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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글만리 전체 줄거리 정리
    정글만리 11. 깨끗한 돈, 더러운 돈.시끌시끌한 상하이 공항에 도착한 상대방과 전대광. 너무 시끄럽다. 전대광은 상사원이다. 전대광은 한국에서 종합상사의 영업을 하며 크고 작은 상처를 겪었다. 그로 인해 힘겹게 부장자리를 얻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망망대해라며 무궁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나라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한국 화장품을 중국에 많이 팔 수 있는 것이 한 예다. 전대광의 옆에 있는 자, 서하원은 의사다. 갑자기 중국인 한 명이 차 앞에 와서 쓰러진 척 쇼를 한다. 그것에 당하지 않는 것이 제 1원칙. 느긋하게 또 두둑하게 버티는 지구력이 상사원으로 성공 할 수 있는 조건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 거주세 느낌으로 100위안을 지불했다. 이런 초라한 중국의 현실적인 모습과는 달리 저기 훌륭한 고층 호텔을 보게 된다. 중국에서 20년만에 일어난 고속성장. 우리들의 인식 속에 머무는 칸막이조차 없는 변소들의 모습과 대비된다. 서하원은 의료사고로 인해 재산을 거의 잃고 중국으로 가서 성형외과 업무를 보며 큰 돈을 벌려고 한다. 한국은 이미 동업자 풍년이기 때문이다. 서하원은 저 전광판의 합성된 사진을 보며 중국식 거짓말 영업이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임을 깨닫는다.2. 내 인생의 주인은 나.전대광의 조카가 상하이에 왔다. 전대광이 서하원을 데리고 온 것은 그에게 샹신원 사촌의 병원을 소개 시켜주기 위해서다. 중국 여자들의 가장 강한 본능 중 예뻐지기 위한 본능에 백지 상태인 중국의사보다는 눈코입을 만지는 데 특급인 한국 성형외과 의사인 서하원을 모셔와서 상사원으로서 돈을 벌기 용이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중국의 철칙인 기업합작의 모습이다. 샹신원은 상하이 세관의 주임으로 높은 직급에 있다. 그런 사람과 중요한 꽌시를 맺는 것은 매우 중요하겠다. 이처럼 전대광과 샹신원은 아는 사이다. 그래서 전대광에게 의사를 구해달라 부탁한 것이다. 또 샹신원 덕에 전대광이 부장으로 빠르게 승진한 것도 있다. 그래서 서하원이 의료사고가 있었단 걸 절대! 바그 내용은 철강 10만 톤이다. (김현곤) 이시하라 시로를 포함 한 셋은 화류를 즐겼다. 코큰부자와 귀큰부자. GDP 2억 달러 이야기. 다시 이토 히데오와 도요토미 아라키 그리고 이시하라 시로. 한국에 일본의 철강 기술을 주지 않았다면 중국이 독일의 기술로 경제발전을 일궈 G2가 된 것을 보면 한국도 다른 나라의 기술의 도움을 받아 성장했을 거라는 이시하라 시로. 또한 기술개발의 차이로 삼성이 소니를 제끼게 되어 백기를 든 일본.5. 어머니의 백기.송재형의 어머니 전유숙. 딸과 남편은 재형의 편이다. 전유숙은 중국에 와서 재형이를 열흘 간 기다리지만 못 견디고 다시 귀국한다. 전유숙같은 사람은 목표를 정하고 자식을 사교육 시장으로 몰아 세운다. 송재형은 리옌링과 섹스를 한 뒤 비교적 한국보다 자유로운 중국식 동거생활을 생각해본다. 김현곤은 철강 10만톤 건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그것들이 하역장에 있고 그 피해로 인해 감사팀까지 뜬 것이다. 자전거의 물결이 사라졌다. 대신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과시욕을 충족시켜주는 부의 상징, 자동차가 늘어났다. 김현곤은 전대광에게 10만 톤을 하역장에 한 달 동안 둘 비용을 절반을 샹신원과의 꽌시로 해결해달라 부탁한다.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니까. 30퍼는 샹신원이, 20퍼는 전대광 회사가 해결했고 김현곤은 시안으로 좌천된다.6. 항복 없는 싸움. (일본에 대한 중국의 안 좋은 그 특유의 감정)이토 히데오. 문제 없던 세관 업무로 골치가 아프다. 원인을 알려고 하지만 중국식 상명하복 체제로 윗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 수가 없다. 심지어 사회주의 사회 습성에 길들여진 중국인의 무성의함, 무책임의식으로 더 불분명해진다. 화가 난 히데오는 우치우 과장의 몐쯔를 손상시켰다. 그런 몐쯔를 업무로 연결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하지만 성질 급한 일본 사람 습성으로 중국의 만만디에 흠이 되었다. 우치추 과장 공석으로 세관 담당 국장급에 접촉을 하기 위해 아라키에게 회사 네트워크 지원을 요청한다. 그리고 국장을 포함한 세명 술자 만들거나 고유한 디자인을 카피하는 일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보니 한 학생은 중국이 만든 종이, 화약, 나침반에 대한 로열티는 왜 지급하지 않냐고 반문한다. 학생들은 박수를 치고 함성을 지른다. 다음 질문에선 짝퉁 소탕전에 대한 중국 정부의 비협조적 태도인데 이에 대해 중국은 개발도상국이고 짝퉁 제조도 산업이라고 하는 반론을 제기한다. 만약 그것을 없애면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다음 질문에는 애플 아이패드의 상표권 침해로 60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에 대한 의견인데 이것도 중국의 자국민 보호 원칙, 무책임한 애플의 대처를 들었다. 다음 질문에는 마오쩌둥이 왜 신인지에 대한 질문인데 개개인의 자유로운 믿음과 선택에 따른 결과라고 답한다. 리옌링도 마오 주석을 신이라고 생각한다. 송재형은 중국 학생들의 미국인 앞에서의 당당함이 감탄스럽다. 한국 학생들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송재형은 그들의 능력과 영어 실력이 인상 깊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한다. 전대광은 송재형에게 중국인의 넓고, 뭐든지 많고, 큰 자부심과 긍지감을 강조한다. 