 하는 루틴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SAVERS의 철자 순서와는 약간 다를 수 있다.① 명상(Silence)차분히 앉아서 평화롭게 삶의 목적을 새기며 침묵의 시간을 즐긴다. 조용히 앉아 있으면 현재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몸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가 완전히 빠져나가게 만든다.② 확언(Affirmations)인생에서 달성하고 싶은 신나는 목표, 그것이 나에게 중요한 이유,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 취해야 할 행동을 명확하게 표현한다.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나의 의욕이 얼마나 큰지, 그것을 위해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③ 루를 시각화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계획했던 일을 모두 달성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이러한 작업은 나의 숨은 능력과 자신감을 끌어 올린다.④ 기록(Scribin)자신의 삶에서 감사한일을 한가지 적은 뒤, 가슴에 손을 얹고 감사함을 깊이 느낀다. 오늘 해야 할 최우선 과제를 글로 쓴다. 이렇게 쓴 60초 일기는 정서적으로 충만함을 안겨주고 최고의 생산성을 안겨준다.⑤ 독서(Reading)읽던 책을 펼쳐 1분동안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내용을 배운다. 일상에 적용할수 있는 요령이나 인간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을 배울 수 있다. 새로운 깨달음은 내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확신을 안겨준다.⑥ 운동(Exercise)마지막 단계로 60초 동안 몸을 움직이며 운동을 한다. 제자리 뛰기, 앙팔 벌려 뛰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를 해도 좋다. 1분운동으로 땀은 나지 않을지라도 심박수가 올라가고 에너지가 샘솟고 뇌로 가는 혈액과 산소의 양이 늘어나 주의력과 집중력이 증진된다.저자는 SAVERS에 60분을 투자하면 효과가 제일 좋지만 정 시간이 없다면 6분이라도 투자하길 바란다고 독자에게 말한다. 6분 정도라면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댈 수도 없을 것이다.위와 같이 삶을 개선하는 대상을 저자는 달리기로 삼았고 성공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달리기를 못하고 싫어하며 달리기는 절대 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랬던 그가 84킬로미터에 달하는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했다고 한다. 미라클모닝을 6개월 정도 하고 있을 때 일하고 있던 자선단체의 동료로부터 마라톤을 참여해 볼 생각이 있는지 제안을 받는다. 동료도 한 때 마라톤을 뛸 수 있다고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매일 조금씩 연습하여 결국 성공했다고 했다. 게다가 한 번에 160킬로미터를 쉬지않고 달리는 더블 울트라마라톤도 해내었다고 한다. 세상에 160킬로미터를 뛰다니... 그런 종류의 마라톤이 있다는 것도 재밌고 놀랍지만 그것을 해내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것도 이 책을 보고 알았다. 저자는. 게다가 20세 때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리를 무리하게 사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자신의 고객이 마라톤을 완주하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말을 듣고 스스로의 제약에서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SAVERS를 하면서 명상 시간에는 온갖 신경을 달리기에 최적화하는데 집중했고, 확언 암송 시간에는 내가 달릴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강화하는 문구를 암송하고, 시각화 시간에는 무아지경으로 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이후의 책에 나오는 내용은 발을 접질리는 등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계획에 따라 매일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며 4주 동안 달리기를 한 끝에 총 80킬로미터를 달리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6개월 뒤 저자는 총 765킬로미터를 달렸다. 저자는 울트라마라톤 84킬로미터를 달리기 위해 공식 마라톤 대회가 열리기전에 뛰어서 왕복 마라톤을 완주했다. 책에는 공식 마라톤이 아침 8시에 열리는데 새벽 3시 30분에 동료와 만나 먼저 달려서 첫 번째 42.195킬로미터를 달리고 또다시 정식 마라톤으로 42.195킬로미터를 달렸다. 출발한지 15시간 30분만에 84.390킬로미터를 달렸다고 하는데 이 글을 보는 내가 더 흥분이 되었다. 세상에... 자동차 사고까지 났던 사람이 84여킬로미터를 달리다니... 역시 상상력과 정신력, 습관과 확신을 가진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하는 생각과 경외감이 들었다. 저자의 표현으로는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두려움과 의심, 스스로 부과했던 한계를 모두 벗고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새로운 나가 되었다고 표현한다. 멋진 말이다. 죽기전에 저런 느낌을 갖는다면 정말 전재산을 투자해서 세계여행을 마친 것보다 더 쿨하게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경험적으로 모든 사람이 위와 같이 결심을 하고 무언가에 도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스스로 깨닫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신만의 루틴을 가진 사람이라면 위의 저자와 같은 경험을 할 것이다. 저자는 미라클모닝은 매일 아침 다음 3가지 능력을 선사한다고 한다. 괄호안의 내용은 독자인힘(인생 대부분의 일은 우선순위과 관련된 것이다.)② 절제력(discipline) : 마음먹은 일을 꾸준히 해내는 능력(인생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에 가깝다. 꾸준함이 결국 이긴다.)③ 자기발전(personal development) : 성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짜여진 일과 시키는 일만하는 일반 직장인이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과정을 매일 훈련할 수 있다.)저자는 일단 30일 정도 해보면 아침에 일어나 미라클모닝을 통해 꿈만 꾸는 삶을 실제로 만들어내고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위에서 밝힌 대로 자신이 개선하고 목표로 하는 바를 달리기로 정했는데 그것 자체로도 훌륭한 계획과 목표이지만 학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시험에 적용해도 매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이후의 내용은 미라클이브닝이라고 해서 확장판에 추가된 내용인데 저녁에 해도 좋은 일을 나열하고 있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대부분 독자가 미라클모닝도 아직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일 것이므로 미라클이브닝까지 하기에는 솔직히 벅차서 미라클모닝이 잘 정착된다면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저자는 앞서 밝힌 대로 교통사고와 경제적 파탄을 경험하면서 정신적, 정서적, 경제적 곤궁에 처했었다고 고백하면서 절망과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매일 마음속에 어른거렸다고 솔직히 밝혔다. 재밌는 것은 죽을뻔한 교통사고의 무시무시한 기억보다 경제적 파탄이 더 안좋았던 기억이라고 밝히는 부분이었다. 어쨌든 저자는 한동안 무기력과 두려움 속에서 허우적거렸고 끝없이 이어지는 정서적 고통을 끝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러한 마음속 심연의 기저에서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마음의 아래에서 내는 목소리를 실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아무리 상황이 나빠지더라도 다시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반인이라면 위와 같은 두가지 경험(교통사고, 경제적 파산)을 둘 다 겪은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다. 독서라는 간접 경험으로 스스
