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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보다 뇌과학> 독후감
    우유보다 뇌과학저자: 만프레드 슈피처, 노르베르트 헤르슈코비츠이 책을 읽는 것엔 두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는 아이들의 뇌가 갓 태어났을때부터 12세 무렵까지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통해 뇌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연령에 따른 정상적인 발달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재미있고 적절한 여러 가지 비유를 통해 뇌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혹은 자신의 아이들로 예시를 들거나 다른 학자들로 가정하기도 한다.둘째는 사실 나한테는 더 중요한 것인데, 그래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 것이 좋은지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나중에 나도 아이들을 부모로서 돌볼 날이 올 텐데 그 때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뇌과학도 어렵지만 나한테는 아기들도 그만큼이나 미지의 존재이다. 아동 발달을 잘 모르면 어떤 것이 정상이고 긍정적인 징후인지 모르고, 또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지 감조차 잡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뒷부분은 어떤 교육법을 따라야 아이들의 지능과 사회성,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이 올라갈지를 뇌과학을 근거로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앞부분의 뇌과학이 어렵다면 뒷부분만 읽어도 아이를 키우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학생으로서 뇌과학도 궁금했기에 앞부분도 열심히 읽었다.1. 아동발달과 뇌과학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언어를 학습하는 아이들의 놀라운 능력이었다. 아기들도 문법을 무의식중에 이해하고 있었다. 나는 언어에 특히 관심이 많은데, 우리의 뇌가 언어를 학습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 무척 신기했다. 나는 이전에 넷플릭스에서 라는 몇 부작으로 되어 있는 매우 긴 다큐 시리즈에서 이에 대해 자세히 배운 적 있다. 아기들은 옹알이를 하기 전부터 모국어와 외국어를 구별할 줄 알았고, 이미 들은 단어를 기억하였으며, 심지어 이건 그 다큐에서 본 내용인데 이어지는 문장 중에서 어느 부분에서 끊어야 할 지도 알고 있었다. 아이들은 어법상 틀린 문장이나 단어를 들으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맞는 말에만 반응을 하는데, 그런 방식으로 관찰한 결과 도출된 결론이었다. 이 책에는 더 자세한 내용은 없었으므로 언어에 대해서는 다른 책을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아기들에 대해 새로 알게 된 점이 몇 가지 더 있다. 우선 갓난아기 시절 웃는 것은 사회적 미소가 아닌 그저 뇌의 반사일 뿐이라는 것과 아기가 다른 곳을 보지 않고 엄마만을 빤히 바라보는 것은 엄마가 좋아서가 아니라 아직 주의를 전환할 지적 능력이 없어서라는 사실이다. 낯선 사람이 찾아오거나 엄마가 사라질 때 우는 것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상황에 불안해서인데, 평소와는 다른 상황이 위협적으로 느껴져서이다. 나는 그냥 낯선 사람이 싫어서 우는 줄 알았었다.의문스러운 부분도 있다. 4개월 무렵부터 떼를 덜 쓰게 되는 것도 지적 능력이 향상되어 이해력이 생겨서라는데, 4개월짜리 아기가 이전과 비교해 뭘 더 이해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을 더 해주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저자는 우리가 뇌를 씀에 따라 관련된 뉴런들이 연결되고, 자주 사용되는 뉴런은 굵고 커져서 성능이 좋아진다고 했다. 또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연결부위는 제거되는데, 저자는 이걸 ‘가지치기’라고 불렀다. 학습을 많이 하다 보면 일어나는 과정이다. 시냅스는 전기적인 신호를 화학적으로 전달하는 뉴런 간의 연결 부위인데, 시냅스가 존재하는 이유는 자주 쓰는 필요한 연결부위는 강화시키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가지치기를 하기 위해서라고 저자는 말했다. 이 부분과 우리의 뇌 지도에 남는 기억 흔적에 관한 말을 여러 번 반복한 것으로 보아 뇌과학에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은 이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고등학교 생명과학1 시간에 시냅스에 대해서는 배웠는데도 저자가 뇌과학에 대해 이래저래 설명하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다음에는 이런 교양 도서가 아니라 뇌과학에 대해 처음부터 자세히 설명해 놓은 책을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또 아기가 잠을 많이 자고 노인이 적게 자는 것은 아기는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이 많아서이며, 노인은 그 반대라고도 했다. 정보는 의식적인 정보뿐만이 아니라 눈에 들어오는 것, 귀로 듣는 것, 느끼고 행동하는 것 등 무의식적인 정보까지 포함한 것을 뜻한다. 낮에 배운 것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부위에 저장되는데, 장기적인 기억은 잘 분류되어 밤에 잘 때 대뇌피질로 옮겨간다고 했다. 그래서 해마를 제거해도 어떤 기억은 남아있는 것이라고. 그래서 아이들은 재미있는 만화영화를 보고 나서 멍하니 있다가 낮잠을 자는 거라고 했다. 나는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어서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아이들은 기억력이 좋고, 어른들은 이해력이 좋다는 말이 있다. 난 아이 시절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그 말이 늘 궁금했었는데, 그와 관련된 실험이 진행된 적이 있다. 