전대광은 중국인의 당당한 배짱의 근원으로 중국이 세계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한 점을 든다.9. 농민공, 물거품 하나. (중국 하층민의 서러움과 인간 이하 차별적 대우)전대광의 아내 이지선은 울고 있는 파출부 옆에 간다. 파출부의 남편이 공사장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회사는 정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이지선은 인간 평등에 나 몰라라 하는 중국 관료들의 세태와 한국의 상황을 비교하며 한국이 얼마나 민주화된 사회인지 깨닫는다. 쑹칭(파출부). 쑹칭은 남편 장완싱에게 갔다. 회사는 5일 치 치료비만 줬다. 두 달 치료일이 필요한데 말이다. 병원은 돈부터 내라고 한다. 회사든 병원이든 너무하다. 장완싱은 소황제 대학 보낼 돈으로 치료하지 말라고 한다. 통원치료를 하려 하지만 두 집 파출부 일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장완싱은 회사 소장에게 찾아간다. 회사에 연락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며칠 뒤의 감정. 왕링링은 엔디박에게 서부대개발의 핵심, 충징과 시안을 물어본다. 엔디 박은 시간 손해, 운송비 손해, 인건비 손해를 들며 어두운 전망을 제시한다. 연안 지역의 지역적 이득 vs. 내륙 도시의 활력 없는 모습. 즉, 시안은 외국 기업 투자 외면을 피할 수 없다. 왕링링은 정부 공사만 따내서 이득을 보고자 한다. 그런 자신있는 모습이 엔디 박은 공안에 걸릴까봐 걱정된다. 또는 이미 공안과 합작한 상태일 수도. 왕링링은 인민들이 불꽃놀이를 하는 것을 보며 최초로 화약을 발명해 놓고 총이나 대포로 발전시지 못한 채 반식민지 상태로 갔어도 정신 못차린다고 짜증낸다. 미국인에게는 그것이 먀만적잉ㄴ 행위, 중국인들에게는 경건한 삶의 의례다. (미쳐 내가 보지 못했던 이방인이 이방인을 바라보는 시선) 왕링링의 아버지가 위독하다. 그는 인생의총 설계자이자 그녀에게 절대적 존재같은 사람이다.3. 참으로 인간적인 천국.전유숙과 송재형. 엄마와 아들은 공항에서 대화한다. 리옌링이 공항에서 안 보인다. 성의 자유를(성 문란)즐기고 있나? 이래도 중국엔 여자에 대한 보복 X. 숭녀공처 : 여자를 받들고 아내를 섬겨야 한다. 가 중국의 일반적 세태. 여권이 비대해진다. 리옌링과 살면서도 이런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 이남근은 송재형에게 자기 작은아버지가 공안에 잡혀서 통역을 도와달라 한다. 2만 위안을 공안에 벌금으로 내고 나온다. 작은아버지는 특 A급 짝퉁을 팔며 돈을 버는 직업이다. 오피스텔에서 리옌링을 만난 송재형. 리옌링의 아버지의 얼나이 신풍조 때문에 동생을 둘이나 얻게 되었고 돈 때문에 이혼을 할 수 없는 애매한 처지에 놓여 리옌링이 분노한 상태다.4. 정글 같은 인물.샹신원과 전대광 그리고 서하원. 서하원은 당당하게 양악수술을 할 수 없다고 샹신원에게 강하게 얘기한다. 천웨이와 샹신원은 이혼했다. 샹신원이 일곱의 얼나이가 있으니 이혼을 요구한 것이다. (천웨이 감정의 흔들림 X, 서로가 자유롭게 바람피고 별 갈등없이 쉽게 이혼한다.)천웨이는 본인을 꽌시로 두고 샹 여자 조선족이 찾아온다. 그녀가 동북항일연군의 피가 흐르는 독립군의 손녀고, 말을 똑부러지게 하는 것을 보고 호감을 가지게 된다.7. 베이징 나들이.리옌링. 리옌링과 엄마는 만나서 이혼에 대해 얘기한다. 리옌링은 얼나이를 하나의 신풍조로 보고 차라리 맞바람을 펴서 아빠의 재산으로 명품도 사고 새 연애를 하자고 한다. 리옌링도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아버지를 잘 못믿는다. 자신의 앞날 또한 걱정된다. 자신의 연애에 지장이 생기는 것을 생각하여 어머니에게 새 애인을 만나라고 제안한다. 송재형과 송재형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그리고 전유숙. 할아버지가 중국식 공산주의에 대해 비판하자 송재형은 그 나름의 특색이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라한다. 슈수이제 짝퉁시장으로 가서 품질보증된 가짜 상품을 구경한다.8. 돈 놓고 돈 먹기.전대광. 월마트 악세서리 사업에서 천웨이의 외사촌이 매출액의 3퍼센트를 자기 몫으로 달라하자 하 사장은 이에 반발한다. 천웨이와 전대광은 이 사이에서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전대광은 발마사지를 받는 곳에서 발마사지사 짱탕탕을 만난다. 그녀는 남아선호사상의 피해자로 딸을 낳았다가 쫓겨났다. (관리한테 돈만 주면 호적을 이어받는다. 백과사전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는 기분으로 중국을 알아가는 전대광. 그래서 살아갈수록 그 실체가 알쏭달쏭 모호해지는 세상. 생활 년차가 올라갈수록 중국에 대해 아무 말도 안한다는 말이 생겨난다.) 샹신원과 전대광. 한국 공장 사전 답사 건으로 얘기를 나눈다. (자본주의보다 더 자본주의. 손님을 데려온 단골에게 식대 10퍼센트를 주는 건 단골이 무시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행위. 징하다.) 전대광과 이 사장. 전대광은 물건 거래량을 50만까지 올린다. (항상 을의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갑의 느낌이 드는 전대광.) 이 사장은 매우 감격한 모습이다. 이후 전대광과 쩡 사장이 함께 한국 공장 사전 답사를 간다. 중국의 꼬질꼬질한 공장과는 다르게 매우 정돈된 공장에 대만족을 표시하는 쩡 사장. 이 사장은 쩡 사장의 가격 후려치기가
    독후감/창작| 2021.08.22| 9페이지| 1,000원| 조회(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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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마지막 황제를 보고 느낀 점
