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심리로 본 코로나19 사태에서 드러난 한국사회의 혐오문제: 소수에 대한 적대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는 전세계로 확산되어 삶의 여러 방면을 바꾸었다. 코로나19가 주는 공포감, 불안감은 한국 사회에 숨어있던 혐오 감정을 끌어내기 충분했다. 코로나의 잠복기는 2주정도지만, 혐오의 잠복기는 몇 분, 몇 시간이다. 정서적, 감정적 동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특정 집단이 필요했다. 집단의 범위가 넓으면 특정 대상을 뽑을 수 없지만, 범위가 좁아지면 그 집단에 혐오라는 부정적 정서를 표출하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확산이 빠른 SNS와 언론 때문에 부정적 감정은 전염성이 훨씬 빨라진다.첫 번째 혐오는 신천지라는 종교를 향해 퍼졌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에 비하면 소수 종교였기에 특정 대상으로 지목받기 충분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가 슈퍼 전파자가 되어 코로나 확진이 급격하게 증가되자 사람들은 신천지란 교회가 얼마나 부도덕한지에 대해 언론이 보도하기 시작했다. 신천지 교도를 향한 비난은 신천지 교도부터 회장까지 확산되었다. 이 사회의 혐오의 분위기는 신도들을 더욱 숨게 만드는 원인이다. 혐오에 대한 죄책감은 찾을 수 없었고 혐오의 표현이 당연하다는 듯 자리 잡았다. 신천지는 종교의 자유가 인정된 국가의 범위 내에서 종교지만, 신천지 교인과 확진자 교인을 비난하기 바빴다.두 번째 혐오는 대구, 경북이라는 지방을 향해 퍼져갔다. 대구, 경북은 서울, 수도권에 비교하면 지방이고 수가 적기에 소수 집단이라 표현하고 싶다. 대구, 경북은 특정 정치색이 짙은 것으로 알려져있어서 코로나19는 지역주의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슈퍼 전파자가 된 신천지 교인을 대구에서 활동했고 청도 대남병원이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그의 형제와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특정 대상이 되기에 무리가 없었다. 여당의 한 당원은 “신천지와 코로나19의 위협이 대구·경북에서만 심각한 이유는 한국당(미래통합당)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엄청난 무능도 큰 몫”이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같은 나라 국민의 생명이 희생되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을 향한 비하발언과 혐오감정이 전염되었다.세 번째 혐오는 확진자라는 약자에게 향했다. 나이, 지역, 성적 지향을 가리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은 확진자도 있지만, 일하는 과정에서, 가족으로부터 전염된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들은 확진자로 매도되며 접촉자를 찾기 위한 동선 공개 과정에서 조롱과 비난을 받기도 한다. 특정 아파트 혹은 장소가 밝혀지면 왜 우리 구, 우리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나왔냐며 불만을 표한다. 확진자와 그의 가족을 향한 연민이나 위로의 댓글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최근 일어난 성 소수자가 이용하는 서울 이태원의 클럽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으로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표현이 증폭했다. "신천지에 이어 게이까지 비정상적인 집단이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댓글도 볼 수 있었다(연합뉴스 김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