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자본론조금 있으면 아이폰14가 출시된다고 합니다. 출시 당일 아마 많은 사람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설 것 같습니다. 매번 그래왔으니까요. 왜 사람들은 애플의 제품에 열광하는 걸까요? 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휴대폰(아이폰), 테블릿PC(아이패드), 시계(애플워치), 노트북(맥북)의 새로운 버전이 나올 뿐입니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서점’을 만든 마스다 무네아키는 이렇게 말합니다. “애플이 제안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고객이 끌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라이프 스타일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것(아이폰)과 이것(아이패드)과 이것(맥북)입니다.’라고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마스다 무네아키는 저서 에서 애플처럼 ‘제안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제대로 쓸 수 있는 물건만 만들면 됐습니다. 물 컵은 물만 담아서 마실 수 있으면 됐습니다. 지우개는 연필 자국을 지울 수 있으면 됐습니다. 그 이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업은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만 하면 됐습니다. 더 다양하고 더 많은 상품을 진열했습니다. 대형마트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그 안에는 상품이 넘쳐났습니다. 선택은 언제나 고객의 몫이었습니다. 마스다 무네아키는 이런 과거를 ‘퍼스트(First) 스테이지’와 ‘세컨드(Second) 스테이지’라고 부릅니다.?지금은 달라졌습니다.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시대를 ‘서드(Third) 스테이지’라고 합니다. 제안은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애플처럼요. 예전처럼 많은 종류의 넘쳐나는 상품을 진열만 한다면 승산이 없습니다. 서점이 좋은 예입니다. 사람들이 왜 서점에 가질 않을까요? 그건 서점이 책을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럼 서점이 책을 팔지 뭘 팔아?’ 하는 생각을 하셨겠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금 시장은 제안하는 능력이 핵심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책 안에 있는 제안입니다. 그래서 책 안에 있는 제안을 판매해야지 서적 그 자체를 판매하려고 해서는 안 되는 거죠. 과거처럼 인문, 여행, 육아, 역사 등 종류별로 구획을 나누고 많은 책을 진열하는 서점 사업은 사양 산업인 셈입니다.마스다 무네아키는 디자이너가 되라고 말합니다. “갑자기 웬 디자이너?” 할 수도 있지만 통상적인 직업적 의미의 디자이너가 아닙니다. 여기서 디자이너는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상품을 찾아 주고, 선택해 주고, 제안해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디자이너로써 ‘남자도 요리를 하자’고 고객들에게 제안을 한다고 생각해보시죠. 그 다음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남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가 소개된 요리책을 진열할 수 있습니다. 그 옆에는 레시피에 나오는 식재료가 있고 관련된 가전제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남자를 위한 쿠킹 클래스도 열립니다. 이런 식으로 요리를 할 수 있게 구체적으로 제안을 하는 것이죠.
인생의 지도여러분은 유언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죽음을 맞이한다면 누구에게 어떤 말을 남기고 싶나요? 저도 몇 번을 생각해 봤지만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남기고 싶은 말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거면 되겠지 싶어서 돌아보면 또 저런 말도 하고 싶어집니다. 정리가 제대로 안 되는 건 저 스스로가 아직 부족한 탓입니다. 여전히 유언이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에 남겨야 한다면 몇 마디의 말보다는 몇 권의 책을 주변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그중 한 권의 책 를 소개하려고 합니다.책 이야기에 앞서 저자를 소개해야겠네요. 다카하시 아유무라는 일본 사람입니다. 스스로를 '자유인'이라 부릅니다. 재미있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합니다. 멀쩡히 다니던 대학을 중퇴하고 친구 몇 명을 모아서 'ROCKWELLS'라는 바를 운영했습니다. 젊은 날에 깨닫는 바가 많았던지 자서전을 쓰고 싶어서 출판사를 차리기도 합니다. 근데 이 책이 대박이 납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26살에 결혼을 하고 그때부터 아내와 둘이서 세계 일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아이가 태어나고 출판, 요식업, 학교 등을 경영하면서 지금도 세계 일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왜 스스로를 '자유인'이라고 하는지 아시겠죠?다카하시 아유무는 를 통해서 삶에 대해 깨달은 바를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영감을 받은 다른 사람의 글도 함께 실었습니다. 읽으면서 마치 그가 저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습니다. '너 니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어?'라고 묻는 듯 했습니다. 그 질문 덕분에 저와 대화하고 자신을 조금 더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의 말 중에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킨 말 입니다.사실 선택한 결과에 큰 의미는 없을지도 모른다.무엇을 선택하든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는 아무도 모른다.중요한 것은, 무엇을 선택하는가가 아니라선택한 후에 어떻게 사는가이다.매사를 밝게 받아들이고 한결같이 노력하는 사람은무엇을 선택해도결국 '이것을 선택해서 좋았다'고 웃을 테니까저처럼 선택과 고민에 많은 에너지를 쓰는 분들 계시나요? 전 겁이 많습니다. 뭔가 시작하기 전에 많은 생각들을 합니다. 그 생각의 대부분은 두려움입니다. 그래서 섣불리 시작하지 못합니다. 최고의 선택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써버립니다. 그러다가 시작조차 하지 못한 것들도 많습니다. 과거에 우스운 일 하나가 있습니다. 대학을 다닐 때 취미로 기타를 배울지 말지를 놓고 몇 개월간 고민한 일입니다.?어릴 때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기타까지 치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역을 하고 기타 동아리에 가입하려고 갔더니 신입생만 받는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23살이면 기타를 배우기 늦었다는 겁니다. 