    최후의 황제로서 삶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청의 멸망, 만주사변, 군벌 내전 그리고 신해혁명과 같은 굵직한 역사를 보내고 황제, 평민, 전범의 삶 모두 경험한 푸이는 과연 불행한 인물로 봐야 할까? 아니면 62세까지 버텨온 것만으로 행운의 인물로 봐야 할지 아직 머리 속에 그 물음이 맴돌고 있다. 이 영화에서 눈여겨본 것은 주인공이 사회에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만큼 수많은 사건 속에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런 말이 있다. “아이들은 몰라도 돼!” 영화 초반부에 환관들이 마음속으로 어린 푸이에게 저렇게 말하는 듯했다. 위안스카이가 대총통이 되면서 실권을 장악한 걸 푸이 귀에 들어간다면 곤란하니 담장을 일부러 높게 만든 것이 그 이유인가 싶었다. 하지만 푸이가 어린 나이에도 상당한 혜안을 가진 인물이라고 느껴진 게 죽은 황제들의 아내인 황후들이 자신의 엄마라고 할 때 의문을 가진 것처럼 내가 모르는 것이 내부에 존재함을 이미 안 것으로 보였다. 담장 너머 위안스카이의 모습을 봤을 때 푸이는 본인이 단지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하단 것을 깨닫고 내부의 일은 모두 위선적이고 허상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했을 것 같다. 영화는 훌륭하게 그런 갈등을 외국인 가정교사를 등장시키며 해소한다. 영화에서는 존스톤 가정교사가 등장하는 장면 앞에 현대적인 차량과 비교적 문명이 발달한 중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푸이의 마음속 변혁의 씨앗에 물을 줄 인물이라는 것을 말해주듯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푸이가 어떻게 현대 문명을 접하는지다. 푸이의 변혁, 개혁적 생각이 조금 더 확실시되는 데는 그만한 계기가 필요했고 나는 그 영화적 장치로서 자전거를 발견했다. 현대물의 상징인 자전거는 푸이가 밖으로 나가게끔 한다. 재밌는 점은 이런 서양 물건들이 들어올 때 자금성 내부가 거부하는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 위정척사파를 보는 듯했다. 우리 것이 근본이고 서양 것은 배척하는 것이 더 강조될 수밖에 없던 것이 이제 사실상의 잃게 될 수도 있으니 환관의 심정도 이해는 갔다. 분명 희망차게 새로운 일을 찾으러 나아가는 아이처럼 즐거워야 하는데 푸이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은 어둡고 축축하고 구름이 가득 낀 느낌이었다. 점점 푸이가 카메라 앵글에서 멀어지며 원근법으로 컷이 마무리되기까지 했다. 나는 여기서 소외되고 유독 작아진 푸이의 모습을 보며 안 좋은 복선의 느낌을 받았다. “Open the door!”라고 연신 외치지만 병사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역시 푸이는 작은 존재였다. 죽은 엄마를 볼 수 없는 비굴한 현실, 감금 생활과 다를바 없는 삶은 혈기왕성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푸이에게 비극 그 자체다. 그런 그가 불쌍했는지 존스톤은 또 현대물을 제시하며 하나, 둘 변혁을 만들어간다. 그렇게 푸이는 안경을 갖게 됐다. 푸이에게 안경은 늘 함께할 수 있는 상징적인 물건으로 의미가 남달랐을 것이다. 그래도 생애 가장 푸이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 것은 다름 아닌 결혼이었다. 과거 우리나라도 없는 사랑을 의무적으로 짜내는 결혼관을 준수했던 적이 있다. 이후 이를 타파하고 지금에 이른 모습이 푸이가 발전하는 모습과 매우 비슷해 보인다. 나의 배필을 어른들이 정해주는 것은 현대 관점에서 너무나도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아내는 단지 공동체 유지를 위해 계약 결혼한 사이일 뿐이고 그런 아내가 아닌 신여성과 교류하는 자유연애는 개혁을 목표로 하는 푸이에게 가장 이상적인 가치였다. 도덕적 가치관에 의해 사람들의 개성이 사라지면 영어, 불어 그리고 퀵댄스를 잘 추는 여성을 만날 수나 있냐는 것이다. 영화는 이러한 근대적 의식을 주인공 삶에 잘 녹였다. 황후는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여성이었고 그들은 현대적 부부로서 삶을 즐겼다. 그런 점은 푸이가 타고난 운이 좋았다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신사상을 맞이하는 그가 변발을 자르는 장면은 상당히 충격이었다. 그것이 청의 근본이고 상징인데 황제가 그것을 짜르는 것은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영화 제작사도 이 장면은 센세이션해서 절망적인 배경음악을 넣은 듯 했다했다. 이후 푸이가 기세를 잡기 위해 총을 소유한 모습, 테니스와 서양식 옷을 차려입은 모습은 완전히 서양 문물에 눈을 돌렸고 기회만 되면 자금성을 벗어나겠다는 뜻으로 비쳐졌다. 그런데 막상 떠나라고 했을 때 푸이는 두려운 감정이 앞섰다. 왜 그랬을까? 이건 내가 군에서 전역했을 때 심정과 똑같다고 느꼈다. 나를 힘들게 하고 붙잡고 제한하는 게 많았다. 그 내부에 있을 때 시간이 안 가고 지겨운 반복적 생활에 온 몸에 가시가 돋았다. 하지만 믿기지 않았던 전역날 시원섭섭한 그 특유의 감정은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 푸이도 마찬가지다. 군인들이 자금성에 들어와서 갑자기 나가라고 했다. 지겨웠지만 내 일생을 함께 했던 공간에서 갑자기 해방되는 건 두렵고 황당할 뿐이다. 하지만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은 매우 행복하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푸이가 자금성에서 마지막 발걸음을 할 때 비애보다는 웅장하고 설레임으로 가득찬 배경음악이 깔렸다. 마치 밖으로 나오니 공기마저 새롭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그런데 바깥 세상에서 그를 아직 황제라고 할 수 있었을까? 그는 바깥에 나와서도 황제 직위에 있고 황후와 후궁은 내 옆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후궁은 이제 더 이상 그를 황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자금성에선 황제, 밖에서는 단지 푸이일 뿐이었다. 