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지마 아쓰시 「산월기」와 프란츠 카프카「변신」을 읽고

소개

나카지마 아쓰시 「산월기」와 프란츠 카프카「변신」을 읽고 쓴 독후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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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느 작가든 글을 쓸 때 자신의 체험이 들어간다. 물론 작품 전체가 체험을 통해 쓰여 지지 않은 작품도 있다. 하지만 그 속에도 사소한 것이든 아니든 작가의 체험이 들어가 있다. 모든 것을 상상에 의존하여 쓴다면 그것이 과연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작품은 순수하다. 그래서 작가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나카시마 아쓰시의 「산월기」와 프란츠 카프카의「변신」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단편을 읽으면서 그들의 삶이 작품에 녹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카시마 아쓰시는 33살에 요절한 작가이다. 일찍 생을 마감한 그는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그는 「산월기」를 중국 고전을 모티브로 집필했다. 중국 고전을 소재로 한 것은 이 한편이 아니다. 「이능」,「명인전」,「제자」이렇게 총 네 편이 있다. 그가 이러한 소재를 중심으로 쓰게 된 것은 한문학자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는 어렸을 때 계모의 손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그는 감나무에 묶였다가 아버지의 퇴근 직전에 풀려나는 일상을 보냈다. 이유는 계모의 마음에 거슬리는 일이 있으면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가는 이 사실을 어느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속에 단단한 아픔을 안고 자라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작가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과묵하고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산월기」에 나오는 이징과 비슷하다. 이징 또한 사람들과의 교류가 적었다. 스승을 찾아 가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려 절차탁마하지 않았다.
작가와 이징이 겹치는 일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작가와 마찬가지로 이징 또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이 많이 있다는 것과 죽음이 다가오자 작품을 발표한 것이다. 조사에 의하면 작가는 회사에서 부장급 직책을 맡아 일을 하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그러한 직책이면 남들이 부러울 만도 한 대 그는 회사를 그만두었다. 이징이 자신의 직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 관리직에서 나온 것처럼 말이다

참고자료

· 프란츠카프카,나카시마 아쓰시/박환덕 명진숙 옮김/산림/1997.02.10/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