긴 실험 결과를 요약하자면, 아이들에게도 어떤 내용을 이해를 시켰더니 그와 관련된 자세한 기억력이 떨어졌다는 내용이다(개를 구별하는 법을 알려 주었더니, 개 귀쪽에 있는 점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어떤 대상을 이해를 하게 되면 모든 것을 다 기억할 필요가 없으니 당장 자세히 기억하는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건 잘 알겠다. 그런데 기억력 자체만을 놓고 보아도 뇌 활동이 왕성한 아이들이 더 높지 않을까? 하지만 반대로 어른들은 배경지식이 있으니 같은 내용을 외우게 했을 때 아이들보다 더 잘 외울 가능성도 있다. 아이와 어른을 비교하는 실험은 더 이상은 무의미할 것 같다.이 책이 아쉬운 점 한 가지는 뇌 구조에 대한 삽화가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해마가 어떻게 생겼는지, 대뇌피질은 어느 부분인지 대뇌변연계는 어디를 일컫는 말인지 일일이 다 찾아보거나 미뤄야 했다. 또 뇌 각 부분에 대한 설명을 조금이라도 해줬으면 공부하기에도 더 좋았을 것 같다.2. 아이들의 뇌를 발달시키는 교육법저자는 독서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물론 아이들에게 독서가 좋다는 사실은 우리도 잘 알지만, 이 저자는 두돌이 안 된, 스스로 책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을 두고 한 말이다. 1, 2세의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면 그 과정에서 아기는 부모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표현을 무의식중에 배우며 무엇보다 부모와 소통하는 것 같아서 즐거운 기분이 든다고 했다. 저자는 이 때 부모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야 하며, 부모가 즐거워야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 예로 칸트에 대한 책과 미키마우스 책을 비교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아기에게 미키마우스 책을 읽어줄 테지만, 아기는 칸트 책과 미키마우스 책의 내용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부모가 억지로 읽어주는 미키마우스 책보다는 부모가 흥미롭게 읽어주는 칸트 책이 훨씬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두 돌이 안된 아기에게 피해야 할 것은 영화나 DVD 같은 영상 매체물이다. 이런 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특히 두 돌 이전의 아이들의 지적 발달에 몹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그 부정적인 영향은 아이들에게 매일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는 상쇄가 안 될 정도라고 한다. 어린이용 영상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어른들이 보는 방송들은 폭력성 때문에 절대 보여주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우리 세대가 조심해야 할 것은 유튜브가 아닐까 싶다.
    독후감/창작| 2021.06.24| 3페이지| 1,000원| 조회(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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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 소설 <개> 느낀점 위주 독후감
    김훈의 를 읽고0. 소설의 구성(1~4부)1부에서는 첫 번째 주인인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다가 댐이 들어서면서 마을이 잠겨 두 번째 주인인 할머니의 둘째 아들에게로 간다.2부에서는 두 번째 주인을 따라 바다를 구경하고, 두 번째 주인의 딸을 따라 학교를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3부에서는 암캐 흰순이와 사나운 수캐 악돌이를 만난다.4부에서는 두 번째 주인이 죽고 가족들이 이사를 가서 주인이 또 바뀔 위기에 처한다.1. 책을 읽고 느낀 점이 소설의 제목은 아주 짧기 때문에 제목에서는 개와 관련된 것일 거라는 점 외에는 아무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당연히 별 흥미를 돋구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단지 작가가 김훈이기 때문이었다. 이전에 김훈의 ‘칼의 노래’나 ‘남한산성’을 몇 토막 읽어보아서 당연히 이 소설에서도 무겁고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표현과 분위기를 어느정도는 기대했었다. 그런데 내용과 문체 등은 내 생각보다도 훨씬 간단했다.제목으로 인해 개를 다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개가 주인공이고 심지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된다는 점은 좀 흥미로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초반에 ‘-이다’처럼 단순 서술하는 표현과 ‘-이지’, ‘-였지’처럼 독자에게 말을 거는 투를 혼용해서 썼다는 것이다. 심지어 중간중간 적절히 섞어썼다면 자연스러웠을 것을 문단별로 달리하였기 때문에 초고를 쓸 적에 둘 중 하나의 말투로 썼다가 중간에 바꾸는 과정에서 몇 문단을 빠뜨리고 바꾼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이때부터는 좀 실망스러웠으나 2부부터는 모든 문장이 ‘-이다’로 끝나서 불편함은 사라졌다.이 소설의 공간적 배경은 시골이다. 그것도 새끼 때는 농촌이 배경이고 좀더 자라서는 어촌으로 바뀐다. 사실 시골이 배경인 가축이 주인공인 소설은 이전에도 드물지만 몇 번 읽어본 적이 있었기에 도시가 배경이고 주인공이 진돗개가 아니라 소형견이었으면 새롭고 더 흥미로웠을거란 생각도 든다. 아무래도 나같은 요즘 사람들한테는 시골보다는 도시가 더 친숙하고 와닿을 테니까.이 소설의 주인공은 개지만, 그걸 읽는 나는 인간이기에 이 개가 즐거워하고 기쁘게 느끼는 것들은 전부 나에겐 슬퍼보일 뿐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닥쳐오는 사건들에서는 슬픔을 느꼈고 그 이외의 모든 장면에서는 삶의 고통만이 느껴질 따름이었다. 개로 태어났으면 덤덤하게 받아들였을 일들도 그러했다.일단 주인공인 수캐 보리와 내 생각이 확실히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그게 개와 인간의 차이인지 그냥 내 견해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다. 가장 첫 번째로, 보리는 사람들은 눈치보는 사람을 싫어하고 눈치보지 않고 제멋대로 구는 사람을 단단하고 소신있는 굳센 사람이라고 믿는다며 비웃었다. 