언제나 황후와 함께하는 푸이를 보며 후궁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이 왔고 푸이는 그런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후궁은 탈출하고 난 뒤 밖에서 우산이 필요 없다며 비를 맞는다. 그리고 방긋 웃으며 진정한 자유를 만끽한다. 푸이는 자금성 내부에서 개혁을 원했지만 막상 제일 가까운 자신의 인간관계에 소홀했다. 이와 동시에 후궁이 떠나면서 황제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이 만주국에서 일본의 꼭두각시로 일하는 것에 대한 복선이라고 본다. 속은 아무것도 없는 사실상 껍데기 뿐인 그의 위치가 후궁이 떠나면서 어느정도 드러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자신을 정확히 파악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국민당이 선황제 무덤을 도굴하고 황태자원이 많아 가능성이 넘치는 만주에서 다시 국가를 건설해 국민을 먹여 살리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 모두 사이가 좋지 않은 중국에 등 돌리고 일본을 이용하겠다는 계획으로 나아갔는데 자신의 힘을 너무 과대평가한 부분이 있다. 하얀 아편은 그런 푸이의 새로 시작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듯 도화지처럼 하얗다. 도화지에 그림을 채우는 게 마치 만주국을 세우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접해보니 그것은 독으로 가득했다. 황후는 만주국 건설이 결국 후회로 남을 것이라는 복선을 주듯 아편을 씹어먹었다. 후궁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고 푸이의 존재만으로 충분하지 않은지 눈물까지 흘리면서 말이다. 황후는 “You are blind!”라고 푸이에게 말했다. 그녀는 푸이가 황제가 됐다고 자랑하는 데 못마땅해하고 사실 그가 장님이라고 얘기하고 싶었다. 그는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한 채 맹목적으로 목표만을 향해갔기 때문이다. 또 푸이는 황제가 되기 위해 만주에 제 발로 걸어갔지만 잘 생각해보면 해방을 꿈꾸며 자금성 내부의 생활을 벗어났던 그가 왜 다시 황제의 삶으로 회귀하고 싶은 거였을까? 어느 순간 무너질 수도 있는 자리를 유지하고 공포에 떨어봤자 평범한 평민처럼 사는 삶이 어찌 보면 그에게 더 나은 방안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객관화하지 못했다. 푸이는 일본과 만주국 각각 국가적 독자성을 가지고 상호존중되는 것을 표명했지만 일본군 간부가 자리를 뜨는 장면에서 그 비참한 현실이 드러났다. 설상가상으로 아이마저 사산됐고 황후도 병원에 실려갔고 모든 것이 후회로 남는 순간이다. 일본이 전쟁 항복 선언을 하고 푸이가 수용소에 갇혀있을 때도 그는 그를 시종 드는 하인을 부리며 황제 행세를 했다. 하지만 형무소 소장이 푸이의 신발끈을 풀고 매듭지으라는 명령을 하고, 잡일들이 배당되고 수용소 생활관만의 규칙을 따라야 하는 현실은 여태 살아온 인생과 매우 대조적이다. 황제에서 평민으로 신분이 떨어진 순간이었다. 그는 그제서야 본인의 모습을 객관화했다. 사람이 죽을 때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듯 자전거를 타고 초심을 찾아 어디론가 떠나듯이 갔다. 어린 시절 자전거를 만지고 자금성 안에서 신나게 놀았던 것처럼 말이다. 그때의 설레임을 찾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돈을 주고 티켓을 끊은 뒤 자금성에 들어가는 장면은 슬프게 느껴졌다. 비록 그것이 본인의 과거와 너무 다를지라도 최후의 황제는 그런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것이 그의 운명이었다. 다 늙은 푸이가 어린 아이한테 저 왕좌에 앉았다고 신나서 자랑하는 장면은 어릴 때의 명량함과 똑같아 결국 원점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이었다. 신난 그의 모습을 보니 푸이가 비록 허상의 왕 같은 마지막 황제였지만 그래도 중국의 황제이자 상징이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끼며 살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영화의 주제이자 푸이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대사는 영화 내 개혁의 상징인 존스톤이 말한 “황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소년이요.”라고 생각한다. 그 대사는 자금성과 1200명의 환관이 황제라는 썩어 문드러진 상징을 유지하기 위한 기계적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꼬집기 위해 나왔다. 하지만 저 대사는 분명 영화 전체를 크게 관통하는 핵심적인 문구다. 푸이의 인생은 정말 외로웠다. 지위를 되찾고 만주국을 세우기 위해 일본을 선택했지만 되려 이용을 당했고 모든 걸 잃고 정치범으로 수감됐다. 일본과 중국 모두에게 버림받은 생애였다. 황제라는 삶을 살 수밖에 없던 그의 위치가 그에게 가져다 준 결과였다. 영화 작품 자체로 본다면 영화 내용이 분명 커다란 동양사가 배경이라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렇진 않았다. 한 사람의 인생이 그 역사 속에서 담담하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또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황제의 내면 세계를 찾을 수 있었다. 딱히 일반인과 다른 모습이 없었다. 어릴 때 엄마가 없으면 외로워하고 구속되면 자유를 갈망하는 것 등 사소한 점 모두 우리와 닮았다. 그래서 지루한 옛날 영화라 치부하고 넘기지 않고 초반부터 감정을 공유하며 쉽게 영화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이었다. 또 인류.
