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서평부제 : 결국 생계, 살아남기 위한 이야기1. 들어가며2. 줄거리-인물, 사건, 배경-1대와 2대 이야기(파친코 파트1)-3대와 4대 이야기(파친코 파트2)3. 해석-제목의 상징성-소설 속 풍자4. 결말 해석5. 마치며1. 들어가며이민진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이다. 1968년 7살 때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예일대 역사학을 공부한 후, 변호사로 일했으나 글쓰기를 시작했고, 1989년 자이니치 재일조선인 이야기를 결심한 후 30년에 가까운 노력과 헌신으로 2017년 파친코가 출간됐다. 실제 재일조선인 인터뷰를 했다는 그녀의 노력은 담백한 배경 묘사와 섬세한 인물의 성격, 대사, 심리에 담겨 있는지 글을 읽으면 저절로 상상이 된다. 한국 역시 다문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가슴아픈 한국의 역사와 더불어 일본으로 넘어간 재일조선인의 삶이 어땠는지 소설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리고 반대로 외국에서 한국에 정착하여 사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우리의 시선과 태도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기도 한다.2. 줄거리인물 1대 훈이와 양진부부이다. 훈이는 언청이로 태어났다. 양진은 가난한 딸로 태어나 언청이 훈이에게 시집간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부산 영종도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그리고 4번의 유산 끝에 선자를 낳는다.2대 선자와 이삭 그리고 한수이다. 선자는 일을 잘하고 심지가 굳으며 눈빛이 빛나는 신부감으로 아깝지 않지만 언청이 아버지로 유전이 될까봐 다들 결혼하고 싶으면서도 선뜻 혼례자리는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던 중 16살 일본인 불량배들에게 나쁜 짓을 당하려다가 36살 한수를 도움을 받고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갖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일본에 본처 아내와 딸아이만 셋이 있는 유부남이었고, 훈이와 양진에게 사랑받으며 큰 소녀 선자는 조선에서 한수의 첩이 되기를 거절한다. 그리고 하숙집에 거주하던 26살 목사 이삭은 폐병으로 양진과 선자의 도움을 받아 살게 되고, 그 도움에 대한 고마움과 호세아서 나오는 선지자처럼 자신도 하나님이 부르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을 구해준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한 어린 선자를 아내로 맞이하여 오사카로 향하게 되는 인물이다. 2대에 나오는 요셉, 경희. 요셉은 이삭의 형이다. 오사카에 있는 공장에 일하며, 부양에 대한 자부심과 의무를 갖는 인물이다. 경희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경희는 요셉의 아내로 불임으로 선자와 친자매처럼 지낸다.3대 노아와 모자수이다. 노아는 선자와 한수의 첫째 아들 1930년대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노아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와세대 대학에 들어가지만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결국 자퇴하고 파친코에서 일하게 된다. 모자수는 선자와 이삭의 둘째 아들로 공부를 잘하는 노아와 다르게 공부에 관심이 없다. 훗날 파친코의 사장이 된다.4대 솔로몬, 모자수의 유미의 외아들. 1960년대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훗날 미국에 대학을 나오지만 은행에 취업을 한 후, 사건을 계기로 잘린 후, 그 역시 아버지의 사업 파친코를 선택한다.배경은 1910년 한국의 일제강점기, 한국과 일본 선교 역사, 한국전쟁, 중일전쟁 등 역사적 흐름이 담겨있다. 특히 1대와 2대의 공간적 배경이 다르다. 1대는 1910년대~1920년 후반까지 조선시대 부산 영종도 작은 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면 2대는 1930년대 딸 선자가 이삭과 일본 오사카로 넘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1대와 2대 이야기1대 낳는 것도 죽는 것도 엄청 빠르다. 1910년대 백일잔치, 환갑잔치가 왜 생겨났는지 알 정도로 사람들이 병으로 죽고 사라져서 전개가 빠르다. 1대에서 가장 흥미있는 부분은 당연히 선자와 한수의 사랑 이야기이다. 조선시대가 일부다처제였고, 일제강점기 시대 강제 근대화를 겪으면서 일부일처제로 변화되었지만 그럼에도 남아있는 정실과 첩의 사회적 모습이 남아 있어 그 당시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으로 넘어간 조선인의 삶, 반대로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와 독립운동, 1940년대 중일전쟁, 히로시마 원자폭탄 어쩌면 이미 알고 있는 시대적 배경이 있기에 선자와 가족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흥미진진하다.