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탱 게르의 귀향과 16세기 프랑스의 농민세계

소개

<마르탱 게르의 귀향>과 16세기 프랑스의 농민세계에 대해 기술한 감상문 리포트.

목차

I. 서론: 소개와 감상 포인트
II. 영화의 줄거리
III. 영화 보며 생각하기, 생각하며 영화보기
IV. 나오면서

본문내용

I. 서론: 소개와 감상 포인트

영화의 파급 효과는 때로 그 제작 의도를 넘어서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마르탱 게르의 귀향>이라는 영화는 제작과정과 그 이후의 특이한 경로를 통하여 그 본보기를 보여준다 하겠다. 이 영화는 오랫동안 집을 떠났다가 돌아온 인물이 사실은 가짜로 판명 받아서 처형당한 바 있는 16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한 재판사건을 당시의 기록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 사건은 당시 많은 법률가와 시인의 주목을 끌었고, 몽테뉴와 같은 당대의 쟁쟁한 문인은 재판을 직접 참관하기까지 했다. 특기할만한 점은 미국의 프랑스사가인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가 이 영화 제작과정에 자문으로 참여했다가 새로운 역사 연구의 장을 개척하기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이 16세기 프랑스史 전문가는 영화의 전개와 역사적 사실 사이에 틈새가 존재함에 좌절감을 느끼고 고문서에 눈을 돌려서 사건의 진상을 규명코자 했다. 그런데 이 역사가는 단지 한 사건에 대한 연구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사회와 일상생활과 문화, 그리고 가치와 정서 등, 특히 민중의식과 민중문화의 발굴했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이라는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16세기 프랑스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매우 복잡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절대왕정의 초석을 다진 발루아가(家)의 프랑수아 1세는 그 문화 및 지적 기반을 갖추고자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인문주의자들을 초빙함으로써 르네상스의 움직임을 자극했고, 자유분방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물론 정치적이고 재정적인 계산에 입각한 것이었겠지만 그 때까지 플로렌스(피렌체)를 지배하고 있던 부유한 금융가문으로서 르네상스의 거대한 후원자 역할을 하였던 메디치(메디시스) 가문으로부터 며느리(카트린 드 메디시스)를 들여온 것도 그의 문화적인 관심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았다. 새로운 사상에 호의적이었던 프랑수아 1세는 또한 종교개혁을 지원하기도 했는데, 종교개혁의 불길이 칼뱅의 영향 하에서 통제할 수 없이 격렬해지자 다시 가톨릭 종교개혁을 후원하면서 왕권을 강화시켜 나갔다.

참고자료

· 드라마 | 1992.04.25 | 122분 | 프랑스 |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