주인 노부부가 어미 개의 사정을 살피지 않고 제 새끼를 잡아먹은 어미 개를 때렸다며 이는 사람들은 눈치가 모자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나는 적절히 눈치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와중에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때로는 남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게 무엇보다 중요할 때가 있는 법이다. 개와 사람의 차이점 중 하나가 그게 아닐까 싶다. 개에게는 신념이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 어떻게해서든 눈치를 잘 살펴서 안위를 보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뿐. 그렇기에 강한 놈에겐 약하고 약한 놈에겐 강하다고 해서 개같다는 놈이라는 욕도 있는 것이다. 눈치를 살살 보면서 약게 구는 건 사람들한테는 무척 나쁘게 보이니까. 그런데 개의 입장에서는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게 재밌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는, 신념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주인으로선 딱히 개의 상황이나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으니 그러지 않은 듯 하다. 새끼가 약하거나 상황이 위험할 때 제 새끼를 잡아먹는 동물들은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잡아먹은 어미를 잔인하다고 욕하고 꺼려할 뿐 이유를 이해하려 하지는 않는다. 그 또한 이해할 필요가 없어서 그런 걸 것이다. 보리가 사나운 동네 수캐 악돌이한테 물려서 돌아왔을 때에도 선제공격을 받아서 다쳤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고 동네 돌아다니면서 싸움이나 하고 다닌다고 벌을 준 것도 같은 이치에서였을 것이다.배경 묘사는 꼭 실제로 있는 공간을 그려놓은 것처럼 세세하고 그럴싸하다. 여기 나오는 사람이나 상황들도 마찬가지다. 정말 개가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사계절과 달, 숲이나 논길, 바다 등 자연에 관한 묘사가 많다. 그 표현에서 보리가 얼마나 자연을 좋아하는지가 느껴진다. 시골에서 개를 풀어놓으면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집은 지키지 않는데, 개들 입장에서 다시 보니 김장할 때나 손님 왔을 때 가끔 묶어놓았던 게 미안해질 정도였다.이런 자연에 대한 묘사는 역시 간단하고 복잡하거나 엄청 새롭지는 않은 표현들이었는데, 문제는 소설 내내 별다른 큰 사건은 없고 이런 식의 묘사만 계속된다는 것이다. 그 덕에 술술 읽히기는 했지만 어쩐지 얻어가는 것이 별로 없는 기분이다. 심지어 끝이 좋지 않아서 좀 아깝기도 했다. 맺고 끊어짐이 분명하지 않고 마치 진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처럼, 인생 전체에서 보면 짧은 한 막에서 끝나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별로 기억에 남는 건 없는 듯하다.개가 태어날 때나 달릴 때, 싸울 때, 주인이 바뀔 때, 사람을 향해 짖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자세하게 묘사되어서 진짜 개들이 저러겠거니 하고 읽었다. 간단한 개들의 생태에 대해 어느정도 알 수는 있었지만 늘 진짜 개들이 저럴지는 의심스러웠다. 아무래도 사람으로서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니까. 그리고 개가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생각의 깊이나 방식 등이 가끔씩은 사람과 너무 똑같아서 다시 개처럼 변할 때 이질감이 느껴지고 사람과 개의 차이가 어디부터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애초에 보리가 너무 똑똑하게 설정되었다. 개가 보지도 못한 댐이 무엇인지는 어떻게 알며, 배가 몇 톤 짜리인지 어부들의 경제적 사정은 어떠한지 대체 어떻게 안단 말인가. 인간인 나로서도 모르는 부분이 있는데. 직접 개로 거기서 살아봤어도 인간에게 배우지 않는다면 사실 모를 내용이었다. 차라리 사람들이 대화하는 것을 주워듣는 장면으로 대체하고 개는 모른다는 식의 표현으로 넘어가면 어땠을까 싶다. 개라면서 인간들의 물건에 대해 신기해하는 것도 별로 없고 철학적인 말들도 많이 해서 저게 개인지 사람인지 헷갈리는 와중에 죽음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주인이 죽는 걸 목격하지 못했어도 죽음이란 게 무엇인지는 동물이니까 정말 잘 알 텐데. 심지어 새끼 적에 큰형이 죽는 걸 봤으니 모르진 않을 텐데 이상하다.이 소설은 개가 주인공인 것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사람들이 말하는 장면도 별로 나오지 않는다. 개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솔직히 개의 시점에서 본 인간 군상의 모습이라거나 바뀌어가는 인간 사회에서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의 모습 혹은 개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같은 게 나올 줄 알았는데 보리는 집에 제대로 붙어있지도 않고 쏘다니면서 풍경 묘사만 한다.그런 개 팔자가 좋아보인 적도 있지만 사실 개도 숙명처럼 고통을 지니고 사는 존재이다. 늘 사는 곳이 바뀌면 주인에게 버려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하며 실제로도 한 번 주인이 바뀌었다. 집안 사정이 위태로워지면 정말 버려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집을 열심히 지키는 척을 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또 시골이 배경이라서 그런지 주인에게 잡아먹힐 위험도 늘 존재한다. 실제로 주인 노부부는 보리의 어미를 잡아먹으려 했었고 보리가 좋아했던 암캐는 주인과 시골 사람들에게 잡아먹힌다. 또 개이기 때문에, 사람 밑어서 지내도 반쯤은 야생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늘 강해야 하고, 다치지 말아야 하며, 제 영역을 지키고 다른 수컷이나 들쥐, 뱀 같은 다른 동물과도 싸우는 일이 잦다. 보리는 그런 제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수컷 개로 태어난 이상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라면 같은 상황에서 분명 불행하였을진대 개 보리가 신경쓰지 않는 것은 사실 좀 이상하다. 그건 보리가 너무 사람같은 생각을 많이 하여서이기도 하고, 그 높은 지능이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독후감/창작| 2021.06.24| 4페이지| 1,000원| 조회(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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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렌드라 자다브 <신도 버린 사람들> 인도 소설 독후감
