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학 [요한 시집]

소개

느낀점 위주의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여기서 ‘요한’은 성경에 나오는 세례자 요한을 의미한다. ‘천주교’라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나는 더욱 이 소설에 끌렸다. 책 제목의 의미를 파악한 나는 요한이라는 인물에 대해 한번 알아보았다. 천주교도 이긴 하지만 모든 성경 및 교리를 외우고 있지 못한 터라 ‘요한’이라는 인물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요한’은 다음에 올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기 위하여 유대 요르단 계곡에 나타나 예언 활동을 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그는 광야에 살면서 낙타가죽 옷차림에 가죽 허리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살았다. 유대인들을 일깨우고 많은 사람들에게 요르단 강물에서 세례를 주는 세례운동을 펼치던 그는 헤로디아와 결혼한 것 때문에 투옥되었다가 목이 잘려 죽었다. 요한은 처음은 메시아로 생각되었지만 실은 참된 구세주 예수의 출현을 위하여 그 길을 닦는 존재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요한’이라는 인물과 소설 내용이 어떤 유대관계를 맺고 있기에 이런 제목이 붙여졌을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한참을 고민하고 나서야 이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책에서 다루는 자유라는 것은 구세주가 될 수 없으며, 기껏 해서 세례자 요한과 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아 그 뒤에 참으로 올 그 무엇을 준비하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처음 나온 토끼에 관한 우화는 그 뒤에 나올 소설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암시해주고 있다. 그 내용을 조금 소개해 보자면, 옛날 깊은 산속 굴에 토끼 한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토끼는 바깥 세계를 동경하기 시작하였으나 나갈 구멍을 찾을 수 없었다. 얼마 후 자기 생일날 토끼는 창 쪽으로 발돋움해 그쪽으로 손을 대었다. 그러자 무지개 빛이던 방안이 까맣게 되며 토끼는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며칠 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토끼는 그 창을 통해 나갈 수 없을까 하는 `위험한` 사상을 품게 되었다. 토끼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면서 창을 통해 바깥으로 기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토끼는 최초로 바깥 세계를 보게 되었다. 그러나 토끼는 태양 광선을 견딜 수 없이 눈이 멀어 쓰러져 버렸다. 토끼는 그 후 죽을 때까지 그 자리를 뜨지 않았다. 고향으로 돌아갈 길을 영영 잃을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그 토끼가 죽은 후 그 자리에 버섯이 났고 후예들은 그것을 `자유의 버섯`이라고 부르며 그것에 제사지냈다. 토끼는 자유를 찾아 떠났지만 결과는 비참했다. 자유와 그를 찾아 나가던 비참한 결과는 소설 뒷부분에 나오는 자유에 관한 내용과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