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툭 까놓고 말할게요 독후감지은이윤현경줄거리 요약15년 에디터 경력의 작가가 농사에 도전한다. 그녀가 초보자의 관점에서 알려주는 농사의 기본. 농사, 쉽지 않지만 보람차다. 농사에 필요한 땅, 장비, 시설, 비용, 매출 등 농사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독후감- 책을 읽게 된 계기어느날 내가 직장동료와 주말 농장에 대해 얘기할 때 나는 주말에 수확한 고구마에 대해 자랑하고 있었다. 올해 3월부터 작은 텃밭에서 팀원들과 함께 주말마다 감자,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애플수박, 땅콩, 고구마 등을 가꿨는데 이번 가을에 드디어 고구마를 수확한 것이다. 사실 유기농으로 키운 것이라 벌레먹은 구멍이 여기저기 나고 귀여운 크기를 자랑했지만 나는 내심 그 고구마를 캐며 뿌듯했다. 그래서 같이 밥 먹는 직장동료들마다 고구마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한 것이다.내 자랑을 묵묵히 듣던 한 동료가 물어보았다. “귀농도 생각하시나요?” 귀농이라, 미래에 물론 텃밭을 가꾸고 싶지만 귀농이란 단어가 아직 나에게 무겁다. 귀농은 농사를 짓는 땅, 비용, 주변 환경뿐만 아니라 주위 인간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은근슬쩍 농사에 대해 생각하는 나에게 한 책이 눈에 들어왔다. ‘농사, 툭 까놓고 말할게요.’ 책 제목이 굉장히 직설적인 것이 맘에 들었다. 그래서 나는 충동적으로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한 번 읽어보게 된 것이다.- 농사, 쉽지 않지만 보람찬 이유책 내용, 생각보다 알찼다. 우선 저자가 농사를 한 배경에 대해 설명한 후 농사에 좋은 땅, 농사에 필요한 장비 및 비용, 농사의 종류, 심지어 매출도 설명한다. 저자는 남편이 농사꾼이고 15년 정도 남편 농사를 도운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농사꾼으로 완전히 전환했을 때 농사를 여러차례 실패했으며 지금은 도라지 농사로 점점 재정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나는 농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물론 텃밭을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든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수익을 위한 농사는 일단 땅이 300평 이상은 되야 하며 각종 농기구를 다루며 여러 기후조건, 상황이 맞물리기를 기원해야 한다는 것은 몰랐다. 그리고 땅을 구입하는데 몇 억이 필요하고 땅을 빌려 농사를 지을 때는 땅주인에게 돈을 내야하기 때문에 정작 본인이 얻는 수익은 별로 없다고 한다. 농사, 돈 벌기 쉽지 않다.이러게 쉽지 않은 농사를 저자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도시에게 에디터 생활을 할 때와 다르게 농사를 하면서 자연과 함께 있는 삶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잡초를 혼자 뽑을 때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의 산뜻함, 내 세계가 풀빛으로 가득 찼을 때의 충만함과 평화로움은 공감되었다. 취업이 잘 되지 않을 때 텃밭에서 잡초를 뽑으며 땀을 뻘뻘 흘릴 때 바람이 나에게 ‘이것도 지나간다.’라고 속삭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럴 때에는 취업 생각에 꽉 찬 내 마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잡초를 뽑는 것이다. ‘그래, 이것도 지나갈거야.’ 그러면 정말 신기하게도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게 된다. 이렇듯 자연 특유의 치유력은 때때로 사람들을 위로하며 한 걸음 나아가게 도와준다.- 농사와 땅, 빼놓을 수 없는 관계사실 땅은 살아있다. 비록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매우 작은 미생물들이 서로 공생하며 땅의 영양분을 생산하여 비옥하게 만들고 비가 올 때마다 우리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지렁이들이나 벌레들이 땅 속을 돌아다니며 땅이 숨쉬게 한다. 이렇게 작은 생명들과 함께하며 숨쉬는 땅들이 농사를 짓기에 적합한데 농부들은 이를 위해 때로는 비료를 넣어 땅을 덮거나 외부에서 미생물을 구입해 땅을 더 좋게 만든다.나는 이 대목에서 텃밭 농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를 떠올렸다. 처음에 받은 땅은 농사짓기에 좋지 않았다. 딸에서 돌을 고를 때 쓰레기나 시멘트 덩어리가 나올 정도로 인공적이었고 땅에 지렁이도 적어서 땅이 죽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친환경 유박, 비료를 땅에 덮어주고 땅을 정성스레 가꾸며 작물을 키우자 땅은 놀랍게도 살아났다. 물론 농부들의 텃발에 비해서 작물들의 성장이 더디고 수확한 작물들이 볼품없었지만 씨앗으로부터 애써 성장한 새싹부터 작은 식물, 다 성장한 작물들을 몇 개월동안 지켜보는 것은 정말 가슴 벅차는 경험이었다.그렇다, 땅은 사실 살아있었던 것이다. 비록 우리는 도시에 살면서 흙냄새나는 공간을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덮어버리면서 잊어버렸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살아있던 것이다. 