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천수대비가의 문학적 의미

소개

도천수대비가의 문학적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목차

1. 본문(원문)
2. 해독(해석)
3. 관려자료 (배경설화)
4. 도천수대비가의 작자
5. 노래의 성격
6. 심화자료

본문내용

4) 노래의 성격
도천수대비가(禱千手大悲歌)는 『삼국유사(三國遺事)』권제3 탑상 제4 분황사천수대비 맹아득안조에 가명(歌名)없이 실려있어 도천수대비가(禱千手大悲歌)․도천수관음가(禱千手觀音歌)․천수대비가(千手大悲歌)․맹아득안가(盲兒得眼歌)․천수천안관음가(千手千眼觀音歌)․득안가(得眼歌)․관음가(觀音歌) 등으로 불리어지기도 하는 다섯 줄 형식의 10구체 향가다.
이 노래와 연관된 설화 ‘분황사천수대비 맹아득안’이 『삼국유사』의 감통집에 수록되어 있지 않고 탑상집에 수록되어 있는 점과 ‘월명사 도솔가’나 ‘융천사 혜성가 진평왕대’와 같이 조명(條名)에 노래 이름이 기재되어 있지 않은 점으로 보아 ‘분황사천수대비 맹아득안’조는 분황사의 천수대비상과 그에 기원하여 맹아가 득안하였다는 분황사 천수대비상의 영험을 중시한 기록임을 알 수 있다.
이 노래에 대한 연구는 小倉進平(소창진평-おくら シンヘイ-오쿠라 신헤이)이 1920년대에 어석적 연구를, 김동욱이 1950년대에 문학적 연구를 한 이래 꾸준히 연구되어 왔으나, 몇 문제에 한해서는 아직까지도 합치의 매듭을 짓지 못하고 상이한 시각만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불교신앙을 그 배경으로 하여 지어진 대표적인 향가로는 원앙생가, 제망매가, 도솔가, 도천수대비가, 보현십원가 등이 있다.
그 중 도천수대비가는 관음신앙을 기조로 한 기원문으로 말하여진다. 천수대비는 천수관음보살을 지칭한 것이다. 관음신앙은 신라 때에 이미 널리 퍼져 있던 신앙의 하나이며, 이같이 廣布(광포)된 관음신앙이었기에 신라가요에까지 그 흔적을 남긴 것이다. 이 관음신앙은 신라시대 작품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으며, 그러하였기에 희명은 자식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천수관음 전에 나가 기도를 올렸던 것이다. 이것은 자식을 낳기 위해, 또는 행상나간 자식이 속히 돌아오길 관음전에 기원한 모정의 이야기와 동계며, 숱한 관음신앙이 모여 준 영험담과 완전히 궤를 같이한 것이다. 다시 말해 도천수대비가는 당시 신라에 광포된 관음신앙과 이에 따른 영험의 노래라 하겠다. 물론 개인의 사사로운 기원이지만 그것은 종교적 의식이란 격식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즉, 이 노래는 관음보살의 영험(靈驗)을 믿는 신도(信徒)로서는 자식의 불행을 관음보살에게 호소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신앙심의 발로라고 할 수 있으며, 소박하고 알뜰한 모성애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자료

· 鄕歌 - 김상억 <명문당>
· 論註 鄕歌 - 전규태 <정음사>
· 향가해석 - 홍기문 <마-강출판사>
· 향가의 문학적 연구 - 최철 <새문사>
· 향가 문학론과 작품연구 - 나경수 <집문당>
· 鄕歌 解讀法 硏究 - 김완진 <서울대학교 출판부>
· 鄕歌文學 硏究 - 華鏡 古典文學 硏究會 <一志社>
· 향가의 문학적 해석 - 최철 <연세대학교 출판부>
· 한국 고전시가의 재조명 - 이영태 <國學 資科院>
· 재미있게 풀어 쓴 고전시가 문학 - 박광정 <좋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