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소개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서술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최초에 자연철학자였던 소크라테스가 자연철학과 결별하게 되는 배경과 이유를 설명,
나아가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방법론을 서술하고
그 의의를 플라톤 및 그 후대에 미친 영향을 통해 설명.

목차

1. 소피스트
2. 자연철학과 소크라테스
3.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
4. 소크라테스 재판과 정치적 배경
5. 시민불복종의 철학적 근거
6. 소크라테스의 산파술
7. 소크라테스가 플라톤에게 준 영향

본문내용

6. 소크라테스의 산파술
소크라테스의 어머니는 산파였다. 소크라테스는 훗날 스스로의 철학 방법을 어머니의 산파술에 비유한 바 있는데, 거의 어머니가 하나의 생명이 탄생하도록 도와준 것처럼 소크라테스도 진리의 산파 노릇을 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철학적인 방법을 산파술이라 불린다.
소크라테스는 아고라 광장을 쏘다니며 남녀노소 구별없이, 그러나 주로 아테네의 젊은 청년들과 즐겨 대화를 나누었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답하는 이러한 대화의 방법을 문답법 또는 산파술(産婆術)이라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어떤 내용이든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를 나누었으나 주로 도덕과 윤리적인 문제가 대화의 중심 주제였다. 즉 선과 용기와 정의는 무엇이며 덕스럽고 행복한 삶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인간의 영혼은 불멸하는지 혹은 천상의 세계는 존재하는지 등등에 대 한 문제들이 주된 대화의 내용이었다. 왜냐하면 소크라테스의 궁극적인 관심은 인간이 어떻게 하면 선하고 덕스러운 삶을 살 수 있으며 지혜롭고 가치 있는 삶을 소유할 수 있는가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대화는 아주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차원에서부터 시작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평범한 문제에서부터 시작하여 가능한 많은 질문을 던져가며 대화를 이어간다. 상대방이 별 다른 부담을 느끼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대화를 유도 한다. 그러나 일단 대화가 시작되면 그의 놀라운 기억력과 논리적인 사고력, 그리고 능숙한 대화술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대화 속에 몰두하게 한다. 그는 먼저 상대방의 대화 내용을 빠짐없이 모두 기억한다. 그다음 대화 속에 담겨진 상대방 의 오류를 하나하나 지적해 내어 스스로 그 오류를 인정하게 한다. 물론 이때 소크라테스 는 고도의 세련된 대화술로 상대방이 전혀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옳지 않았다는 것과 자신의 답변이 불충분 했다는 것을 깨달은 상대 방이 스스로 자기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 나가도록 대화를 유도한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 가운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대화의 마지막에 아무런 결론이나 대답을 내리지 않고 대화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 :“민중이란 누구인가?”
청 년 :“가난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소크라테스 : “가난한 사람이란 어떤 이들이지?”
청 년 :“항상 돈에 쪼들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소크라테스 :“부자들도 대개 돈이 부족하다고 늘 아우성이다. 그러면 부자도 가난한 사람이 아닐까?”
청 년 :“……그렇게 볼 수 있겠지요.”
소크라테스 :“그러면 ‘민중의 주체가 된다’하는 민주주의는 가난한 사람들의 정체인가 부 자들의 정체인가?”

참고자료

· 요한네스 힐쉬베르거 지음, 강성위 옮김, 『서양철학사(上)』, 이문출판사, 2005, PP68-74.
· 송현, 『괴짜 소크라테스의 괴짜 철학 』, 솔출판사, 2005, PP59-66.
· 조지 커퍼드 지음, 김남두 옮김, 『소피스트 운동』, 아카넷, 2003, PP94-98.
· C.C.W.테일러 지음, 문창옥 옮김, 『소크라테스』, 시공사, 2001. P121-130.
· 제임스A.콜라이아코 지음, 김승욱 옮김, 『소크라테스의 재판』, 작가정신, 2005. PP327-338.
· 나종석, 『삶으로서의 철학 소크라테스의 변론』, 대한 교과서(주), 2007, PP163-172.
· 『그리스철학의 이해』, 강대석 지음, 한길사, p111
· 고트프리트 마르틴 지음, 이강서 옮김, 『진리의 현관 플라톤』, 한길사, 2004, PP4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