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게 한걸음을 읽고

소개

2008년에 출간된 책인 "쿨하게 한걸음"에 대한 독서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33세의 여성인 연수는 기로에 서있다. 사귀던 남자와 헤어지고 쓰러져가는 직장을 나와 갈 곳도 없다. 가끔씩 그녀의 친구들과 남자얘기, 돈 얘기를 꺼내며 그들의 휘청거리는 삶을 한탄한다. 영화평론가가 되겠다고 결정한 연수는 도서관에 들어가 공부를 한다.
‘쿨하게 한걸음’은 30대의 여성이 겪는 고민과 방황을 그린 소설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 소설을 들여다보면 30대 여성들의 고민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겪는 아픔이 녹아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정년퇴임을 하신 그녀의 아버지는 일을 하고 싶은데 흰머리 때문에 취직이 되지 않는 거라며 고민하신다. 어렸을 때의 연수는 손자를 너무나도 바라던 할머니 때문에 “그러니까 그거 팔 거야, 안 팔 거야?”라며 남자아이에게 성기를 팔 것을 강요한다. 이렇듯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의 고민을 담겨 있다.
나도 세상 사람들은 모두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나부터 그렇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공학이 내가 가야 할 길이 맞는 일인지 혹은 이렇게 어려운 공부를 끝까지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방황한다. 한 번쯤은 공부를 쉬고 다른 쪽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거야.”라는 연수의 말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소설에서 가장 비극적인 인물은 동남이다. 동남은 연수의 대학동기인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만나 연수와는 “밥 친구”가 된 사이이다. 동남의 고민은 취직이다. 나이가 들었는데 취직은 안되니 집에서는 아버지가 “밥값도 못하는 쓰레기”취급을 하신다. 그런 아버지를 말을 당연하게 여기고 동남은 한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취직 최종면접을 남겨두고 동남은 너무도 설렌다. 이번에는 꼭 붙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얼마 후 연수는 동남이가 면접에 떨어지고 치사량의 수면제를 먹고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픔을 겪으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일까? 과거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을 남자다움의 상징으로 생각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