독후감 토드 부크홀츠 지음 장석훈 옮김 보통 사람들은 경쟁에서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주고 스스로 일상의 피곤함을 위로하는 책을 많이 보곤한다. 지친이를 달래주는 대다수의 책이 이런 책이다. 그러니까 행복을 위해 평상시 받는 스트레스를 명상을 통해 추구하는 류의 글을 현대인들은 많이 본다. 이른바 느림과 쉬어감의 미덕을 강조하는 책이나 유튜브 등이 그렇다. 심지어 어떤 책은 제목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이다. 그런데 이책은 특이하게도 도전과 경쟁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신기한 주장을 한다. 완전히 반대되는 주장을 하는 것 같은책인데 읽어보니 신선했다. 뭐든지 정확한 결론이 없다면 양극단의 주장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 신문을 보더라도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을 같이 보아서 좌우의 균형을 갖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쨌든 경쟁환경이 행복을 준다는 것이 저자의 혼자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많은 과거 사례와 실험 등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며 그 주장을 정당화한다. 저자, 토드 부크홀츠는 케임브리지대학교와 하버드 로스쿨에서 공부한 석학인데 그 자신이 치열한 경쟁 환경속에서 행복감을 느낀 바를 담담히 써내려간 듯한 글인 것 같다. 저자는 느림과 휴식과 이완의 개념이 무성한 시대에 다시금 경쟁과 돌진의 의미를 짚어보고 그것을 행복과 경제학으로 연결지어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최근 주목받는 신경경제학과 진화생물학을 접목해 신빙성있는 근거를 제시한다고 책 소개에 쓰여 있다. 저자의 소개를 다시 보니 백악관 경제보좌관을 지냈고 펀드매니저를 역임했다고 하니 경제학자 관점에서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경제적 수익을 내는 전문가이고 그런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 행복에 이르는 길인가를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써내려간 글이다. 책에 나오는 좋은 글들과 저자의 설득력 있는 주장을 살펴보자. 39페이지에 나오는 말이다. 책의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주장이다. ‘돈, 행복 그리고 쾌락의 러닝머신은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가? 대부분 사람들은 특정 일을주고, 언제 자기는 먹을지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아랫사람이 말을 따르지 않는 명예이사나 직원에게 화장실에서 언제 나올 거냐고 재촉하는 치과의사보다 더 행복할 것이라고 재미있게 주장한다. 저자는 헤지펀드 회사를 운영했는데 매일 보고서 쓰느라고 시달리는 직원들에게 격주 금요일 쉬게 했다고 한다. 아마 좋은 의도로 그랬을 것이다. 그러자 몇 주 지나지 않아 쉬지 않는 직원들이 생겼는데 이유는 경력을 쌓고 싶은 직원들은 출근해서 창의성을 쌓고 싶어 했으며, 저자는 그들이 자기가 없어도 업무가 된다는 인상을 줌으로써 직원들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혔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고 보면 일터는 돈을 벌어야 하는 생계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무언가를 배우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곳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통제 권력이 주는 기쁨’이라는 소제목에서는 카지노에서의 주사위 게임, 복권 행사에서 번호를 고르게 하는 일, 동전 긁기 경품 판촉행사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우리가 게임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통제권을 더 많이 가질수록 비극적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양로원에서 화초에 직접 물을 주도록 하는 일을 하는 노인이 더 밝고 활기가 넘쳐 있고 더 오래 생존했다고 한다. 삶이 덜 힘들수록 무덤으로 가는 길도 수월했다고 저자는 관찰한다. 월든 호숫가 근처에 스스로 집을 짓고 살아간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침묵의 절망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다수 대중에 대해 말했다. 오늘날 텔레비전과 라디오의 소음은 사람의 혼을 빼놓는 듯하고 우리의 불행은 지나친 경쟁과 과도한 일 때문이라며 비난하는 인터뷰, 기사, 책, 연설이 넘쳐난다. 프랑스에서는 생산성을 높이고자 연간 휴일을 이틀정도 폐지하려고 하자 온 나라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경쟁이 우리를 외톨이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역설적 주장을 한다. 공동체 정신과 우정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우리가 경쟁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신을 받아들이고 어떤 형태의 경쟁이든 그 경쟁을 고 좋아했다고 한다. 반면 바닥 걸레질을 하는 어떤 잡역부들은 자신들이 인생을 허비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심적 보상을 받는가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스스로 어떤 자세로 일하는가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한다. 하늘이 주신 소명에 따라 일한다든지 사람을 만나는 일을 좋아한다든지 하는 사람은 일에 만족할 것이고, 내가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닌데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억지로 출근해야 하는 강제된 노동으로 볼 것이다. 또 다른 예로는 저자가 경험한 영국의 미용사에 대한 이야기인데 영국의 미용사들 가운데 60퍼센트는 하루를 쉬고 나면 바로 일터로 돌아오고 싶어한다고 한다. 수입좋은 변호사나 회계사보다 자기 일에 더 만족한다고 한다. 영국 이발사들은 이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밀한 친구 노릇도 해준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손님의 고민을 상담해주거나, 배우자 흉허물을 들어주거나, 머리 모양을 제안해주는 미용사가 그냥 가위질만 하는 사람보다 자신의 일에 심리적 만족감을 더 많이 느낀다는 것이다. 자신의 일에 의미를 찾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며 어느 정도 자신의 통제가 통하는 일을 하는 직업인이 더 큰 행복감을 얻는 것이다. 