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견의 몽유도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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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견의 몽유도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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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견은 자를 가도, 득수라 하고 호를 현동자, 또는 주경이라 하였으며, 정확한 생졸년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기록에 의하면 세종년간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였고, 성종년간 초기까지도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화원에 있어서는 한계가 6품이었는데 4품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아 매우 파격적인 것으로 그 때 당시의 안견의 높은 지위를 가늠할 수 가 있다.
위 그림은 안견이 남긴 유일한 진작으로 제작연대가 알려진 현존하는 조선시대 산수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서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에는 안견이 4품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준 안평대군에 의뢰를 통해 제작 되었다. 안평대군은 서화에 뛰어나 이를 안견에게 이론적으로 지도하고 또한 그가 가지고 있던 방대한 소장품을 접하면서 화가로서의 실력과 안목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었다. 그리고 안견의 작품과 ‘몽유도원도’에 나타난 화풍중에 곽희파 화풍은 안평대군의 소장품 가운데 곽희파 화풍의 작품이 많은 부분 차지 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몽유도원도’는 음력 4월 20일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박팽년 등과 함께 노닐었던 도원의 광경을 안견에게 그리게 한 것으로 이를 3일만에 완성시켰다고 한다.
이러한 작품의 특징으로는 이 시대의 일반적인 그림의 형태인 두루마리 형식이 아니라 반대로 그림의 왼쪽으로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는 독특한 화면 구성을 들 수 가 있다. 그림의 좌측 아래서 우측 위로 대각선을 따라 현실세계와 꿈속의 세계를 효율적이고도 치밀하게 배치하여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림에서 주를 이루는 산의 형태는 다소 과장되어 있으면서도 산의 윤곽선에 나타나는 이상한 돌기의 모습 등은 북송대 이후 매너리즘에 빠진 원, 금대의 곽희파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원과 고원의 대조를 통해 산속의 모습을 웅장하고도 경이롭게 표현하여 안평대군이 그림을 의뢰한 꿈 속의 몽환적인 느낌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 것 같다. 위의 그림으로서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세세한 것까지 세밀하게 신경쓰면서 그림을 그렸고 또한 정교하게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가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