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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과일과 채소 등 우리의 먹을거리에 관한 주제의 책임을 미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제목만을 보고 갸우뚱했을 것이다. 어쩌면 야한 책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다.

이 책을 정의하자면 쉽다. 그래서 읽기에 부담이 없다. 또한 유익하기까지 하다. 색상별로 큰 카테고리를 정해놓고 그 카테고리 속에서 구체적으로 몸에 좋은 과일 채소의 종류와 영양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당근, 우리 몸속의 세포 경찰’, ‘밤, 예민한 시어머니도 달래는 마술 비법’ 과 같이 쓰여 진 소제목이 정말 참신하고 마음에 든다. 작가의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일상 속에서 과일 채소를 먹으면서 쉽게 보고 경험하는 것들을 작가의 생각과 경험담, 외국의 사례, 요리법, 전문가의 의견 등을 적절히 섞어 아주 쉬운 문장으로 풀이함으로써 비전문가인 독자를 배려한 흔적도 곳곳에 보인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음! 그렇군!’,‘나도 그때 그랬지.’, ‘어른들이 많이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한 이유가 있구나.’ 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고객을 끄덕이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과일 채소가 고유한 색을 가지는 이유를 배울 수 있어 참 좋았다. 신이 만들어 낸 모든 먹을거리에는 나름의 가치가 있고 왜 그것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지를 배웠다. 백문불여일견(百文不如一)이다. 참 유익하다. 과일 채소를 먹거나 요리를 하기 전에 영어 사전처럼 수시로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장기적으로 자신과 가족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요즘 색깔 혁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잡지, 신문, 책 등의 인쇄물, 의류, 구두, 가방 같은 잡화, 심지어 전자제품까지도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색감을 사용한다. 하지만 먹을거리에는 인위로 만든 색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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