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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호 캣콜링 독후감 서평
    시집 <캣콜링> 설명`캣콜링`은 이소호 시인의 대표작이자김수영 문학상 수상작이다. 김수영 문학상 수상작 답게 날카롭고 획기적인 표현으로 가부장제 속의 시적 인물들을 조명한다. 화자는 여성이기도, 남성이기도, 자식이기도부모이기도하며, 내장 속까지 솔직하게 넘나들어 독자들에게불쾌감마저 전해준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부장제의폭력성을 폭로하는 용기 있는 시집이다.어떻게 고발할 것인가 실험적인 형식으로 유명했던 이 시집을 꼭 읽어볼 기회가 있어 좋았다. 실제로 읽어보니 들었던 대로 형식적 구성이 자유롭고 시각적 요소를 많이 사용해서 재미있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과할 정도로 숨김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당황스러웠다. 시는 어느정도 숨기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여겨왔기 때문이다. 정끝별 시인이 `시론`에서 `시는 솔직해야 한다`고 가장 먼저 이야기했지만솔직함과 숨기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시인은 시어와 시적 표현 뒤에 숨어서 솔직함을 드러내는 사람이라고 줄곧 생각해왔다.
    독후감/창작| 2025.12.18| 2페이지| 1,500원| 조회(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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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예은-입속 지느러미 독후감상문(서평)
    아직 입 속에 남은 사랑-조예은 를 읽고소설 줄거리20대 시절 음악 밴드의 꿈을 꿨으나 포기한 ‘선형’은 돌아가신 삼촌의 부탁을 받아 찾아간 수족관에서 인어 ‘피니’를 만난다. 피니는 밀수로부터 살아남은 식인 인어로, 사람을 먹을 때마다 신체를 회복하지만 아직 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 피니의 노래에 매료된 선형은 피니에게 자신을 배신한 옛 밴드 동료 ‘경주’를 먹게 한다. 이에 삼촌의 동료 ‘장사장’은 피니를 회수하려 한다. 그러나 선형은 장사장을 마취시키고 피니를 빼돌려 서해 바다에 풀어준다.지느러미에 담긴 환상성입속 지느러미라는 제목이 처음부터 이목을 끌었다. 지느러미로 간질이는 듯 아주 매력적인 노래를 입속 지느러미라고 표현한 것이 재밌었으나 소재가 예측 가능하고 흔해서 조금 식상하다는 감상을 받았다. 인어, 노래로 유혹하는 세이렌이라는 소재는 고대부터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해왔다. 그래서 작가가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주기를 기대했으나, 배경이 현대 한국이라는 점 이외에는 과거적 인어의 상징을 그대로 가져와서 아쉬웠다. 그에 비해 장면을 서술할 때에는 직관적이고 직접적으로 전달해서 문학적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수족관이라는 배경, 맥거핀처럼 쓰인 한국의 전통적 음악 요소, 상상력이 엿보이는 환상동물들은 이미지적으로 좋았다. 그만큼 작품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현대 한국의 동시성에 충실한 소설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나를 환상성에 서 이탈시키는 요소는 단면적인 캐릭터성이었다. 악역에 해당하는 ‘준’과 ‘경주’는 독자가 납득할 만한 당위 없이 그저 악행을 저지른다. 선형 역시 윤리적인 인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들에 맞서는 선형을 변호하기라도 하는 듯이 준과 경주를 억지스럽게 악역으로 만든 점이 가장 아쉬웠다. 장사장과 삼촌의 관계, 선형과 경주 사이의 감정 역시 작가가 직접적으로 답을 제시했을 뿐 특정 단어를 제외하면 독자가 눈치채기는 힘든 묘사였다. 인물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설명과 함께 분량이 늘어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아직 입 속에 남은 사랑을 대하는 방법경주를 사랑했던 선형, 삼촌을 좋아했던 장사장, 피니를 좋아했던 삼촌 등 입속 지느러미는 좋아했 던 것에 대한 소설 같다. 각 인물들이 좋아했던 이들을 대하는 태도는 모두 다르지만 결국 그 감정 이 ‘입속 지느러미’처럼 강렬함은 반박할 수 없다. 비극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모든 일들이 강렬한 인간의 감정에 의해 벌어졌기 때문이다. 주요 인물들은 모두 책임감이 결여되어 있고 윤리적인 인물 이 아니다. 그 누구가 옳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 책을 읽은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고민해볼 수 있다. 소설의 첫 시작인 음악조차도, 선형이 그렇게나 좋아했던 대상이 아닌가. 나를 포함하여 20대 초반에 있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을 읽는 것이 좋아하고 열정적인 것에 대해 성찰해볼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 책을 추천할 수 있다면인어 소재를 좋아하고 극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 소설은 재미를 느끼도록 짜여진 소설이고, 책을 읽음으로써 지루함을 없애고 싶은 사람들에게 알맞을 것이다. 또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 문학과 음악을 전부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분위기 있는 플레이리스트가 되어줄 것이고, 낭만적인 성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등대 같은 구절들을 쥐여줄 것이다.