나로 하여금 세상이 조금이나마 나아진다는 돈 이외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이라는 것이 진짜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 239페이지에 나오는 말인데 저자는 이 장을 읽을 때는 서서 읽도록 하라고 한다. 난롯가나 텔레비전 앞에 긴장을 이완시킨 채 앉아 있는 건 자기 자신을 죽이는 행위라고 말한다. 긴장을 풀어주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하루에 네 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스트레스를 풀던 사람은 두 시간 미만으로 시청하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을 앓을 확률이 80퍼센트 이상 높다고 한다. 혈류속에는 ‘자단백질 라파아제’라는 효소가 있는데 펑퍼짐한 엉덩이를 깔고 가만히 앉아 있으며 혈류에 지방이 그대로 남아 결국 구급 전화번호를 눌러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렇게 경제 선진국으로 오른 것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그런 면에서 베네주엘라의 석유를 ‘악마의 배설물’이라고 소개한다. 방대한 자원이 발견되면 사람들은 경쟁 의지가 꺽이고 부를 창출하기 위한 마음은 온데간데 없어진다. 너무나도 자주 사람들은 탐욕의 원인이 경쟁이라고 오해한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소모시키는 것이 진정 위협이라고 강조한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전제적이며 가부장적 정부의 조합만큼 우리의 정신 건강에 치명적인 조합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남부러울 것 없는 부잣집에서 태어나 때맞추어 오는 과외선생에게 수업을 받아 대학에 가고 평생 써도 남을 것 같은 유산을 받아 많이 가진 이들이 삐뚤어진 길을 가는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가진 것이 없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우리는 급한 것을 먼저 하게 되고 더 땀을 흘리게 된다. 우리나라 교육열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큰 동력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른바 휴먼 캐피탈이 우리나라를 먹여살리는 직접적인 자원인 것이다. 실리콘 밸리의 차고에서는 갓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신생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밤을 밝히고 있다.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은 이 차고로 돈을 대주고 있는데 이유는 가진 것 없는 작은 연구소가 도금된 현미경과 수백만 달러 자본을 갖춘 큰 연구소보다 과학의 수수께끼를 푸는데 더 낫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대목에서 기술주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지수가 왜 그렇게 세계 수많은 각국 시장의 인덱스 펀드 중에서 최고로 잘 성장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광범위한 조사에 의하면 고소득자들은 다른 사람보다 더 오래 일한다. 최고의 로펌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들이나 컨설팅 펌에서 일하는 직원은 휴일도 없이 일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들이 요령을 몰라서 그리 많은 시간을 일에 투자하는 것일까?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들을 보면 주로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인 경우가 많다. 대학원 교육을 받은 사람은 대학 교육을 받은 심히 일하는 것과 성공에 수반되는 심리적 성취사이에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고소득자들이 점점 더 돈을 잘 벌게 된다. 그래서 부자들이 더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과시를 위해 더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터무니 없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유명 풍자 만화 딜버트에 보면 사무실의 모습에서 품위란 찾아보기 힘들다. 왜 사람들은 그런 만화를 보고 열광할까? 이런 작품들이 인기를 끄는 까닭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된 일상을 일깨워주기 때문이 아니라 독자 혹은 시청자에게 병폐와 부조리로 가득한 일터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사회풍자를 보면서 신랄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마련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치열한 경쟁의 장에서 떠나는 순간부터 당신은 반짝이던 의욕과 탄력을 잃고 시든 사과처럼 쭈그러들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왜 경쟁의 롤러코스터에서 내리려고만 할까? 경쟁이 주는 짜릿한 스릴과 긴장감을 즐기고 더 나은 삶을 향한 끊임없는 경쟁이 인류를 이만큼 발전시켰고, 궁극적으로 우리를 행복으로 데려다준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다시 강조한다. 학교에서 전교생에게 모두에게 상을 주는가? 꼴찌에게 상을 주면 결국 모두를 망친다. 요즘은 많은 학생들에게 상을 주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점에서 시사점이 있다고 본다. 은퇴를 서두르려 하는가? 은퇴와 동시에 기억력이 감퇴하고 행복지수가 낮아진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나도 옛날에 상사에게 들은 말로는 은퇴를 하고 오랜만에 우연히 보면 갑자기 늙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한다. 할 일이 없고 도전적인 일을 하거나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야 할 필요가 없어져 그저 무료한 시간만 보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물론 은퇴후 자기가 할 일을 준비한 사람이라면 예외겠지만 말이다.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이 뚜렷한 사람이라면 이 책은 그다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그간 근거없는 경쟁 혐오증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 저자의