나는 땅의 생명력과 쪽빛의 기적 같은 성장력을 보면서 차가운 도시 아래 숨어있는 땅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품게 되었다. 아스팔트에 깔린 땅에는 결코 식물들이 자라나지 못할 것이다. 숨쉬지도 못하고 미생물이 제대로 자라지도 못할 환경 속에서는 자연이 함께하지 못할 것이다.마무리내게 이 책은 주말 텃밭 농장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자연의 치유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결론적으로 귀농은 한 번 생각해보려고 한다. 물론 힘들 건 알지만 미래에 대해 이런 꿈이 있는 것이 인생을 보다 재밌게 하지 않을까?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독후감지은이오후줄거리 요약마약을 모르는 우리에게 마약의 시초, 역사, 사회적 문제, 매체에서의 모습 등 마약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작가가 유머러스하게 알려준다. 그러나 책 속에 담긴 내용을 결코 가볍지 않다. 우리는 마약에 대해 얼마나 알까? 마약의 합법/불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독후감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우리가 정말 책 제목처럼 마약을 모른다는 점이었다. 언론의 보도와 정부의 보수적인 태도 때문에 우리는 마약을 죄악시하며 멀리하였다. 그러나 정작 마약 그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왜 마약이 위험한지,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마약을 대하는 방식이 다른지 대부분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마약의 시작, 역사부터 시작하여 마약의 종류, 마약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 매체에서의 마약의 모습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마약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생각할 기회를 준다 (내가 기억하기론 그 어떤 언론이나 학교에서도 이렇게 상세하게 마약에 대해 알 기회가 없었다).내가 재미있었던 건 생각보다 마약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게 재미있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약간 미국식 책에서 볼 수 있는 쿨하고 시크하고 가볍게 마약에 대해 우리에게 말한다. 이런 저자의 문체는 우리가 마약에 대한 무거운 내용(마녀사냥, 사회적 문제)를 가볍게 읽으며 이해하기 쉽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좀 더 진지한 부분에서는 좀 더 무겁게 작성하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물론 문체를 가볍게 쓴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마약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마약의 합법/불법 중 어느 쪽이 우리나라에 더 이로울지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저자는 마약의 합법, 불법 양쪽의 의견을 전부 책에 넣었지만 약간 합법에 치우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저자의 의견이 반영된 것일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마약에 대해 가진 편견에 대항하여 일부러 합법 쪽의 의견을 더 많이 보여주어서 우리의 편견이 깨지게 만들려는 것 같다.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혼란스러웠다. 내가 알 던 것과 달리 마약은 인류 역사와 함께 있었으며 옛날에는 마약이 불법이 아니었다. 마약은 데메테르, 엘레우시스 밀교와 같은 종교, 신앙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었으며 소크라테스, 호메로스 등 유명한 철학자, 문학가도 즐겨 사용하던 것이었다. 많은 이들이 즐겨 사용하던 마약이 금지된 배경에는 마약으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나 국가 간의 갈등이 있다. 예를 들어 청나라와 영국 간의 아편 거래로 인한 마약 중독 문제로 인한 청나라의 아편 금지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미국의 기조에 맞춰 전세계적으로 마약을 금지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저자는 마약의 불법이 오히려 마약이 암암리에 불법적으로 거래되어 성행하게 되는 결과를 보여준다고 주장하며 청나라와 미국 금주령의 사례를 예시로 사용하였다. 합법이었던 마약이나 술이 불법이 되면서 사람들이 비싼 값에 몰래 물품을 구매하려 하고 이로 인해 범죄조직이 관여하게 되고 오히려 마약이나 술이 퍼지는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 몇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마약 불법을 비판하며 이 사례를 들었지만 나는 청나라/미국의 사례와 우리나라의 경우가 좀 다르다고 느꼈다. 