    독후감/창작| 2021.08.22| 3페이지| 1,000원| 조회(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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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상섭 만세전 분석
    염상섭 의 의의와가치(한계)에 대한 논의-시대적 배경을 통해, 작가의 관점을 중심으로Ⅰ. 의 배경과 전개방식1. 시대적 배경.2. 공간의 이동.Ⅱ. 문학과 작가의 관점에서 바라본 1. 문학사적 의의.2. 작가의 관점.2-1. 개성론과 리얼리즘.2-2. 자유연애.Ⅲ. 와 Ⅳ, 참고 문헌.Ⅰ. 의 배경과 전개방식1. 시대적 배경.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1918년, 3.1 운동이 일어나기 전이다. 경술국치 후 조선총독부는 헌병 통치 아래 조선인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토지 조사 사업으로 농민들의 땅을 뺏었다. 이로 인해 조선인들은 점차 궁핍해지고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데 힘을 모두 써 정작 중요한 조선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나아간다. 염상섭은 을 통해 이 상황을 날카롭게 집어냈다.“젊은 사람들의 얼굴까지 시든 배추잎 같고 주늑이 들어서 멀거니 앉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빌붙는 듯한 천한 웃음이나 ‘헤에’하고 싱겁게 웃는 그 표정을 보면 가엾기도 하고, 분이 치밀어 올라와서 소리라도 버럭 질렀으면 시원할 것 같다. (…중략…) ‘공동묘지 속에서 사니까 죽어서나 시원스런 데 가서 파묻히겠다는 것인가? 그러나 하여간에 구더기가 득시글득시글하는 무덤 속이다. 모두 구더기다. 너도 구더기. 나도 구더기다.’”이 독백에서 주인공은 조선인들의 상황에 개탄하며 조국을 공동묘지로, 조선인을 구더기로 표현하고 있다. 주인공은 조선의 현실을 그야말로 묘지, 죽은 자들의 세상이며 현실에 대한 개혁과 저항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바라본다. 이처럼 염상섭은 위태로운 나라 현실을 배경으로 역사 문제에 대한 주제의식, 즉 식민지 상황 속에서 발생한 왜곡된 근대화 과정을 효과적으로 제시한 것이다.2. 공간의 이동.그리고 이 작품에서 주요한 장치인 공간적 흐름에 따른 서사 전개는 주인공의 의식을 따라가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여로(旅路)형 구조가 주인공이 체험한 내용에 대한 주인공의 인식 변화와 그 과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일본에 있을 때 개별 인식에만 머무를 뿐, 조국의 상황에 대해선 무지했다. 하지만 연락선에 오르고 일본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무언가 잘 못 됐음을 깨닫는다. 점점 식민지 조선에 가까워짐에 따라 ‘나’는 일제에 억압받는 조선인들을 포착하며 현실 인식의 변화 과정을 겪는다. 이처럼 주인공이 개별적 인식에서 사회적 인식으로 나아가는 자아 각성이 효과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모두 공간 이동 서사의 효과로 볼 수 있다.Ⅱ. 문학과 작가의 관점에서 바라본 1. 문학사적 의의.이광수, 김동인 그리고 염상섭으로 대표되는 일본 식민 시대의 한국 소설은 기본적으로 신화적 세계와 자연계에 벗어나 개인을 발견하고 개인들이 현실문제를 직시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갔다. 먼저 이광수는 평범한 개개인에 집중하는 동시에 문학을 독자적인 영역으로 인식하고 이에 근대성을 부여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가 소설에 개인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사회와 개인이 부딪히는 문제를 담기 시작했다는 점은 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염상섭의 작품은 이광수가 실험적 차원의 시초에 머물렀다는 점과 달리 소설을 더 양식적으로 발전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식민지시대 현대소설의 전개과정에서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개인의 발견과 더불어 현실 인식이라는 소설의 본질적 특성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냈다는 점 때문이다.2. 작가의 관점.2-1. 개성론과 리얼리즘.특히 염상섭의 대표적인 ‘개성론’ 관점과 ‘리얼리즘’의 정신이 에 접목되어 문학 영역의 근대성이 극대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개성론은 개별적 인식에만 머무르는 것을 경계하고 현실 인식을 추구한다. 이는 자아의 각성에 벗어나 집단적 차원의 문제를 바라보며 사회 전체를 조망하는 관점으로까지 나아가는 문제를 다룬다. 은 공간적 흐름에 따라 주인공의 내적 성장 과정을 제시하며 민족적 개성을 각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 그것이 염상섭이 에서 자연스럽게 끌어낸 개성론의 핵심이다.하지만 그는 개성의 표현에 의해 이루어지는 문예라고 하더라도 현실 생활의 기반을 떠나서는 아무 의미도 지닐 수 없다고 말한다. 염상섭의 리얼리즘은 전체적인 사회를 인간이 생활하는 모습을 통해 그려낸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생활 현실만을 표현하지 않고 그것에 대한 논의, 비판과 반성을 하며 현실에 대한 핵심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진정한 리얼리즘의 의미에 다가간다.“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난로 옆을 흘끗 보려니까 결박을 지은 범인이 댓 사람이나 오르르 떨며 나무 의자에 걸터앉고, 그 옆에는 순사가 셋이서 지키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나는 무심코 외면을 하였다. 그중에는 머리 파발을 하고 땟덩이가 된 치마 저고리의 매무시까지 흘러내린 젊은 여편네도 역시 포승을 지어서 앉아 있다. (…중략…) 나는 까닭 없이 처량한 생각이 가슴에 복받쳐 오르면서 한편으로는 무시무시한 공기에 몸이 떨린다.”‘나’는 정거장의 풍경을 묘사하며 조선인들의 생활 현실을 바라본다.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그저 바라보는 것밖에 없는 무기력한 지식인인 ‘나’는 이에 화가 나면서도 조선인들의 암울한 현실과 그것에 대한 설움을 동시에 느낀다. 여기서 현실문제를 직시하면서 전체적인 조선인의 현실을 드러내는 리얼리즘의 정신이 드러나게 된다.2-2. 자유연애.“부부간에 서로 믿는다는 것은 결국 사랑한다는 말이지만, 사랑한다는 것도 극단에 가서는 남이 나를 사랑하거나 말거나 저 혼자의 일이다. (…중략…) 그와 반대로 사랑치 않는 것도 자유다. 사람에게는 사랑할 자유도 있거니와 사랑을 하지 않을 자유도 있다. 부부간이라고 반드시 사랑하여야 한다는 법이 어디 있을까. 없는 사랑을 의무적으로 짜낼 수야 있나 하하하……”또한 의 주인공은 고루한 인습에 긍정적이지 않다. 그러한 인습 때문에 조선은 발전하지 못했고 일본에게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래적 방식에 맞서 염상섭은 공동체의 근대적 모습을 ‘나’의 심리를 통해 보여준다. ‘나’는 아내의 위급한 소식을 듣고도 그저 담담한 태도로 일관한다. 심지어는 일본인 여성과 술을 마시는 등 지나친 자아의식에 빠져있다. 하지만 아내는 단지 공동체 유지를 위해 계약 결혼한 사이일 뿐이다. 아내가 아닌 신여성과 교류하는 ‘자유연애’는 주인공에게 그저 신세계의 근대적 요소일 뿐이다. 작가는 도덕적 가치관에 의해 사람들의 개성이 사라지는 것에 경계한다. 이제는 공동체의 전근대성으로부터 탈피한 낭만적인 사랑이 중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다시 말해, 단순히 공동체를 개인과 개인이 합쳐진 것이 아닌 개별적으로 개인 또는 개인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이 근대적 의식을 주인공 삶에 넣어 신사상을 맞이하는 대중들의 정서에 호소한 것이다.