    나렌드라 자다브의 ‘신도 버린 사람들’을 읽고신도 버린 사람들은 인도 카스트의 가장 아래층인 수드라보다도 밑에 있는 계급인 달리트, 즉 불가촉천민들을 의미한다. 어렸을 때 책에서 카스트 제도에 대해 읽었을 때 사제 계급인 브라만, 그 밑의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가 카스트의 계급을 이루고 있었다. 달리트에 대한 말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달리트, 즉 불가촉천민이란 계급도 있다는 것을 많이 커서야 알았고 그전까지는 수드라의 차별받는 힘든 삶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카스트에도 없길래 그 수가 아주 적을 줄 알았다. 그런 이 책에서는 달리트들이 수백만 명이라고 나오고 시간이 좀 더 지난 현재에는 그보다도 더 많을 것이다.제목에서 달리트들을 신이 버렸다고 표현한 이유는 대충 알 것 같았다. 달리트들은 신분 때문에 사원에 그림자조차 못 비추고, 어떤 신들은 상위 카스트만이 믿을 수 있기에 모시는 것조차 금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다무다르의 어머니 라히와 아내 소누는 집 안에 자신을 버린 신들의 동상을 모시는 공간을 잘 마련해 놓고 매일 기도를 하는 신실한 신자들이다. 그들은 가족에게 좋은 일이 있거나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 기도를 하고, (정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기도만 하고, 그래서 그들은 정말 그들의 신이 자신의 기도를 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 년에도 몇 번이나 있는 종교 축제에도 힘든 와중에 비용과 시간을 들여가면서 꼬박꼬박 참여한다(힌두교는 다신교이기 때문에 신도 많고 그만큼 축제도 많다). 이처럼 그들이 믿는 종교는 그들 삶의 일부이다.신이 버렸다는 표현에는 그들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도 있다. 그건 그들의 신분과 가난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 생각엔 시대적 배경(20세기엔 모두 힘들었으니까)과 기후 탓도 있을 것 같다. 이 네 가지 요소 중 하나만으로도 보통 사람들은 비참하다고 느낄 것이다. 흙으로 만든 집은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천장이 낮고 손바닥만한 텃밭 외에는 농사를 지을 만한 땅도 없어서 마을 사람들라는 표현 그대로다.) 상하거나 버리는 음식을 받아먹어야 한다. 그 외의 일자리도 마땅치 않으며 시대가 시대이다보니 다른 여건도 좋지 못하다. 건기와 우기가 반복되는 기후 탓에 비가 심하게 오면 물난리가 나서 집 안에 있음에도 쫄딱 젖기도 한다. 거기에 일상적인 배고픔과 신분으로 인한 차별까지 더해지면 정말 신이 버린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그래서 결국 바바사헤브와 주인공을 포함한 그 추종자들은 힌두교를 버리고 불교로 개종을 해버린다. 처음에는 힌두교 안에서의 차별을 극복해야 하며, 오기 때문에라도 차별 때문에 종교를 버리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나중엔 힌두교를 믿는 이상 그들은 영원히 불가촉천민으로 살아가야 할것이라며, 자신들을 불가촉천민으로 만든 힌두교의 신들을 버리겠다고 한다. 이슬람교, 기독교 등 다른 종교에서 여러 이익을 내세우며 접근해왔지만 결국 달리트들이 개종할 종교는 불교로 정해졌다.나로서는 힌두교에서 불교로 개종한 것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한 종교에서 차별을 받았으면 그 종교를 버리면 되지, 왜 굳이 다른 종교를 찾아 나서는가. 나는 무교라서 잘 모르겠다. 종교에 의지하는 삶의 방식을 버리는 것과 다른 종교로 갈아타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쉬운지는. 그리고 힌두교를 버리기로 마음먹었으면 경쟁상대인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편이 좀더 파장이 크지 않았을까? 자세한 건 내가 인도차이나반도 부근의 종교적 상황에 대해 잘 몰라서 더 생각할 수 없다.이 이야기의 배경은 주인공들이 10대, 20대 어린이와 청년이었을 때부터 시작해서 노인이 되거나 죽었을 때까지로, 상당히 긴 시간을 다루므로 정확히 언제가 배경이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대충 20세기 초중반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인도가 아직 영국으로부터 지배를 받던 때, 마하트마(위대한 영혼이라는 뜻의) 간디와 바바사헤브(사헤브는 존칭의 표현이다)가 활동하던 시기이다.공간적 배경은 마하라슈트라의 마하르들이 사는 마을과 도시 뭄바이다. 마을에 살 때 다무는 심한 차별을 느꼈으며, 아버지가 없 일인 예스카르 의무를 다하다가 시체 건지는 일을 강요받았고 거부하자 구타를 당했다. 그 일로 그는 심한 수치심을 느끼고는 더는 마을에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해 그 길로 마을을 떠나게 된다. 뭄바이는 조용한 시골 생활을 할 수 있었던 마을과는 달리 시끄럽고 인구는 지나치게 많고 여러 가지 공해로 사람이 살기 좋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소누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을 그리로 시집보내는 것을 반대했었다. 소누의 어머니는 뭄바이를 일자리도 많고 돈도 많지만 그래서 사람도 많고, 어쨌든 돈만 생각하는,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이 몰려드는 정 없고 위험한 고장으로 표현했다. 주인공 가족은 그런 뭄바이에서 단칸방에서 넷(다무, 소누, 시어머니 라히와 시누이인 나주카까지)이서 신혼 생활을 했다주인공인 다무다르 룬자지 마하르(이 풀네임은 책 350여 페이지 중 딱 한 번 나왔었다)는 달리트 중에서도 마하르의 사람이다. 마을에서 마하르는 달리트 사이에서도 별로 좋지 못한 대우를 받았다. 같은 달리트 사이에도 은근히 서열이 있었다. 그는 뭄바이의 철도회사에서 근무할 무렵 열 살이 채 안된 소누(금이라는 뜻)와 결혼했고, 그들은 소누가 열두 살때부터 같이 살았다. 다무는 바바사헤브를 따랐으며 정치와 달리트들의 처우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사회운동에 참여했다. 