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감상문

소개

5개의 사진전 감상문

목차

1.Face of Paris - 이갑철, 갤러리룩스, 관훈동

2.間...사이 박선주, 최정희, 임재연, 이혜영, 윤관순,
갤러리나우, 관훈동

3.Light and Truth Regis Grailhe,Ph.D.
토포하우스 관훈동

4.Cosmetic Girls 오형근
국제 갤러리 소격동

5.제5회접사모사진전 접사모(접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사아트프라자 A&S갤러리 인사동

본문내용

익숙한 발걸음. 지난 10월 13일에도 나는 이곳 갤러리 룩스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때 역시 사진전을 보러 왔었다. 우연스럽게도 그 때의 작품은 ‘unfaceful` 왠지 이번의 사진전 역시 그 때 사진전의 느낌이지는 아닐까? 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전시장 입구에 들어섰다.
작품은 제목 그대로 파리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특이하게도 작품의 오른쪽 아래에는 저마다의 번호가 있었는데 그 번호는 ‘1’부터 차례대로 숫자가 올라가고 있었다.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작품 관람에 있어서 작가가 원하는 관람 순서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사진 속의 파리의 첫인상은 어둡고 칙칙하고 암울한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감상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속의 바쁜 일상이 눈에 들어왔다. 바쁘게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는 여인의 발,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하수도 옆을 거슬러 올라가는 사람, 복잡한 사람들의 엉킴.
특히 그 중에서 가장 인상에 깊었던 작품은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면이었는데 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나와 시내와의 사이에는 얽히고설킨 나뭇가지들이 정신없이 이리저리 뻗어 있었다. 혼란스럽고 정신없는 도시의 모습이 그대로 여과 없이 전해지는 듯 했다. 나의 존재외에도 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한 여인, 그리고 그 위에 밝게 비추고 있는 가로등. 얽히고설킨 나뭇가지 뒤로 잘 보이지 않는 도시의 모습에서 조금만 눈을 왼쪽으로 돌리게 되면 보이는 장면이다. 짐작하건데 여인과 가로등을 통해서 본래의 낭만이 가득한 파리로 돌아갔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이 아닐까 싶다.
‘생활환경의 변화는 곧바로 새로운 감성을 부르는 법이지만, 도시의 변화 속도는 새로운 감성이 그것을 곧바로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빨라 이제 도시적 감수성은 새로움에 대한 무기력한 수용이 되고 그것은 다시 새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귀착한다. 그것이 보들레르의 도시적 감수성의 일면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옛 것에 대한 향수는 새로움에 대한 갈망 속에 잠재되어 있어 새것을 빠르게 수용하는 감수성에는 새 것 자체에 대한 드러나지 않는 증오가 섞여 있다. 그것이 벤야민의 감수성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