    인문/어학| 2021.08.22| 4페이지| 1,000원| 조회(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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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Q정전 정신승리에 대한 생각
    아Q의 정신승리는 생존의 원동력이었다. 흥미로웠던 것은 어떤 불행한 상황이든 정신승리로 유연하게 빠져나가는 모습이었다. 정신승리로만 해결되지 않을 법한, 건달의 강제적인 물리적 힘이 가해져서 형식적 패배를 하더라도 아들에게 얻어 맞았다고 치는 모습. 또한 아들이 아닌 사람이 짐승을 때린다고 말하는 논리의 변환이 이뤄져도 자신을 벌레로 형상화 하여 스스로를 업신여기고 낮추고 이 점은 본인이 가장 뛰어나다고까지 밝힌다. 그리고 정신승리로 본인과 장원급제 한 사람이 동일선상의 지위에 있다고 합리화한다. 노름판에서 돈을 모두 잃은 채 아무리 정신승리를 해도 돈이라는 가치가 너무나도 본인에게 컸기에 심적으로 고통 받는다. 하지만 끝내 자기 뺨을 때리며 때린 사람은 자기고 맞은 사람은 또 다른 자기인 것처럼 느껴 곧 자기가 다른 사람을 때린 것처럼 생각한 뒤 그는 자기가 이긴 것처럼 기분을 좋아한다. 외력이라는 불가항적인 환경이나 돈이라는 소중한 가치에도 정신승리법을 적용하여 끝내 자기합리화로 나아가는 모습은 극단적이면서도 어딘가 썩 닮은 부분이 있다. 이 점이 바로 아큐정전의 주제의식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아편전쟁이후 서세동점이라는 굴욕적인 외교적 관계에서 중화사상은 뿌리째 흔들렸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그런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망각했고 이것이 곧 아Q의 정신승리와 같은 맥락에 있는 것이다. 그러한 정신승리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이 바로 신해혁명이었다. 단호하게 국민성의 문제를 확인하고 국민성을 개량하고 국민정신을 바꾸면서 민족의 나쁜 속성을 개조해야한다는 지식인들의 목소리가 혁명의 매우 중요한 가치 중 하나였다. 그래서 찾은 것이 바로 중국인 특유의 정신승리였던 것이다. 혁명의 주체가 전국민으로 퍼지지 않고 농민들의 몽매한 의식이 잔류함에 있어 마치 아Q처럼 모든 것을 정신승리로 넘어간 것이다. 현실 개선 노력을 하지 않고 근대적 자아로서 비판적 수용이 없게 되어 중국의 사상이 옛날에 머무르고 이는 바로 루쉰이 정확히 집은 비판적 내용이다. 그가 추 근원을 정확히 끊자고 한 것이다.아Q가 사실 정신승리에만 끝마쳤으면 어느정도 이해는 했겠지만 이것이 타인에게 까지 부정적 영향을 줘서 큰 문제가 된다. 일단 아Q는 가난하고, 내력도 마땅한 지위도 없어 기구한 삶을 꾸려나갔다. 아Q는 이런 맥락에서 다른 사람을 통해서 자신의 결함, 결점을 본다. 내가 내 잘못을 직접적으로 본다는 것은 고통스러우니 타인과 항상 연관짓거나 다른 물건에 비유를 하며 자신의 결함, 적대감을 인정하는 고통을 줄인다. 예를 들면, 아Q가 처음에 다른 사람들과 말다툼 할 때 예전엔 본인이 더 부자였고 상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등 자신의 콤플렉스를 정확히 상대방을 통해서 본인 입으로 얘기하고 있다. 상대의 상처는 생각하지도 않은 채 말이다. 또한 아Q의 정신승리가 속이 빈 단지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면이 그는 원래 정신승리를 할 때 정말로 행복한 것이 아니었다. 소설에서도 표현됐다시피 그가 정신승리를 하고 나서의 기분은 뭔가 극적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오히려 담담하고 그냥 그렇듯이 지나간다. 늘 그렇게 되어왔고 그의 한 일부분인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보면 그는 일종의 방어기제를 정신승리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아Q나 다른 사람은 몸을 지키기 위해 뼈와 피부가 있다. 몸은 외부의 충격이나 상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피부로 덮여있고 심장과 폐는 갈비뼈로 둘러 싸여 있고 뇌는 두개골이 보호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사람의 마음도 위험과 충격에서 보호되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방어를 사용한다. 이 소설의 맥락에서 보자면 그 방어기제 두 개는 바로 자존감과 정신승리로 볼 수 있다. 이 둘의 관계는 서로 반비례해서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그 변화 양상이 달리한다. 마음에 상처가 생기면 생길수록 정신승리할 가능성이 아Q처럼 매우 높아지게 된다. 물론 몸의 상처는 장애를 입어서 영구적 손상이 있을 수 있지만 피부와 뼈의 재생으로 사람의 몸은 어느정도 회복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어떠한가. 그 어떤 것으로도 쉽게 치 나의 자존감이 얼마나 마음 속에 축적이 되어있는가의 차이를 따른다. 아Q를 보자면 자존감이 너무나도 바닥이 난 상태다. 그에 대한 증거로 그가 머리에 가지고 있는 부스럼이라는 신체적 결함은 그가 마음 속 깊이 가진 상처로 환원돼 타인에게 꺼내고 싶지 않은 상처다. 그래서 그에 관련된 말이나 비슷한 발음이 나는 모든 말에 민감히 반응했다. 그래서 그가 꺼리는 말을 듣는다면 부스럼 자국까지 빨개지며 화를 진심으로 냈던 것이다. 또한 그가 자존감이 낮았다고 파악한 것은 건달이 짐승을 때린다며 아Q를 가격할 때 본인을 벌레로 형상화 하면서 스스로를 업신여기고 낮추는 데 가치를 부여한 부분이다. 본인을 밑바닥 인생으로 쳐도 아무런 타격이 없던 것이다.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에서 그는 속에 아무것도 없는, 그저 주체적 행동은 전혀 없이 영혼이 빠져나간 상태로 살아간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다시 말해 마음의 상처를 달고 살아가는 존재다. 마치 당시 중국인이 서세동점을 당하면서도 속으로는 인정할 수 없고 변하지 않겠다는 그런 굳센 의지를 보여주며 애써 마음의 상처를 가린 것처럼 말이다.