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행동주의의 기본 개념을 1가지 예와 함께 설명하라.행동주의는 과거 심리학들의 객관적인 증거 부족을 비판하여 나온 이론으로, 객관적으로 증명 가능한 부분. 즉, 눈에 보이는 행동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과학적으로 측정 가능한 분야여야만 과학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왓슨’이 처음 주장하기 시작하여 파블로프, 스키너, 반두라와 같은 학자들에 의해 발달하여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에 의해 지지되었다. 행동주의는 특정 자극(Stimulus)과 그에 따른 반응(Response)에 대해서만 다루며,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기에 S-R 심리학이라고 불리기도 한다.행동주의의 대표이론을 몇 가지 꼽자면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형성,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형성 등이 대표적이다. 고전적 조건형성은 파블로프의 개 실험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무조건자극인 식사와 무조건반응인 침흘리는 행동에 중성자극인 종소리를 연합하여 반복적인 자극을 주게 되면 추후에는 식사 없이 종소리만 울려도 개는 침을 흘리게 된다. 이러한 각종 ‘연합’을 통해 인간이 행동을 학습한다는 것을 고전적 조건형성이라고 한다.이러한 연합을 활용하여 다른 연합을 만들어내는 역조건형성이나 체계적 둔감법 등의 치료법은 현재까지도 많은 내담자들. 특히 불안과 관련한 어려움을 겪는 내담자들의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을 준 치료법으로 현재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2. ‘사물은 내가 지각하는 대로 존재한다’의 의미를 구체적 사례와 함께 설명하라.모든 인간은 살아가며 자신만이 쌓아온 도식이 있다. 이러한 도식으로 인해 똑같은 사물을 보아도 다르게 지각할 수 있다. 4!를 보았을 때 누군가를 4를 외치는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수학의 팩토리얼을 생각하여 4*3*2*1로 곱하는 것을 생각하기도 할 것이다. 이는 또한 현재 자신의 결핍, 욕구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똑같은 동그라미 모양을 보아도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는 축구공을 생각하기도 하고, 배가 고픈 친구는 맛있는 빵을 생각할 것이다.때로는 기대에 의해서도 다르게 지각하기도 한다. 똑같은 음식을 제공하면서 이는 일류 셰프가 최고의 재료를 써서 만든 음식이라고 소개할 때와, 싸구려 재료로 대충 만드는 음식이라고 소개할 때 같은 음식이라도 다르게 느껴지고 다르게 평가할 것이다.
인터넷을 떠돌다보면 가끔 이러한 글을 볼 수 있다. ‘최근 일주일 간 당신이 나눈 모든 메신저 기록을 전 세계 사람들한테 공유하는 조건으로 1억원의 돈을 받는다면 당신을 줄 수 있겠는가?’ 이러한 글에 대해 어떠한 사람들은 얼마든지 줄 수 있다고 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1억원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일주일간의 기록을 절대 보여주지 못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고해서 그게 그만의 비밀이 아닌 다른 누군가와 나눈 대화 기록일텐데도 왜그렇게 민감한 것일까?사람은 그 대상에 따라 각자 다른 사회적 거리를 둔다고 한다. 학교 선생님, 교수님 혹은 직장 상사와도 흘러가듯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있는가 하면, 내 애인이나 가족에게도 쉽게 밝히지 못하는 비밀이 있는 법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 또한 당연하게도 그러한 비밀을 지니고 있고, 이러한 비밀 하나 없는 사람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아닐까 싶다. 아직 학교도 가지 않은 어린아이조차 친구들 몰래 선생님에게 하는 귓속말이 있으니 말이다.그러나 인간이란 동물이 어떠한 동물인가? 그 어떤 동물들보다도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 아닌가? 숨길 수 있다면 나의 비밀은 끝까지 숨기고 싶고, 남들이 모르는 친구들의 비밀을 알 수 있다면 어떻게든 알고 싶은 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아마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공인중개사 구정태 또한 그러한 부문에 있어 남들이 모르는 비밀을 알고 있다는 우월감. 거기에 취해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집을 들락나락거린 것이 아닐까 싶다.