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 교사의 권위

소개

교사의 권위에 대해 쓴 한 쪽 분량의 논평 (논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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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육부가 지난 15일 교원사기진작책으로 발표한 교권보호 안전망 강화 방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스승의 날이 며칠 지나지도 않아 교사가 학부모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가 하면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당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정상이 아니다. 교권(敎權) 추락이 끝이 없다. 교육당국과 교육자 단체들은 교권의 위기라며 목소리를 높이다가 끝내 학부모들을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교권이란 다른 직종에는 없는 교사의 유별난 권리는 아니다. 정상적인 교육업무를 수행하는 교사가 법률적ㆍ도덕적으로 당연히 가져야 할 권리와 권위가 교권이다. 교권을 뒤흔드는 충격적 사건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교권 침해는 대부분 문제 학생에 대한 징계나 처벌과정에서 빚어졌으나 오늘날의 교권 침해는 대부분 핵가족시대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에서 비롯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교권 경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또 교사를 노동자로 주장한 전교조도 한몫을 했다. 교사 또한 노동자로서 여러 근로조건들을 고용주인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사용자는 누구인가? 학부모들이 사용자가 되지 않는가. 학부모들은 자신이 낸 세금으로 자식 교육의 부담금을 지불하였으므로 고용자에게 자신의 요구를 할 자격이 생기는 것이다. 박봉에 쪼들려도 신념하나로 우리들의 부모님을 지도하시던 선생님들께는 상상도 못 할 일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교원 정년단축을 비롯해 교원평가제 실시, 부적격교사 퇴출 등 교원지위 약화정책을 남발하고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치부한 점도 교권 약화의 한 요인으로 꼽지 않을 수 없다.
교직은 동서를 막론하고 성직에 비유돼 왔다. 인간을 가르치고 바른길로 인도하는 교사들이 권위를 위협받을 때 수준 높은 교육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오늘의 상황에 이른 데는 학교와 교사 집단의 책임도 작지 않다. 교육부나 교원단체, 일선 교사들은 학부모를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학부모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수렴해 교육 개선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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