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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독후감]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
    [독후감]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
    과학을 설명한다는 것화학에서 배우는 인생이라고?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내게 들었던 생각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또 지금도 접하고 있는 화학은 인생을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서는 조금의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 둘의 어떠한 연관성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쨌든 화학을 하며 동시에 인생에 대해 배울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내 생각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사실 화학적 개념과 모종의 도덕적 개념을 연관시키는 일은 굉장히 흥미로운 시도였지만, 나에게만 국한되는 일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왠지 모르게 나에게 와닿지 않았다. 내가 이 학교 자소서에 쓰고 들어왔던 책이 사실 삶과 물리 또는 화학적 개념과 우리의 삶을 연관시키는 것이었기에, 이 책이 더욱 이와 비교되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결론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내가 읽었었던 책은 30대의, 미디어에 대한 노출이 많았던 상대적으로 젊고 유명한 과학자의 학창 시절에 대한 것이었고, 이 책은 황혼의 교수가 쓴 책이니만큼 내가 공감할 수 있었던 지점이 적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적 개념을 현실과 연관시키는 것, 이것은 사실상 과학을 설명하려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우선시되고 중요시되는 과제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여러 과학적 분야 중 화학과 연관지어 과학적 개념을 설명함과 동시에 인생의 모종의 교훈을 전달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진정으로 내가 느낀 것은 내가 아는 것, 물론 아는 것이 별로 없긴 하지만 내가 아는 것을 나누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젊은 과학자부터 나이가 지긋한 과학자까지, 모두 하나같이 대중에게 과학적 개념을 설명하는 데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나에게 있어서도 항상 무언가, 특히 내가 알고 있는 개념을 설명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은 알고 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나에게 남에게 설명하는 것은 항상 부담스럽게 다가왔기에, 또 내가 아는 것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기에 이 책과 전에 읽었던 그 책에서 저자들의 노력이 더 나에게 다가왔던 것 같다.
    독후감/창작| 2024.11.05| 1페이지| 2,400원| 조회(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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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독후감]호모 데우스
    [독후감]호모 데우스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뒤를 돌아보는 것을 잊는다불멸, 행복, 신성이라는 세 목표는 겉으로는 추구한다고 쉽게 말하지 못하지만 아마 우리가 모두 원하는 꿈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이러한 목표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미래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가설을 제시하고, 해당 상황에서의 문제점을 제시하여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최대한 예방하고자 하였다. 우선 저자가 말하는 불멸의 의미는 교통사고 같은 예측불가한 사건으로부터의 해방이 아니라 노화, 질병으로 인한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의미이다.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상류층이 불멸에 가까워지게 된다면 하류층과의 격차가 커지게 될 것이고, 불멸을 얻은 상류층이 잠재적 위험 요소(사고사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보수적인 삶을 살게 되면서 사회 혼란이 초래될 것이다. 다음 목표는 행복인데, 실제적으로 우리가 느끼는 행복이라는 감정은 뇌에서 특정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이를 너무 길고 강하게 유지하게 되면 행복감에 도취하여 아무것도 안 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어떠한 강력한 자극을 주어도 어느 순간이 되면 행복감은 자연스레 사라지는 것이 당연하다. 만일 뇌의 생화학적 기작을 조절하여 행복의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고, 이 방법에는 여러 종류의 마약이 포함되기에 이는 사회적으로 금기시되고 있다. 하지만 약물 등을 통한 생화학적 행복 추구는 우울증이나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일 것이며, 상당수 미국 어린이들은 집중력 향상을 위해 ADHD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 목표는 신성인데, 이는 인간이 스스로를 편집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됨으로써 우리가 여태껏 신의 영역이라고 여겼던 부분을 넘나드는 것이다. 불멸 부분과 상당 부분 연계되는데, 불멸에서의 단지 삶을 연장하는 것뿐 것 아니라 기존의 사피엔스를 능가하는 초인간을 창조하는 것이 신성의 목표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단지 이러한 기술적 변화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따른 인본주의의 가치 상실에 대해 말하였다. 인본주의는 모든 인간은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가 인도하는 데로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근대 사회에서는 인간 뇌의 판단 기작이나 작동 원리가 밝혀지지 않았기에 우리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데 나름대로의 주체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를 탐구하여 판단하게 되었고, 개별적인 인간의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인본주의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 해석을 내놓았다. 과거 산업혁명으로 인해 마차를 끌던 말은 그 자리를 자동차에 내주었지만 인류가 그 지위를 유지한 이유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또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AI가 발달하여 결국 인간의 사고력과 판단력을 능가하는 시점이 오면 우리는 AI에게 일자리를 내주고 실업자가 될 것이다. 