아내에게 글을 가르쳐주고 같이 운동에 참여하며 뿌듯해 하기도 했다. 또 자식의 교육에 관심이 많아 네 아들과 두 딸 여섯 명을 모두 학교에 보내기도 했다. 다무는 고라(백인) 사헤브의 말을 할 줄 알았고 학교에 다니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었다. 다무는 일에서 항상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실력도 좋아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노동이 곧 종교라는 생각으로 일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의 저자인 막내아들 츠호투(막내라는 의미의 애칭. 실제 이름은 자다브)에게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아빠가 하고 싶은 얘기는 한가지 뿐이댜. 뭘 하든 최고가 되라는 것. 도둑이 되고 싶어? 좋아. 하지만 솜씨쩜 저렇게 솜씨가 대단할까?’라고 감탄하게 만들란 말이야. 그것보다 못한 것에 만족해서는 안 돼. 알아들었니?”그리고 자식들 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후반에서야 나온다. 나는 사실 철도회사에서 일한 이야기나 결혼하는 이야기,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이야기보다는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겪은 어려운 이야기가 더 궁금했다. 프롤로그에서도 다무가 아들을 학교에 집어넣으려고 애쓰는 부분이 나오고, 그래서 당연히 자다브의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 그래서 힘들게 공부하는 내용을 읽고 자극을 좀 받으려고 했는데. 나는 이야기가 거의 다 끝날 때까지만 해도 아이들 여섯 중에 대체 누가 저자일지 궁금해했었다. 왜 저자가 본인의 이야기가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힘들게 엮어서 쓴건지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자다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 자식을 열심히 교육시킨다고 해서 장학금을 받아서 유학을 가고 박사학위를 따는 게 당연하거나 자연스러운 건 결코 아니지 않은가. 난 그 과정이 궁금하다. 이게 자전적 소설이라서 그렇지 주인공의 아들이 갑자기 박사학위를 따오고 미국에서 높은 사람으로 일하는 건 개연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2부로 아들의 이야기를 다뤄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저자의 이름이 왜 나렌드라 자다브인가 하는 점이다. 그의 아버지의 성은 분명 마하르였다. 그리고 그의 이름은 자다브이다. 그럼 현재 그의 성은 무엇인가? 나중에 한 번 찾아봐야겠다.사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옛날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했다. 1930년대면 우리나라로 치면 일제강점기가 막 끝나려할때가 아닌가.그때 인도도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었다. 그래서 이야기 중간중간에 고라(백인) 사헤브가 등장하는데, 그 영국인들이 인도인을 은근히 무시하는 건 나로서도 기분 나쁜 일이었다. 우리나라도 일본의 식민지였지 않은가. 그런데 백인들은 주인공을 심하게 무시하거나 부당하게 대하는 일이 별로 없었다. 초점이 영국인의 인도인 차별이 아니라 인도인의 카스트에 따른 신분 차별에 맞춰져 있 우리나라와 일본에 맞춰져 있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다. 이 소설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너무 온화한 나머지 책을 읽으면서 분노하거나 비참한 기분은 별로 들지 않았다. 한마디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내용이 너무 객관적으로 묘사된 것 같다. 독자의 감정을 좀 더 끌어오거나 차별받는 부분을 자세히 서술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솔직히 책을 읽는 내내 ‘저 정도면 양호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들은 집에서 염소를 키울 수 있다. 조선에서는 천민들 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탐관오리가 세금을 심하게 걷으면 가축이고 곡식이고 다 빼앗기는 처지였는데 이들은 염소를 여러 마리 키우고 있었다. 또 북한과는 달리 거주지를 옮길 수도 있었고, 전통적인 삶을 사는 마을을 떠나면 그럭저럭 신분을 숨기도 평범하게 살 수는 있었다. 결혼하는 날엔 비록 달리트의 결혼이지만 파틸(마을의 촌장)까지 나서서 결혼을 축하해 주었다. 축제에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기도 하다. 시누이 나주카는 결혼한 후에도 자주 집에 놀러올 수 있었다. 옛날 우리나라에선 결혼한 뒤라면 친정에 찾아가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과는 꽤 비교된다. 길거리에서 파는 과자도 쉽게 사먹을 수 있었던 걸 보면 경제사정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서 고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긴 했지만, 현대에도 각국의 많은 청년들이 실업 때문에 고생하지 않는가. 다무가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엄지손가락이 잘렸을 때도 우리나라도 80년대에 노동자들이 다치는 건 흔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물며 이 책의 배경은 80년대보다도 더 전이다. 그런데 이들은 노동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고, 임금 체불도 없었다. 그리고 다무는 실력을 발휘했을 때 항상 인정을 받았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볼 때, 주인공은 인권의 개념이 별로 없었던 20세기 중반, 후진국 인도의 달리트의 신분을 하고도 그리 불행하게 살진 않은 것 같다. 다른 달리트들이나 인도 하층민들의 이야기를 섞어서 좀 더 힘든 삶의 모습을 보여주었어도 좋
    독후감/창작| 2021.06.24| 4페이지| 1,000원| 조회(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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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댄 리스킨 <자연의 배신> 책 내용, 느낀점 포함 독후감