    독후감/창작| 2025.07.23| 2페이지| 1,000원| 조회(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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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세 세이슈-소년과 개 독후감
    사람과 개, 그 오랜 소통-하세 세이슈의 소년과 개를 읽고소설 ‘소년과 개’ 줄거리동일본 대지진 이재민인 가즈마사는 주인을 잃은 개 ‘다몬’을 만난다. 가즈마사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보살필 돈을 구하기 위해 외국인 강도들을 돕는 일에 뛰어든다. 가즈마사와 강도들은 다몬의 명석함을 알아채고 수호신처럼 여기지만 결국 사고가 나고 대부분이 죽고 만다. 외국인 강도 중 한 명인 미겔이 다몬을 데리고 도망친다. 미겔은 어릴적 불우한 환경에서 강아지의 도움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다몬을 풀어준다.이후 다몬은 다이키와 사에 부부에게서 발견된다. 남편 다이키는 운동에 광적으로 집착해서 아내의 지원을 받으며 가정에는 관심도 가지지 않고 운동에만 매달린다. 아내 사에는 쉽지 않은 형편에 홀로 일을 해서 남편을 먹여살린다. 그런 남편에 대해 사에는 염증을 느낀다. 그런데 다몬과 산책을 갔던 다이키가 사고로 인해 죽어버리면서, 다몬은 다시금 방랑하고 사에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그 다음으로 다몬을 발견한 사람은 매춘부 미와이다. 미와는 남자친구의 폭력으로 인해 매춘까지 하게 되었을 정도로 남자친구에게 심리적으로 귀속된 존재였다. 다몬과 함께 지내면서 자신의 모습에 회의를 느낀 미와는 결국 남자친구와 성 매수자를 죽여버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수를 결심하고, 다몬을 풀어준다.산에서 연명하던 다몬을 다시 발견한 것은 노인 야이치였다. 야이치는 지병이 있었지만 치료의 의지조차 없는 사람이었는데, 다몬과 함께 있으며 약간의 희망을 가졌지만 총기 사고로 죽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다몬은 히카루네 가족을 만나게 된다.히카루는 대지진이 일어나기 이전에 다몬과 어울렸던 소년인데 쓰나미의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을 표현하지 않고 이사 온 이후로 줄곧 갇혀 지내고 있었다. 기적적으로 다몬과 재회하자 히카루의 병적 증상들은 다시 회복된다. 그러나 또한번 지진이 덮치고, 다몬은 히카루를 지키고 세상을 떠난다.히카루의 어머니는 열도를 가로질러 소년을 만나러 온 다몬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인터넷에 글을 올린다. 가즈마사의 여동생이 글에 답을 다는 것으로 모든 옴니버스 스토리가 막을 내린다.우리에게 필요한 다몬(多聞)이 소설은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재난으로 시작해서 다시 한번 재난으로 끝난다. 재난이라고 하면 최근에 우리 모두가 겪은 아주 큰 사건이 있었다. 바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두드러졌던 문제는 단연 소외와 단절의 문제였다. 재난 속에서 소외 현상은 심각해지고 그로 인한 불평등까지 일어난다.이 책에는 소외된 삶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다양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그들의 희망 속에는 다몬이 있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나는 작가가 소외 문제의 방안으로 소통을 제시했다고 생각했다. 다몬의 이름은 원문으로 多聞이다. 우리말로 풀어내면 많이 듣는다는 뜻이다. 듣는 것은 소통의 기본이자 시작의 행위이다. 다몬이 들어주는 것 만으로 사람들은 희망을 가졌다. 또 자신들이 절망의 상황에 다시금 놓이게 되더라도 다몬을 몇 번이고 풀어주고 살려주면서 다몬에게서 받은 희망을 되돌려주었다. 이는 단방향의 상호작용에서 끝나지 않고, 다몬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희생하여 히카루를 지킨다는 새로운 희망의 순환으로 작용하게 하였다. 끝으로 다몬은, 쓰나미와 지진 피해로부터 고통받는 인물 중 하나인 히카루의 어머니와 역시나 같은 재난의 피해자인 가즈마사의 여동생을 연결시켜주는 매개가 된다.