또한 인간 뇌의 능력이 결국은 생화학적으로 제어되는 알고리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간의 가치도, 인본주의의 가치도 결국 떨어지게 될 것이다. 나는 미래에 대한 예측가들을 보면 이러한 예측을 하는 것이 결국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미래에 대한 추론은 대부분의 경우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리는데 그 중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은 손에 꼽을 반면 전혀 에측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나는 미래에 대한 어떠한 추론은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는지의 여부는 전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추론을 한 본인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는 그러한 일은 결코 실제에 가까워질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추론은 대개 그 사람이 우리 사회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이거나, 특히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조지 오웰의 1984를 보면 작가가 사람들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통제를 싫어하고, 이를 바꾸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저자가 인공지능의 발전을 경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위험을 나열하고, 또 사람들에게 이것을 알리려고 하는 것을 보면 자신이 일종의 민중을 계몽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했다. 이 책은 2014년에 쓰여졌는데, 현재 2019년에 와서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도 않고, 인류는 아직도 암, 치매 등의 질병 중 아무것도 정복하지 못했다. 우리가 결국 저자가 말하는 호모 데우스가 될 수 있는지는 묘연하다. 하지만 이 책의 의의는 단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한 해석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가 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누구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인류를 탐구하는 것은 훨씬 적은 수의 사람들만 할 수 있을 것이다.
    독후감/창작| 2024.11.05| 2페이지| 2,400원| 조회(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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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독후감]한없이 작은, 한없이 위대한
    [독후감]한없이 작은, 한없이 위대한
    미생물은 항상 우리의 곁에 있지만, 그 존재성을 알아차리는 일은 상당히 적을 것이다. 일단 눈에 보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우리의 삶에 주는 영향을 무심코 지나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만일 미생물이 없으면 나의 삶이 중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며, 굉장히 사소한 요소까지 미생물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책을 읽다 보니 미생물의 여러 흥미로운 점을 볼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요정의 고리’이다.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본 적 있어서 관심이 갔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었다. ‘요정의 고리’는 원 한가운데 있었던 하나의 균류 포자(생식세포)가 균사를 형성하여 지하로 퍼진 후손이었다고 한다. 잔디가 균일하게 영양을 공급하므로, 균사가 같은 속도로 사방으로 자라 원형의 가장자리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때, 원 안이 버섯으로 가득 차 있지 않은 이유는 가장자리에만 살아 있는 균사가 있기 때문이며, 모든 영양분을 사용한 가운데 부분의 버섯은 굶어 죽었다고 한다. 급식 등 요리를 먹을 때 버섯을 많이 보았는데, 버섯의 갓을 뒤집어가며 버섯을 관찰하는 일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굉장히 큰 크기의 균류인 버섯을 볼 때도 이 버섯이 살아 있을 때 어떤 모습을 가지고, 어떤 생태에 따라 살아가는지 알아보지 않았기에 과학도로서 주변의 요소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두 번째 흥미로웠던 내용은 화장실 벽의 검은 곰팡이, 스타키보트리스 차타룸(Stachybotrys chartarum) 이다. 어렸을 때에는 집 화장실에 끼어 있는 검은 무늬가 단순히 오염된 때라고 생각했는데, 자라면서 이것이 곰팡이라는 것을 알아채게 되었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종류의 곰팡이인지는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며 스타키보트리스 차타룸의 특징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나는 이 곰팡이가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해 본 적이 없는데,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굉장히 유독하며 악명 높은 곰팡이로 알고 있다고 한다. 1993년과 1994에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신생아에서 혈철소증(철분 축적)과 폐출혈이 일어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질병이 신생아에서 나타나는 일은 극히 드물었기 때문에 이 병은 철저하게 조사되었다. 질병의 발생에는 여러 사건이 관련되어 있었는데, 이때 스타키보트리스 차타룸은 아이들이 사는 집에 생겨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스타키보트리스 차타룸은 셀룰로오스를 좋아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자라므로 물이 샌 화장실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연구는 스타키보트리스 차타룸에 아이들이 노출되어 병에 걸렸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 결과가 발표된 후 많은 사람들이 곰팡이 옆에만 있어도 아프다고 믿게 되었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클리블랜드의 연구 결과를 납득하지 못했다. 이후 애틀랜타의 질병통제센터(CDC)는 스타키보트리스 차타룸과 아이들에게 일어난 급성 폐출혈과 혈철소증의 관계는 증명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여전히 스타키보트리스 차타룸은 새집 증후군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한다. 평소 화장실 벽의 곰팡이가 무엇인지는 궁금했지만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몰랐기에, 책에서 이 부분이 정말 재미있었고, 인상깊었던 것 같다.