독후감 - 김희재 지음 책 제목을 보면 왠지 나이먹을수록 무언가를 꼭 추구해야 한다는 것처럼 들리지만 책을 읽어보니 매달려야 하는 그게 바로 철봉이라는 뜻이었다. 맨몸 운동에 대한 열정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이 책을 다 보면 철봉에 매달려 적어도 1분 이상은 있어야 건강한 것 같다. 내가 실제 해보니 철봉에 매달려 5초간 유지하기도 힘들었다. 저자는 운동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스스로 수련을 하면서 독자에게도 추천하는 운동도 그리 복잡하거나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기 보다 철봉 매달리기, 물구나무서기, 눈감고 한발로 서기, 공 3개로 저글링해보기 등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것도 많다. 물론 플란체 동작같은 보통사람에게 어려운 운동도 저자는 잘 하지만 말이다. 저자처럼 스포츠를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 플란체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이렇게 운동을 삶의 큰 축으로 잡고 살게 된 계기를 소개해 주는데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친한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하고 정말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하며 이 책을 쓴 것 같았다. 스스로의 한계를 넘으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저자는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중독성있는 경험이라고 저자는 고백한다. 이 책은 이런 경험을 독자에게 담담히 말해주는 저자의 고백록 같은 느낌의 책이다. 예상치 못한 저자의 죽마고우 사이먼의 갑작스런 죽음과 그로 인한 후유증을 경험하면서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야 한다는 강한 용기를 저자는 갖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어렸을 때부터 서로 정서를 많이 나눈 매우 친하게 지냈던 친구였던 것 같다. 친구의 죽음은 인생의 덧없음과 불확실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고, 동시에 저자는 자신만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결심을 더욱 확고하게 했다고 한다. 인생의 본질과 의미를 깊이 고민하게 만들었고 어떤 길이 진정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저자는 책에서 밝혔다. 나는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이런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죽을만큼 큰 병을 얻거나 사업실패, 연인과의 실연 등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사회생활에서 쌓인 수많은 인간관계와 사회적 네트워크도 중요한 것이지만 저자의 담담한 깨달음에 따르면 그중에서 의미없는 관계는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30년의 사회생활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했다고 한다. 직장생활 30년이라면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다. 저자가 경험한 그러한 관계의 일부는 실질적인 의미가 없거나,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런 관계들은 에너지를 소모시키거나, 삶의 진정한 가치를 흐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결국 진정한 인간적 친분은 의미있는 관계에서만 찾을 수 있었고 그외의 관계들은 퇴직후 자연스럽게 끊어졌다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저자는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 조금 더 명확히 알게 되었다고 독자들에게 말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와 함께하며,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가 하는 것이며, 그것이 삶의 진정한 의미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지위나 외적인 성공보다 내면적인 만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논어에서 나오는 '人不知而不?이면 不亦君子乎(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라는 문구가 생각났다. 또 다른 구절로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니 군자라고 할 수 있다(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불환인지불기지 환불지인야)는 구절도 생각난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자는 구절이다. 남의 시선에 따른 인정욕구에 휘둘리지 말라는 뜻인데 사람이 50이 넘어가서 지천명의 나이가 되고 인생에 대한 관조의 시간을 가지게 되면 2500년전 옛날 사람이나 지금의 현대 사람이나 느끼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인가 보다. 이 책에서 얻은 저자의 경험에 의한 좋은 문구를 좀 읽어보자. 책 앞부분에 나오는 것인데 회사와 일에만 매몰되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저자의 깨달음에서 개인의 인생에서 멀리 봤을 때 별로 중요하지 누구에게나 주어진 한 몸, 선물로 주어진 몸에 감사하며 책임지고 지켜내기가 저자는 진정한 천명일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단련을 계속한다. 책을 보면 퇴직 후의 인생을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보는 것을 알 수 있다. 퇴직하면 일도 없고 경제적 곤궁이 기다리고 있고 우울할 것 같지만 저자는 인생의 2막, 3막, 4막 등을 시작하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 동안 미뤄뒀던 취미를 시작해 볼 수도 있고, 새로운 기술을 배워 제2의 직업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또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도 있다고 하면서 중요한 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선택을 통해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신선한 관점을 선사해 준다. 새로운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꿈을 잃어버리는 순간이 바로 늙은 상태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대학 졸업후 한 해운회사에서 일하면서 회사내부 경영진의 부조리를 몸소 경험한다. 오너가 있는 어느 회사에서나 있을 법한 내용인데 재미있게 읽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해외 지사의 자리는 경영진의 갑작스런 결정으로 보내주지 않지만 오너와 인연이 있는 한 직원은 쉽게 해외의 인사자리를 제안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너가 있는 기업에서 일반 직원은 장기판의 말처럼, 직원의 의사나 능력과 관계없이 이러저리 움직여지게 되는 수동적 존재였던 것이다. 저자는 그런 경험을 얻고 나서 조직의 성공이 반드시 개인의 성공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진정한 성공은 외부의 인정이 아닌 내면의 성장에서 온다는 것을 깨닫고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복수하지 마라, 썩은 과일은 알아서 떨어진다"는 문구를 저자는 음미한다. 복수보다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누이 강조하는 것 같았다. 자신만의 성취에 집중하는 그 자세를 배워야겠다. 또한 저자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단순한 것에서 행복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복잡한 인간관계나 물질적인 성공보다는 내면의 평부유하지는 않을지라도 남과 똑같이 부여된 시간을 의미있게 활용하여 성장하는 느낌을 받고 재미있게 운동하면 그 무엇보다 더 큰 즐거움일 것이다. 단순한 삶이 어떻게 큰 즐거움을 주는지에 대해 나오는데 원래 저자도 과거 술과 담배에 절어 살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저자로 변모할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함 밖에 없었다고 한다. 평소에 하던 다른 여가 활동 전부를 정리하고 오로지 수련과 가사가 루틴이 된 자신이 지도했던 어떤 주부 이야기도 해준다. 