-3대와 4대 이야기1939년에서 1962년 모국에서는 3대인 노아와 모자수 이야기를, 1962년에서 1989년 파친코에서는 4대 솔로몬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파트1보다 전개가 빠르지 않고, 새로운 등장인물이 많이 나와서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결국 이 책의 제목이 왜 파친코일 수 밖에 없는지 알려준다. 3대인 노아와 모자수는 이복형제이자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인물이다. 파트 2에서 자신이 한수의 아들임을 안 노아는 선자와 가족을 떠나 일본 시골 동네에 정착한다. 와세다 대학을 3년이나 결국 노아 역시 파친코 관리인으로 일하게 된다. 파친코 사장님은 외국인을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노아는 부모가 죽었다고 말하고 일본인척하며 살아간다. 결혼과 아이 넷을 낳으며 한수가 빌려준 학자금과 생활비를 모두 갚고, 그가 원했던 평범한 일본인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결국 선자는 노아를 찾고, 노아는 총으로 회사에서 자살을 선택한다. 파친코 파트2에서 가장 충격적인 결말이 아닐 수 없다. 작가는 ‘노아’ 라는 인물의 결말을 죽음으로 단정지었을까. 노아라는 인물은 태어났을 때부터 뛰어난 인재였다. 와세대 대학의 영문과를 입학하여 괴테의 책을 읽는 청년이었다. 조선인이라고 멸시와 놀림을 받으면서 그가 소망했던건 평범한 교사가 되어 일본인이 되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이자 목사인 이삭을 그는 존경했다. 그런 그가 더러운 피가 흐르는 야쿠자의 한수의 아들임을 알았을 때 그는 수치스러웠다. 그는 한수의 피가 흘렀지만 바른 신앙을 가졌던 이삭의 아들이었고, 자존심과 신념을 가진 선자의 아들이었다. 평범한 일본인이 되고 싶던 그의 꿈은 출생의 비밀 앞에 좌절되었고, 결국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살을 택한다. 반면 모자수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파친코 사장 밑에서 일을 배우며 파친코 사장 자리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그의 외아들 4대 솔로몬 역시 유명 미국 대학교를 졸업함에도 아버지의 기업을 물려 받아 파친코를 운영하기로 결심한다.3. 제목의 상징성파친코는 일본인 조선인에게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현재의 일본에 남아 있는 조선인은 두 분류로 나뉜다고 한다. 가난한 조선인, 부자 조선인 그 중 부자 조선인은 파친코를 운영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오더라도 경찰, 교사 같은 직업에 뽑아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교육받지 못한 조선인의 선택지는 파친코일 수 밖에 없다. 파친코를 운영하는 조선인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은 좋지 않다. 깡패, 야쿠자, 불량배 나쁜 일을 일 삼으며 돈을 모은다는 이지미였기 때문이다.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무려 4대까지 일본에서 살며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과 다르게 시민권을 얻을 수 없다. 다른 나라로 가려면 남한과 북한을 선택하고, 여권을 받아야한다. 이것이 일본에 태어난 조선인의 현실이다. 제목이 때론 소설의 주제가 되기도 하는데, 가슴 아픈 한국의 역사 속에 살아남은 조선인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제목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4. 소설 속 사회풍자목사인 선자 남편이 결국 일본 순사에게 2년간 잡혀가고 죽기 직전 집으로 보내진다. 이삭이 죽고 난 뒤 1940년대 미국이 히로시마 원자폭탄을 던질 거라는 걸 안 한수는 선자에게 오사카를 떠나 목장으로 가라는 제안을 하게 된다선자와 한수의 대화"조선인들이 일본이 승리하기를 바랄까? 얼토당토 않는 소리였다 하지만 일본이 적을 이기면 조선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가?? 조선인들이 스스로를 구할 수 있을까? 결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각자 살 방도를 궁리해야 한다는 것이 조선인들이 마음 속에 품은 생각이었다. 가족을 지켜라 자기 배를 채워라. 정신 바짝 차리고 지도자를 믿지 마라. 조선의 민족주의자들이 나라를 되찾지 못한다면, 아이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쳐 출세하게 하라. 적응해라 지극히 간단하지 않은가? 조선 독립을 위해 싸우는 애국자들이나 일본 편에 선 재수 없는 조선놈들이 있는가 하면, 이곳에서나 도 다른 곳에서 그저 먹고 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수 많은 동포가 있었다. 결국 배고픔 앞에 장사 없는 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