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몬트리올 예수를 보고

소개

영화 몬트리올 예수를 보고 기독교에 관한 제안점을 중심으로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몬트리올 예수’는 예수의 삶과 부활을 현대적 의미로 해석한 작품으로, 예수 고행에 관한 연극을 만들기 위해 모인 네 명의 젊은이들이 마치 예수가 그랬던 것처럼 고통과 박해를 당하는 줄거리로 전개된다. 감독은 재치 넘치는 대사, 급박한 장면 전개, 그리고 위트와 풍자를 통해, 종교적 위선과 상업주의, 그리고 사회적 부조리에 물든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낸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 몬트리올은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당시 예루살렘처럼 진실이 조롱당하고 위선이 득세하는 곳으로 묘사된다. 이 점에서 우리는 이 영화가 단지 예수의 삶을 소재로 삼는 종교영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대사회, 도시공간을 진지한 시선으로 해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는 비록 연극이기는 하지만, 오늘날의 예수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진짜 예수의 희생정신과 정의감을 갖추어야 함을 극 중 극의 형식을 통해 보여준다. 예수 역할을 맡은 다니엘은 연극을 함께 할 동료를 찾아 나서고 그 결과, 3류 CF모델, 신부의 정부, 포르노 영화의 성우, 내레이터 등 성극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동료들을 구하는데, 이는 예수가 12명의 제자들을 찾아 나서고 그들이 노동자, 세리 등 사회에서 대접받지 못하는 3류 인생들이었던 것을 연상시킨다.

마리아 역을 맡은 마리에의 CF오디션 자리에서는 여성의 몸과 인격이 눈요기와 조롱으로 무시된다. 이에 다니엘은 마치 예수가 식민지 사회체제와 부패한 종교제도 속에서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던 종교지도자들이 판을 치던 현실에 분노해 성전을 뒤엎고 난동을 부렸던 것처럼, 집기들을 부수고 난동을 부리게 된다. 이는 인간을 그 자체로 존중하지 못하고 상품으로 취급하려는 현실, 인간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시키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고발이고, 그것이 자본주의의 중심에 있는 상품광고의 오디션장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특히 더 주목할 만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