그런데 요즘은 내 비밀을 숨기는 것을 넘어 ‘나’ 라는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최근 호주에서는 16세 미만 아동 청소년에 대해 SNS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왜? 일까 싶지만 그럼에도 그 이유는 다 알지 않을까 싶다. 과거에는 ‘나’라는 사람이 제일 중요했을 것이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내가 지금 부족한게 없는지, 내가 지금 만족하는지. 그러나 SNS는 학급 친구, 회사 동료, 이웃의 생활상을 보며 비교하는 것을 아득히 뛰어넘어 전 세계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었다.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사람들도 남들과 비교하여 성형을 고민하게 되었고, 서울소재 훌륭한 대학교를 다니거나 알만한 대기업에 다니는 삶을 살면서도 본인의 삶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이 점차 늘어났다.판옵티콘이라는 용어(또는 과거에 실존하던 교도소를 지칭)가 있다. 원형의 교도소 끝에 죄수들이 수감되어있고 가운데에는 간수가 있다. 중요한 것은 간수가 있는 공간의 불이 꺼져있는 것. 즉, 중간에 간수가 있든 없든 죄수들은 24시간 본인이 감시당한다는 생각에 쉬이 다른 마음을 먹고 탈옥을 시도하거나, 교도소 내 다른 죄수들과 트러블을 일으키기 굉장히 어려운 구조가 되어있다는 의미이다. 이 단어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은 많으나 반대의미한 시놉티콘에 대해선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시놉티콘은 반대로 죄수자리에 불이 꺼져있고 간수자리에 불이 켜져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유명 연예인, 정치인 등이 모두가 자신을 보고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래서 어디에서는 행동거지를 조심하게 되는 것을 말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요즘에는 SNS를 통해 나만의 시놉티콘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본인이 대상자이자 감시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것도 본인의 의지로 말이다.SNS는 이제는 관심을 넘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직업의 장이 되기도 하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법 그 이상의 심판대가 되기도 한다. 나의 모습을 숨기는 것을 넘어서서 내가 되고 싶은 누군가로 SNS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관심을 얻게 되면 어마어마한 사랑을, 반대로는 엄청난 증오를 얻게 된다.이러한 SNS의 강력한 부작용을 알리는 것. 바로 이 ‘그녀가 죽었다’라는 영화이다. SNS라는 소재를 통해 본인의 본성을 숨기고 범죄를 저지르며 오히려 돈을 버는 여자와 반대로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을 통해 남들은 숨겨놓은 각자의 비밀을 밝히며 우월감에 취해있는 남자. 스릴러를 취해 각색된 영화를 통해 보여주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실제 상황이라는 것이 참 무섭도록 소름끼치는 영화였다.지금도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은 대중들의 그러한 환상을 통해 돈을 벌고, 의혹에 쌓인 누군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내기도 한다. 반면에, 대중들에게는 한낱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게 얼마나 무서운 행태인가?내가 나라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첫째로 떳떳해야 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그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과업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죄를 고백하고 인플루언서인 살인마 한소라를 잡아넣은 구정태가 출소 이후 형사에게 감사인사를 하러 갔을 때, 형사는 고마워하지 말라며 “앞으로 당신이 당신 인생에 무슨 짓을 한 건지 잘 봐봐요.” 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는데, 서에서 나와 집을 가던 그는 그동안에 좋은 평판을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신임을 얻고 몰래 그들만의 비밀을 구경하던 과거와 반대로 모두가 자신을 노려본다는 망상에 빠지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세상이 급격히 변해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단일민족과 유교사상으로 뭉쳐 효, 충, 예를 강조하며 부모에게 깍듯이 대하고 효도하는 것을 당연시여기고 중하게 여겨왔다. 