청나라/미국은 이미 마약/술이 어느정도 일반인들에게 접해진 상황에서 금지시킨 경우이기 때문에 기존에 마약/술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중독성으로 인해 비싼 값에도 그 물품을 찾고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애초에 마약이 일반인들에게 접하지 않게 마약을 원천 차단하는 목적을 가지고 지금까지 마약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가 얘기한 마약의 불법화로 인한 마약 사용 증가가 정말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가? 나는 좀 경우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다만 저자가 마약이 퍼지는 원인은 사회적인 문제가 있다고 언급할 때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 술이나 담배처럼 중독성 있는 기호식품들이 그렇듯이 사회 전반적으로 계층화,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었을 때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많을수록 중독되는 식품에 의존하며 하루를 연명하며 더더욱 중독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쓰는 나도 짐작하는 거지만 만약 마약이 우리나라에서 술이나 담배처럼 합법화되면서 기호 식품으로 자리잡았다면 마약 특유의 강한 중독성 때문에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수템으로 자리잡으면서 사회에서 여러 문제를 야기했을 것이다. 그 예시로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것처럼 마약을 먹고 칼부림을 한다거나 교통사고를 일으킨다거나 그런 부분일 것 같다. 이 글을 쓰면서도 내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 부각되어서 좀 더 사회 뉴스를 보거나 여러 책들을 읽어봐야 겠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하지만 그럼에도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점은 마약이 우리나라에 끼칠 영향일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마약은 금지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네덜란드처럼 마약을 합법화하는 나라도 있으며 우리나라도 부분적으로 미래에 마약이 합법화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주장처럼 마약의 근본적인 차단은 사실 불가능하며 암암리에 거래되는 마약은 국가의 제제를 받을 수 없으며 오히려 합법적인 경우보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마약이 우리나라의 국민적 정서와 잘 부합할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몇백년 유교 사상의 역사를 가지며 대단히 보수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마약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미래에 네덜란드처럼 합법이 가능할지 의문이고, 또 합법이 된다고 하더라도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낙인 찍히지 않을까 염려된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마약 합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한다.마무리이 책은 내게 마약에 대한 생각, 의견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었다. 마약은 점차 합법화될 가능성을 보이지만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는 시기상조라고 나는 생각한다. 만약 마약이 합법화되더라도 먼 미래일 것으로 짐작한다.
1,155일간의 투쟁 독후감지은이이나모리 가즈오줄거리 요약재생불능 진단을 받은 JAL의 파산, 이 때 JAL을 살리기 위해 뜨거운 감자를 삼키는 이나모리 가즈오가 있다. 그는 어떻게 JAL를 다시 살릴 수 있었을까? ‘살아 있는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가 직접 알려주는 경영의 비법.독후감▪ 대의적인 결정, JAL 회장 취임JAL 재생’은 경영자인 이나모리 가즈오가 일본에 남기는 유언이다…“확실히 봐두게. 이것이 경영이네.”이 책은 현대 일본 굴지의 경영자인 이나모리 가즈오가 JAL을 재생한 과정을 밟아간 1,155일 동안의 기록이다.- 1,155일간의 투쟁, 프롤로그, 23-24 page천문학적인 부채로 파산하게 된 JAL의 재생을 위해 JAL의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이나모리 가즈오. 그는 비록 JAL의 회장직을 맡기 싫어했지만 일본을 위해, 국민을 위해 이 일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작가는 JAL같은 독점적인 기업을 좋아하지 않았다. 기업 간의 경쟁, 상생이 경제 발전에 중요하다 생각한 그는 특정 업의 독점이 경제를 망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개인의 호오를 떠나 대의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사실 나라면 이런 리스크 가득한 업무가 주어졌을 때 최대한 회피할 것 같다. 내게 너무나 과분하고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내에서 파산한 기업이 회생할 확률은 7%라고 한다. 노년의 작가가 과연 해낼 수 있을 것인가? 주변의 시선에 염려가 가득했다. 