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유란 무엇인가

소개글

환유란 무엇인가
은유와의 비교를 아울러
전반적인 예로 자세히 설명.

목차

1. 환유의 연구사
2. 은유인가 환유인가
3. 환유는 어떤 특징을 지니는가
4. 언어학자는 환유를 어떻게 보는가
5. 환유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6. 환유에는 어떤 갈래가 있는가
7. 환유와 제유 사이

본문내용

1. 환유의 연구사
지금까지 비유에 관한 연구는 곧 은유에 관한 연구였다고 하여도 그다지 틀리지 않는다. 환유는 은유의 위력에 눌려 기를 피지 못하였거나 아예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였다.
그렇다고 하여 환유가 전혀 주목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물론 아니며 환유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에 들어와서의 일이다. 1950년대 로만 야콥슨을 비롯한 이론가들이 환유에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고, 1980년대에 이르러 야콥슨의 뒤를 이어 몇몇 이론가들이 환유에 눈을 돌렸다. 최근 들어 몇몇 인지 언어학자들은 은유보다 오히려 환유에 휠씬 더 큰 무게를 싣는다.
비록 환유에 대한 연구는 은유에 대한 연구와 비교해 볼 때 아직도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있지만 환유는 은유에 못지않게 아주 중요한 비유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그 나름대로의 뚜렷한 존재 이유와 기능을 지니고 있다.

2. 은유인가 환유인가
지금까지 환유는 기껏해야 은유에 속해 있는 한 비유로밖에는 대접받지 못하였다. 환유를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환유가 은유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은유와 환유는 한 부모에서 태어난 형제처럼 생각보다 서로 닮은 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직접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고 넌지시 빗대어 말한다는 점에서도 그러하고, 본질적으로 개념적이라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은유와 환유는 그것이 쓰이는 역사적 맥락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한 시대에는 환유로 대접받던 비유적 표현이 다른 시대에 와서는 은유로 취급받는다. 예를 들어 서양에서 자주 쓰는 <창백한 죽음>이라는 표현은 요즈음에는 은유로 쓰인다. 추상적 관념인 죽음을 의인화하여 그 얼굴 색깔이 희다고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중세 때만 하여도 <창백한 죽음>이라는 표현은 사람이 죽은 뒤에는 실제로 얼굴빛이 희게 변하여 환유로 자주 쓰였다.
한편 은유와 환유는 특정한 시대와 관련을 맺기도 한다. 신의 시대에는 어느 비유보다 환유가 지배적으로 쓰였고 영웅의 시대에는 제유가 압도적이어서 이 무렵 인간은 곧잘 주피터 신의 아들로 자처하였다. 그런가 하면 인간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어떤 비유보다도 은유가 가장 널리 쓰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