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전후]의 사상적 고민

소개

이태준의 해방전후에 대한 리포트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해방전후⌟는 -한 작가의 수기-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중인물이자 주인공인 ‘현’을 통해 작가(이태준) 자신의 경험과 회고를 제시하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현’은 일본의 식민 지배라는 상황 속에서 자신이 당면한 위기에 고뇌한다. 즉 일본의 압력에 소설가로서 그의 직분과 신념을 고수하지 못하고, 그때그때 처한 사태에 따라 대응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처럼 지극히 일상적인 ‘현’의 모습은 이태준 본인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라 당시의 지식인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좀 더 정세를 봅세다.”라고 말하는 ‘현’의 태도나 대동아전기의 번역을 더는 망설이지 못하고 맡았다는 이야기들은 식민 말기에 마지못해서나마 친일행위를 했던 이태준 자신의 모습이 형상화 된 것이라고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해방전후⌟는 어떻게 보면 작가 나름대로의 진지한 자기반성과 모색으로 쓰여진 자전적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자전적 성격이 짙은 ⌜해방전후⌟를 읽다보면 어렴풋하게나마 이태준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태준의 내면에서 일어나던 고민의 흔적과 자신의 입장표명 등은 소설 곳곳에 걸쳐 찾아 볼 수 있는데 특히 주인공 ‘현’과 ‘김직원’의 관계에서 잘 드러난다.
일본의 감시의 눈초리와 시달림을 피해 낙향한 ‘현’은 그곳에서 ‘김직원’을 만나 사귀게 된다.

참고자료

· 이태준, 임형택 외 역,『해방전후』, 창작과 비평사,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