그러나 작가는 대의를 위해, 그리고 그의 마지막 유언을 일본에 남기기 위해 이 일을 받아들인다. JAL의 재생에 성공함으로써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의 수없이 많은 기업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 그의 유언인 것이었다.아무도 성공하지 않은 일을 할 때에는 ‘나도 실패하겠구나.’라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진행하게 된다. 이로 인해 다른 이들이 그렇듯이 나도 실패하게 된다. 그러나 저기 저 아무개가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나도 성공할 수 있겠구나.’라고 마음가짐을 다르게 가지게 된다. 이로 인해 분명 성공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작가가 마지막으로 남기고자 했던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성공의 경험, 희망, 그 불씨를 일본에 남기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한 사람의 중요함“거짓말을 하지 마라. 정직하라. 욕심 부리지 마라.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 남에게 친절히 대해라. 어릴 적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배운 인간으로서 당연하게 지켜야 할 규칙, 그런 ‘당연한 것’을 규범으로 삼아 경영을 하면 됩니다.”JAL에서도 이나모리 가즈오는 그것을 반복해서 이야기했다.- 1,155일간의 투쟁, 싫어하던 JAL을 맡다, 111 page‘한 사람 한 사람이 JAL.’티켓을 판매하는 사람, 기체를 정비하는 사람, 기내식을 운반하는 사람, 객실승무원, 조종사. 전원이 자신이 맡은 일을 완수해서 다음으로 이어받을 동료에게 ‘최고의 배턴 터치’를 했을 때, 비로소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다. 승객을 직접 접하는 사원도 그렇지 않은 사원도 ‘한 사람 한 사람이 JAL’의 대표다.- 1,155일간의 투쟁, 단 네 명의 진주군, 219 pageJAL의 리더들, 임원들을 모은 작가가 맨 처음 추진한 일은 바로 직원 교육이었다. 놀랍게도 교육 내용은 어릴 적 도덕 교과서에 나올법한 것이었다. ‘정직해야 한다, 폐를 끼치지 말자.’ 임원들은 처음에 어처구니없어 하며 교육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그러나 몇 달 후 작가의 진정한 뜻을 헤아린 임원들이 나타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그렇다. 결국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고 각자 맡은 규범을 지키는 것이 성공의 길임을. 만약 JAL의 직원들이 작가가 얘기한 규범들을 제대로 지켰다면 부패하지 않았을 것이며 파산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 사람이 각자 주인의식을 가지고 최고의 배턴 터치를 한다면 그 어떤 상황에도 기업은 망하지 않을 것이다.우리가 기업에 들어갈 때, 그리고 일할 때 그 누구도 나에게 도덕적인 규범을 지킬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건 너무 당연한 얘기이며 어렸을 때 많이 배웠을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이 도덕적이지 않기 때문에 횡령, 뇌물, 청탁, 윤리적 문제 등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게 되며 이는 기업의 이미지 추락, 이윤 하강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런 면에서 작가가 임원, 직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것 같다. 제대로 일하기 위해 도덕적이어야 한다. 지금까지 JAL이 저지른 부정부패는 도덕적이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리스크에 강한 아메바 경영모리타 나오유키는 아메바 경영의 근저에 있는 사고방식을 이렇게 설명한다.“인간은 숫자를 쫓는 본능이 있습니다. 숫자의 근거가 명확하면 누구라도 눈빛을 빛내며 숫자를 쫓기 시작하며 열정적이 됩니다. 단 관리부문만큼은 전체적인 흐름을 냉철한 눈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원이 돈벌이에만 집중하게 되면, 회사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 때도 있습니다.”- 1,155일간의 투쟁, 아메바 경영의 위력, 180 page“아메바 경영은 3만 명을 10명씩 팀으로 나눠서 월말에는 그 팀의 승패를 확실히 알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러면 ‘해냈다!’, 혹은 ‘아깝다!’라며 사원이 기뻐하거나 안타까워하게 됩니다. 예전에 JAL은 울지도 웃지도 않는 조직이었지만 아메바 경영으로 이제는 ‘활력 있는 회사’가 됐습니다.”- 1,155일간의 투쟁, 아메바 경영의 위력, 192 page직원들 전부 경영에 참여하게 하기 위해 아메바 경영을 도입하였다. 이는 많은 직원들을 10명씩 팀을 나눠서 각각 팀의 이윤/손실을 월마다 밝혀 승패를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JAL은 대기업으로 거대한 부서의 이윤을 알 수 있었지만 작은 팀으로 나뉘어 정확한 숫자를 계산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작가의 아메바 경영을 도입함으로써 직원들 각자의 행동, 업무가 어떻게 팀의 이윤에 기여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게 되었다.