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과 뉴노멀 시대에 문화 예술이 갖는 인문학적 역할과 문제점서론코로나 19(COVID-19) 팬데믹(pendemic) 시대의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있다. 대면과 접촉은 생명을 위협하는 단어로 전락하고 언택트,온택트,뉴노멀 시대와 같은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언택트(untact)는 비접촉을 의미하고, 온택트(ontact)는 미디어를 통한 비대면 접촉을, 뉴노멀 시대는 이전에는 비정상적으로 보였던 현상이 점차 보편적 현상으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러한 사회적 단절은 ‘코로나 블루’로 명명되는 우울,불안을 야기하였고 이들에게 연대의 손길을 건넨 것은 문화예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생동감과 현장성을 중요시하는 공연 예술의 특성상 디지털 기술에 수동적으로 대응해왔던 것은 이번 팬데믹 상황의 지속으로 인해 구조적 문제로 드러나게 되었다. 따라서 문화 예술에서 갖는 접촉의 의미를 파악하여 코로나 상황에서 문화 예술 분야의 역할을 알아보고 이들이 갖는 근본적 문제와 대책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예술의 바탕이 되는 인문학의 역할을 논의하고자 한다.본론문화 예술에서의 접촉은 오프라인 예술이 갖는 현장성 즉, 관객과 예술인 간의 특별한 감동이라는 본질적 가치로 여겨졌다. 이는 디지털 환경으로의 전환을 간과하게 만들어 코로나로 인한 피해의 근본적 문제로 볼 수 있다.코로나로 인한 문화 예술분야의 피해를 간략히 보자면, 한국예술문화단체가 조사한 바에 따라 코로나로 인한 예술 공연 취소 및 연기는 2511건, 피해금액은 약 523억원에 해당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예술인의 예술 활동 취소 및 연기는 87.4%, 일방적 계약 해지는 40.5%, 계약기간 축소는 20%, 임금 미지급 14% 등의 고용피해가 잇다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재난에서 예술의 역할은 재난 상황을 창조적으로 작업하고 미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재난 상황은 차이가 있다.‘코로나 블루’라는 우울감과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위로를 건네는 역할을 하기에 더욱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하다.오프라인 공연장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폐쇄조치가 이어진다면 공연의 온라인화는 필수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안전한 개인공간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영화관 관람객 수는 줄어들지만 영화 부가 판권 수익은 늘어나는 등 ott 업체 이용량이 급증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2020년 1분기에만 가입자가 1600만명 증가해 매출 5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공연 예술 또한 코로나의 종식을 마냥 기다리기보다 이러한 유행에 발맞춰 새로운 온라인 환경에 적응해야할 때이다. 예술의 온라인화는 대학로 소극장 연극이나 적은 예산으로 이뤄지는 개인 연주 단체에게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후 오프라인 공연에도 더 많은 관객을 확보할 수 있게한다. 이외에도 무용공연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그동안 소외되었던 예술 장르들에 대해 접근성을 다각화하고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재난 상황으로 인한 일시적 대체제가 아닌 온,오프라인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예술의 온라인화는 현장성과 유일성을 중요시하는 공연에서 가장 큰 문제점을 가진다. 아무리 온라인 송출기술이 뛰어나더라도 직접 볼 때의 그 감동을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창작자의 입장에서의 특징을 상실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 날 소비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주체인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이다. 이러한 관람자에게 온라인 공연은 신체적 이동의 최소화, 최소의 경제성, 자기노출의 최소화 등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영상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표정,움직임,근육변화 등 세밀한 장면들을 더 섬세하게 감상함으로써 새로운 감동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