    독후감/창작| 2024.07.23| 2페이지| 1,500원| 조회(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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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미 비포 유 감상문(안락사에 대한 서술, 죽음에 대한 태도)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사랑을 외치다 미 비포 유는 명백한 로맨스 영화이다. 로맨스 장르라고 하면 대부분 죽음과 같은 고난을 초월하는 사랑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다. 주인공 윌은 사고로 장애를 얻은 이후 죽음을 택하려 한다. 윌이 죽음을 원하고 결국 안락사에 완전히 닿게 되는 과정에서 루이자를 만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사랑 또한 윌의 선택을 막을 수는 없다. 안락사를 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고 윌의 죽음에 대한 고민은 분명 윌이 가장 많이 했을 것이다. 윌의 자살 기도나 자살 사고는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다. 그저 충동적으로 죽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살아 있는 것들은 생존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직접 자신의 본능을 하나하나 차분하게 반박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가 있었을까. 루이자는 그의 반박을 다잡아보려 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혼자만의 오랜 침잠과 고뇌 속에서 완성된 반박이니 당연히 몇 달만에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루이자라는 사람 뿐 아니라 루이자를 사랑하는 윌의 마음도 죽음을 이길 수는 없다. 사랑마저도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윌에게 있어 삶이 절망 뿐이기에 죽음을 원하는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윌을 웃게 하고 보호대상이나 불쌍한 아들이 아닌 한 사람, 한 남자로 존재하게 하는 사랑 또한 삶에 속한다. 그럼에도, 윌은 차라리 죽음을 택한다. 사랑처럼 기분 좋은 것과 고통처럼 아픈 것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사랑이 아무리 기뻐도 고통이 무마되는 것은 아니다. 괴로움은 온전히 괴로움으로 남아있고, 아마 그것이 얼마나 버티기 힘든지는 윌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 고통이 얼마나 괴로운지 이해할 수 없는 타인들이, 어떻게 감히 감내하고 살아가라고 강제할 수 있겠는가. 단지 관념적인 삶이 소중하다는 이유만으로 실제 살아가는 사람의 판단을 소중하지 않게 대한다면 그것은 책임감 없는 고문이나 마찬가지다. 죽음을 선택사항처럼 가볍게 여기자는 것이 아니라, 삶과 동등한 선상에서 죽음을 바라보자는 것이다. 삶은 존엄하고 죽음은 허무한 것일까? 너무 오랫동안 삶은 긍정적이고 죽음은 부정적이라고 이분법적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실상 삶도 죽음도 절대적으로 좋거나 나쁨으로 판단할 수 없다. 바람이 불거나 잠잠한 것이 좋거나 나쁘지 않듯이, 그저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일 뿐이다. 루이자는 윌의 선택을 끝내 막지 못하자 울면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묻는다. “아빠, 제가 실수한 걸까요? 그럼 어떻게 해야해요?” 아버지의 답변은 이러하다. “사랑해야지.” 남겨질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죽음을 보류하라는 말은 죽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남용되는 조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죽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욕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게 막는다면 그 또한 이기적이지 않은가? 그 원하는 것이 설령 죽음이라도 말이다. 사랑은 본래 두 사람이 상호작용하는 감정이기 때문에, 두 당사자가 모두 살아서 끝없는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사랑의 주체는 분명히 사람이다. 만약 루이자가 느끼는 사랑이 정말로 윌이라는 한 명의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면 윌의 선택도 죽음까지도 모두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국 루이자는 윌의 마지막 순간에 함께하기로 결정한다. 나는 바로 그 장면에서 루이자가 윌의 죽음까지 사랑하게 되었음을 드러내었다고 생각한다. 미 비포 유는 명백한 로맨스 영화이다. 로맨스 장르라고 하면 대부분 죽음과 같은 고난을 초월하는 사랑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다. 이 영화는 죽음을 초월하는 사랑이 아닌, 죽음 그 자체를 존중하는 사랑을 보여주었다. 죽음은 고난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 삶이 그저 삶이듯이, 죽음 또한 그저 죽음이다. 삶의 매순간으로부터 성장할 수 있듯이 죽음으로부터 사람은 나아가기도 한다. 루이자는 윌이 죽은 후 자신이 원하던 꿈을 향해 간다. 윌의 ‘잘 살아요, 아니, 그냥 살아요’라는 편지를 받고서. 루이자가 윌의 죽음을 존중해준 만큼, 윌 또한 루이자의 삶 그 자체를 존중해주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사랑과 삶과 죽음은 오랫동안 공존해왔다. 프로이트는 삶과 사랑을 포괄하는 에로스(eros)와 소멸과 죽음을 포괄하는 타나토스(thanatos)가 서로 맞닿아있다고 설명했다.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한 인간 내에서도 동시에 내재되어있으며 수없이 대립하며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룩해냈다는 것이다. 영화에 나온 두 주인공처럼, 우리는 삶과 죽음 모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마지막 순간을 맞기 전까지 사랑해야할 것이다.
    독후감/창작| 2024.07.22| 2페이지| 1,000원| 조회(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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