나는 이 아메바 경영이 영업직에는 최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거대한 대기업의 경우 우리는 자신의 일이 어떻게 회사에 기여하는지 알기가 어렵다. 만약 아메바 경영을 도입한다면 내 자신이 얼마나 팀에 기여하는지 명확할 것이고, 다른 팀보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승부욕도 생길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사원의 행복을 위해“회사 경영의 목적이 뭐라고 생각합니다! 이익을 남기고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여러 목적이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경영의 가장 큰 목적은 사원의 행복추구입니다.”- 1,155일간의 투쟁, 경영에 금기어는 없다, 61 page작가가 생각하는 경영의 큰 목적은 사원의 행복이었다. 나는 이 대목에서 감동을 받았다. 세상에, 요즘 어떤 경영자가 사원의 행복을 위해 경영하는가? 보통 회사의 이윤이나 개인의 성취를 위해 경영하지 않는가? 난 이 작가의 이타적인 면모를 볼 때 마다 정말 본받고 싶다. 이런 경영자 꼭 회사에서 만나고 싶다.마무리경영의 비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 드린다. JAL이라는 파산한 회사를 다시 세우는 작가의 스토리가 정말 재밌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의 대단한 점을 다시한번 생각하며 작가의 말로 마무리하겠다.이나모리 가즈오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JAL의 재생을 이루어냈다.이것은 ‘기적’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만큼 간단한 일이 아니다.수천 시간에 걸친 임원⸱사원과의 대화, 백 엔짜리 동전을 모아 수천억 엔의 비용절감으로 연결하는 경영 개선, 그것은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축적이며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의 성과물이다.- 1,155일간의 투쟁, 에필로그, 271 page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독후감 지은이 신현만 줄거리 요약 한국 최대 헤드헌팅 회사 커리어케어의 대표, 신현만이 알려주는 ‘직장의 법칙’. 자신의 회사 내 평판을 몇 단계 올려줄 비법들을 이 책을 통해 배우자. 독후감 하지만 문제는 그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평론가들은 항상 한 발 떨어진 위치에서 관찰자의 자세를 취한다. 바로 그 태도 때문에 조직은 그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팔을 걷어붙이고 조직의 해결사를 자처하라, 22 page 조직이 원하는 문제해결형 인재, 해결사는 이론가나 평론가가 아니라 실천가다. 학력이나 학점, 외국어 실력만으로는 안 된다. 실무 역량을 갖추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갈 수 잇는 사람, 주변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실천할 용기를 지닌 사람이 해결사로 성장한다. -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팔을 걷어붙이고 조직의 해결사를 자처하라, 31 page 회사원이 되기 전의 나의 역할을 상상한 적이 있다. 그 때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약간 고리타분한 모습을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 역할이 해결사가 아닌 평론가들에 가깝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타인의 일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자신은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평론가. 문제점을 얘기해준 것만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남에게 평론가로 보이지 않을까 두려워졌다. 지금이라도 실천가로 성장하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문제점에 대해 비판으로 끝나지 않고 팀원들과 함께 일을 같이 진행하는 사람,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일과 삶의 균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단, 연봉은 포기해야 한다. 연봉을 추구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겠다는 것은 신기루를 쫓겠다는 소리일 뿐이다. 왜? 연봉은 성과와 스트레스의 대가이기 때문이다. 성과와 스트레스는 업무시간과 업무량, 업무강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자명한 세상 이치가 아니던가. -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일과 삶의 균형을 원한다면 연봉을 포기하라, 60 page 이 책을 읽으면서 연봉의 대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나는 오히려 연봉이 높아야 돈도 많이 벌면서 워라벨이 가능하다고 순진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메스컴에 나오는 고연봉자들은 결코 여유롭지 않았던 것 같다. 새벽에 체력을 기르기 위해 헬스장에 가고 조직에서 원하는 다량의 일을 처리하던 것 같다. 