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의 사랑을 믿다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3.23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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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권여선의 사랑을 믿다를 읽고
목차
1. 인물이 뚜렷하게 개성화 되어있는가?
2. 인물을 통해 인간성에 대한 의미 있는 발견이 이루어졌는가?
3. 주제
4. 느낀 점
본문내용
1. 인물이 뚜렷하게 개성화 되어있는가?
이 소설은 실연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두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그 기복을 두 겹의 이야기 속에 교묘하게 감춰놓고 있다. 소설의 앞부분에서는 이 두 남녀에 관하여 약간의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뚜렷하게 이 두 남녀에 대해서 나타내주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
일단 이 소설의 인물에 대한 설명은 다른 소설에 비하여 턱없이 부족하다. 다른 일반적인 소설들은 인물의 나이, 직업, 학력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그들의 기본적인 성격과 행동들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작품의 인물들에 대해서 뚜렷하게 각인시켜주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다른 일반적인 소설들에 비해서 그러한 점이 현저히 부족한 편이다. 단순하게 남자의 입장에서 자신과 그녀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단순하게 자신의 나이가 서른다섯이라는 정도의 것, 또한 여자는 못생긴 편도, 매력이 없는 편도 아니라는 정도의 소극적인 서술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남자 자신이 이중 부정을 각주처럼 사용한다는 내용이 더 추가되어있다.
그녀의 생김새에 대해서 설명한 부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첫인상은 평범했지만 콧날 끝에서 윗입술에 이르는 인중선이 깎은 듯 단정해 과녁처럼 시선의 포인트가 잡혔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이 그녀의 윗입술의 움직임에, 다시 말해 그녀의 말에 집중하게 된다는 점에서 어쩌면 막연히 예쁜 얼굴보다 여러모로 유리한 얼굴이라 할 수도 있었다. 키는 중간 정도로 날씬한 편이었다. 몸매처럼 성격도 기름기가 없이 박하처럼 싸한 기운을 내뿜었다. 그녀는 머리가 나쁘지도 않았고 몸이 게으르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재빠르다는 느낌을 줄 만큼은 아니었는데, 마치 암컷 영양처럼 우아하게 민첩하고 영리할 따름이었다.’ 라고 설명해 놓고 자신이 취기 때문에 그녀에 대해 너무 너그러워진건 아닌가 하고 말한다. 여기에 ‘그럴 수도 있다’라는 말을 덧붙여 과연 이 남자가 이 여자에 관해 설명한 내용이 객관적인 것인지 그 남자의 주관적인 것인지 판단을 하기 힘들게 만들어 주고 있다.
또한 삼 년 전의 그녀에 대한 아련한 기억과 현재 그녀의 행동을 비교해보며 추측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이 역시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하기보다는 그의 개인적인 생각과 추측이라고 밖에 볼 수 없으므로 그녀에 대해서 뚜렷하게 개성화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심지어 두 남녀사이에 삼 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차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아서 독자로 하여금 그들의 관계에 대해서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 수밖에 없게 만들어주고 있다.
단지 두 남녀에 대해서 확실한 것은 두 남녀 모두 실연이라는 아픔을 겪고 그런 실연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유대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외에 두 남녀를 뚜렷하게 개성화 했다고 보여 지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