    독후감/창작| 2024.11.05| 1페이지| 2,400원| 조회(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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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독후감]하늘과 밤과 별과 시
    [독후감]하늘과 밤과 별과 시
    어느 날, 우연히 나에게 시가 다가왔다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굉장히 단순했다. 그저 이 책이 유명한 시집이었고, 평소에 시집은 잘 탐독하지 않았기에, 또 국내 작가의 작품은 잘 읽지 않았기에 이 책을 약간의 의무감으로 집어들게 되었던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은 굉장히 유명한 책이었다. 윤동주의 시는 그 시인의 배경부터 여러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에 굉장히 교과서에 많이 등장했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즉 미디어나 교과서를 통해 여러 번 접하기도 했다.그 시들을 보았을 때 국어 시간에 배웠던 것이 생각났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중학교 시절 일주일에 네 번 들었던 국어시간에 최소 1주는 걸쳐 문장 하나하나 살피고 그 구조를 분석했으며, 시험기간에 복습하며 문제를 풀고, 이를 빠짐없이 외우는 것이 내 일과였으니까. 중학교때 우등생이었으며 국어도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나에게 국어는 곧 암기과목이었다.그 시들을 바라보았을 때, 또 다른 시들을 봤을 때 나는 문득 그 차이가 느껴졌다. 시인이, 그 시들을 쓸 때 말마디 하나하나의 의미를 바라보고 썼을까. 적어도 그 시에서 수미상관의 구조를 하나하나 훑으라고 썼을 것은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나도 이 시를 처음 보았을 때 읽었던 것처럼, 내가 국어시간적 의미를 모르고 훑었던 여러 시들처럼 지나가는 하나의 유희처럼 이 시를 즐기고 싶다. 그 느낌을 느끼기 전에 수업을 통해 너무나 자세히, 그리고 내가 알고 싶지 않은 것까지 모두 듣게 되면서 나는 그 시에 대한 국어시간의 기억을 지우고 다시 시를 읽어가고 싶었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나는 스쳐가며 나의 마음 한 구석을 자극했던 시들을 적어 두었다. 언젠가 내가 그 시들이 필요할 때 다시 읽어갈 수 있도록.앞의 이 부분을 쓰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놀랍게도 국어 시간에 시를 읽고 감상문을 쓰는 활동을 하였다. 나는 이번이야말로 저번의 시집에 이어서 온전한 시 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고, 수많은 시집들 속에서 내가 읽고 싶은, 내 마음에 다가오는 시를 찾아 마음껏 작가의 표현을 즐겼다. 더불어, 영어글쓰기 대회에서 롤모델에게 편지를 쓰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내 머릿속에는 바로 윤동주 시인이 떠올랐다. 500단어의 영문 편지글이 그의 시를 생각하며, 그의 삶을 생각했을 때 순식간에 써내려가졌고, 이내 이는 완성되어 하나의 완전한 글로, 또 하나의 창작물로 아로새겨졌다.내 삶에서 첫 번째 시는 분명 이 시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다가온 첫 번째 시집은 바로 이 시집일 것이다. 이 시집을 읽기 전에 나는 시란 교과서에 나와 있는 난해한 글귀라고 생각했지만, 이 시집을 읽고 나서 나는 시는 인간의 아름다운 창작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더불어, 이 시집은 내가 다른 시집을 즐길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독후감/창작| 2024.11.05| 1페이지| 2,400원| 조회(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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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독후감]코스믹 홀로그램
    [독후감]코스믹 홀로그램
    현대 물리학은 항상 나에게 막연하게 다가왔다. 거시적인 세계에서 벗어나, 일반적인 물리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양자 세계를 다루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인간의 감각으로는 쉬이 가늠할 수 없는 광활한 우주를 논해서일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나는 나 자신을 현대 물리학에 친숙하게 하기 위해 우주의 기본적인 성질을 다룬 다양한 책들을 읽으려 했다. 꾸준한 독서로, 처음 ‘양자’나 ‘우주론’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든 막연한 두려움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내용이 워낙 어려운 탓에 아직까지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다.