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세대와 촛불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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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세대와 촛불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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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변하면서 그에 따라 새로운 세대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그들은 나름의 특징을 가지고 그에 걸맞은 이름을 가지게 된다. ‘386세대’, ‘신세대’, ‘88만원 세대’등이 그러하다. 이번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홍역을 앓고 있다. 촛불 집회에 생각지도 못했던 수의 10대 중, 고생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은 ‘2.0세대’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이들은 단순히 집회에 참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웹 2.0’시대에서 인터넷 공간에서의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없이 모든 사람이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었다. 쉽게 말해 누구나 인터넷 공간에서 나름의 정보를 만들어내고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것을 누구보다도 활발하게 이용하는 10대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의사소통을 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촛불을 들고 시위까지 하게 되었다. 그들을 본 한 대학교수는 그들이 ‘2.0세대’라고 명명하였다.

10대의 촛불시위는 그 자체만으로 이슈가 되었고 나 역시 그토록 많은 학생들이 쇠고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촛불시위를 하게 된 것이 놀라웠다. 나이에 걸맞게 인터넷 카페와 댓글, 문자를 이용하며 시위에 대한 관심과 동시에 정부에 대한 반감을 키워 나갔다.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부끄럼 타는 모습 보다는 거침없고 당당했다. 아직 어린 아이라고 생각했던 중학생인 사촌동생도 미국산 쇠고기가 어떻고 저떻고 하며 나에게 재잘거렸다. 조중동은 아직 어린 10대들이 괴담에 휩싸여 혹은 배후세력의 조작에 놀아나고 있다며 일제히 철없는 10대들로 못 박았다. 반면 한겨레는 10대들의 자주적인 행동을 강조하는 기사를 실으며 한국의 미래라고 떠받드는 대조적인 견해를 보였다. 철없는 10대들인가 아니면 한국의 미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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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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