회사에서도 직책이 올라갈수록 연봉이 올라가지만, 그만큼 책임이 무거워지며 관리해야 하는 업무들이 많아진다. 역시 연봉이 올라갈수록 워라벨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적당한 연봉과 워라벨을 원한다. 야근은 적당하고 연봉도 적당했으면 좋겠다. 아직 무거운 책임을 지기에는 어리며 자신 앞에 주어진 실무를 처리하는 데 바쁜 평범한 직원의 생각이다. 상사에게 자신의 의견을 이유와 함께 정확히 밝혔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자신을 믿고 한 번 더 주장해볼 수 있다. 그런데도 마찬가지 결과라면 이제는 깨끗하게 상사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상사의 결정이 잘못되었더라도 일단 수용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상사와 맞서려면 회사를 떠날 각오를 하라, 159 page 회사에서 일할 때 상사의 의견이 잘못되었다는 판단을 할 때도 있다. 그럴 때 상사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상사의 결정이 잘못되었더라도 일단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요즘 같은 개인주의 세상에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도 수용해야 하는 이유는 나의 승진과 평판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상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보다 적어도 몇 년을 더 일한 상사의 판단이라면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고려한 판단일수도 있다. 팀장 이전 단계까지는 직무와 관련된 기술이나 업무의 성과가 직원 평가의 기준이 된다. 하지만 팀장이 되면 전혀 새로운 평가 기준이 등장한다. 리더십과 조직 운영 기법, 팀 전체의 성과를 높이는 전략 등이 그것이다. -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자기 몫을 포기해야 리더십이 생긴다, 236 page 왜 실무자로서 괜찮은 사람들이 팀장만 되면 성과를 내지 못할까? 이 책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말해주고 있다. 실무를 잘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제 팀원들이 실무를 제대로 할 수 있게 관리하며 팀 전체의 성과를 높여야 한다. 물론 나는 팀장이 되기에는 경력도 나이도 어리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많은 사람들이 팀장 업무를 힘들어 하는지 알 것 같다. 실무는 문서 작업, 고객과의 소통, 회의 등 일반적인 직장인들이 접하기 쉬운 업무라면 사람들을 통솔하는 용병술은 현대인이 배우기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번이라도 대학교에서 조별 과제를 한 적이 있다면 공감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일을 분배하며 다 함께 조별 과제를 완수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데 하물며 회사에서 팀을 운용하는 것은 더 어려울 것이다. 바로 지금 10년 후, 20년 후에 어떤 전문가가 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라. 미리부터 브랜드를 만들고 단계별로 실천해나가라. 일관성이라는 큰 지침 속에서 최대한 다양한 경험들을 찾아가라. 한곳에 안주해서는 결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기억하라. 목표는 전문성이라는 것을. -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익숙한 일만 하면 낙오자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60 page 내 커리어의 미래에 대해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고민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수십년 경력으로 전문가가 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한 회사에서 전문가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 분야의 자문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난 어느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을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고민한 기억이 난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회사 내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계속 내 경력을 쌓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 직장 내에서 회사 생활하는 직장인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작가는 수십년 컨설팅 경험으로 직장인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귀신같이 찾아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직장 내에서 내가 취해야 할 행동 방침, 연차가 쌓일수록 주의해야 하는 점, 내가 경험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회사가 붙잡는 직원이 되고 싶은가? 