그러나 현재의 대한민국은 급격한 발전과 함께 생활 방식에도 수많은 변화가 나타나게 되었고, 그 변화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농경사회로 이루어 대가족이 함께 생활하던 것이 당연시되던 과거와 달리 급격한 핵가족화를 넘어서 1인 가구, 2인 가구가 점차 당연시되고 늘어나는 시대로 변화되었다. 이런 시대의 변화로 점차 사회가 개인주의적으로 바뀌게 되었고, 부모의 소중함을 잊어가게 되었는데, 그런 점에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영화였다.살아가다보면 일에 치여서, 사람에 치여서, 때로는 그냥 힘들고 우울해서 정말 나 하나 간수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가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이렇게 힘들고 괴로울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부모이면서도, 어쩐지 쉽사리 좋은 말이 나오지 않는 사람도 부모인 듯하다. 그러나 당신 한 몸 희생해서라도 자식만큼은 좋은 옷 입히고 좋은 음식 먹이고 싶은 부모 마음은 갈수록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 것 같다.이 영화 ‘친정엄마’를 보면서도 부모님 생각, 더불어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제 자식에게는 모든 것 다해주지 못해 매일매일 미안해하면서도 자식이 사준다는 밥 한 끼도 자식 고생해서 번 돈이라며 쓰지 않으려는 마음에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참 많이 들었다. 상견례자리에서 화내서 나오는 모습도, 그 뒤로 찾아가 사과하는 모습까지 울컥한 모습들이 참 많이 보였다.또한 대화하는 소소한 말투에서도 보이듯이 항상 화내는 것은 딸이었고 못 살겠네 죽겠네 힘들게 하는 것은 딸이었다. 반면에 달래주고 예쁘다고 다독여주는 사람은 항상 엄마였다. 어엿한 직장도 가지고 아이 엄마가 된 그 나이까지도 아가, 내아가 하는 모습에 자식은 평생 부모의 눈으로 볼 땐 참 어린 아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그 어딘가에서 본 글처럼 자식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불효는 부모보다 빨리 세상을 뜨는 것이라 했는데, 남편도 여의고 딸까지 여읜 어머니의 속이 썩어가는 그 마음을, 그리고 그런 상황까지 점차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힘없이 축 처진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몇 번이고 울컥했는지 모르겠다.
지구가 태어난 46억년의 시간을 24시간으로 치환하면 인류가 등장한 것은 얼마나 될까? 그 시간은 겨우 1분여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인류의 탄생부터 지금까지를 24시간으로 보면 23시간은 수렵 채집만으로 살아왔다고 한다. 24시간 중 1분, 그 1분 중 4%의 시간만을 써서 현재 인류의 과학까지 발전해왔으니 가히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짧은 시간에 인간이 엄청난 발전을 이룩해왔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그동안의 인류 발전의 테마는 ‘편리함’이 아닐까 싶다. 달빛 아래 몰래 숨어 사랑을 속삭이던 두 남녀는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도록 발전되었고, 시간이 지나 전화기의 발명은 몇날 며칠을 전전긍긍하며 편지를 기다리던 과거에서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목소리로 소통을 할 수 있는 시대로 발전하였다. 그러다가 문자의 등장으로 더욱 편리한 시대가, 지금은 영상통화를 넘어 컴퓨터나 태블릿 등을 통해 단체 회의도 가능하여 출근을 하지 않고 일하는 재택근무 혹은 화상수업까지도 크게 성행하게 되었다.SNS는 또 어떠한가? 과거에는 기본적인 메신저 역할만 하던 프로그램들이 발전하여 싸이월드라는 사이트가 나오게 되었는데, ‘일촌’시스템을 통해 친한 친구들과 나만의 별명을 짓거나 때로는 몰래 좋아하는 이성의 싸이월드 홈피를 탐방하느라 하루가 다 가기도 했고, 나만의 싸이월드 주소에 핸드폰번호를 입력하는 통에 예기치 않게 타인에게 번호가 유출되기도 하였다.이런 싸이월드의 아성을 막아선 것은 페이스북의 출발이 아닐까 싶다. 과거에는 내가 보려고 하는 싸이월드 친구의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새로 올린 글을 확인했어야만 볼 수 있었던 시스템에서, 친구들이 글을 쓰면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자마자 볼 수 있었던 페이스북은 그 특유의 편리함으로 인해 엄청난 업적을 이루게 되었다. 