뭔 개똥 같은 소리야 하시겠지만, 당시 저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왜 20살에 시작하지 않았을까'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기타 좀 친다는 친구들에게 물었더니 돌아오는 답이 비슷했습니다. "기타 지금 배워서 뭐 하냐"라는 식이었습니다. 결국 몇 개월 고민만 하다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제가 이야기하고도 민망합니다. 기타를 배우면 좋은 때와 기타를 배워서 써먹을 곳. 이런 건 중요한 게 아닌데 말이죠. 기타를 시작했으면 열심히 배우면 되는 거고, 기타 칠 때 즐거우면 그만인데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주변의 말에 휘둘려 고민만 잔뜩 하고 시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저 자신에게 기타를 가르쳐줄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셈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기타는 아니더라도 선택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일이 있겠죠? 만약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면 다카하시 아유무의 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다시 책으로 돌아왔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문장 말고도 좋은 문장들이 많습니다. 몇 가지를 아래에 글로 적어놓았습니다. 한두 개 정도는 마음속에 챙겨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꺼내보면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화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다고?아무리 심각하게 고민해 봤자 그런 건 한 평생 알지 못할 거야.일단 마음껏 오감을 열고 '뭐든 해보자!' 하는 정신으로호기심에 몸을 맡기고 지구상을 돌아다녀 보자.하고 싶은 것은 머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거야.내가 원하는 자유로운 감각.그런 것은 언제 느끼는가.오로지 그것을 알면 된다.할 수 있거나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기 전에먼저 자신의 욕구를 해방시키는 거야.당신은 무엇을 바라는가?당신은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가?고민보다 중요한 것. 살아가면서 나를 마음껏 써버리는 일.헛된 일에 나를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나를 위한 일에 나를 사용해야 해요.지금 나는 그런 삶을 살고 있어요.먼저 하고 싶은 것에 마음껏 열중하는 거야.모든 것은 거기에서 시작돼.하고 싶지 않은 일은 좀처럼 잘하기 어렵지만
어른이 되어 처음 만나는 한자최저임금이 이슈가 됐던 때가 있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치열했었는데요. 와중에 마냥 웃지 못할 이야기 하나가 있습니다. 어느 한 가정에서 아버지가 어린 아들에게 최저임금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한참을 듣던 어린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그런데 최저임금이 어느 나라 임금이야?" 한자를 몰라서 생긴 일입니다.한자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어도 많고 힘들게 암기만 해야 해서 어렵게만 느껴지시죠? 학교 다닐 때 일정 시간 안에 진도를 나가고 시험도 봐야 하니 무작정 암기했던 탓입니다. 여러분 잘못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며 공부하면 재미있는 것이 또 한자입니다. 혹시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이유를 아시나요? 한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癌 은 '암'이라는 뜻을 가진 한자입니다. ?(병들어 기댈 녘) + 口(입구) + 山(뫼 산)이 모여 만들어졌습니다. ?(병들어 기댈 녘)은 '아프다'라는 뜻으로 병을 나타내는 한자에는 거의 다 들어갑니다. 口(입구)가 세 개나 들어가 있죠? 풀이하면 '입을 마치 세 개나 있는 것처럼 산처럼 많이 먹으면 병(=암)에 걸린다'입니다. 실제로 과식은 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기하죠? 옛날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알고 저런 한자를 만들었을까요? 이렇게 보면 한자가 조금은 쉽고 재미있게 느껴지시죠? 기왕 소개한 김에 한자에 대한 흥미를 조금 더 돋우어 드리고 싶은데 여기 좋은 책이 하나 있습니다. 입니다.?책에는 우리 삶 속에서 흔히 쓰는 한자로 이야기를 합니다. 매일 신는 양말의 뜻을 아시나요? 뜻을 몰라도 양말 신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알고 신으면 더 재미가 있습니다. '양(洋)'은 서양에 들어온 물건에 쓰는 한자어입니다. 느낌이 오시죠? “아! 서양에서 왔다는 거구나!” 맞습니다. 그럼 '말(襪)'은 무엇일까요? 버선을 뜻하는 한자입니다. 즉 양말은 서양에서 들어온 버선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매일 서양에서 온 버선을 신고 다니는 중입니다. 매일 서양 물 좀 먹는 거죠.살면서 친구나 연인 사이에 갈등을 겪은 적 있으시죠? 갈등도 한자어입니다. 근데 그 속뜻이 기가 막힙니다. 葛(칡 갈)에 藤(등나무 등)을 씁니다. 칡덩굴과 등나무는 나무를 감아 타고 올라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두 나무가 서로를 감아 타고 올라가면 어떻게 될까요? 풀기 어려울 만큼 꼬여버릴 것이 뻔하겠죠? 그 모습이 갈등입니다. 갈등이 생기면 참 풀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두 나무가 엉켜서 배배꼬여버렸기 때문입니다.하나만 더 소개해 보겠습니다. 깜짝 놀랄 때 우리는 '식겁했다'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이때 '식겁'도 한자입니다. 食(먹을 식)에 怯(겁낼 겁)을 씁니다. 말 그대로 겁을 먹었다는 뜻입니다. '기겁했다'라는 말도 많이 쓰죠? '기겁'은 뭘까요? 氣(기운 기)에 怯(겁낼 겁)을 씁니다. '기가 질릴 정도로 겁내는 것'으로 '숨 막힐 듯이 갑작스럽게 겁을 내며 놀람'이라는 의미입니다.?요즘 아이들 학습과 관련해서 문해력이 인기입니다. 문해력을 키워주는 책, 학원, 교재 등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문해력은 지식백과에서 찾아보면 뜻이 이렇습니다.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일 또는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 저는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이 있는데요. 문해력을 키워주기 위해 한자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학습지 선생님이 집으로 오시고 주말에는 저와 같이 한자를 공부합니다. 문해력을 위해 한자를 가르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한글의 70%가 한자로 이뤄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안타깝게도 한자를 가르치는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저도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학습지가 전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