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04년 밀양 여 중생 성폭행 사건 당시 미성년자였던 피의자의 신상이 노출되면서 피의자의 인권이 처음으로 논의되었다.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경찰은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을 제정하여 피의자의 얼굴을 가리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2009년 일부 언론이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하면서 흉악범의 피의자 신상을 공개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경찰은 2010년부터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8조 2항을 근거로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거나 죄를 범했다고 믿을 수 있는 충분한 증거 등 요건을 갖췄을 때 얼굴, 실명,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한지 8년이 지났음에도 신상공개에 대한 찬반의견은 여전히 나뉘고 있다.
명확성의 기준에서이글에서 저자는 ‘분배’의 의미를 명확히 정의하지 않은 채, ‘부자의 것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공산주의를 따른 방식’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정의는 ‘분배’에 대한 상식적 이해와 크게 다르다. 본래의 정의는 ‘생산 과정에 참여한 개개인이 생산물을 사회적 법칙에 따라서 나누는 일’이지만 그 사회적 법칙을 부나 재화를 오로지 빼앗아서 부족한 이들에게 준다는 의미로 한정짓고 있기 때문이다.유관성의 기준에서저자는 다양한 가치를 존중해야한다는 근거 6-1을 통해 사회의 다양성을 추구함으로써 경제 침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근거는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의논하는 글의 주제와 무관한 문장이다. 왜냐하면 가치를 존중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과, 경제 침체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은 그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겹치지 않으면서도 겹쳐보이게 하는 ‘글’사람들의 일상에서 빠지면 안 되는 것에는 말과 글이 있다. 먼저 말은 음성 기호로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행위를 말한다. 글의 사전적 정의는 말을 적는 일정한 체계의 부호로써, 여러 글이 모이면 생각이나 일 따위의 내용을 글자로 나타낸 기록을 형성한다. 이처럼 우리는 말과 글을 통해 느낌을 표현하고 전달하며 살아간다. 이 글에서는 글의 사전적 의미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나는 글이 말을 기록하거나 표현하는 녹음, 제스처, 그림 등의 다른 수단과 달리 ‘겹치지 않아서’ 가장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녹음은 글과 달리 소리의 겹침이 발생하는 방법이다. 주변 소리도 같이 녹음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녹음하고자 한 소리가 여러 소리와 겹쳐서 정작 듣고자 하는 목소리를 구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소음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녹음기기가 필요하기도 하다. 둘째, 몸짓이나 동작 등의 비언어적 표현은 말을 할 때 사용하는 부가적인 것으로 단독으로는 의미 전달이 어렵다. 즉 제스처 또한 말과 함께 ‘겹쳐서’ 사용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림은 보는 사람마다 해석을 다르게 할 수 있다. 선사시대 때부터 사용된 가장 오래된 기록 방법이지만 역사학자들의 추론으로 그 연구가 진행되는 것을 통해 당시 나타내고자 했던 것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그림 또한 책처럼 글과 ‘겹쳐서’ 사용되거나, 독자의 이해를 돕는 글이 있어야 모든 사람들이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녹음을 통해 기록한 말이나 비언어적 표현, 그림은 다른 표현 방법과 ‘겹쳐서’ 함께 사용되는 특징을 갖는다. 이와 달리 글은 다른 요소와 물리적으로 겹치지 않고 사용될 수 있다. 비언어적 표현 또는 그림과 달리 글 자체가 설명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쉽게 읽힐 수 있다. 말과 달리 반언어적 요소가 결여되어 있지만 같은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에 여러 해석의 여지도 없다고 할 수 있다.지금까지 글의 ‘겹치지 않음’에 대해 논하였다. 하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하면 글도 ‘겹침’의 특징을 갖는다. 바로 기록한 내용의 상황을 겹쳐보이게 한다는 점이다. 이런 추상적 겹침은 글의 가장 큰 특징을 이룬다. 상황을 기록하고 남기는 데 의의를 가지는 글에는 일기나 계획표 같은 개인적인 글과 신문기사와 같은 사회적으로 기능을 하는 글이 있다. 개인적인 글에는 보통 그 당시의 상황과 감정, 그리고 앞으로의 다짐을 적는다. 이러한 개인적인 글은 후에 읽어볼 때 우리로 하여금 추억을 회상할 수 있도록 하면서 과거를 겹쳐보이게 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사회적인 글 또한 사람들이 알아야할만한 일,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일을 기록함으로써 당시 상황을 겹쳐보이게 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비판적인 사고를 함으로써 사회의 발전까지도 연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