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황석영의 ‘손님’

소개

[한국현대사]
황석영의 `손님` 서평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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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황석영의 『손님』은 1950년의 6.25전쟁 중에 일어났던 황해도 ‘신천 대학살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쟁의 혼란을 배경으로, 공산주의와 기독교라는 커다란 두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 민족간에 자행되었던 비극적인 살육사건으로, 당시 미군이 주도한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북한군이 후퇴하는 과정 속에서 일어나 신천 군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만 5천명이 학살되었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신천 대학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했었고 전쟁중에 일어났던 여타 다른 학살사건같이 미군에 의해 일어났다고만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는 무의식 속에서 우리민족끼리 그랬을리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다. 아마도 이런 생각에서 ‘신천 대학살 사건’의 진실이 외면되고 감추어져 왔는지 모른다.
‘손님’이라는 제목은 이 작품속에서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먼저 내용상으로 봤을 때 주인공에게 손님은 넋두리를 풀어놓는 죽은 자들의 영혼이고, 당시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봤을 때의 손님은 공산주의와 기독교라는 외래의 이데올로기이다. 또한 자신의 고국과 고향을 손님처럼 방문하는 류요섭 목사를 가리키기도 한다. 손님은 우리에게 언제나 낯선 존재로 반갑기도 하지만, 항상 반갑게 맞을 수도 없는 존재이다.

참고자료

· 황석영의 `손님`