우승기략에서 보이는 아Q에게 부족했던 것은 두 가지다. 사람의 인정, 그리고 돈이다. 그렇게 낮은 자존감을 갖고 살아가는데 그러한 자존감을 채워주는 단 한마디, 노인이 말한 것처럼 아Q가 일을 잘한다고 하는 그 한마디는 아Q가 정말로 좋아한다고 표현됐다. 타인이 본인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계속 놀려대고 하는 상황에서 본인의 자존감은 계속 갉아 먹히고 있었고 그것을 진정히 채워주는 것은 허상으로 가득한 정신승리가 아닌 바로 일 잘한다는 진심 어린 한마디였다. 자존감이 채워지는 순간이었고 그것은 그에게 그저 행복했던 것이다. 그는 마음의 상처가 너무나도 컸다. 나쁜 사람들이 주변에 있기보다 좋은 사람이 옆에 많아 그에게 행복한 말과 인정해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 과연 그는 소설에서 나왔던 정신승리하는 아Q의 모습이었을까? 나의 실력, 명예와 지위가 정점에 있으면 이미 마음 속 톡톡히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Q는 실속 없는 정신승리를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 다음 예시로 아Q는 과거를 준비하는 문동처럼 나중에 수재가 되어도 별 것 아닐 것이라는 생각과 다르게 본인은 원초적인 본능에 따라 노름판에 가서 돈을 벌고자 했다. 본인에게 부족했던 것은 다름 아닌 돈이였기 때문이다. 돈을 다 잃고 노름판에서 밀려났지만 진심으로 속을 태우다가 이후 돈을 많이 따니 신이 났다. 하지만 은전 뭉치를 잃은 뒤 돈을 어디에 가서 찾겠는가는 허탈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황의 불가항적인 느낌에 불쾌했고 잠복되는 듯한 느낌을 줬다. 돈 따는 것은 너무나도 행복했다. 정신승리를 했을 때보다 말이다. 그런데 잃고 나서의 진정으로 느껴지는 허탈감, 그러한 실패의 고통은 아Q에게 진심으로 다가왔다. 그가 원했던 것은 가난으로부터의 탈출이었기 때문이다. 즉, 과거를 준비하는 수재였던 문동들이 별거 아니였다는 말은 본인의 진심과는 너무나도 다른 이야기였다.아Q는 현실 인식을 너무 부정확하게 했다. 그는 기만했고 강자에게 굴욕을 당해도 현실은 바꿔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정신승리를 하고 또 약자에게 으스댔다. 노예같은 생활 속에서 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모습은 당시 중국 사회 일원들이 얼마나 편협한 생각을 갖고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암만 개혁이 이뤄지지만 그에 대한 생각, 불평, 반항조차 없고 새로운 생활을 개척해야겠다는 욕망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남아있던 것은 아Q처럼 가난한 대로 하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마음가짐과 사실상 잃어버린 자존심뿐이었다. 대항조차 할 수 없다고 보이는 상황에 저항하기 보다는 차라리 마음 편하게 상상 속에서 승리하며 그런 불공평한 대우에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하나의 마약같은 것을 자신의 몸에 계속 투여한 것이다. 그래서 실제적 상황을 지켜보는 것보다 그냥 환경을 떠나버리고 무책임하고 허망한 정신세계에만 빠져 정신적 승리를 일궈낸 것이다. 그 예시로 아Q가 대화 상대를 본인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가진 부분이 있다. 다 본인의 결함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내 아들이 꼭 출세할 거라는 허망한 상상에 갇힌다. 깡패한테 두들겨 맞아도 그저 애들한테 한 대 맞았다고 상상하며 아픔을 날리고 굴욕을 잊으며 육체와 마음의 손실에 대한 방어기제를 발동했다. 심지어 자기를 비하하는 것조차 본인이 세계에서 제일 잘 한다고까지 한다. 모두 현실 개선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상상 속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런데 아Q의 정신승리와 당시 중국인들의 사상적 문제점은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아니다. 그런 사상은 현실 도피라는 단점이 있지만 오히려 그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배경에서 생존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필연적 수단이기도 한 것이다. 중화사상을 바탕으로 어쩔 수 없던 적극적이지 못한 적응력, 자기보호의식은 당시 능력이 다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휩싸인 중국인들에게 필수적인 심리적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근대적 국가를 건설함에 있어 매우 위험한 사상이다. 세계는 근대화라는 방향으로 공통적으로 나아갔는데 자꾸 소외된 형태의 국가 운영은 그런 맥락에서 중국인들 특유의 정신승리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근대화가 되지 않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Q처럼 바닥이 난 상황에 도대체 그런 고통스런 상황을 애써 정신승리로 유지하냐는 비판적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아Q정전에서 아Q의 모습이 계속해서 극단적으로 나오는 모습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중국인의 사상을 국민성 개조라는 차원에서 극단적으로나마 바꿔내지 않는다면 이러한 병폐는 막을 수 없다는 루쉰의 호소로 보인다. 어찌보면 루쉰이 아주 오래 전에 아Q정전으로 비판했던 이런 정신이 아직도 중국 곳곳에 만연해 중국의 폐쇄적인 문화, 경제발전 양상이 끝나지 않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루쉰이 거진 약 100년 전 사람인데도 지금 현재에 중요한 가치를 과거에 이미 역설했던 것을 생각하면 감탄스럽기도 하다. 아Q, 그는 루쉰이 계속해서 주목했던 중국인 특유의 정신승리의 이미지 총체다. 현실에 각성하지 못하고 그저 초라이다.