평소 삶에서 늘 찾아오던 불필요한 걱정거리와 시간낭비는 사라지고 단조롭지만 심심하지 않은 꽉 차고 충족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몸을 수련하면 아마 잡생각도 없어지고 제시간에 잠도 잘 잘 것같은 예상도 든다. 불필요한 노이즈에 노출돼 갈팡질팡 하지 않고 무겁고 조용한 자기만의 길을 걸으며 느끼는 충만함이 어떨까 잠시 책을 보다가 상상해 본다. 진정한 자유란 이런 것일까? 단순한 삶, 성장하는 삶, 나의 몸을 아끼고 수련하는 삶, 이런 삶을 항상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저자는 몸에 좋은 음식, 제품이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일상 속에서 건강한 습관을 지켜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좋은 일상생활이란 충분한 수면, 영양섭취, 수분섭취 그리고 휴식을 말한다. 술을 끊고 수분섭취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최소한 저자가 살아 있는 동안은 몸과 정신이 온전하게 의지대로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도록 지킬려고 한다고 하니 지극히 상식적인 말들이지만 실천하는데 참고를 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했다. 정신적인 영역에서도 유튜브 대신 책을 읽고 산책을 하며 사색을 즐기는 저자의 아내를 보며 저자는 얼마나 평화롭고 차분한 삶을 사는가 하고 새롭게 느꼈다고 한다. 현대인들은 SNS나 유튜브 등을 보면서 소일거리를 하는 사람이 많다. 유튜브도 잘만 보면 내가 알고자 하는 것들을 쉽게 무료로 가르쳐 주니 순기능도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거짓을 옹호하거나 사실을 과장하거나 또는 불필요한 지식 들을 나열하는 채을 향헤 나아가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에서 나는 저자에게 놀라는 바로 저자는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고 밝히는 대목을 봤기 때문이다. 세상 살면서 보면 스스로 난 행복해라고 말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이 책은 종교적인 책이나 심리학 전문가가 쓴 책이 아니다. 저자는 나는 행복한가가 아닌 나는 만족하는가로 질문을 바꿔보고 지속적으로 배우고 행하고 또다시 배우는 반복 속에서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고 한다. 행복을 좆는 대신 만족스러운 삶, 충족한 삶을 사는데 초점을 두기로 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앞서 논어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고 하는데 나도 이 책을 보면서 배우고 또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라고 화두를 던지는 논어의 학이편이 생각났다. 무언가를 배우고 또 익혀서 성장하는 느낌을 받는 그 뿌듯함을 어찌 작은 즐거움이라고 할 것인가? 책의 막바지에 나오는 이야기를 옮겨 적으며 독후감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이 중심잡는 비결로 삶의 단순화에 있다고 했다. 현재 저자의 삶 대부분은 수련, 지도, 식사, 휴식, 수면이라고 한다. 영어도 잘하고 많은 나라도 다녀봤을 저자는 해외 여행도 그다지 즐기지 않고 옛 친구들을 연락해 만나는 일도 없다고 한다. 의외였다. 일반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 곤궁하지만 않다면 많은 여행을 다니고 친구들과도 자주 만나서 맛난 것도 많이 먹고 술도 마시고 할텐데 말이다. 옛 친구를 만나지 않는 이유로는 대화의 공통점도 없고 친구들의 왕년에 잘난 이야기들은 이제 지루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꾸준히 연락하는 친지 또는 후배들은 저자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오히려 진지하지만 순박한 이야기로 서로의 안부를 전한다고 한다. 친구를 자주 만나고 이런 저런 모임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는데 그런 경험 속에는 남과의 비교도 포함될 것이다. 내가 없거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어 심적으로 피폐해진다고 저자는 말한.
독후감- 모건 하우절 지음, 이수경 옮김이 책은 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쓴 유명작가 '모건 하우절'이 쓴 책이다. 전작 은 아마존에서 3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도 30만부 넘게 팔렸다고 한다. 나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 저자가 후속작으로 책을 냈는데 이 책도 역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세상 모든 일이 모두 변화가 생기는데 그 속에서 바뀌지 않는 무언가를 찾아 헤멘 저자가 정리한 글로 스물 세가지 이야기를 병렬적으로 구성하여 어느 챕터부터 읽어도 상관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저자가 대부분 웹사이트에 올린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내었다고 한다. 서문에서 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과 그의 친구가 나누는 대화로부터 시작하는데 간식 초코바인 스니커즈의 판매량은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1위였다는 것을 상기시키고는 경기가 나빠지든 좋아지든 투자자의 자세가 어때야 하는지를 암묵적으로 보여주면서 책이 시작한다.저자는 십여년전 역사를 더 많이 공부하고 예측 자료를 덜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고백한다. 그 결정이 그의 인생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는데 역사를 알면 알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줄고 편안해 졌다고 한다. 결코 변하지 않는 것들에 집중하면, 불확실한 앞날을 예측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대신 세월이 흘러도 유의미한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다고 하면서 독자들에게도 그렇게 하기를 권하고 있다.변하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을 알면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예를 들면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는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을 원하는 아마존 고객들의 욕구가 사라진 미래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쿠팡이 빠른 속도로 기존 경쟁자를 제치고 1위로 올라간 것을 보면 로켓배송과 같은 서비스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경쟁자라고 그런 것을 몰랐을까? 알면서도 속수무책 쿠팡에게 당한 이면에는 소비자의 욕구를 빠르게 간파한 것이 유효했을 것이다.(예를 들어 온라인쇼핑의 편리함자가 읽은 수 많은 사람들의 명언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서문에서 나오는 인상적인 문구를 한 번 소개해 본다. 기업가이자 투자자인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는 "1,000개의 평행우주가 존재한다면 그중 999개에서 부를 쌓을 줄 아는 사람이 돼라. 그저 운이 좋아 50개의 평행우주에서 부자가 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행운은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아니다... 