그 이후 현재는 인스타그램, X, 쓰레드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편리하게 SNS 이용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과거의 어두운 밤에 하늘을 보면 수많은 별이 홍수처럼 쏟아지던 시절에서 발전을 이룩하여 지금은 밤에도 밝은 바깥 풍경에 수놓인 별을 보긴 어려워졌으나 컴퓨터로, 핸드폰으로, 너무나 많은 발전이 이루어져 석박사들이 알법한 정보들도 잠깐의 검색으로 알 수 있는 수준까지 오게 되었다.그렇게 수많은 정보를 너무나 쉽게 획득할 수 있고, 스몸비(스마트폰+좀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지금 함께 발전한 분야가 있다. 그렇다 바로 마케팅 분야이다. 제품의 질보다는 브랜드가 중요시되기도 하고, 정말 중요한 필수품에는 돈을 아끼기도 하지만 핸드폰으로 다 확인할 수 있는 시계 대신 명품 손목시계를 차는 것. 굳이 쓰지 않을 기능이지만 너무나도 좋아보여 구매버튼에 손을 올리게 하는 것까지 모두 마케팅이 관여하지 않은 것이 없다.그리고 이 책은 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본인의 물품을, 본인의 회사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법 중 아주 강력한 무기인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으며, 프롤로그에 나와있는 향수가게 이야기 또한 굉장히 큰 무게를 지니고 있다. 첫날에는 재고가 없음에도 향수에 담긴 숨겨진 이야기에 매료된 저자는 향수를 사겠다고 확신에 차서 말했으나, 다음 날 다른 직원에게 다시 질문했을 때 향수에 관한 스토리 언급은 하나도 없는 모습에 마음이 식었다는 이야기이다.이 스토리에서 이 작가는 그 향수가 과연 정말로 필요했을까? 향수의 본질은 어떤 향을 가지고있느냐이다. 나와 잘 맞는 향인지, 평소 내 착장과 알맞은지, 너무 세거나 약하진 않은지… 그러나 그는 스토리 하나만으로 향수를 사겠다고 하다가 사지 않겠다고 하는 등 스토리의 중요성을 아주 짧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멋진 내용이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그 스토리를 통해 나 또한 이 책에 대해 흥미가 생기고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과거에는 영화관이 굉장히 성행하였다. 관객들에게 두시간이라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유튜브에서 요약 정리하는 사람들이 나와주며 변화가 나타나길 30분가량의 요약본으로 영화를 보고 그 영화를 판단하거나 호불호가 나뉘기 시작했고, 이는 쇼츠의 등장으로 1분 남짓한 시간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스토리마케팅은 긴 시간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닌 짧은 시간(원래도 짧았지만 더욱 짧아진) 내에 강한 임팩트를 줄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그러고보면 나에게 기억나는 광고들이란 중독성있는 유행어가 있거나 좋은 스토리가 있는 글들이었다. 태국의 한 보험회사에서는 어떠한 청년이 유기견을 돕고 기부를 하며, 옆 집 할머니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곤 했으나, 아무 것도 변화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 그 청년에게 호의적으로 변하며 구걸을 하던 모녀의 딸이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녀와 청년에게 인사하는 모습은 찡한 감동을 밀려오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과거의 보험회사들의 광고는 이러한 가족 사랑을 참 많이 강조했던 것 같기도 하다. KB그룹에서 찍었던 아버지에 대한 광고에서도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인간의 모든 성장에는 고통이 수반된다. 기타리스트의 손가락 끝과 체조선수들의 손바닥에는 굳은살이 가득하다. 요리사는 뜨거운 식재료들을 아무렇지 않게 집어들곤 한다. 지금 화려하게 연주를 하고, 철봉 위에서 묘기를 하며, 알맞은 온도로 요리를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이 수반되었을지는 쉽게 상상되지도 않을 정도의 경지가 아닐까 싶다.어른들은 청춘을 보며 빛난다고 한다.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고 경험할 수 있으며 깨지고 부서질 수 있는 열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시기를 지나는 청춘들은 정말이지 공감 안되는 내용뿐이다. 