구조조정에서 살아남고 승진해서 임원이 되고 싶은가? 좋은 보직을 받고 고액 연봉을 받고 싶은가? 언젠가는 회사의 CEO 명함을 넘겨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회사의 운영 원리와 원칙부터 파악하고, 이해하고, 지키고, 따라야 한다. 회사가 붙잡는 직원은 바로 이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회사에는 분명한 그들만의 원칙이 있다, 9-10 page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독후감 지은이 룰루 밀러 줄거리 요약 삶의 혼돈을 경험한 작가는 저명한 물고기 분류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의 조망하여 삶의 질서를 회복하고자 한다. 그녀가 얻는 결론은 무엇일까? 독후감 “우리는 진실을 찾으러 온 것이라네. 불확실한 열쇠로 신비의 문의 하나하나 열려고 시도하지.”… 그 상형문자들이 의미하는 바를, 보이는 것에 담긴 보이지 않는 것의 의미를.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섬의 선지자, 43 page 그는 그날 갑판 위에서 파닥거리던 물고기들의 이름은 단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직 그에게 물고기들은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이자, 남은 평생 맞취야 할 퍼즐로 그를 손짓해 부르는, 반짝이는 비늘로 된 실마리들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섬의 선지자, 49 page 우리는 언제나 인생 내에 순서, 절차, 단계가 있다고 교육받으며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 중고등학생 때 높은 성적을 받아서 명문대에 진학하고 대기업에 들어가 좋은 배우자를 만나 가족을 형성하는 것, 많은 어른들이 아이 때부터 그렇게 교육받았으며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인생의 순간, 삶의 질서로부터 내쳐져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한 때 남자친구와 그리던 미래를 포기하기 못하고 다시 인생에서 질서를 찾고자 그녀는 저명한 분류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책, 회고록, 문서들을 탐구하며 그가 찾은 삶의 질서의 비법을 찾고자 한다. 어떻게 그는 지진, 화재, 자녀/아내의 죽음, 주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수많은 물고를 분류할 수 있었을까? 한 때 데이비드는 남들에게 인정받기 힘든 식물의 분류에 관심을 가진 청년이었다. 그러나 유명한 박물학자인 루이 아가시를 만나면서 분류학자로서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가시는 모든 생물의 분류에 신의 의지가 담긴 규칙, 순서가 있을 것이라 믿으며 데이비드에게 ‘자연의 사다리’라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그는 맹목적으로 이를 믿으며 평생동안 물고기를 찾아다니며 분류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책상 위에 걸린 다윈의 인용구는 “생명에 대한 이런 시각에는 어떤 장엄함이 깃들어 있다”라며 꾸짖었다… 그것은 다윈의 달콤하지만 의미 없는 말, 자신이 이 세상에서 신이라는 꽃봉오리를 제거한 것에 대한 사과의 말, 장엄함이 존재한다는, 충분히 열심히 들여다본다면 찾게 될 거라는 약속의 말과도 같았다. 하지만 때로 그 말은 비난처럼 느껴졌다. 네가 그 장엄함을 보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말처럼.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이 없는 막간극, 60 page 그리고 마침내, 어느 오후 나는 발견했다. 공포에 대한 해독제, 희망에 대한 처방을 말이다. 그것은 그가 ‘진화의 철학’이라 이름 붙인 강의 요강의 제일 밑에 묻혀 있었다… 혼돈이 주는 냉기를 떨쳐버리는 한 가지 방법을 말이다. 생명에 대한 이런 시각에는 어떤 장엄함이 깃들어 있다… 그에게도 내게 알려줄 새로운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파괴되지 않는 것, 128 page 그러나 작가의 기대와 달리, 데이비드는 그녀에게 새로운 것을 알려줄 수 없었다. 그는 삶으로부터 오는 혼돈을 떨치기 위해 그녀의 아버지와 같은 전략을 취했다. 바로 그 유명한 다윈이 한 말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생명에 대한 이런 시각에는 어떤 장엄함이 깃들어 있다.’ 한 때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를 가르칠 때, 항상 낙천적으로 살아야 된다고 말할 때 아버지가 수도 없이 인용한 말을 데이비드가 똑같이 말할 때 그녀는 혼란에 빠졌다. 결국 그녀는 어디에서 삶의 질서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러다가 430페이지에서, 나는 그것을 보았다. “물고기를 확보하는 방법”이라는 섹션에서, 그는 거기까지 자신을 따라온 대담한 독자들에게 한 가지 비밀을 누설했다… 언젠가 그가 “세상에서 가장 쓴 것”이라고 묘사했던 위험하고 강력한 물질, 바로 스트리크닌이다.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쓴 것, 175 page 그리고 데이비드의 목적 중심의 맹목적인 돌진은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 가져오지 않았다. 