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전

소개

국문소설이 형성되고 발전되던 16세기에서 17세기 사이에는 많은 국문소설들이 창작되었다. 그중 대표적인 것들을 꼽으라면 바로 <홍길동전>과 <구운몽>, <사씨남정기>와 같은 것들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국문소설들을 바탕으로 역사적인 전란들을 거치면서 국문소설에서는 여러 가지 변형이 생겨나게 되었다.
<박씨전>을 <홍길동전>을 위시한 일련의 영웅소설의 계승으로 본다면 영웅소설의 하나인<임진록>과 같은 연대기 소설에서 일대기 소설로 되돌아 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되돌아 온 것뿐만 아니라 전란의 전체적인 과정이 문면에 서술되지 않은 채 배경으로 작용하고 민중적 영웅의 좌절과 가능성에 관한 전승이 수용되어 작품의 의미를 심화시키게 되었다.

목차

Ⅰ.서론

Ⅱ.본론
1.<박씨전> 창작의 배경
2.<박씨전>에 나타난 영웅적 면모
3.<박씨전>에 나타난 여성에 대한 인식
4.<박씨전>의 현대적 계승 방안

Ⅲ.결론

본문내용

Ⅱ. 본론
1. <박씨전> 창작의 배경

이 소설은 작품이 나온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으며 작자 또한 미상이다. 역사소설, 군담소설, 여성영웅소설 등으로 분류되는 <박씨전>이 창작된 배경을 작품을 통해 알아보겠다.

(1) 시대적 상황

병자호란(丙子胡亂 1636~1637) 을 배경으로 한 작자, 연대 미상의 군담 소설이다. 군담소설은 조선조 후기에 출현해 개화기 이후까지 소설계를 풍미했던 인기소설이었다. 군담소설에 반영된 시대의식은 임․병 양란을 거친 뒤에 외적에 대한 민족적 적개심과 부패하고 무능한 집권층에 대한 규탄, 그리고 당쟁으로 인한 실세 층의 권좌 만회 의식 등으로 논의되어 왔다. 이러한 논의가 군담소설 전 작품에 공통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실제로 활약했던 역사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지어진 <임진록>, <임경업전>, <박씨전> 등의 역사 군담소설은 허구적 가공인물, 허구적 사건인 전쟁, 공간 배경이 중국인 창작 군담소설과 달리 확인된다. 이시백의 아내 박씨는 영웅적 기상과 재주로 호왕과 적장을 농락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한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되고 있는 병자호란은 조선 역사상 유례없는 치욕적 사건으로, 정치․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끼쳤으며 민중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었다. 전쟁은 사람들에게 정신적․육체적 피해와 충격을 주고 기존의 사회질서와 가치체제에 큰 변화를 준다. 이 소설은 현실적인 패배와 고통을 상상 속에서 복수하고자 하는 민중들의 심리적 욕구가 반영된 작품이다. 나라의 위기와 더불어 관리들이 국난을 벗어나고 백성들의 안정을 위하기보다 자신의 권력과 자신의 부에 급급하는 모습에 집권 사대부 층에 대한 백성들의 원망이 높아졌다. 민생의 안정을 도모하려는 의욕보다는 자신의 권력유지에 급급한 모습에 집권 사대부 층에 대한 백성들의 원망은 나날이 심해졌다. 이에 무능한 위정자들에 대한 경계와 함께 암담한 현실을 변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영웅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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