이미 자리를 잡아버린 어른들에게 청춘의 도전은 본인이 가보지 못한 수많은 길을 갈 수 있는 시간이지만, 어느 길이 맞는 길인지 모르고 헤매고 있는 청춘들에게 그 길이란 직진을 해야하는지, 좌회전을 해야하는지, 앞인지 뒤인지 얼마나 가야하는지 길 한복판에 내던져진 채로 방향과 거리까지 아무도 모르는 거리를 달리는 마라톤 같은 느낌이니 말이다.어린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도 보통이 아니겠지만 그나마 그들에게는 정확한 방향성이 주어졌다. 12년이라는 학업을 마치고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성인이 되고서는 방향성도 본인이 정해야 하지만 책임도 스스로 지라고 한다. 세상에, 이렇게 잔인한 일이 있던가.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단순히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단순히 성소수자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영화 또한 아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청춘 성장물에 가장 가까운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일천만 명 이상이 서울이라는 좁은 땅에서 옹기종기 살아가는 지금에 ‘평범한 삶’이라는 정해진 틀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에서 재희와 흥수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일찍이 홀로 해외유학을 다녀오며 삶의 방향과 본인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 재희는 외국생활로 인해 한국 특유의 문화에 접어들지 못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며 타인들에게 ‘발랑 까졌다.’, ‘걸레다’, ‘쉬운 여자’와 같은 수식어가 오가며 남자들은 쉽게 탐하려 하고, 여자들은 뒤에서 욕을 하고 다녔다. 또한 흥수는 훤칠한 키에 멋있는 외모로 자칫 평범한 사람들과 잘 어울릴 것처럼 보이나, 그가 본인 어머니에게까지도 말 못할 비밀이 있었으니, 그것은 그가 남자에게 끌림을 느끼는 게이라는 사실이었다.그 어느 지역보다도 평범함이 중요시되는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이 두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 것이 분명했고, 그렇기에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뭉치게 되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었을까?“나 같은 여자가 뭔데?”, “나도 나를 모르겠는데 왜 자꾸 나를 정의내리려 하는거야?” 라며 혼란스러워하고 울부짖는 재희는 너무나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평범한 삶이란 뭘까? 그런 삶이 정답일까? 성장통이라기엔 너무나도 아픈 시간들. 내 옆사람의 손이 칼에 베인 것보다 내가 나뭇가지에 긁힌 것이 더 아픈 것이 인간인데, 왜 그리도 많은 시련을 주었을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그런 것을 보면 한국의 교육 방식도 참 많이 바뀌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다양한 경험을 접해보고 어려서부터 다치고 성장하는 방법들을 익혔다면,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따라왔다면 이정도로 괴롭진 않지 않았을까? 언제나 강한척하던 재희도 흥수 앞에서는 몇 번이나 눈물흘리고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본 것을 보니 해외출신으로 쿨하고 멋진 재희가 아닌 일찍이 평범하지 않다는 모습에 타인들에게 배척당하며 혼자서 생존하는 방법, 벽을 치는 방법을 먼저 익혀버린 것이 아닐까 싶다.흥수는 또 어떤가. 그는 평범함에서 멀어지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며 엄마에게까지도 본인이 게이라는 사실을 어떻게든 숨기곤 했다. 심지어는 재희와 동거하는 것을 알게된 재희의 남자친구가 바람으로 오해하고 흥수에게 폭력을 가했을 때에도 그 남자에게 분노하는 대신 본인이 게이다라며 때리지 말라고 막았던 재희에게 더 화를 내었다. 이 둘은 시간이 갈수록 혼자서는 도저히 벗을 수 없는 벽을 차곡차곡 쌓고 있었고, 이 벽을 허물 수 있는 때는 서로가 함께 있을 때 그 뿐이었다.그러나, 언제까지고 나를 숨기고는 살 수 없는 법 아닐까? 남을 의식하며 숨겨오던 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 또한 하나의 큰 성장의 고리인 법. 안타깝게도 껍질에서 깨어나오지 못하며 집 안에만 틀어박혀 살게 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행히 그들에게는 가장 서로를 믿어주는 각자가 있었고, 서로 다른 사건들에 도움을 주며 세상 밖으로 깨어나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