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상사 6장 요약, 군주정을 소생시켜라군주에게 두려움을 주는 이유가 있을 때 군주는 참주가 된다. 그 두려움의 이유는 ‘다중의 공포’ 즉, 다중이 군주에게 가지는 공포, 군주가 다중에게 가지는 상호적인 공포이다. 통치자는 피치자에게 공격을 받을까 두려움을 가지고, 피치자는 통치자가 자유를 앗아 갈까 봐 두려워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군주가 선제적 공격을 가하게 된다. 이러한 불신 메커니즘이 군주를 참주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을 제거하여 최선의 국가 상태로 만들기 위한 스피노자의 제안을 알아보자.[군주 국가의 기초]스피노자는 민주정, 귀족정, 군주정 그 어떤 정부 형태를 취하더라도 최선의 상태라면 잘 굴러간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기존의 정부 형태에서 새로운 정부 형태로 변환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들어가며 그 과정이 매우 혼란하고 많은 희생자가 생겨나기 때문에 그냥 두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권리의 크기는 한 명의 힘보다 다수의 힘이 있을 때 더욱 커지며 다중의 힘이 국가의 힘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인의 힘(군주)만으로는 국가를 지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중의 힘이 최대한 발휘되는 정책을 만들어야 국가가 안정적일 수 있다. 그렇기에 하부구조를 수용하는 상부구조에 속하는 ‘의회제도’ 가 필요하다.법에 기초, 다중의 힘에 기초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평화로울 수 있고 군주가 다중의 안녕을 최대한 신경 쓸 때 다중도 군주를 두려워하지 않는다.[헌법]1. 외적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도시 세우고 그 안에서 상업활동이 일어나게 하며 내부의 범죄를 예방한다. 시민은 안전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국방의 의무를 가진다. 다중의 힘과 군주가 상호의존관계가 되기 위해서 용병은 배제하고 시민이 군대가 된다.2. 군주를 제외한 모든 이가 평등한 권리를 가지게 하기 위해서 농지, 땅, 집은 군주만이 가지며 시민들은 임차인이다.3. 군주가 두려워하는 요소(측근,귀족 등)를 제거하기 위해 귀족은 왕의 자식만이 될 수 있다.4. 왕 가까이에 있고 왕 다음의 지위를 가지는 ‘자문관 회의’ 구성. 거의 모든 시민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자문관 회의는 자문권을 가진다. 600여 개의 각 씨족에서 3명이나 4명, 5명 정도 참여하며 이 중 한 명은 법률전문가이어야 하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임기를 제한한다. 왕은 정치공동체의 정신, 자문관 회의는 정치공동체의 감각기관처럼 여겨 최대한 많은 국민들을 동원하여 일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자문관 회의에서 만장일치인 사안은 그대로 왕에게 올리면 왕이 통과시키지만, 일치되지 않은 사안은 결정할 필요가 있을 때까지 숙고 시간을 가진다. 이후에 다시 이 사안에 대해서 다수가 숙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낼 경우 한 번 더 숙고 시간을 가진 후, 투표를 통해 100표 이상 동의를 얻지 못한 의견은 탈락된다. 이 중 100표 이상의 동의를 얻은 사안은 왕에게 올려지고 이 중에서 선택하여 최종 결정이 되는 형식이
입센 인형의 집 독후감여성은 아버지로부터 순종적으로 잘 길러지고 일명 ‘버진로드’에서 아버지의 손에서 남편의 손으로 옮겨가 남편에게 순종적인 삶을 이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현재도 그러한 경우가 많은데, 작자가 살던 시대에는 얼마나 더 흔한 일이었을까. 이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자가 머리에 총을 맞은 사람 취급당하듯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너무나 당연해서 인형처럼 살던 여자도, 그 인형의 집을 내어주던 남자도 이상한 것을 잘못 느꼈을 것이다. 이런 제도의 수혜자이던 남성이라면 더더욱. 현재와는 다르다고 인지해오던 시대적 배경에서 만들어진 고전이었기에 이 책을 처음 접한 나는 읽는 내내 (마지막에 이르기 전까지) 답답함을 느꼈던 것 같다. 토르발이 노라를 대하던 자세에서, 노라가 토르발을 대하던 자세에서 내가 무엇을 위해 읽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 지식적으로 교감하며 함께 살아가는 한 명의 동반자이자 동등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닌 그저 작고 귀여운 동물 혹은 인형을 대하는 듯한 (실제로도 그렇게 부르긴 했지만) 토르발의 자세와 그저 헌신하는 노라(어쩔 수 없었음을 알기에 더욱 안타까웠다.)를 보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노라는 매우 똑똑한 여성이었다. 차라리 이 부당함을 모르고 있는 것이 노라에게 덜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부당함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묵묵히 결혼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지만 도무지 감사할 줄 모르고 경박하게 노라에게 화를 뱉어내는 토르발의 모습에서 노라는 이 모든 것을 끝내야할 용기와 이유를 얻은 듯했다. 당시 여성들에게서 요구되던 ‘현모양처’의 모습을 저버릴 경우 그녀가 받아야할 비난의 눈초리들과 독신 여성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들이 인형의 집을 나온 노라를 기다리며 눈을 희게 번득이고 있었겠지만 적어도 누구의 소유물인 ‘인형’이 아닌 ‘인간’처럼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그녀의 발걸음을 이끌었을 것이다. 공기와 같이 너무나 당연하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운 억압을 받던 인간이 그 부당함을 인지하고 알을 깨고서 하나의 세계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 이 책이 가면 갈수록 적은 이들에게서 읽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적게 읽힌다는 것은 더 이상 이 책의 고발적 성격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왔다는 증거일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