데이비드는 우생학 캠페인을 지지하며 미국 내에서 우생학적 불임화를 법제화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로 인해 적어도 수만명의 사람들이 불임화 수술을 강제로 받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을 스탠포드 대학에서 내쫓으려는 제인 스탠퍼드가 하와이에서 독살당하자 이를 덮기 위해 의사들을 매수하여 진단을 날조하였다. 그리고 제인 스탠퍼드가 먹은 독은 바로 스트리크닌이었다. 바로 데이비드가 물고기를 잡을 때 즐겨 쓰던 독이었다. 작가는 결국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인생에서 삶의 질서를 회복시키는 방법을 배우겠다는 희망을 버리고 혼란 속으로 빠지게 된다. 어류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류”라는 범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데이비드에게 너무나도 소중했던 그 생물의 범주, 그가 역경의 시간이 닥쳐올 때마다 의지했던 범주, 그가 명료히 보기 위해 평생을 바쳤던 그 범주는 결코, 단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다.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242 page 그러나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손으로 물고기를 없애 버리게 된다. 데이비드 사후 1980년 새롭게 등장한 분기학자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새롭게 연구한 결과, 물고기라는 범주는 존재하지 않으며 물고기 범주는 과학적으로 맞지 않는 개념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는 기존의 많은 과학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이며 여기에는 작가도 포함되어 있었다. 말하자면 지금까지 있던 것이 없던 것이 되는 것이니 그 혼란이 약간 짐작이 간다. 예를 들어 새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이 나면 나도 혼란에 빠질 것이다. 집 앞에 버젓이 새들이 날라다니고 있는데 이걸 새라고 부르지 않으면 어떻게 불러야 되는가? 나는 그 커튼들 너머, 우리가 자연 위에 그려놓은 선들 너머를 간절히 보고 싶었다. 다윈이 거기 있을 것이라 약속했던 땅, 분기학자들이 볼 수 있었던 땅, 어류는 존재하지 않으며 자연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경계가 없고 더 풍요로운, 아무런 기준선도 그어지지 않은 그곳을.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에필로그, 257 page 그러나 작가는 그 혼란을 받아들이고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어떤 견고한 규칙, 질서가 있는 세상을 벗어나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 규칙이 없고 자유로운 혼란의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우리가 믿어왔던 모든 것은 결국 존재하지 않던 것이며 사실 혼란이야 말로 삶이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때로 세상을 살아갈 때 남들이 제시한 길을 벗어나는 것이 두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물론 삶을 살아가는 데 편한 길이 있을 수 있다.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면 인생이 가장 편할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은 때로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우리를 훼방 놓으며 길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될까? 벗어난 길을 그대로 걸으면 된다. 어차피 삶이 혼란 속을 헤매는 것이라면, 그 혼란 속을 지나가자. 그리고 작가가 얘기한 곳으로 향하는 것이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빅토리아 풍 커튼 너머 경계가 없고, 풍요롭고, 아무런 기준선도 그어지지 않은 곳으로. 마무리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 혼란 속에 빠졌을 때, 때로는 질서가, 규칙이 정답이 아니며 혼돈 속에서 희망의 처방을 받아 우리 앞에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속임수를 믿으며 살아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내가 물고기를 포기했을 때 나는, 마침내, 내가 줄곧 찾고 있었던 것을 얻었다. 하나의 주문과 하나의 속임수, 바로 희망에 대한 처방이다. 나는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약속을 얻었다. 내가 그 좋은 것들을 누릴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다. 내가 얻으려 노력했기 때문이 아니다. 파괴와 상실과 마찬가지로 좋은 것들 역시 혼돈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죽음의 이면인 삶. 부패의 이면인 성장.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에필로그, 263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