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인도에 미치다

소개

인도의 역사, 그 중에서도 수백년 전부터 인도를 향한, 정확하게 말하면 인도를 침략하고 약탈한 이야기.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제목만 보아서는 인도가 미쳐버리도록 좋아서 써진 책처럼 보인다. 인도 하면 우선 명상의 나라, 가난한 나라가 생각 중에서 떠오른다. 류시화 시인이 쓴 지구별 이야기책에서 보았던 인도사람들은 결코 서두르지 않고 무엇이든지 조리 있게 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내 마음속에 인도는 없었다. 그저 무저항 운동의 마하트마 간디, 부처님이 태어난 곳 등 아주 최소한의 정보만 알고 있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인도는 우리나라만큼 외세 침략을 많이 받았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지만, 인도에 대한 외세 침략은 우리의 그것과는 아주 달랐던 것 같다.
우선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비롯하여 다양한 서역의 지배자들은 인도에 숨겨진 ‘황금’을 찾기 위해 인도를 침략하였다. 가즈니의 마흐무드, 티므르와 나디르 샤, 무굴제국의 바부르 등은 모두 인도의 황금을 찾아 인도를 침략하였고, 바스코 다 가마와 동인도 회사는 수십 배의 이익을 챙길 수 있는 후추를 얻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
불교의 태동이 일어난 곳답게 각 지역의 불자들의 순례의 목적지이기도 했으며 특히 신라의 혜초가 얻은 불법은 한국 불교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영혼의 자유를 찾아 인도에 온 비틀스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황금을 찾기 위해 인도에 왔으며, 그들이 남긴 발자국은 인도의 역사가 되었다.
인도인은 황금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듯하다. 해마다 세계 금의 20~30퍼센트를 사들이는 나라가 인도이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외세 침략을 많이 받았지만 거대한 규모의 부를 소유하고 있는 인도는 그 때문에 이민족을 유혹하고 침입과 정복을 부르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해왔다. 황금, 다이아몬드, 후추 등 인도가 갖고 있는 자산들은 잔인한 인간의 욕망을 부추겨 끊임없이 약탈의 대상물이 된 인도, 그곳은 현세에도 수많은 이방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참고자료

· 저자 - 이옥순
· 출판사 - 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