    댄 리스킨의 ‘자연의 배신’을 읽고0. 책의 구성: 7가지 장탐욕에 관한 장에서는 생존에 대한 동물들의 이기적인 열망이 나온다.색욕에 관한 장에서는 강제교미를 하는 수컷과 암컷이 수컷을 선택하는 방법이 나온다.나태에 관한 장에서는 사상충, 주혈흡충 등 기생충과 그밖에 기생생물에 대해 다루고 있다.탐식에 관한 장에서는 동물에 먹히지 않으려는 식물의 노력과 저자의 채식주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질투에 관한 장에서는 여장 등의 방법으로 도둑교미를 하는 얌체수컷의 이야기가 나온다.분노에 관한 장에서는 동물의 독(베놈)과 과거 대멸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오만에 관한 장에서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과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다.1. 책의 논지: 자연은 자비롭지 않다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제목으로 나를 이끌었던 이 채의 원 제목은 번역된 것보다 한 술 더 뜬 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자연은 우리가 알고있는 따뜻한 세상이 아니며, 오히려 아주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내 생각도 그러하다. 이타적이기보단 이기적으로 구는 편이 생존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본디 살고자 하는 것들의 속성이라는 게 다 그렇지 않은가. 만약 그들이 자기 안위보다 남을 더 우선시했다면, 장담컨대 현존하는 생물종 중 대부분은 지금 내 눈에 띄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게 충실함으로써 전체 조화와 생태계 균형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탐욕, 색욕, 나태, 탐식, 질투, 분노, 오만이 7대 죄악이라고 한다면 자연은 끊임없이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이 7가지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요지는 자연은 선하고 아름다우며 자비롭고 안전한 공간이 아니며, 상대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생명체들이 서로 배신하고, 죽이고, 빼앗고, 강간하면서 위의 그 7가지 죄를 저지르는, 끊임없이 투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위험한 공간이라는 것이다.자연에서 무언가 좋은 것이 있으면 그건 절대로 신이나 자연이 우리를 위해 마련해놓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남고 이만큼 번성할라 우리가 이 환경에 가까스로 적응해서다. 달콤한 열매는 결코 식물이 우리를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며, 그들은 우리에게 먹히고 싶지 않기에 독을 품고 가시를 세우는 것이다. 애초에 지금의 농작물들은 우리가 오랜 시간에 걸쳐 개량해 낸 것이며, 본래의 것들은 아주 딱딱하고 맛도 없고 영양가도 별로 없었으며 양이 적어 먹기도 힘든 것들이었다.또 우리는 식물이나 동물에게서 추출할 물질로 약이나 그 밖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며 이런 것들을 준비해 놓은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하지만, 그것들은 순전히 우리의 노력으로 얻어낸 것이다. 자연은 결코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자연은 우리에게 다양한 과일, 따뜻한 잠자리, 여러 가지 약초 등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를 노리고 있는 과정 속의 일부라는 것이다.자연을 선악의 개념으로 규정할 순 없지만 확실히 선은 아니다. 자연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다. 그들에겐 정도 동정심도 존재하지 않는다. 동물들의 세계에서 살인, 강도, 강간 등은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난다. 단순한 포식과 피식의 문제가 아니다. 제 새끼에게 먹일 것이 부족할 것 같으면 남의 새끼를 죽인다. 먹이를 구하기 힘들면 남의 잡아놓은 것을 가로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교미를 하지 못할 것 같으면 남의 암컷을 빼앗거나 여럿이서 한 암컷을 강간한다. 이 책에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지만 식물들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에게 올 토양의 양분이나 햇빛을 다른 식물에 빼앗길까 봐 두려워하고 끊임없이 주변 식물과 경쟁한다. 그 과정에서 새로 자라나는 어린 나무는 제대로 크지도 못하고 죽기 일쑤다. 어떤 식물들은 다른 나무에게 빌붙어 살기도 한다.우리가 생각하는 상리 공생하는 아름다운 관계는 흔치 않다. 그마저도 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니 유지하는 것이다. 보통은 일방적으로 한 쪽이 절대적인 이익을 보는 포식이나 기생이 일반적이다.2. 채식주의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보통 사람들은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거나 초식동물이 식물을 먹는 것을 ‘자연의 섭리’라고 여답게 여긴다. 잡아먹고 먹히는 관계는 당연하며 혹은 어쩔 수 없는 일로 치부된다. 그런데 이런 순환에 거부감을 느껴 육식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를 도덕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은 웃기다고 생각한다.이 책의 저자인 댄 리스킨 또한 잡아먹히는 동물들에 대한 동정으로 3년간 채식을 한 적이 있었으나 어느 여름날 자신의 차 유리창에서 부딪혀 죽어가는 파리들을 보고 육식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해치는 생명들은 많다는 것을 깨닫고 곧 채식을 중단했다고 한다(탐식에 관한 장, 161페이지).채식에 관해 내 생각을 좀 더 말하자면, 식물도 먹히는 것을 싫어한다. 간혹 이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만약 식물이 먹히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그 많은 식물 독과 가시는 존재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식물은 독을 잘 품고 있다가 동물에게 먹힐 때 상처가 나는 바로 그 순간 그 부분에 독주머니를 터뜨린다(포도당에서 에너지를 얻는 과정을 방해해서 동식물 모두에게 치명적인 시안화수소가 그 안에 들어있다). 