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린저와 홀든호밀밭의 파수꾼을 처음 읽었을 때와, 호밀밭의 반항아라는 영화를 본 후 읽었을 때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내가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었을 때, 홀든의 모습과 샐린저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난 영화를 보기 전에는 샐린저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부턴 샐린저가 가지고 있던 사회에 대한 생각과 같은 그의 사상, 그의 모습이 홀든에게 투영됐다.소설의 홀든과 샐린저는 모두 학교라는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했다. 샐린저는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성적 불량으로 퇴학을 당하고, 뉴욕대학교에서도 퇴학당했다. 학교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샐린저의 모습은 소설 속 홀든에게서도 보여진다. 홀튼은 소위 명문 학교인 펜시 고등학교에 적응하지 못한다. 홀든은 펜시의 교육방식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구술수업 수업방식에 대한 불만을 선생님께 토로하는 장면, 펜시의 모든 사람은 가식적이라는 장면 등에서 그러한 모습이 드러난다. 이러한 모습은 영화를 보고 나니, 소설 속 학교에 대한 불만은 샐린저가 실제로 학교에 가지고 있던 불만이라고 생각한다.나는 영화를 통해 샐린저가 세계 2차대전에 참전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전쟁을 견디기 힘들어했고, 제대 후에도 휴유증에 시달렸다. 그의 전쟁에 대한 생각은 영화에서의 홀든과 디비형이 전쟁에 대해 생각하는 대목에서 잘 나타나 있다. 그는 홀든이 전쟁을 경험한 디비형을 관찰하는 모습으로 그의 전쟁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소설 속 홀든은 전쟁에 나가면 자기는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차라리 총살을 당하고 말겠다고 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샐린저가 전쟁에 대해 회의적인 자신의 생각을 소설에 그려냈다고 생각했다.소설속에서 나오는 안톨리니 선생님은 엘크턴 힐스 고등학교에서 알게 된 선생님이다. 홀든은 안톨리니 선생님을 가장 존경한다. 하지만 자고있는 홀든에게 수상한 행동을 하다가 들켜 홀든은 이에 크게 실망하게 된다. 이는 영화에서 샐린저가 베넷 교수에게 실망한 사건을 떠오르게 되었다. 위드베넷 교수는 샐린저의 단편소설을 자신의 잡지에 실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샐린저에게 주며, 그의 스승 역할을 해주었지만, 전쟁 후 그의 단편집 출판을 거부하자 베넷교수에게 큰 실망을 입고 그와 절연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안톨리니 선생님에게 상처를 받은 장면은 그가 믿었던 스승에게서부터 상처를 받은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본다.홀든은 매우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람이다. 그의 여동생 피비는 “오빠는 세상 모든 것을 싫어하잖아”라고 할 정도이다. 그는 세상에 넘치는 가식적인 말들과 가식적인 사람들을 증오한다. 이러한 세상에 대한 증오 또한, 셀린저 본인이 가지고 있던 생각이었다. 영화에 나오는 샐린저도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사람들을 싫어한다. 영화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장면은 근사하게라는 단어이다. 참 가식적이다”라는 샐린저의 대사가 있다.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도 홀든은 똑같은 대사를 많이 한다. “멋지다라는 단어를 제일 싫어한다 왜냐하면 가식적이 때문이다.”와 같은 대사들은 홀든이 샐린저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