이 책은 ‘홀로그래피 가설’을 다루고 있다. 네덜란드의 물리학자 헤라르뒤스 엇호프트가 처음으로 제안했는데, 1993년 그는 한 3차원으로 보이는 공간영역에 담긴 모든 정보는 그 영역의 2차원 경계면에 있는 홀로그램 정보가 대신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였다.‘만물이론’(theory of everything)은 우주의 질서를 설명할 수 있는 통합된 이론이기에 그 가능성이 처음 제기된 이후 수많은 과학자들이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모든 규모(scale)에서 일어나는 모든 우주적 현상의 배후에 조화로운 질서가 있으며, 정보의 제닮음꼴 패턴이 나타난다며 ‘우주적 홀로그램’이 이러한 ‘만물이론’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우주에는 질서가 있다고 하지만, 나는 항상 우주가 무질서하다고 생각해 왔다. 당장 열역학 제 2법칙부터 모든 변화는 우주의 엔트로피가 일정하거나 증가하는 방향으로 일어난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우주에는 사실은 우연으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도 놀라운 규칙과 질서가 존재한다는 점을 깨우치게 되었다. 특히, 생명체의 진화로 이르기까지는 수많은 톱니바퀴가 모두 절묘하게 맞아 들어가야 했다.우선, 별이 만들어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성간 구름의 흔들림으로 인한 작은 밀도 변화로 인하여 이들이 응집되어 새로운 별들이 형성된다. 이때, 성간 구름의 요동은 주로 초신성 폭발로 인해 생긴 엄청난 충격파에서의 특정 주파수와 힘에 의해 촉발된다고 한다. 하지만, 만일 주파수가 조금이라도 높거나 힘이 더 크면 요동이 너무 심해서 미래의 별이 탄생할 수 없으며, 주파수가 너무 낮거나 힘이 작아도 성간 구름을 이루는 물질이 별이 형성되기 전에 흩어진다. 이때 가스 구름에 존재하는 강력한 자기장도 별의 수명이 충분히 길어지는 데 영향을 준다고 한다.또한, 물이나, 아미노산 등의 유기분자들은 성간 구름 속에서 관찰되곤 한다. 성간 구름 속에 생명의 구성 요소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자외선 영역의 빛을 비추어 주었을 때 탄소 화합물의 형성을 촉발하기에 이상적인 에너지가 공급되기 때문이다.생명체의 진화 가능성을 나타낸 부분을 읽으며 가장 신기했던 점은 태양계 행성들의 놀라운 조화였다. ‘궤도공명’(orbital resonance)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현상은 태양계의 장기적 안정성과 생명의 탄생 가능성을 설명해 준다. 행성들은 서로 공명-각칭동(resonant-angle libration)을 하고 있는데, 목성과 토성의 궤도 크기는 1퍼센트 오차 내에서 5대 2 공명관계를 유지하고, 토성과 천왕성의 궤도 크기는 5퍼센트 오차 내에서 3대 1 공명관계를, 그리고 천왕성과 해왕성의 궤도 크기는 2퍼센트 오차 내에서 2대 1 공명관계를 유지한다. 또한, 태양계 외행성들은 적당한 시기에 태양 가까이에 위치하여 암석들을 청소하고, 다시 멀어져 지구와 같은 내행성들이 생길 수 있도록 하였다.우주의 진화와 생명체의 탄생이 그저 여러 우연의 기막힌 일치가 아니라 정보에 의해 통제되며 일어났다는 저자의 견해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현상 각각의 이유를 설명함으로써 일관된 원리를 찾아가는 일반적인 방법보다는 하나의 통찰을 제시하고 이 통찰로부터 각각의 현상을 설명하는 것에 가까웠다. 실제로 이것이 옳은 것인지의 여부와 별개로, 이 책에서의 접근이 일원론적 사고를 통해 일어난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일원론은 ‘베다’ 등의 동양 철학에서 기원한 것이지만, 서양 철학의 이원론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는 일원론이 이질적이게 느껴진다. 처음에 일원론을 접했을 때는 우리의 의식과 세계를 연결하는 것이 너무나 어색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과학적 사고를 하면서도 동시에 일원론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그의 대표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것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접해 왔던 우리 우주에 대한 해석과 다른 각도에서 우주를 설명해 주었다. 단순히 사실이나 정보를 나에게 전해주기보다는,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해 주었다.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면, 기존의 지식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고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과학 서적에서는 지금까지 접하기 어려웠던 이 관점은 미지의 세계로 나를 한 발짝 끌어당길 수 있을 것 같다.
    독후감/창작| 2024.11.05| 2페이지| 2,400원| 조회(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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