또 화학물질을 분비해 다른 가지나 다른 식물들에게 포식자가 나타났음을 알린다. 식물도 확실히 자신이 먹히는 걸 안다는 증거다. 식물은 그 밖에도 자기방어를 위해서 벌(담배-붉은꼬리말벌)이나 개미(소뿔아카시아-아카시아개미) 등을 화학물질을 분비해 부를 것이다.3. 인간의 잔인성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종종 채식주의자들이나 다른 사람들은 인간만큼 잔인한 동물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전혀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인간만큼 선하고 동정할 줄 아는 동물은 없다. 자연의 세계에서 먹이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는 건 살아가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마 다른 동물들에게선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확실이 규걱 외다. 인간은 도축하는 과정에서 동물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많은 비용을 지출한다. 이는 확실히 자연 전체에서 볼 때 보편적이지 않다.이런 인간이 대체 어떻게 보면 잔인하다고 생각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채식주의않는 곤충이나 쥐 따위를 잡아서 오랫동안 가지고 놀며, 먹을 생각도 없지만 그저 재미로 살육한다. 만약 인간이 고양이에게 이와 비슷한 행동을 했다간 그게 지탄받을 것이다. 범고래도 이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데, 그들은 먹이를 꼬리로 쳐서 12미터 상공까지 올려보냈다가 다시 받아서 반복한다. 코로 먹이를 눌러서 고통스럽게 익사시키는 건 다른 바다 포식자 사이에서도 일반적인 일이다. 또 이빨로 끈질기게 물어뜯는 등 듣기만 해도 끔찍한 고문이 한참 동안 지속된다. 확실히 이런 비효율적인 방법을 쓰는 건 오로지 재미를 위해서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먹이는 척추를 비롯한 다른 뼈들이 부러지고, 근육과 조직에 큰 손상을 입으며 결과적으로 큰 고통을 받다 죽는다. 인간은 적어도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공정을 거치는 등 노력을 하지 도축 과정에서 이런 고문을 하지는 않는다.또 다 자라지 않은 새끼를 죽이는 것은 동물 세계에선 매우 일반적인 일이지만 인간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강간이나 살인 등 범죄율이 동물과 비교해 봤을 때 현저히 낮기도 하다. 물론 나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지만, 그나마 이정도 수준의 도덕이라도 존재하는 동물은 아마 모든 생명체를 통틀어 인간이 유일할 것이다.4. 유전자를 품은 생존 기계이 책에는 또 재미있지만 다소 비정한 표현이 있다. ‘고깃덩이 로봇’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 생물은 단순한 유전자 캐리어라는 사실의 좀 더 직관적인 표현이다. 이 유전자가 바로 이기적인 행동을 하게끔 하는 물질이다. 유전자는 심지어 개체보다 유전자의 존속을 더 중요시한다. 그렇기에 생물들은 생존보다 생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자손을 얻는 과정에서 생기는 큰 손실을 감수하며, 자신에게 박할 정도니까 당연히 남한테는 더 큰 피해를 입히는 걸 개의치 않아하는 것이다. 암컷의 경우 임신하는 동안 많은 영양분을 새끼들에게 빼앗기고, 양육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하며 분만 과정에서 죽을 수도 있는 리스크를 감내한다. 수컷의 경우 정자를 생성하는 데 필수적인 로도 수명이 크게 깎이고, 짝짓기를 하기 위해서 다른 수컷과 싸우거나 암컷이 바라는 위험한 행동(천적도 들을 수 있게 아름다운 소리로 울거나 천적의 눈에 띄는 아름다운 모습을 하는 것)을 기꺼이 한다. 혹은 암컷에게 잡아먹히는 종도 있다(거미나 사마귀). 그리고 자신의 목숨보다 자식의 목숨을 더 소중히 여긴다(새끼에게 달려드는 사자를 뿔로 들이받는 어미 물소)비슷한 DNA를 가진 형제나 친척들을 잔인하게 해치는 종도 있으나( 그건 결국 자신의 DNA가 친척의 DNA보다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자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생물들은 자신과 비슷한 DNA를 가진 존재를 소중히 여긴다. 생물들의 이기심은 개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듯 싶다.5. 무조건적으로 자연적인 순리를 따르는 것은 옳지 않다사람들은 흔히 자연스러운 것은 좋은 것이라고 여기며, 많은 것들을 자연에서 배우고자 한다. 인위적이라며 제왕절개를 꺼려하거나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자연에 있을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그들은 자주 그렇게 말하며 자연에 있을 때를 따라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한다.저자 역시 책에서 말했던 대로 자연은 결코 선하지 않기에 무조건적으로 자연을 모방해서는 안되며 인간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 이전의 조상 시절에 가졌던 행동 양식들은 모두 잊고 인간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 자연을 절대 선으로 규정한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분명히 생긴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상대로 행하는 모든 종류의 범죄가 정당화될 것이며, 배려없는 비정한 사회 풍조가 형성될 것이다. 진화론이 막 알려졌을 무렵 자연의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지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하며 서구 열강이 전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세워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적자생존의 법칙이란 본디 그러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무의식중에 자연을 무조건적으로 이상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그런 태도는 현대 사회가 앞으로 있다.
