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사랑을 믿다 감상문-권여선

소개

권여선의 <사랑을 믿다>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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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뭔가가 시작되고, 뭔가가 끝난다. 시작은 대체로 알겠는데, 끝은 대체로 모른다. 끝났구나. 했는데, 또 시작되기도 하고 끝이 아니구나. 했는데 그게 끝일수도.... 사랑은 이렇게 엇갈리며, 시작되기도 하고, 끝나기도 한다.
 권여선의 " 사랑을 믿다" 도  이렇게 모호한 소설이다. 등장인물들의 사건의 시작도, 끝도 명확하지 않고, 그저 그냥 지레 짐작할 뿐이다. 2번을 읽었다, 읽을수록 좋아지는 소설이다
길게 설명하지도 장황하게 사건을 까발리지도 않는 그녀의 글쓰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동네에 단골 술집이 생긴다는 건, 일상생활에는 재앙 일지 몰라도 기억에 대해서는 한없는 축복이다." 라고 시작되는 이 소설은 작고 초라하지만, 나름 철학이 있는 술집이 전체적인 배경이다. 술집은 발을 들여놓는 순간 미래에 대한 불안이라든지, 당장 해결해야할 시급한 문제로 부터 자유로워진다. 그곳은 오로지 기억, 기억, 그렇게 속삭이는 장소가 되었다. 기억이란, 오지 않는 상대를 기다리는 방식이며, 포즈이기도 하다는 걸, 술을 마시면서 배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