    독후감/창작| 2021.08.22| 3페이지| 1,000원| 조회(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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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글만리 독후감
    이것은 소설이다. 하지만 매우 현실적이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인터넷에서 묘사되는 중국은 강압적이고 통제적이고 또 몰래 많은 악행이 실행된다는 좋지 않은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들은 계속 ‘중국은 알 수 없는 나라다.’, ‘이해가 안 되는 나라다’라고 얘기한다. 그렇다. 중국은 알 수 없는 나라다. 나도 중국을 조금 더 알기 위해 이 책을 펼쳤다. 하지만 다시 책을 닫을 때 중국이 이해됐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더 이해할 수 없고 어렵게 됐다고 대답하고 싶다. 중국은 상당히 넓다. 같은 문화권에 있는 대한민국 사람이어도 사람마다의 개성으로인해 갈등이 생긴다. 넓은 중국 땅에서 끝과 끝에 있는 사람 두 명을 놓고 대화하라하면 마치 다른 나라 이방인을 만난 것처럼 중국어로 말이 통해도 말이 통하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게 중국이었다. 정글만리는 독자들에게 그런 난해한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최대한 객관적인 사유방식을 제공한다. 그것의 한 예가 ‘만만디’와 ‘콰이콰이’다. 중국인은 살아가는 데 있어 시간을 두고 주변의 풍류를 즐기며 담담하게 일을 진행하는 한편 돈이 관련된다면 바로 일어나 계산기를 두드리며 바쁘게 수지타산 맞추는 모습을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같은 동양권 나라라 어느정도의 상식적인 규범체계는 비슷하게 공유될 줄 알았지만 대놓고 중국 인민들에게 보란 듯이 행해지는 관리들의 탐욕적인 부패는 충격적이 아닐 수 없었다. 해외로 넘어가는 공산당원들의 돈만 하더라도 몇 조 달러가 되기도 하고 보란 듯이 얼나이를 보란 듯이 자랑하며 과시욕을 채우는데 급급했다. 서양이나 한국, 일본사회만 하더라도 보통 저런 사태는 이미 국민들이 인터넷에 비판하는 글을 잔뜩 써놓고 매장당하기 일쑤다. 하지만 중국인민들은 그저 침묵 또 침묵이다. 소설에서는 중국이 발휘하는 불가항력이라 말한다. 이토 히데오가 누군가의 폭력 사주로 폭행을 당하고 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한들 공안의 상식 선에서는 이토 히데오가 잘못한 것이다. 맞을 짓을 왜 했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다. 정말 코믹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국가의 질서와 체계를 잡으라고 있는 집단이 국가가 혼란에 빠져도 자기네들 잇속만 챙기면 그만이었다. 또한 우리의 상식선과 동일하지 않은 점이 이혼에 대한 관점이다. 우리나라도 이혼율이 높고 이혼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 이해한다지만 소설의 내용은 너무나도 냉혹했다. 오히려 이혼은 하나의 신풍조로 생각하고 먼저 자신의 앞가림, 즉 이득을 챙기는 길이 무엇인가 냉담하게 진찰하는 천웨이의 모습은 차갑고 칼같은 중국인의 인간관계를 보여줬다.정글만리는 편향되지 않고 상당히 균형있는 작품이라 느껴진 것이 일본인, 서양인, 중국인의 관점을 최대한 그들의 배경을 바탕으로 잘 그려냈기 떄문이다. 일본인은 중국과 일본이 치고 올라오는 것이 정말 얄밉다. 과거에는 분명 자기 휘하에 있던 약한 나라였는데 지금은 얼굴에다 잽을 날리면서 본인을 쓰러뜨리려 하는 강대국이 됐기 때문이다. 또 일본인으로서 중국에서 일을 하기란 가끔 공포심에 떨 수밖에 없었다. 댜오위다오 문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 정치인들의 자세 등은 이미 중국인의 분노를 끌어올리는 조건으로 충분했다.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진 과연 일본인들이 현재 중국인을 상대로 사업을 진행할 때 무슨 생각을 할지 고민해 본 적이 없다. 서양인, 중국인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읽을 때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의 생각을 추측하게끔 해서 매우 흥미로웠다. 하지만 정글만리의 큰 매력은 영업이라는 총탄없는 전쟁에서 어떻게 신뢰가 형성되고 믿었던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을 여실히 보여준다. 등장하는 영업맨들의 특징으로 이들은 항상 여유롭고 부정하지 않고 매사 긍정하거나 애매한 입장을 취한다. 하지만 거기서 오가는 심리전은 살을 떨리게 한다. 마음 속으로는 이미 말로 상대방을 죽이고 있다. 특히 충격적이었던 장면으로 전대광과 쩡 사장이 한국 공장 사전 답사를 갈 때 이 사장을 만나서 발주량을 정할 때 내용이다. 예정된 내용과 다르게 이 사장이 갑자기 100만 개를 제시했을 때 전대광이 당황했던 장면은 그의 빨라지는 심장박동 소리가 나에게 느껴지는 듯 했고 거기에 더불어 자신이 어떻게 하면 개인적 이득을 더 취할 수 있는지 벌써 계산한 쩡 사장의 모습에 한번 더 놀랐다. 영업이란 그 순간의 배짱과 수지타산으로 끝나는구나를 느꼈다. 정글만리는 인간이란 왜 직장생활을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쉼없이 던진다. 전대광이 비행기를 타고 아래에 황토 고원에서 농사하는 농부를 생각하며 차라리 저들은 물질적이고 시각적인 것을 대상으로 일하지만 종합상사원은 사실상 가상의 화폐를 종이에다가 끄적이고 그거에 목숨을 걸고 움직이는데 참 이 모습이 자본주의의 노예라고 한탄하는 장면이 있다. 이 문제는 지금 시기에 직결되는 내용이다. 현재는 100세 시대, 정년 퇴직을 해도 4-50년, 인생의 절반은 거뜬히 살 수 있는 시대여야 한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만약 50대에 일을 그만두어 쥐꼬리만한 연금을 받으며 나머지 생을 여유있게 황혼을 즐기며 마감할 수 있냐는 것이다. 그것은 이 세계 모든 직장인들의 고민이다. 그리고 동시에 해결할 수 없는 최고의 난제기도 하다. 보통 직장생활을 그만두면 갈피를 못잡고 삶에 치명적인 결함을 주기 때문이다. 정글만리는 그것을 직장생활의 공허감을 유 지사장을 등장시켜며 효과적으로 그려낸다. 김현곤은 그의 뒷모습을 보며 퇴직후의 방책을 못 떠올린다. 그 뒷모습이라는 표현은 가장의 쓸쓸함, 허망감, 허탈함 그리고 우울증처럼 온갖 남자로서 기능을 잃은 무기력 그 자체가 떠오르게 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과연 중국인은 퇴직하고 나서 우울감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직장 생활을 하며 돈을 벌기 위해 쉼없이 달리는데 끝에 오는 것은 늙은 몸과 그런 생활에 찌들어 버린 정신상태라는 것을 상상은 할까?
    독후감/창작| 2021.08.22| 2페이지| 1,000원| 조회(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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