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서 구하라

소개

사람에게서 구하라
구본형. 을유문화사 2007.02.10
서평입니다

목차

1. 춘추전국시대
2. 리더십

본문내용

구본형의 예전 책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적절한 사례와 직장인의 마음을 흔드는 아포리즘(aphorism)의 향연이다. 구체적 방안은 스스로 찾는 것이니 방향만 짚어주면 된다. 힘든 직장생활에 ‘아,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소소한 깨달음을 전해준다. 이게 구본형이 출간하는 책의 차별적 개성이다.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물은 스스로 먹어야 한다.
경영대학원은 마케팅이 시장 세분화라는 것을 가르친다. 시장은 자르면 자를수록 이익이 생긴다는 개념인데 구본형은 이에 충실했다. 과거 정신 없이 쏟아내던 직장 처세의 방법을 다른 방법으로 프레젠테이션 한다. 이번 책은 자신의 강점인 역사(History)에 기댄다.
이 책은 중국역사상 제자백가(諸者百家), 백화쟁명(百花爭鳴)의 시대라 일컬어지는 멋진 춘추전국시대의 처세를 보여준다. 당시는 여러 제후들의 각축장이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더 많이 모아서 부국강병 할 수 있는가가 그들이 가진 고민이었다. 당시에 부국강병의 방법에 대한 전략을 갖추고 세심하게 정책을 만들어내는 여러 술사들이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아이디어는 이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현대의 사람은 공맹을 진부한 아이디얼리스트(idealist)로 오해하고 있지만 당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인(仁)이 있는 군자라야 사람을 모을 수 있었다.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불편한 군주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그런 사람에게 어떤 자가 몸을 위탁하겠는가? 당시는 사람의 머릿수가 힘인 세상이었다. 유교 역시도 사람을 모으는 하나의 방책이었을 뿐이었다. 법을 중시하는 법가, 겸애를 주장한 묵가도 세상을 변혁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진 아이디어일 뿐이다. 그 아이디어를 다각도로 실험한 것이 춘추전국시대였다.

참고자료

· 사람에게서 구하라
· 구본형. 을유문화사 2007.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