만일 인생을 1,000번 산다면 그중 999번의 인생에서 성공을 이룰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책을 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이 책에서 나오는 교훈과 통찰력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999번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700번 이상의 평행우주에서 사는 삶에서 성공하지 않을까 한다.저자는 처음에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스키를 좋아했는데 어느날 친구 두명과 야간스키를 타게 되고 어떤 이유에선지 친구들과 스키를 타기 꺼려져서 안탔는데 마침 불운하게 눈사태로 친구들을 잃게 된다. 왜 당시 친구들과 같이 스키를 타고 싶지 않아졌는지 저자도 몰랐을 것이다. 저자는 솔직히 순전히 운과 우연에 의해 자신이 살아났음을 고백하면서 세상 모든 일은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말한다. 운과 우연에 이토록 취약한 세상에 저자는 항상 두가지를 예측하려고 애쓴다고 한다. 하나는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토대로 예측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탐욕과 두려움에 지배당하고 기회와 리스크, 불확실성, 집단 소속감, 사회적 설득에 반응할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열린 상상력을 지녀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상황을 뛰어넘어 늘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도 돈과 같이 복리 효과를 내는데 복리 효과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미약하게 시작된 뭔가가 나중에 거대해진다는 점이라고 한다. 이 점은 책 중후반부에서도 반복된다.저자는 리스크(Risk)에 대한 정의를 정확히 내린다. 리스크란 당신이 모든 시나리오를 남김없이 고려했다고 생각한 후에 전문가가 무언가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할 수 있을까 하고 저자는 말한다. 아무도 예견하지 못한 일이 바로 리스크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그래서 저자는 리스크를 결코 완전히 정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미래에 대해 겸손한 자세로 항상 충격에 대비하는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을 교훈으로 얻어야 할 것이다.이런 면에서 저자가 두가지를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첫째는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지진을 바라보는 것처럼 리스크를 바라 보라는 것이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지진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관론자처럼 대비하고 낙관론자처럼 꿈꾸라는 저자의 주장이 바로 불변의 법칙이라고 생각되었다. 어쩌면 지진이 100년 동안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언제 지진이 나더라도 건물이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언제 세계 대공황이 닥치더라도 몇 년은 버틸 수 있는 안전자산을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겠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예측이 아니라 준비성에 투자하라"는 핵심을 찌른 말이라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둘째는 상상할 수 있는 리스크만 대비하면 상상하지 못한 리스크는 준비되지 않은 채로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한다. 개인 재정을 관리할 때는 너무 많다 싶은 액수가 적절한 저축액이라고 생각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투자 전문가로서 훌륭한 조언이다. 부채액도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보다 그 액수가 더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한 가장 똑똑한 사람도 때로는 실패한다. 예상할 수 없는 리스크는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이 책을 통해 그리고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이라고 느꼈다.그 다음 이야기로 행복과 기대감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상가 몽테스키외가 했다는 말인데 그는 275년 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저 행복해지고 싶다면 그 목표는 쉽게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남들보다 더 행복해지길 원한다. 이는 언제나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남들과 비교해 평가하는데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항상 자각하고 살아야 한다.저자의 주장으로는 세상에 객관적 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며 대개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에 유튜브로 본 내용에 의하면 노후에 부부에게 필요한 월 생활비가 350만원 정도라고 추정한다. 하지만 이것은 대충 매겨본 생활비일 것이다. 내 옆집에 사는 부부가 월 3천만원을 쓰면서 해외여행과 매주 주말에 골프를 즐기고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면 월 5백만원을 쓰고도 빈곤층으로 여겨질 것이다. 반면 주위에 월 200만원에 만족하고 최소한의 의식주로 잘 살고 있는 이웃이 있다면 월 350만원은 풍족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비로 여겨질 것이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는 것인데 뜬금없지만 갑자기 움직이는 물체의 시간은 상대적이라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생각났다. 나와의 비교 대상에 따라 내가 부자인지 빈자인지가 판단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원리는 마약이 즐거움을 주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현명하게 사용하면 행복을 맛볼 수 있고 약점을 감추기 위해 사용하면 위험하며 아무리 많은 양도 충분하게 느껴지지 않으면 재앙이 초래된다고 말하는데 이에 적극 동의하게 된다.미국은 빈부격차가 매우 큰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에서도 지금보다 1950년대가 더 좋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나와 주변 사람 대다수의 차이가 지금에 비해서 1950년대가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오늘날보다 작은 집, 부족한 의료서비스를 받았을 과거인 1950년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행복의 상대성이 어떤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저자는 행복과 관련된 비결을 알려준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기대치를 낮추라는 것이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역사적으로 성공한 대통령이 된 것은 국민들이 전임 대통령에 비해서 그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찰리 멍거도 행복한 삶을 이 책이 주는 신선한 교훈이라고 또 느끼게 되었다."