    독후감/창작| 2021.06.24| 5페이지| 1,000원| 조회(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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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사 노년기 문제와 해결체계
    노년기 문제와 해결체계서 론인간의 생애를 단계로 구분하여 유아기부터 노년기로 구분한 것이 생애주기이다. 즉 유아기, 아동기, 사춘기, 청년기, 장년기, 노인기를 말한다. 생애주기는 발달단계와 유사한 개념이며 사회보장기본법 제3조 5호 규정이다.사회복지대상자는 생애주기별로 나누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구축하고자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아동, 청소년, 가족(여성), 이주민 등으로 구분한다. 각각의 사회복지대상자들의 특성과 성격에 따라 제도, 지원체계, 보호체계와 접근법이 다르다.우리나라도 이제 고령화시대에 들어섰고 머지않아 초고령화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과제로 남을 것이기에 노년기의 특성과 문제점과 해결체계와 그와 관련된 서비스제공기관의 운영현황과 사업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겠다.본 론노년기의 특성노년기는 노화로 인해 신체기능이 쇠퇴하고 질병이 증가하며 은퇴라는 직업적 역할 상실로 인해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되며 평균수명의 영향으로 경제적 지출이 증가하는 시기이다.또한 자신 또는 배우자의 죽음과 친구의 죽음을 경험하게 되어 심리적 정서적으로도 아주 불안한 시기이며 그로 인해서 사회관계망이 축소되고 가족과 자녀와의 관계가 중심이 되고 독신으로 생활하는 기간과 여가시간이 증가되고 질병이나 가족의 부양능력의 한계로 결국 시설에 입소하게 된다.노년기에 대한 사회복지의 필요성노인 대다수는 신체기능의 저하로 만성질환을 경험하여 장기간의 치료와 보호가 요구되어 의료비가 부담되고 수발이 가중되므로 건강교육, 건강상담, 운동프로그램, 재활치료, 노인 장기요양 보험제도 안내와 의료비 경감을 위한 후원자 연계와 방문요양서비스 안내가 필요하다.또한 고독과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서 효과적인 여가선용 프로그램, 평생교육 프로그램, 경로당 및 노인복지관 등의 여가 및 취미활동 프로그램, 치매예방 프로그램, 보건소 진단사업 안내, 주간보호서비스와 방문요양서비스 등 이용가능 서비스에 대한 안내로 심리적 부담 감소시켜야 한다.그리고 노년기의 건전한 사회적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서 고용 및 소득보완사업에 역점을 두고 사회보험체계의 완비, 공적부조 제도의 확충, 정년연장 및 고령자 고용촉진법의 엄격한 시행, 퇴직 후 재고용 제도의 강화, 전문 및 노인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지원, 은퇴준비교육프로그램, 노인 일자리사업 등으로 경제활도 참여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노인복지시설노인 주거 복지시설-양로시설: 노인을 입소 시켜 급식과 그 밖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이다.-노인공동생활가정: 노인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여건과 급식, 그 밖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노인복지주택: 노인에게 주거시설을 분양 또는 임대하여 주거의 편의와 생활지도, 상담 및 안전관리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한다.노인의료복지시설-노인요양시설: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질환 등으로 심신에 상당한 장애가 발생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을 입소 시켜 급식이나 요양과 그 밖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한다.-노인 요양 공동생활가정: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 등으로 심신에 상당한 장애가 발생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여건과 급식이나 요양, 그 밖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한다.노인 여가복지시설-노인복지관: 노인의 교양 취미생활 및 사회참여 활동 등에 대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증진 및 질병 예방과 소득보장 재가복지 그 밖에 노인의 복지증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이다.-경로당: 지역 노인들이 자율적으로 친목을 도모하고 취미활동과 공동작업장을 운영하고 각종 정보교환과 그 밖의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이다.-노인교실: 노인들에 대하여 사회활동 참여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건전한 취미생활과 노인 건강유지, 소득보장 그 밖의 일상생활과 관련한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이다.재가 노인 복지시설-방문 요양 서비스: 가정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노인으로서 신체적 정신적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에게 필요한 각종 편의를 제공하여 지역사회 안에서 건전하고 안정된 노후를 영위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주야간 보호 서비스: 부득이한 사유로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심신이 허약한 노인과 장애노인을 주간 또는 야간동안 보호시설에 입소 시켜 필요한 각종 편의를 제공하여 이들의 생활안정과 심신기능의 유지 향상을 도모하고 그 가족의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서비스이다.-단기 보호 서비스: 부득이한 사유로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일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심신이 허약한 노인과 장애노인을 보호시설에 단기간 입소 시켜 보호함으로써 노인 및 노인가정의 복지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서비스를 말한다.-방문 목욕 서비스: 목욕장비를 갖추고 재가노인을 방문하여 목욕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재가노인 지원 서비스: 그 밖의 재가노인에게 노인생활 및 신상에 관한 상담을 제공하고, 재가노인 및 가족 등 보호자를 교육하며 각종 편의를 제공하여 지역사회 안에서 건전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노인 보호 전문기관-중앙 노인보호전문기관: 국가가 지역 간의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노인학대를 예방하기 위하여 설치 운영하는 시설이다.-지역 노인보호전문기관: 학대 받는 노인의 발견이나 보호, 치료 등을 신속히 처리하고 노인 학대를 예방하기 위하여 특별시, 광역시도, 특별자치도에 설치하는 시설이다.노인 일자리 지원기관지역사회 등에서 노인 일자리의 개발과 지원, 창업과 육성 및 노인에 대한 재화의 생산 판매 등을 직접 담당하는 기관이다.학대 피해노인 전용 쉼터노인 학대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노인을 일정기간 보호하고 심신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설이다.결 론노인복지의 궁극적인 목적은 노인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안정된 생활유지, 사회참여와 사회통합의 유지, 그리고 자아실현이 중요한 실천목표라고 할 수 있다.최근 인간다운 생활과 관련하여 노인복지에서 추구하는 이념은 노인의 삶의 질의 향상과 이를 배경으로 한 노인의 존엄성을 유지하는 것이다.특히 한둘의 자녀가 양가부모를 부양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아주 힘들다. 치매와 질병이 동시에 오거나 양가부모가 동시에 질병이 오는 경우는 부양의 한계를 넘어서게 된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어 노년기가 점점 늘어가고 질병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의 생활이 길어지니 부양 해야 하는 가족의 스트레스는 말할 수 없이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노인복지프로그램은 노인들의 인간다운 생활과 함께 부양 해야 하는 가족의 인간다운 생활도 함께 고려해서 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사회과학| 2021.06.04| 5페이지| 1,500원| 조회(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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