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스드오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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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영화를 본다고 했을 때, 다른 수업시간과 마찬가지로 ‘감동, 흥미위주 보단 사회적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영화겠지’라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영화의 시작에서 심상치 않게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는 나를 그 영화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리곤 시커먼 화면에 ‘brassed off’의 단어 설명이 나왔다. 영국 속어로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처음 이걸 봤을 때 제목이라곤 생각을 못했다. 그냥 자막에서 실수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그것이 제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 그림리 마을 탄광이 폐광 위기에 처하자 술렁거리는 마을의 모습, 직장을 잃어 방황하는 광부들의 모습, 탄광을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모습 등이 흐르면서 글로리아가 광부들이 말하는 ‘오렌지 쥬스’라는 곡이 연주된다. 이 연주를 들었을 때 ‘아! 한번 들어 본 것 같은데’ 무슨 노래지 생각했는데 인터넷에 보니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즈 협주곡 2악장이었다. 그 연주의 고요하고 잔잔한 멜로디에 나는 빠져 들었지만 이 연주와 함께 흐르는 장면의 사회적 상황을 생각해보면서 왠지 씁쓸한 기분도 들었다. 그리곤 밴드에 있는 광부들의 생각처럼 탄광이 없어지면 밴드가 무슨 의미가 있을 까, 내 삶이 힘든데, 가족들을 잃고 직장도 잃었는데 음악을 할 여유가 음악을 하고 싶은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됬다. 그리고 그 밴드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대니의 모습을 보면서 왜 저렇게 필사적으로 밴드를 지키려고 할까 하면서 현실상황에 비해 음악에 빠져 있는 대니에 대해 반감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 14개 마을이 참가하는 탄광촌 밴드 경영대회에 참가해 처음엔 음도 맞지 않고 서로간의 조화도 되지 않아 삐걱거리던 밴드는 대니가 쓰러지면서 까지도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음악을 계속할 자극을 받게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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