인간, 그 알 수 없는 존재" 챕터편에서는 정상과 비정상을 오가는 인간의 특성을 관찰해본다. 인류 역사에서 천재로 남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지 저자는 생각한 바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어떤 한 가지에서 비정상적으로 뛰어난 사람은 다른 어떤 것에서는 비정상적으로 형편없는 경향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에티켓을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다. 천재인 동시에 끔찍한 상사였던 스티브 잡스도 인간적으로는 결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인류 최고의 천재인 뉴튼이 연구한 바를 보면 마술에 관한 것이 대다수라는 것이 참 놀랍다고 한다. 저자는 어떤 사람이 성공한 기업 또는 위대한 국가의 리더가 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무모한 열정으로 도를 넘어서고 욕심에 휩싸이고 남들 눈에 뻔히 보이는 리스크를 무시할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놀랍게도 이 두가지 질문에 답변이 동일하다. "단호하고, 낙관적이고, 노라는 답을 허용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무조건 확신하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매우 현실적인 사람인 듯하다. 독자들에게 만일 롤모델을 찾으려거든 그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닮고 싶은 것인지, 특정한 측면을 닮고 싶은 것인지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독자에게 전한다. 그 어떤 사람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러고 보면 어떤 면에서는 인생이라는 것이 공평하다. 인류를 위해 대단한 업적을 남긴 사람도 다른 측면에서는 정말 바보같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장기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이 세상이 불합리성과 혼란, 골치 아픈 인간관계, 불완전한 인간들로 들끓는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 세상에서 저자는 투자에 대한 베스트셀러 책을 집필한 작가답게 독자들에게 효과적인 투자법을 이야기해 준다. 투자 기간과 관련된 얘기로 투자 기간을 압축할 수록 투자자는 운에 더 의존하게 되고 실패하기 쉽다고 한다. 책 185페이지되었다.
독후감백영옥 지음소설 빨강머리앤은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서 태어나 자란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가 쓴 소설로 1908년도에 초판이 나왔다. 우리에게는 만화영화 빨강머리앤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많은 영화, 만화 등으로 세계속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80년대 브라운관을 통해서 나온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앤...으로 시작하는 만화영화 주제가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얼마 전에 빨강머리앤 만화영화 50부작을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았는데 주제가가 새로 바뀐 것을 알게 되었다. 사족이지만 유료인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무료로 볼 수 있었다. 만화영화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캐나다에서 제작한 빨강머리앤(영어 제목은 Anne with an E)을 씨즌 3까지 모두 보았는데 인터넷에서도 평이 좋고 일반인이 보기에도 재미있고 감동있는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는 넷플릭스의 빨강머리앤은 씨즌 1은 원작과 비슷하고 씨즌 2와 씨즌 3은 방송작가가 약간 각색을 한 듯하다. 이 드라마를 보니 드는 생각이 폭력적이거나 외설적인 내용이 없는데도 이렇게 재미있게 드라마를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드라마도 그렇지만 빨강머리앤이 하는 말은 사실 소설 작가인 몽고메리가 한 말이겠지만 열 한살부터 시작하는 주인공 앤의 대사는 언제 들어도 참 명언들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열 한살 때 주위 환경이나 사물, 풍경, 자연에 대한 묘사나 느낌, 감정을 그렇게 표현할수 있었을까 상기해보면 그저 평범한 어린이여서 주인공 빨강머리앤처럼 말을 잘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만약 보통의 열한살 짜리 어린이가 이런 대사를 한다면 무척 조숙한 편이었을 것 같다.만화영화 빨강머리앤의 원래 제목은 푸른 지붕의 앤(Anne with green gables)이었지만 만화영화 제목의 영향인지 우리나라에서는 빨강머리앤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저자 몽고메리에 대한 설명을 보니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란 탓에 고아에 대한 공감이 있었을 것이며 우연히 이웃 독신 남매의 집에 어린 조카딸이 와서 사는 것을 보고 소설을 착안한 것 같았다.만화영화 50부작을 다 보고 소설을 보면 사실 만화에서는 '푸른 지붕의 앤' 편만을 50부작으로 만든 것이었고 저자 몽고메리는 50대 이후의 앤의 일생을 소년기 시절 이후에도 계속 연작 소설로 펴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소설은 물론 넷플릭스로 나온 빨강머리앤은 시청자에게 많은 재미와 감동을 주었고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이 책의 글은 소설 빨강머리앤의 독후감이 아니라 작가 백영옥이 펴낸 '빨강머리앤이 하는 말'이라는 에세이이다. 만화영화 대한 감상글 또는 소설 독후감이라서 작가 백영옥이 바라보는 앤의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또 작가의 살아온 삶에 투영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쓴 글지 감상해보고자 했다. 만화영화의 각 장면들이 페이지에 많이 들어가 있어서 흡사 그림책에 길고 긴 설명을 달아 놓은 느낌이 나는 책이다. 만화영화는 일본에서 들여온 것인데 내가 어렸을 때는 일본에서 만든 영화라는 것도 모르고 보았다. 어쨌든 1979년에 일본에서 빨강머리앤을 50부작으로 만들었는데 일본 문화에 대한 반감과 상관없이 보편적인 어린 소녀의 이야기인지라 많은 나라에서 방영될 수 있었을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어린 소녀의 성장기라기 보다 자라면서 같이 성장하는 정신과 자아의 표현에 대해 성인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어떤 정치적인 색깔도 없는 순수한 문학작품이 주는 장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책 띠지에 보니 이 책은 2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이런 글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자극하여 읽어 보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어린 소녀의 취향이 담긴 글이 아니라 나같은 어른 남자들도 한 번 어릴 때의 감성을 되돌이켜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보니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저자가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과 좌절을 하면서 빨강머리앤의 대사를 힘을 얻었을 것 같다. 저자는 빨강머리앤 만화영화를 10번이나 보았다고 하니 정말 빨강머리앤에 대해서는 전문가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아무리 재밌는 만화라도 10번을 보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닌가? 이 책의 문장을 읽어보면 분명 여성작가가 쓴 글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남녀간의 사랑이나 과거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책의 부제가 아직 너무 늦게 않았을 우리에게 하는 말이라고 하니 빨강머리앤의 작가가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를 저자 나름대로 쉽게 해석한 에세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같은 문장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듯이 책의 저자가 어떤 마음으로 읽었을까 살짝 속마음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책에 나오는 문장을 조금 소개하자면 저자는 옛날에 100권의 소설을 쓰겠다고 원대한 꿈을 꾸었다고 한다. 100권이면 어마어마한 양이 아닌가? 그런데 아이작 아시모프는 465편이나 써냈다고 한다. 그 책을 쓰게 되면 어떤 필명으로 낼까 하는 저자만의 귀여운 고민을 듣게 된다. 자신의 이름이 마음에 안들어 소설을 쓸 때 이용하는 필명으로 '백모'라고 하려고 하다가 자신의 실명이 그의 아버지가 2킬로그램도 나가지 않았던 팔삭둥이 딸을 위해 긴 명줄을 바라며 고민하여 지은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이름에 자부심을 얻는 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빨강머리 앤도 처음에 자신의 이름이 '코딜리어'라고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다가 마릴라 아주머니가 앤도 좋은 이름이라는 위안을 얻고 철자 e가 달린 앤으로 불리우는 것을 좋아하기로 한다. 그러고 보니 이름이란 다른 사람들은 아주 이상한 경우만 아니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그 이름 한글자 한글자에 어떤 의미가 있고 없고는 본인만이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사물이나 개념에 대해 본인이 갖는 주관적 느낌은 온전히 자신만의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가진 그 어떤 것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좋아할지는 완전히 나 자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고 나오는데 이와 어울리는 대목이었다.그 다음 이야기로는 '설레임'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설레임이라면 가슴 떨림이다. 무언가를 생각할 때마다 그렇게 되면, 그날이 오면, 그것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감 말이다. 빨강머리앤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전요. 뭔가를 즐겁게 기다리는 것에 그 즐거움의 절반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즐거움이 일어나지 않는닥 해도 즐거움을 기다리는 동안의 기쁨이란 틀림없이 나만의 것이니까요."이 책은 100년도 훨씬 전의 소설이지만 사람의 생각이란 그 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돌이켜보면 여행같은 것도 떠나기 전에 계획을 잡고 어디를 가고 하는 기대와 즐거움이 있지만 떠나는 날부터 사실 고생이다. 붐비고 마냥 기다려야 하는 공항, 불친절한 직원, 말이 안통하는 소통의 어려움, 입에 안맞는 음식, 치안의 불안 등 해외에서 느껴야 하는 불편함이 여행끝까지 계속된다. 어느 글에서 본 건데 미국의 디즈니랜드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꿈의 놀이 동산이지만 막상 실제 가보면 끝없는 대기줄, 타는 듯한 태양아래 더위에서 고생하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계획을 갖고 기다리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 것 마저 포기하면 인간이 갖는 모든 즐거움이 없을 것 같으니까 말이다.저자는 적당한 결핍이 쾌락을 증폭시킨다면서 곰돌이 푸우가 가장 행복해 하는 시간은 꿀을 먹는 시간이 아니라 꿀을 기대하는 시간이라고 알려준다.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우리에게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맞는 지혜인 것 같다.이 책이 모든 이에게 장미빛 이야기만 주는 것은 아니고 현실의 이야기도 전해준다. 뒷부분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저자는 한 때 노력이 의지라고 생각했다라고 한다. 노력이 의지 아닌가? 아니면 무엇이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 저자는 나이들어서 노력이 일종의 재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노력이란 인간에게 주어진 타고난 재능! 세계의 멘토들은력해 봤냐라고 말을 쉽게 뱉지만 제 아무리 애쓰고 노력했는데 안되는게 있다는 것은 말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빨강머리앤이 주는 말은 명언 중의 명언이다. 한 번 읽어보자."난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노력의 기쁨이란 게 어떤 것인지 그 뜻을 알게 된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해서 이기는 것 다음으로 좋은 것은 열심히 노력했으나 졌다는 것이다"일단 노력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지만 노력의 결과로 어떤 시험에서 합격했거나 좋은 점수를 받은 것과는 결과로 노력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라는 말로 받아 들여진다. 이 진정한 성과는 남에게 보여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생을 살면서 나에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본다. 저자는 세상을 살면서 언제나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기는 법이 아니라 지는 법도 알아야 하니 지는 법을 알려주는 학문이 있으면 좋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막연한 환상이 아니라 생생한 현실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고 저자는 말을 잇는다. 참고로 소설에 보면 빨강머리앤은 열심히 노력해서 공부했고 섬 전체에서 미래의 남편이 되는 길버트와 함께 공동 수석을 하게 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어려서는 그렇게 말 많던 수다쟁이 앤이 퀸학원 입시를 준비하면서 말도 줄게 되고 내면의 성찰을 하게 되는 과정도 소설에서 느끼는 인생의 법칙이 아닐까 하면서 또 하나의 재미를 독자에게 안겨준다. 만약에 앤이 시험에서 떨어졌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내 혼자 생각이지만 공부하면서 알게 된 지식들로 위안을 삼으며 또 계속 공부했을 앤이 상상된다. 일시적으로 낙담은 하겠지만 앤의 생각대로 열심히 했으나 떨어졌으니 두번째 좋은 것에 해당하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홀가분한 마음으로 노력해서 공부했으니 어찌 안좋은 성적이 나올까 하는 느낌도 든다. 세상 모든 것이 마음먹기 달렸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최선을 노력을 하고 나서는 나머지는 하늘에게 맡긴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의 자세를 갖는다고도 했다. 넷플릭스에 나오는 앤은 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